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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에 해당되는 글 193건

  1. 2009.09.04 비정규직에게 계약종료와 해고의 차이가 뭔가 (1)
  2. 2009.09.01 이상과 현실
  3. 2009.09.01 대자보 한 장 없는 텅빈 대학게시판 (7)
  4. 2009.09.01 진해 시루봉은 뭘 닮았을까
  5. 2009.08.29 눈에 아른거리는 전라도 황톳길, 청자빛 바다 (3)
  6. 2009.08.25 다산이 바라봤을 강진만
  7. 2009.08.24 미당을 키운 바람과 그가 돌아간 질마재
  8. 2009.08.19 늦더위에 '즐'하는 <하악하악>
  9. 2009.08.19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는 절이 있다구요? (2)
  10. 2009.08.19 해남 대흥사 가면 사랑을 비는 초가 있다 (2)
  11. 2009.08.18 이 시대에 다시 보는 <대장정>
  12. 2009.08.17 변신-카프카를 만나다 (2)
  13. 2009.08.17 샌들 밑창 벌어졌을 때 이렇게 (2)
  14. 2009.08.07 머리를 상쾌하게 하는 자연의 소리 모둠 (6)
  15. 2009.08.07 파도, 몽돌 소리에 묻힐 수 있는 곳 (3)
  16. 2009.08.04 1달 휴가, 여름 방학 (2)
  17. 2009.07.29 이명박 싫어 밥 굶는 세 남자 (7)
  18. 2009.07.27 쌍용차 해고자 아내 "지금 당신의 모습이 최고" (11)
  19. 2009.07.26 백기완 선생, "이명박 물러가라"
  20. 2009.07.22 kbs가 책임져라 (2)
  21. 2009.07.19 파리채로 노래 장단을 (2)
  22. 2009.07.10 인터뷰 기사 가치를 모르는 기자
  23. 2009.07.03 나경원, 미디어법 반찬 3개를 7개로 늘리는 것 (2)
  24. 2009.07.03 나의 명분과 목표는
  25. 2009.06.22 지리산지킴이 김병관씨의 케이블카 반대 이유 (1)
  26. 2009.06.17 오바마, MB에게 밥도 사줬다? (1)
  27. 2009.05.26 노무현이 '비상한 결의'로 추구한 가치는 (2)
  28. 2009.05.25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열기, 촛불로 타오르나
  29. 2009.05.23 뻔뻔하지 못했던 대통령, 노무현 (4)
  30. 2009.05.11 지팡이 꽂아도 당선, 한나라당 약발 어디까지

일자리를 잃는, 잘리는 비정규직이 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이 앞장 서고 있습니다.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잘라버리는 것입니다.

한국전기연구원에 다니던 서른 한 살 박혜진 씨는 지난 8월 31일자로 계약종료 통보를 받았습니다. 6년 여 동안 다녔던 직장은 그에게서 없어졌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죠. 박혜진 씨는 전국여성노동조합과 지난 3일 경남도청에서 '공공기관 한국전기연구원은 비정규직 노동자 부당해고 철회하라'라며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지난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자신의 심정을 말하는 박혜진 씨.


그는 20대 청춘을 쏟아부은 곳이라고 하더군요. 6년 5개월 동안 18번이나 재계약을 했답니다. 그러면 1년에 두번 이상 계약서를 새로 썼다는 것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내 가족, 내 친구, 아니 나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사회적 연대가 더욱 중요합니다. 사회적 연대하니 이런 생각도 듭니다. 비정규직 양산하는 정부나 자본도 잘못이지만 정규직 노조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해고되는 비정규직을 내몰라라 하는 같은 직장 정규직 노조. 그 밥그릇이 천날 백날 온전할까요.

이날 기자회견 소식에 전기연구원 측은 "당혹스럽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법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해고'가 아니라 '계약종료'라고 강조하더군요.

당혹스럽다? 비정규직이 계약기간이 끝나고 재계약하지 않으면 당연히 잘린 거라는 거죠. 세상은 이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고용주에게 자를 자유만 자꾸 주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에겐 계약종료나 해고나 매 한가지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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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백수옥 2011.07.07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공기관에서 계약직으로 근무중이며, 계약종료를 눈앞에 있는 사람으로서
    착잡한 마음이 드네요
    내년엔 뭐하지~~?
    여기서 배운건 써먹을 수나 있을까 ;;;

이상과 현실

납니다 2009.09.01 22:52
이상과 현실. 아내는 항상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상만 충만하다고. 그 이상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그리고 지금에 대해 묻는다.

공감가는 시 한 편.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박철

막힌 하수도 뚫은 노임 4만원 들고
영진설비 다녀오라는 아내의 심부름으로
두 번이나 길을 나섰다가
자전거를 타고 삼거리를 지나는데 굵은 비가 내려
럭키슈퍼 앞에 섰다가 후두둑 비를 피하다가
그대로 앉아 병맥주를 마셨다
멀리 쑥국 쑥국 쑥국새처럼 비는 그치지 않고
나는 벌컥벌컥 술을 마셨다
다시 한번 자전거를 타고 영진설비에 가다가
화원 앞을 지나다가 문 밖 동그마니 홀로 섰는
자스민 한 그루를 샀다
내 마음에 심은 향기 나는 나무 한 그루
마침내 영진설비 아저씨가 찾아오고
거친 몇 마디가 아내 앞에 쏟아지고
아내는 돌아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냥 나는 웃었고 아내의 손을 잡고 섰는
아이의 고운 눈썹을 보았다
어느 한쪽,
아직 뚫지 못한 그 무엇이 있기에
오늘도 숲 속 깊은 곳에서 쑥국새는 울고 비는 내리고
홀로 향기 잃은 나무 한 그루 문 밖에 섰나
아내는 설거지를 하고 아이는 숙제를 하고
내겐 아직 멀고 먼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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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학은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며칠전 어느 대학가에서 점식 약속을 했습니다. 조금 빨리 도착한지라 교정을 둘러봤습니다. 방학이라 조용했습니다.

교문 근처 현수막 게시대와 게시판을 봤습니다. 황량하기 그지 없더군요. 게시판은 대자보 한 장 없이 비어 있었습니다. 고작 붙은 건 토익 수강생 모집, 악기렛슨 광고, 2학기 수강신청 모집 공고. 토익 수강생 모집 광고 문구가 텅빈 게시판을 꽉 채우더군요. '빡시게 토익 공부하자' .

게시판이 황량해 보입니다.

 
옆에 현수막 게시대를 봤습니다. 마찬가집니다. 온통 취업에 대한 것들입니다. 옮겨봅니다.
-채용박람회
-취엄캠프 참가자 모집
-취업면접 프리젠테이션 과정 수강생 모집
-2학기 원스톱 취업지도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취업면접 대비 창의력 개발 과정 수강생 모집

이런 저런 취업 준비를 위한 강의나 과정참가자 모집을 알리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수상 소식을 내건 현수막도 보이더군요. 공무원 시험 합격 축가 플래카드는 지금 대학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겠죠. 고등학교에서 어느 대학에 누가 합격했다고 내 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대학서열화 시대에 고교의 몰락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고 하면 심한 표현일까요. 학원에서나 나 붙음직 한 모습입니다.

-전국 대학생 역도 선수권 대회 우승
-전국 씨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
-대한민국 대학생 광고경진대회 장려
-제1회 경남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최종 합격
-텍스타일 디자인 대전 수상

이쯤에서 학생회에서 내건 건 없을까. 그래도 나름 뭐가 있을텐데. 있더군요. 총학생회 명의로 붙은 플래카드가 보이더군요. 그러나 기대도 잠시. 이런 내용입니다. '국내 최대 좌석간격 최고급 시트 프리미엄 영화관 오픈. 학생증 할인'. 기능인양성소, 취업학원으로 전락한 대학에서 학생회도 예전같지 않은 것 같군요.
 
주장과 소통의 장이었던 대자보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온라인 시대에서 대자보와 게시판을 이야기 하는 것이 퇴물적 사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취업이 최우선일수밖에 없는 대학, 대학의 현주소라고 생각하니 씁쓸합니다. 세상살이가 참 어렵다는 것이겠지요. 대학 졸업생 백수가 넘쳐나는 세상이니, 사회과학이니 불합리한 세상에 대한 목소리 보다 자기 발등에 떨어진 불이 급하니 그럴 수밖에 없을 거라고 해도 안타깝습니다.

이제 새학기가 시작됐으니 대자보라도 한 장 붙었을까요.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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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onho.tistory.com BlogIcon 송순호 2009.09.01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 말은 많을 것인데..
    말할 여력이, 말할 용기가 없을 수도 있겠다.

    아님 세상의 변화에 생각하는 힘을 잃어
    무엇이 문제인지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학생들의 입장에서 등록금 문제, 취업문제가 제일로 나서는 문제일 수 있다.
    그럼 그 문제는 어디에서부터 기인되는 것인가를 한 번은 물어 봤음직도 한데....

    참 서글픈 현실이여라...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9.09.01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럴 것입니다.
      말하지 않는다고, 행동하지 않는다고 무지한 것은 아니겠지요.

      그렇다고 알면서도 모른척한다고 볼 수도 없을 겁니다.

  2. 마산인 2009.09.02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쟁력 없는 교육에 비싼 등록금구도 만들어 등록금 벌려면 알바 뛰게 만들어야죠.
    정치 사회문제에 관심 둘 시간 없이 취직경쟁에 내 몰아야 좋쵸.
    어른들도 먹고사니즘에 비정규직 실업 공포에 빠뜨려야 정치문제에 관심을 끄고 살죠.
    지금의 상황이 결코 다 우연이 아니란 것은 확실합니다.

  3. Favicon of http://kisilee.tistory.com BlogIcon 구르다 2009.09.02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생들의 책임도, 대학의 책임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문제는 지금 대학의 방식으로 취업에만 몰빵한다고 취업이 안된다는 것이죠.
    대학과 사회의 간극이 너무 벌어져 있지 않나 하는 씁슬함

  4. Favicon of http://namhae1004.tistory.com BlogIcon 나는의적 2009.09.03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라고 하는데 머지않아 솟아오를 때가 오지 않을까...

    그나저나 복직 축하... 오늘 회사 들어왔는데 괜히 낯설다는....

  5. 손님 2014.06.08 1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6. 이승희 2016.07.16 0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진해 웅산에 올랐습니다. 석동에서 임도를 거쳐 웅산 능선을 따라 시루봉까지. 섬들을 품에 안은 진해만이 눈앞에 가득합니다. 거대하고 각진 바위덩이가 산꼭대기에 앉은 시루봉은 절경입니다.

산에서 마신 막걸리맛이 감돕니다.

안민고개 쪽에서 시루봉으로 가던 능선에서 바라본 진해 앞바다. 앞에 움푹 들어간 곳이 속천항입니다. 그 뒤쪽이 마산항으로 들어가는 바다. 산에서 보니 진해가 잘짜여진 계획도시라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능선 오른 쪽에 시루봉이 보입니다. 같이 간 이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명은 깎아놓은 연필심같다. 또 한 명은 젖꼭지 같다고. 능선 너머 많이 메워진 웅천, 웅동, 용원 앞바다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신항공사가 진행 중인 곳입니다.

웅산 능선에서 마산쪽으로는 장복산이 보이고 창원쪽으로는 불모산과 정병산이 보입니다. 모두 능선이 연결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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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해시 자은동 | 곰메(곰메바위 시루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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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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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전라도 여행의 그리움. 술기운에 낱글자 하나 제대로 찍을 수 없는 이 것. 참 괴롭습니다. 전라도는 나에게 둥실 둥실 가슴 부풀게 하는 구릉과 청자빛 낯빛을 남겼습니다.

사진으로는 둥그스럼한 구릉 표가 잘 안나지요. 저런 구릉만 있는 동네에서 동학군들은 어떻게 어떻게 전투를 했을까.



남자 셋이 떠난 전라도 4박 5일은 즐거웠습니다. 재미 있었습니다. 지워지지 않는군요. 청자빛을 제대로 그릴 수 있을지.

전라도 여행은 나에게 새로운  시선을 줬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지 못한 그림을. 전라도 기행에서 정말 저의 눈을 지랄같이 만든 것은 두 가지 였습니다. 첫번째는 땅이요, 두번째는 바다. 그렇게 둥그른 땅을 본 건 철음입니니다. 둥그렇게 생긴 구릉이 계속 이어진 세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것 만으로도 기쁩니다.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소금밭도 처음이었습니다.

소금밭, 소금창고. 바다에서 소금이 생긴다는 머릿속 이론이 아닌 실제는 또 다른 것이었습니다. 위에 두장은 부안, 맨 아래는 무안.



매일 새로운 날이었습니다. 삶을 이야기 했고, 과거를 되짚었습니다. 스스럼없이 이야기 했습니다. 하루 종리 쳐돌아다니다 밤에는 술을 펐습니다. 동네마다 다른 막걸리 맛을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인간사 부드러웠습니다. 전라도 부드럽더군요. 가슴 넘나드는 구릉, 만지고 싶은 황톳길, 구릉 사이로 보이는 갯벌에 뛰어들고 싶은.

황톳길, 청잣빛. 황토 구릉길과 청잣빛 바다. 아직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4박 5일 전라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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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onho.tistory.com BlogIcon 송순호 2009.08.29 0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라도라...
    내가 군생활을 전경으로 했는데
    백제의 부흥지 완주에서 1년 6개월
    고추장의 고장 순창에서 1년 2개월을 살았었는데...

    염전을 보니 신안군엘 다녀 오셨나?
    얼마전에 신안 태양광 발전소엘 가면서
    염전도 들렀다가 왔지..

    소금도 쬐끔 사와서 이웃이랑 나누었는데...
    1박2일도 아니고 4박 5일이라니 당신은 복 받은겨..

  2. Favicon of http://kisilee.tistory.com BlogIcon 구르다 2009.08.30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안 소금밭은 올초에 다녀왔지요.
    눈발이 가끔 날리는 날,,
    그곳 소금조합이었던가 사무실로 사용하는 건물도 인상적이었고,,

    이제 휴가도 많이 지났지요..


전라도 여행에서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했던 강진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10년 정도 머무렀다는 다산초당. 산 아래에서 초당까지 오르는 길은 그의 발걸음을 뒤따르는 것 같다. 그리고 만덕산 산비탈을 따라 백련사로 가는 길도 그렇다. 백련사 주지와 왕래가 잦았다니 이야기가 길어진 날 새벽이슬, 달빛에 그 길을 걸었을 그를 생각한다.

그렇게 다산초당은 길로 와 닿았다. 마을에서 올라가다 만난 두충나무 숲길은 처음이다. 자작나무 처럼 곧게 뻗은 나무 사이로 자갈길을 밟은 느낌이 좋다. 이 길은 다산이 살던 때 것이 아니다.

다산초당 가는 길.


비탈길로 접어들어 만난 나무뿌리들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꼭 다산이 유배생활하면서 수없이 오르내렸을 그길이 헤집어져 뼈까지 드러난 그의 고통같이 와닿았다. 그길을 따라 다다른 다산초당. 근대에 가꾸었다지만 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기와집에서 유배생활을 했을라고. 다시 초가로 바꾼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짚이나 풀로 이은 집이어야 초당이지.

초당 안에 놓인 다산의 초상, 안경을 썼다. 신문물을 몸에 걸쳤으니 실학자 같다. 같이 여행한 이는 "공부 잘 하게 생겼네"라고 한다. 초당 앞에 그가 차를 마셨다는 너르고 평평한 바위. 뒤쪽 암벽에 그가 새긴 '정석', 정약용의 돌이라고 유배지를 떠나며 새겼단다.

다산초당을 찾았다면 백련사 넘어가는 길까지 가야 한다. 그가 생각에 젖어 강진만을 바라봤을 해월루에도 올라봐야 한다. 지금 사람들은 그가 그곳에서 흑산도에 있던 형 약전을 생각했을 것이라고 하더만. 꼭 형제가 그리워 먼 곳을 바라만 봤겠는가. 강진만, 매립으로 농토로 변한 곳이 예전에는 바닷물이 드나들던 갯뻘이었을 것이다. 초당에서 내려가면 바로 갯가였겠다.

해월루에 바라본 강진만.



유배였지만 그래도 그는 제자를 옆에 둘 수 있었으니 다행이다. 그러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키우고 발휘했으니.

* 강진의 인물 김영랑
강진읍에 김영랑 생가가 있다. 큰 길에서 생가까지 올라가는 양쪽으로 돌담이 보기좋다. <모란이 피기까지> 시로 유명한 그의 생가에는 모란이 많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는 서정주 시와는 분명히 다르다.

집 앞에는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라고 시작하는 시비가 있다. 집안에는 꽃은 없지만 모란을 만날 수 있다.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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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여행에서 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서정주의 글을 보면서. 국민 애송시라는 <국화옆에서>가 어렴풋했지만 그의 시를 보면서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는 느낌은 새롭다. 아름다운 글이 친일과 독재를 찬양하는 데 쓰였으니 안타깝다. 서정주의 글과 삶이 근현대사 아픔을 상징하고도 남는다.

그가 태어나고 이 세상을 떠나 땅 속에 묻힌 곳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묻닫은 작은 학교를 고쳐 가꾼 미당시문학관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선운사 아래서 하룻밤 잔 덕에 <선운사 동구>라는 시가 눈에 들어온다.

선운사 골짜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백이 가락에
작년것만 상기도 남았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니다.

문학관 옥상에서 그가 보낸 유년시절을 더듬을 수 있는 마을 전경, 바다와 갯벌을 사이에 두고 멀리 부안군이 보인다. 들과 바다가 보이는 쪽 옥상 담에 이렇게 적혀있다. "스물 세햇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 그의 시 <자화상>에 한 부분이다. 그리고 뒷쪽으로 지난 2000년 12월 여든 다섯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 묻힌 질마재가 보인다.  그곳에는 시 <영산홍>의 '영산홍 꽃잎에는 산이 어리고 산자락에 낮잠 든 슬픔 소실댁'이라고 새겨져 있다.


시대의 굴곡에서 글로 살아갔던 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아름다움은 부정할 수 없으나 그에 담긴 생각이 문제일 것이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오장 마쓰이 송가>라는 친일시다. 그에 대한 친일 비판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계속된다. 문학관에는 그가 썼던 친일 글이 걸려 있다.

또한, 그의 변명도 걸려있다. 그는 '종천순일파'라고 했다. 하늘의 뜻을 따랐을 뿐이라고 한다. 사람의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자기 세계가 강할수록 더 그렇다. 자기 변명을 만들어 내는 기술도 뛰어나다. 자신뿐만 아니라 그시대를 같이 산 이들까지 걸고 넘어지는 부분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두고 두고 평가될 것이다. 이처럼 글은 무섭다. 글은 역사의 기록일뿐만 아니라 글쓴이의 흔적이다.

온통 국화꽃으로 꾸며진 돋음볕마을, 문학관에서 멀지 않다. 소쩍새 그렇게 울지 않아도 1년 내내 국화꽃이 피었다.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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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 한 몫하는 요즘입니다. 장마가 길었던 올 여름, 별로 덥지 않았던 여름이라 정리했다가는 큰 일 나겠습니다. 이외수 선생 글 처럼, 오늘 '하악하악'했습니다.

가만 앉아 있어도 괴롭습니다. 배부른 소린가. 선풍기 돌려놓고 책장을 펼쳤는 데 웃다, 심각했다 그렇게 쭈욱 읽었던 책입니다.
이 선생은 젊은 날의 아픔과 절망이 아직도 아리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 선생은 온라인 세계에서도 유명하고 '즐'한다고 들었는데 악플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 모양입니다. 악플 다는 이들을 '똥파리'라고 호되게 쏘아붙이네요. 악플 차단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 선생은 기이한 사람으로만 기억하는 걸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 제 기억에도 그게 먼저 생각나니 어쩝니까. 이 선생님 용서해주이소. 오래돼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 이 선생의 작품 중 읽었던 딱 두 권 소설 <들개>나 <벽오금학도>도 '보통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기이하면서도 신비주의적인 것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더위에 읽었던 하악하악.

<이외수의 생존법 하악하악>에서 건진 글들.

세상 살아가는 데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자기 생각의 틀에 갇혀 말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는 이런 사람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다른 생각을 존중하라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자기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상 살다 보면 이따금 견해와 주장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고 '틀린 사람'으로 단정해 버리는 정신적 미숙아들이 있다. 그들은 대개 자신이 '틀린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 자기는 언제나 '옳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 성공할 가능성이 지극히 희박한 사람이다.

이런 관점에서 아주 간략한 대화를 소개합니다.

(지성을 초월한 대화)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 - 인간.
조까, 명색이 새인데 날아서 쫓아가지 미쳤다고 걸어서 쫓아가냐 - 뱁새.

이어 인간이 진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느냐를 말합니다.

인간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진실을 못 보는 것은 죄가 아니다. 진실을 보고도 개인적 이득에 눈이 멀어서 그것을 외면하거나 덮어버리는 것이 죄일 뿐이다.

진실을 알고 다른 생각을 아우를 줄 안다고 끝이 아니랍니다. 세상 살아가는 데 '낭만'이라는 가치를 던집니다. 아마 계산된 삶만 추구하지 마라는 것이겠죠. 

현재 당신의 낭만지수는 제로상태입니다. 낭만이 고갈되면 당연히 사랑도 고갈됩니다. 당신은 단지 걸어 다니는 신장 172cm, 체중 65kg짜리 사물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쓸데없는 자존심은 남아 있군요.

공격만 하는 이들의 문제점도 빼놓지 않습니다. 내 생각만 내세우는 것도 문제지만 나에게 자기 생각만 자꾸 강요하는 부류들도 견제합니다.

다목리 계곡에 사는 버들치들은 화천강에 잉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행여 다른 물에 다른 물고기가 산다 해도 버들치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바다에 고래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계곡은 저 혼자 흘러 바다에 이를 뿐 버들치를 데리고 바다에 이르지는 못한다.

그러나 곰삭은 인간이 돼라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표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다.

물질, 그중에서도 '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돈도 암수가 있어서 교미를 시키고 새끼를 치게 만들 수만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생길까요. 인간을 사료로 삼지만 않는다면

그러면서 숙제를 하나 냅니다.

자기가 마음대로 돈을 그려서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그대가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뭘하지. 그나저나 이런 식으로 제 맘대로 짜집기 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악하악: 이외수의 생존법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외수 (해냄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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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은 보통 산 속에 있습니다. 산속이 아니더라도 절에는 계단이 많습니다. 건축양식이겠지요. 건축양식, '절은 이렇다'는 식의 정형화된 틀일 것입니다. 계단이 많은 것도 기와집이어야 한다는 것도 다 그런 통념일 겁니다.


절의 계단을 주목하겠습니다. 절에는 나이든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 진짜 불공을 드리러 오는 이들은. 가파른 산길을 지팡이에 지탱해 오르는 할매들 보면 마음이 싸합니다. 한 손에는 지팡이 다른 한 손에는 부처님께 바칠 공양미 봉지를 든 모습. 이 분들이 자기 오래살겠다고 절을 찾지는 않을 겁니다.

이야기를 돌려서 절도 손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시주하는 이들의 편의를 생각해야 합니다. 지팡이로도 절에 갈 힘이 없다면 휠체어를 타고 올 수 있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장애인도 법당에서 앉을 수 있게.

관공서나 새로 짓는 건물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다면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그렇다면 종교시설은. 절에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가 있는 것 보셨나요.

있습니다. 전남 해남 두륜산 대흥사. 이 절에 휠체어 경사로가 생긴 과정은 잘 모르지만 참 보기 좋았습니다.



* 대흥사 올라가는 길에 있는 한옥 여관 '유선관', 부처님이 누워있는 모습의 대흥사 뒤 두륜산 전경 사진입니다.

신선이 머문다는 여관, 바로 옆이 계곡이라 밤새 물소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툇마루에 앉아 처마에서 비 떨어지는 모습을 즐겨도 좋을 듯.


멀리 구름에 가린 어슴프레한 산, 오른쪽이 부처님 머리, 가운데 가슴, 왼쪽이 발부분이라고 하는군요. 아래사진은 부처님 머리 형상을 당겨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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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승환 2009.08.19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님~ 보고시퍼~ ... 하루 묵고 갈 수 있도록 시간 비워 주셔요~ ㅎㅎㅎ

  2. Favicon of http://www.djembesia.com/ BlogIcon http://www.djembesia.com/ 2013.03.30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것은 아름다운 전망입니다 ^^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원 비는 것을 좋아합니다. 좋아한다고 하니 뭣하지만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특히 전국 어느 절을 가든 기복신앙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부처 앞에서 절하는 것부터 그렇습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만 유독 비는 것을 좋아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건강과 운명을 비롯해 식구의 것까지 비는 것은 유별날 겁니다. 수능 시험 앞두고 언론에 꼭 나오는 게 절에서 불공드리는 엄마들입니다.

전라도 4박 5일 여행 동안 그런 흔적이 눈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돌에  소원담기, 돌 쌓기. 절간에도 절에 올라가는 길목에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자칫 자기 복 쌓으려다 남의 복까지 무너뜨리기도 하지요. 조심해야 합니다. 더 높이 쌓으면 복이 이뤄질 것 같은. 이런 돌탑 쌓기는 공동체, 함께 복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내복만 복이 아니라, 함께 복을 만들어가자는 뭐 그런 게 느껴지지 않나요.

부안 내소사 사찰 내 돌담위 돌탑.

해남 대흥사 들어가는 길가에 소원을 담은 돌들.


땅끝 해남에 있는 두륜산 대흥사에 가면 연리목이 있습니다. 두 큰 나무 뿌리가 엉겨있는 데 그 아래 초를 밝힐 수 있는 새집 같은 둥지가 보입니다. 물론 발원초는 사야 합니다. 영원한 사랑을 비는 거죠. 소원은 시험합격, 건강 등 비는 사람 마음입니다.

대흥사에 있는 연리근, 그 앞에 사랑을 비는 초를 넣을 수 있는 둥지가 보입니다. 왼쪽 아래에는 소원 쪽지들.


절 연못에 동전도 자주 본 광경입니다. 이런 건 서양에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 기복뿐만 아니라 재미도 어우러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와불사' 이런 것 많이 보셨죠. 기왓장에 누구누구 적고 소원 등을 적습니다. 그리고 법당 천장에 등을 달거나 불상을 보시려면 좀 더 돈이 들겁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장면도 있습니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절집을 금칠하면 복이 더 이뤄질 확률이 높아질까요. 여수에 가면 향일암을 가봐야 한다고 해서 찾았다가 그런 장면을 만났습니다. 말그대로 해를 바라보는 법당이 온통 금칠입니다. 해뜰 때 번뜩거릴 모습을 상상하니. 법종도 금칠하다더군요.

개금불사, 번뜩거리는 금법당.


며칠 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가기 부담스러운 곳이 절이었습니다. 좀 유명한 산이다, 절이다 하면 모두 입장료를 받습니다. 들어가는 문턱에서 부터 거부감이 생기지요. 한 두군데야 돈 내고 갑니다만 가는 곳마다 돈을 다 내려니 적은 돈이 아니었습니다.

대흥사 연리근 발원초가 1만 원이었습니다. 영원을 사랑을 비는 데 그렇게 큰 돈도 아니죠. 머지 않아 이런 절 소원 상품도 나오지 않을까요. 입장료 얼마에 소원을 비는 복비를 포함한, 본인 소원은 얼마, 추가 1인 당 얼마씩, 건강은 얼마, 취업이나 승진, 시험합격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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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semiye.com BlogIcon 세미예 2009.08.19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곳에 가면 사랑이 깊어지고 인연을 못만난 분들은 인연을 만날 수 있을까요.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한해 동안 두 큰별이 졌습니다. 한국사회에 발자욱을 뚜렸하게 남긴 두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이 끝내 일어나지 못하셨다니.

그를 생각하면 97년 12월이 떠오릅니다. 대학 생활 마무리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대통령 선거, 정상적으로 따지면 저는 선거권이 없어야 하는 데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차에 따른 것일 겁니다. 범민주 단일후보, 그를 찍었습니다. 밤새 개표를 지켜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큰 변화를 맞고 졸업을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외환위기에 생존이 왔다갔다 하는 국민을 이야기 하던 대목(취임사)에서 목이 메던 그가 생각납니다. 평양으로 건너가 두 손 맞잡던 장면을 보며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과거는 필요없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시대는 갔습니다. 이제는 앞으로 뭘 해야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제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감상일뿐입니다.

그렇다면 자진 민주세력, 진보세력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그리고 무엇을 바탕으로 해야 할까요. 이런 고민은 다시금 단순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그런 고민에서 중국 혁명의 획을 그었던 <대장정>을 다시 읽어 볼만 합니다.

사실적인 그림이 죽입니다. 예술의 새로운 세계를 맛볼 수 있습니다. /그림 선야오이.


1934년 10월 중국 남부에서 시작한 중국 홍군의 대장정은 1년 동안 이어집니다. 9654킬로미터 대정정은 사람의 목숨도 많이 앗아갔습니다. 8만의 대군은 작살이 나 1만도 안됩니다. 고난이 아니라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장정은 성공한 역사로 꼽힙니다. 중국 홍군이 혁명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대장정 과정에서 이끌어 냈던 인민의 지지, 지원이었습니다. 대중은 무지한 것 같지만 생사 갈림길에서 선택을 합니다. 그 선택에서 홍군이 보여줬던 신뢰를 따른 것입니다.

대한민국이라고 다를까요. 소위 민주세력, 진보세력이 인민에게 믿음을 얻고 있을까요. 답은 그것 밖에 없습니다. 그들에게 권력을 줘도 괜찮겠다는 신뢰, 그런 것이 없으면 절대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는 그나마 그런 믿음 속에서 탄생한 일대 역사였습니다만.

<대장정>을 읽으면서 눈여겨 봤던 것. 첫 번째는 인민의 것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집이든 농작물이든 사람이든. 굶어 죽을 위기에도 눈 앞의 곡식을 탐하지 않는, 제값을 줘야 하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행동지침이, 그것을 지켰기에 인민은 홍군이 흡혈귀가 아니라 노동자, 농민 해방을 위한 군대라는 것을 믿었을 겁니다.

또 하나, 진로나 전투, 노선을 두고 끊이 없는 토론과 논쟁을 하는 모습입니다. 지금 시대에는 효율성의 문제에 밀려 이런 분위기가 짓눌리기도 합니다만 혁명을 위한 단일 지침과 그에 복무하는 생각의 일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필요한 과정이었을 겁니다. 

당시 지도부의 얼굴들.


그리고, 어느 조직이나 어느 사업이나 분파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홍군이 살아남고 중국 혁명을 위해서는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북진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조직의 결정을 어기고 남하를 하는 부류가 나옵니다. 그들은 나름 이유를 만들어 감행합니다. 역사는 그들을 평가합니다.
 
중국 혁명이 실패했다면 대장정이 어떻게 평가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온갖 논쟁 속에서 원칙이 무엇이고 교조주의가 무엇이며, 개량주의가 무엇이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인민입니다. 누구를 위한 것이겠지요. 이런 것들이 다시금 이 시기에 가슴에 와 닿는 것은.

대장정을 성공한 뒤 마오쩌둥이 한 연설입니다.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

"대장정은 인류 역사가 시작된 뒤로 처음 있는 일이다. 그것은 하나의 선언이며 선전력이고, 파종기이다. 반고(중국 천지창조 신화에 나오는 거인 신)가 하늘을 연 뒤로, 삼황오제(중국 고대 전설에 나오는 세 임금과 고대 중국 다선 성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에 이와 같은 대장정이 있었던가?

열두 달 동안, 하늘에서는 날마다 적기 수십 대가 정찰, 폭격하고 땅에서는 적군 수십만이 포위하고 추격하고 길을 막고 대오를 끊는 통에, 우리 홍군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난과 위험에 맞딱뜨렸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두 발로 열한 개 성을 거침없이 오가면서 24000리에 이르는 멀고 험한 길을 돌파햇다. 묻나니, 역사에 언제 우리의 대장정과 같은 일이 있었던가? 없었다. 단 한 번도 없었다.


대장정은 선언이다. 대장정은 홍군은 영웅들의 군대이고, 제국주의자들과 그이들의 앞잡이인 장제스 무리는 무능하다는 것을 온 세상에 널리 알렸다. 대장정은 제국주의자들가 장제스가 벌인 포위, 추격, 차단, 단절이 끝장났음을 선언했다.

또, 대장정은 선전력이다. 대장정은 열한 개 성에 수많은 씨앗을 뿌려 놓았다. 머지않아 그 씨앗에서 싹이 트고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어, 거들 날이 올 것이다. 한마디로 대장정은 우리의 승리로, 적의 패배로 끝났다."


우리 각자의 삶, 조직에서 가는 걸음걸음도 대장정입니다. 헤쳐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저는 후배로부터 이책을 빌려서 다 읽는 데 홍군 대장정 일정 1년 보다 더 걸렸습니다. 막히면 둘러가고 손쌀같이 뚫고갔다 다시 돌아갑니다. 급류도 얼음산, 진창도 그들을 가로 막지 못했습니다.)



대장정 세트(전2권)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웨이웨이 (보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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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프란츠 카프카가 스물 아홉에 쓴 소설이다. 폐결핵을 앓다 마흔 한 살 나이로 죽을 때까지 고향 체코 프라하에서 살았다는 그.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역시 어렵다.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아침, 침대에서 갑충, 말똥구리로 변한 자신을 알게 된다. 악몽은 아니다. 실제상황이다. 출장 영업사원인 그는 갑충으로 변한 사실에 괴로워한다. 특히 지나쳐버린 출근시간과 사장이 갈굴 생각에 더 억눌린다. 가족의 냉대와 고립으로 이야기는 계속된다. 결국 그레고르는 벌레에서 다시 인간으로 '변신'하지 못하고 죽는다.

갑충으로 변한 그레고르. 덩어리에 박힌 사과는 제 아버지가 던진 것이다. 그레고르의 낯짝은 카프가와 닮았다. /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극단적인 변신으로 카프카는 뭘 이야기하려 했을까.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노동자, 소시민들. 갑충은 꼭 자본주의 시대에서 일벌레가 돼 버린 우리들을 보는 것 같다. 그리고 돈 버는 기계로 변질한 인간이 갈구하는 변신 욕구를 말하는 건 아닐까.

궁금하다. 벌레, 그레고르 때문에 돈벌이 전선으로 나서야 했던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은 아들이자 오빠가 죽었을 때 비로소 해방을 맞은 듯이 행복한 모습을 되찾는다. 뭐였을까. 가족을 먹여 살였던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해 돈 벌이를 못했던 것이 그렇게 그들을 불행하게 했을까.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는 사람말은 알아듣지만 벌레우는 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가족들에겐 그가 하는 말이 벌레 소리로 들린다. 당연히 그 뜻을 모른다. 요즘같이 '소통부재'다. 가족인데도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존재가치가 다른 이들이 소통하는 건 불가능할 수밖에.

무엇으로 변신을 꿈꿀까. 나는, 우리는. 전혀 엉뚱한 변신을 한 당신을 발견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세상은 부조리하다고 하면 끝일까.




변신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프란츠 카프카 (문학동네,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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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onho.tistory.com BlogIcon 송순호 2009.08.17 2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물 아홉나이에 쓴 소설...

    마흔 나이에 나는 무엇을 쓸까?

    말을 하는데 상대가 그 말을 못 알아 들으면
    참 답답하고 갑갑하다.

    성격급한 늠은 폭발한다.
    성격이 급한 편은 아니지만 폭발 할 일이 참 많은 세상이다.

    늘 당당히 당신의 자리를 지키고 만들어 가길 바라며...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9.08.18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행님은 스물 아홉나이에 주민회를 키우고 있었잖습니까. 카프카는 그런 거 못했거든요. 이 사람은 평범한 보험쟁이였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씨부려도 말귀 못알아 들으면 허파 뒤집어지지요. 허파가 두 개라 다행입니다.


여행을 떠나려는 데 샌들 밑창이 벌어졌다, 난처합니다. 요즘같은 여름철 여행길에는 계곡이나 바닷가에 그냥 신고 들어갈 수 있는 샌들을 꼭 챙겨야 합니다.

여행떠나려는 날 밑창이 벌어진 걸 발견했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다른 걸 사든지 해야합니다. 하루 전날 발견했다 하더라도 수리를 맡기면 시간이 좀 걸릴겁니다. 이럴 때 자가처방,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날 저녁에 발견했을 때 긴급처방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물론 본드는 있어야 합니다.

본드칠을 해서 마를 때까지 일정시간 동안 손으로 꼭 쥐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드가 말라 벌어진 고무가 딱 붙어야 하는 데 양쪽을 꼭 눌러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문제는 언제까지 손으로 쥐고 있어야 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말랐는지 확인하려다 본드가 들 굳어 떨어져버리면 낭팹니다.

그러면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손으로 쥐고 있는 수고로움을 대신할 도구를 추천합니다. 바로 빨래집게, 집에 빨개집게가 없다고요? 선택은 자신이 해야합니다.


먼저 벌어진 샌들 밑창 사이에 이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특히 모래나, 물기. 그 다음 본드를 안쪽까지 잘 스며들도록 한 다음 빨래집게를 잘 물려주시면 됩니다. 빨래집게 하나로는 안됩니다. 벌어진 곳을 쭉 돌아가면 집어주시면 됩니다. 다음날 아침에 집게를 빼고 여행을 떠나시면 됩니다.


이 사진은 여행 떠난 날 아침에 차 안에서 찍은 것입니다. 본드를 충분히 넣은 탓에 밖으로 나와 굳은 흔적이 보기 싫지만 벌어진 걸 신고가는 것 보다야. 저번 주 월요일부터 일주일 동안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계곡에도 바닷물에도 들어갔는 데 끄떡없습니다. 한 번 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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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ois.tistory.com/ BlogIcon 로이스 2009.08.17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좀 보기에 그렇긴 해도.
    꽉 잡아주는데는 딱이겠는데요?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걷는 즐거움은 또 다릅니다. 태풍이 비껴갔다지만 비가 쏟아집니다. 장대비 소리가 시원합니다. 비가 이렇게 많이 올 때는 비를 맞으며 걷기가 좀 그렇죠.

어제 산길을 걸었습니다. 진해 안민고개에서 천자봉 쪽으로 산중턱을 가로질러 난 임도를 따라. 자작나무 숲을 지나 편백나무, 삼나무 숲을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갔습니다.

걷는 것도 즐겁지만 산길을 걸을 때는 청각이 살아납니다. 원하지 않아도 자연의 소리가 마음까지 파고듭니다. 머리는 맑아지면서 상쾌해집니다.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니 더 좋습니다.

우리는 자연의 소리를 좋아하면서도 그리워만 합니다. 여유의 문제라고 하면 사치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먹고사는 문제는 절박합니다. 생존의 문제니까요. 그렇지만 우리는 그 사치스러운 여유를 만들어서라도 자연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그게 몸과 마음에 찌든 때를 씻어내는 데 특효약이거든요. 그래야 열정을 지탱할 몸이 건강해집니다.

산에 가면 가장 먼저 귀를 간지럽히는 것들이 풀벌레 소리입니다. 숲사이로 쏟아지는 폭포수 같습니다. 소리는 여럿이지만 하나로 어우러집니다.

새들이라고 가만 있겠습니까. 뻐꾹이 소리는 담지 못했습니다만 뻐꾹이 소리는 옛날 생각을 떠오르게 합니다. 고향집, 대청마루에서 낮잠 잘 때 들리던 소리. 삼나무 숲속 새들 소리는 맑습니다. 이 쪽에서 뭐라하면 저 쪽에서 댓구를 합니다.


산과 물을 뗄 수 없죠. 지리산 계곡처럼 큰 바위 굴러가는 듯한 우렁찬 물소리도 좋습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릅니다. 흐르면서 모든 걸 씻어가죠. 갈래갈래 물줄기는 큰 물줄기로 뭉치기도 합니다. 물 소리를 듣고 있으면 진짜 머리속에 찌든 떼를 함께 씻어가는 듯 합니다.

* 파도, 몽돌 소리 듣기

그리고 자연의 소리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있죠. 바람입니다. 바람소리. 나무 그늘 아래 가만히 누워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나무가지를 흔들고 지나가는 바람소리, 풀잎을 간지럽힙니다. 마음으로 느껴보세요. 바람소리는 못 담았지만 마음으로 바람소리를 드듬을 수 있는 사진 한 장 올립니다.

가덕도 대항새바지와 대항포 언덕에서 만남 바람.

어떻습니까. 상쾌해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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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amhae1004.tistory.com BlogIcon 나는의적 2009.08.09 0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쉬고 있는감...
    나는 다음주 창녕에 도끼 만나러 가요. 황토집 열심히 짓고 있다길래 구경하려고....

    혼자라는 게,
    얽매일게 없는 솔로가 이럴땐 정말 편하요...

  2. 현응 2009.08.11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화 걸었을때 휴가라고 안민고개 걷는다고 하더니만
    이렇게 또 글을 올리셨네,,(근데 휴가 때도 안 쉬고 일했네??)
    담에 이런 좋은 곳에 가실 요량이걸랑 나도 데리고 가세나...
    막걸리 한통 가지고 갈테니....

  3. Favicon of http://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09.08.12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자연의 소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아닐까 합니다.. ^.^

  4. BlogIcon inkyu 2012.09.29 0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자연의 합창단: 대자연의 온갖 소리 하늘에도 땅에도, 우레 소리 워르르 뚜두두둑 소낙비, 바람 소리 잉잉 왜왜 개울들은 졸졸졸. 동물들의 대화 소리 노래 같이 들리고, 숫매미는 매암매암 개골개골 개구리, 뻐꾸기는 뻐꾹뻐꾹 지지배배 종달새. 대자연의 합창단 지휘자는 조물주, 지휘자를 바라보며 연습하고 또 하니, 참 잘하는 화음으로 즐겨 주는 합창단.


섬이 아닌 섬, 가덕도.
부산 가덕도는 이제 섬이 아니다. 부산항 신항 남측부두 공사로 가덕도는 뭍과 연결됐다. 내년 연말이면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도 연결된다. 걸어서 들어갈 수 있고 차량도 오간다.

원없이 걸었다. 너무 걸어 발바닥과 발목, 무릎이 아프다. 그래도 오랜만에 느끼는 뻐적지근함이 좋다.

가덕도에 걸어들어 갈 수 있다해서 무작정 나선 길이 무식했다. 진해에서 105번 버스타고 용원 종점에 내려 걸었다.

신항 공사에 매립으로 날로 지도가 바뀌는 곳이라 2007년 11월에 배타고 갔던 생각을 했던 게 잘못이었다.


선창가는 배를 탔던 선착장으로 가다 물었다. "가덕도 갈라믄 어디로 가야 합니꺼.", "이쪽 아니야. 저 차다니는 쪽 저기.",  "요새 걸어서도 간다더만예.", "차 타고 가야 하는 데." 

왔던 길을 되돌아 갔다. 신항 북컨테이버 부두로 아스팔트 길을 걸어서 다시 신항 임시 선착장 쪽으로 되돌아 가니 가덕도로 연결된 다리가 보였다.
그렇게 도착한 가덕도. 그게 시작이었다. 벌써 2시간 반 동안 걸었는데.

가덕도 가실 분은 녹산공단에서 58번을 타시길, 고생하지 말고. 진해 용원에서 가덕도 들어가는 마을 버스를 타도 된다(시간표 참고).
용원으로 버스가 다니는 데서도 짐작할 수 있겠지만 가덕도는 옛날에 행정구역이 진해였다.


마을버스는 천성까지만 간다. 천성에서 꼬불꼬불 고개를 넘으면 대항이다. 신항 임시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대항까지도 갈 수 있다. 하루에 배가 몇대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걷고 싶다면 산길을 권하고 싶다. 선창에서 천가동사무소, 천성고개에서 가덕도에서 가장 높은(해발 459m) 연대봉으로 갈 수도 있고, 임도를 계속 걸어서 대항으로 바로 갈 수도 있다. 넉넉하게 3~4시간은 잡아야 한다.

대항포 방파제에서 바라 본 마을 전경.

고갯마루에서 바라 본 대항새바지, 왼쪽에 보이는 회색 콘크리트 뭉치, 다대포다.


대항은 거제도를 마주 본 쪽이다. 바다도 잠잠하다. 방파제에 낚시꾼도 많다. 대항 마을 언덕길을 넘어가면 건너편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대항새바지, 이 곳에서 왼쪽으로 부산 다대포가 보인다. 탁 트인 동해 바다를 마주한 곳이라고 파도, 끝내준다. 몽돌밭에 부서지는 파도가 시원하다. 파도 소리에 몽돌구르는 소리가 예술이다.


시원한 파도소리는 동해, 몽돌구르는 소리는 남해. 가덕도는 둘다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더구나 피서 인파로 북적이는 다른 곳과 달리 방해받지 않고 즐기기 딱 좋다. 오랫동안 걸어 불이난 발바닥을 파도가 만져준다. 머리 속이 부서지는 파도같이 하얗게 번진다.

즐거움도 잠시, 문자 한 통이 날아왔다. '광고내려 기사를 요청한다? 관련 내용 메일확인 후 의견주세요'. 다시 머리가 무거워졌다.



<버스시간 표>

시간표 뒷쪽에 보이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공사중인 거가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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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isilee.tistory.com BlogIcon 구르다보면 2009.08.07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판 트위터 야그로 놀러오세요, http://yagg.kr/i/OwMcHaRt1mxQsD

  2. Favicon of http://soonho.tistory.com BlogIcon 송순호 2009.08.07 1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원하구만...

    파도에 몽돌 구르는 소리..
    눈 감고 가만히 듣고 있으면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 지는 소리랑 닮았네 그려..

    행복하시게..


당신이 한 달 휴가를 받는다면 뭘 하시겠습니까?

8월 한달 휴가를 받았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휴직입니다. 유급휴직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남들에게 하면 '좋은 회사'라며 부러워합니다. 사실이죠. 직장인들이 이런 기회를 얻기란 힘들겁니다. 우리 공장은 내부 사정이 좀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쉽지 않은 기회를 얻는 건 사실입니다.

오늘 휴직 이틀째 입니다. 어제, 오늘은 아내가 휴가라 함께 보냈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휴직을 즐겨야 합니다. 사실 이렇게 궁시렁 거리면서도 머리속에 '야~ 이거야'하면서 떠오르는 건 없습니다. 막연하게 '뭘하지'하는 생각이 머리 속을 맴돕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그냥 마음가는 대로 몸 가는대로 한 번 뒹굴든지, 놀든지, 맛대로 해보자고. 세상살아가면서 이렇게 살아본 적이 있을까요. 항상 일상에 쫓기면서 억눌려 살아왔는데 한 달 쉬면서도 무슨 계획을 세우고 반성을 하며 미래를 걱정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정석에서 벗어나고 싶은 요구랄까.

하고싶은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하염없이 걷고 싶다, 신문지가 아닌 책 속의 활자를 읽고 싶다, 버리지 못한 혹은 정리하지 못한 것들을 청산하고 싶다 같은 것들입니다. 이어가다보면 욕심이 생깁니다. 뱃살도 빼고 싶고, 그래서 혈압도 내리자는 데까지 치미는 과도함을 억누릅니다.

무엇보다도 짓눌렸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어제, 사나운 꿈에서 깨어나면서 휴직 첫날을 맞았습니다. 가위에 눌렸습니다. 그것도 업무때문에 신경전을 벌이는. 모욕이니 하면서 핏대를 세우다 꿈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침에 신문을 보고 후배에게 전화도 걸었습니다. 이게 무슨 짓인지. 휴직인지 모르고 걸려온 선배 전화를 받고서는 걱정이 됐습니다.

사실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것은 열정을 되찾고 싶은 욕구입니다. 저에게는. 현재로서는 압박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입니다. 돌아다니고, 책보다 잠 오면 자다가, 사람도 만나고, 쌓인 먼지도 털어내고 그러고 싶습니다.

그러다 보면 초등학교 때 꿈 같이 보낸 여름방학처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개학 며칠 남겨놓고 부랴부랴 방학숙제에 일기까지 몰아치던. 복직 며칠 앞두고 부담이 생길지라도 그렇게 보내고 싶습니다. 그러고 나면 결단을 내릴 힘이 생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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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isilee.tistory.com BlogIcon 구르다보면 2009.08.04 2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런 계획없는 여행을 갈겁니다.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9.08.05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행, 말만 들어도 설레입니다.
      이건 완전히 벗어나야 하는 데, 가족이라는 틀이 무섭습니다. 아침에 애 유치원 보내는 일이 제 몫인데 이걸 아내에게 다 맡기기가 참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한 1주일만 휴가를 달라 요청했습니다.


경남 창원 정우상가 앞에 가면 밥 굶는 세 남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단식에 들어간 이들은 국민이 TV로 지켜보는 데도 언론악법을 날치기 강행한 한나라당과 정부를 가만둘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장맛비가 내리면 비가 오는 대로 쨍쨍한 날은 푹푹 찌는 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민주노동당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 문성현 전 대표, 강병기 전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은 29일 단식 7일째를 맞았습니다. 이 위원장 혼자 시작했던 단식농성장에 이튿날 강병기 진주시위원장(전 최고위원), 또 다음날 문성현 전 대표까지 결합했습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이후 당직에서 물러나 거창에서 농사짓고 공부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일을 뒤로하고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백의종군, 1년 반 가까이 정치를 떠났던 그는 평당원으로 다시 거리에 앉은거죠.


문 전 대표는 "이 정권의 언론악법 날치기 강행, 쌍용차 노동자에 대한 처참한 탄압, 이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라며 "당 대표까지 했던 사람으로서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 창원으로 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7년 초봄, 청와대 앞에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저지를 위해 29일간 단식농성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농민운동을 오랫동안 해온 강병기 전 최고위원은 "다른 사람들 분위기 잡아서 단식하게 했는데 이번에는 도당 위원장과 함께 단식농성장을 지키기로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농업구조조정까지 추진하고 있어 이제 농촌몰락은 막바지에 접어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단식하는 사람들에게 음료수를 사다주는 시민들도 보입니다. 어떤 이는 술도 끊어서 얼굴이 훤해 보인다는 농담도 던지고 갑니다. 이 위원장은 "여기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데 발랄한 모습이 보기 좋다"라며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천막에 들어와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젊은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쌍용차노동자 지원을 위한 모금함에 하루 10만 원씩이나 들어올 정도라는군요. 이 위원장은 "한참 용돈이 궁할 때인데 자발적으로 유인물을 받아가고 서명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일사천리입니다. 재투표·대리투표 논란에도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언론법을 통과시켰고 31일 공포할 계획이랍니다. 그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정부의 방송장악은 오해"라고.

오해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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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 뭐;;; 2009.07.29 2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식투쟁하는 인간치고 굶어죽은 사람 못봤는데....어차피 나중에 쓰러진뒤 병원에 입원해서 다 먹을거면 애초에 시작을 말지;;;

    • Favicon of http://godlessjm.tistory.com BlogIcon 새벽두시 2009.07.29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 단식투쟁을 정말 굶어죽을려고 한다고 생각하는 바보가 있습니다. ;;;

    • Favicon of http://tnsrb.tistory.com BlogIcon 하아암 2009.07.30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차피 배고픈데... 밥은 왜 먹습니까?";;

      밥을 굶어가면서도 '의지'를 보이는겁니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욕구중의 하나인 '식욕'을 거부하고 말입니다.

  2. Favicon of http://godlessjm.tistory.com BlogIcon 새벽두시 2009.07.29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힘드시겠네요 ㅠㅠ
    한사람의 대통령이 나라를 살릴 수는 없어도.. 망하게는 할 수 있다더니.. ;;
    얼마나 망가뜨려야 멈출지.. 답답합니다.

  3. Favicon of http://tnsrb.tistory.com BlogIcon 하아암 2009.07.30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남 소식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도 7월 1일부터 농성장 차리고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답니다. 건승합시다~!


"함께 살자." 절박하고 애절하다. 요즘, 이 말처럼 가슴에 와 닿는 말이 있을까. 살기 어려운 시대여서 더 그렇다.

세상은 아직도 일하는 사람을 주인공이 아니라 하나의 기계 부속처럼 취급한다. 사람을 남기고 자르는 기준에는 '함께 살자'는 없다. 오히려 전체가 살려면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는 논리를 더 내세운다.

대한민국, 평택이라는 땅은 고립된 전쟁터다. 전쟁터에 남편과 아빠를 보낸 이들은 잠을 잘 수 없다. 먹지도 못한다.

창원 정우상가 앞 민주노동당 농성장에서 '함께 살자'고 외치는 쌍용차가족대책위원회 조현정(47) 씨를 만났다. 노동조합이 정리해고에 맞서 파업을 벌인지 67일째, 남편과 헤어진 날짜다. 고3, 중2 딸과 초등학생 아들, 단락했던 다섯 식구의 생이별도 벌써 두 달을 넘겼다.

그렇게 남편을 평택에 보낸 아내들은 손만 놓고 있을 수 없었다. 지난달 중순 가족대책원회를 꾸렸다. 평범했던 노동자의 아내들이 길거리에서 마이크 잡고 집회도 하고 홍보전단도 나눠주고 한나라당 도당 앞에도 섰다.

그녀는 상황이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단다. 요즘은 상황이 긴박해지면서 하루 1번 통화도 어렵다. "문자를 보내도 답장을 못할 정도로 상황이 안 좋은 것 같아요. 하루 한 끼 주먹밥 먹을 시간도 없다고 해요." 그만 목이 멨다.

쌍용차 사태는 상하이 자본이 중국으로 철수하면서 파국은 시작됐다. 노동조합은 쌍용차를 중국자본에 매각하려 할 때부터 기술만 빼먹고 빠져나갈 것이라는 '먹튀' 경고를 했다. 그게 현실이 됐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정부도 노사간에 처리할 문제라며 방관자로 돌아섰다.

오로지 책임은 노동자에게 돌렸다. 법정관리신청이 받아들여진 후 사측은 2646명 감원계획을 '경영정상화방안'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 대량 희망퇴직, 그에 이은 970여 명 정리해고. 노동조합은 평택공장에서 고용유지,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투쟁을 시작했다. 

창원공장 노동자 150명도 해고통지를 받았다. 6월 초 해고통지를 받던 날 손이 덜덜 떨렸다. 말만 듣던 '해고자' 낙인이 찍히던 날이다. 이렇게 살아남은 자와 잘린 자로 갈렸다. 사측은 '생존'을 미끼로 서로 싸우게 했다. 가족대책위는 남은 동료가 평택공장으로 가던 날 장미꽃을 들고 갔다. "도련님, 형수하고 지냈던 사이가 그렇게 변했어요. 산 자와 죽은 자로 나뉘면서 남보다 못한 사이가 돼버렸습니다."

평택공장은 경찰이 투입된 지 8일째다. 물과 음식, 의료품이 끊겼다. 그녀는 "창원공장 사람들이 옥상에 있는데 최루액에 맞아 화상, 수포 부상이 많다고 해요. 물도 없으니 씻지도 못하고 약도 없고"라고 했다.



그가 말하는 서러움은 이런 것이다. 사람에 대한 모독이다. "밤새도록 선무방송, 헬기 띄우고, 방패를 바닥에 치고, 고함지르고 공포심을 유발해 잠도 못자 게 합니다. 먹는 것도 막습니다. 살인한 죄인도 잠을 재우고 밥을 주는데 자기 일자리, 일터 찾겠다고 하는 데 물도 끊어 버립니다."

지금이 가장 힘들다고 했다. "문자로 힘내라고 보내지만 힘내라는 말을 할 수가 없어요. 그 말하는 게 남편에게 못 할 소리 하는 것 같아서요. 몸조심하고 오늘도 무사히 넘기기만 바랍니다."

그녀는 언론이 파국을 막아 달라고 부탁했다. 용산처럼 참사가 일어날까 두렵단다. 그러나 보수언론은 '왜 경찰은 투입하지 않느냐'고 다그치는 투다. 지금까지 파업으로 차를 몇 대 못 만들었고 손해가 얼마인지 중요한 모양이다.

그녀는 40여 년 살아오면서 알지 못했던 것을 지난 두 달여 동안 많이 깨달았다. "나 혼자 나선다고 되겠나 싶었는데 조그마한 마음들이 모여지면 이뤄질 수 있다고 느꼈어요. 내가 힘들고 아플 때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힘이 납니다." 1인 시위 하던 사람들도 새롭게 보인단다.

눈물을 찍어내는 그녀에게 힘들겠지만 남편에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지금까지 당신의 모습이 살아오면서 봐왔던 모습 중에서 최고로 멋진 모습이었어요. 우리 애들이 당신 그런 모습 보면서 바르게 올바르게 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돈 없고 가진 거 없어도 우리 아이들 정신 똑바로 박힌 아이로 힘 모아서 잘 키울 수 있을 거예요.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돌아와요. 사랑해요."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함께 살자'고 하고픈 사람이 이들뿐일까. 우리의 미래, 우리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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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신들은 2009.07.27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물 흘리지만 평택의 20만 하청은 피눈물을 흘립니다. 아무리 미화해도 왜 인터넷 댓글에 노조들을 비판하는 글이 많은지 생각해보세요!!
    제가 첫번째 직장으로 택한 현대차에서 일할때 신입사원 연봉이 2700이었습니다. 새벽 6시반에 출근차를 타고 출근 밤 12시에 집에 오는 생활을 했지요
    하지만 받는 돈은 고졸 생산직만도 못했습니다. 그만큼 자동차 생산라인 연봉은 쎕니다. 스트레스 거의 없죠!
    배부른 돼지 생산직.... 그러다가 우연찮게 제가 하청직원들을 알게 됐습니다. 매년 노조들이 실적에 상관없이 임금인상과 복지비 인상을 요구하는 바람에 하청들은 매년 5% 정도의 단가가 인하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하청업체분들 현대차 욕많이 합니다. 매년 노사분규에 임금인상.. 그리고 이어지는 하청의 피눈물!!

    쌍용차는 어떨가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현대차는 그나마 팔리기라도 하죠!
    팔리지도 않는 쌍용차... 매년 노조들의 임금인상으로 평택의 20만 하청들은 피눈물을 흘립니다.

    왜? 지금의 노조들에게 피난의 화살이 쏠리는지 아십니까? 언제나 자기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평택에선 수많은 하청기업들이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그들중 상당수는 쌍용의 주주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망해가는 쌍용차의 노조분들은 무조건 구조조정은 안된다고 하고 공적자금을 투자하라고 합니다.
    공적자금이 뭔지나 알고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공적자금 김대중 정부 시절 엄청나게 뿌려됐었습니다. 거의 이자없고!! 원금회수율은 20% 였습니다.
    나머지 80%는 사라진겁니다.

    그런데 쌍용은 또 공적자금을 부으라고 합니다. 과연 쌍용이 살아날까요?
    이제 쌍용은 회생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자기만을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상하이차에 넘어갈때도 어땠나 떠올려 보세요!!

    참고로 GM대우 기억하십니까?
    대우가 GM 으로 넘어갈때 그 노조들은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2000 여명의 구조조정.. 대우 노조들은 받아들였고 사측은 나중에 대우가 살아나면 우선 고용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들중 1850 여명은 재고용되었고 나머지 150여명 가량은 자신들이 현재 하는일에 만족한다며 채용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쌍용이 현대차만큼 차를 잘만들거나 잘 팔고 있습니까?
    쌍용이 대우노조들만큼 그들의 회사를 사랑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 평택인 2009.07.27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저사람들 데모할 자격조차 없는사람들입니다 노동자는 무슨..

    • 이봐요 2009.07.31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우는 차후 고용보장했지만, 쌍용은 아닙니다.
      300명인가만 3년안에 회사 정상화되어야 받아주고 사측에서 요구하는 내용 들여다보면 그냥 해고에요.
      대우처럼 나중에 다 받아줄게가 아니고 ...

  2. vngkgk 2009.07.27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쌍용차 as 받아본 사람들은 그리 생각안할걸? 입으로 썅나발을 불더군. 어서 망하라고 기도할거다.

  3. 最拷죠, 2009.07.28 0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 最拷지.
    最 가장 최 ㉨정리되다(整理--) ㉩끊어지다
    拷 칠 고 ㉠치다 ㉡두드리다 ㉢때리다 ㉣약탈하다(掠奪--) ㉤빼앗다

    님 남편 최고 _<//


    ps. "돈 없고 가진 거 없어도 우리 아이들 정신 똑바로 박힌 아이로 힘 모아서 잘 키울 수 있을 거예요.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돌아와요. 사랑해요"

    이럴거면 전화해서 당장 나오라 하세요.

  4. 함부로 말하지마세요 2009.07.28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 위에 쓰신분들 당신들이 젊음을 받쳐온 직장에서 해고를 권고 한다면 과연 당신들은 저런식으로 하지 안을 자신이 있습니까..... 하찬은 개개인의 생각을 아무생각없이 이런곳에 이렇게 정나라 하게 써놓코 당신들이 얻어지는게 뭐가있습니까..... 자동차 생산직? 맞습니다 연봉은 좀 쎄죠 ...... 하지만 그만큼 일을합니다.....
    일 안하는 몇 안돼는 사람들 때문에 자동차 생산직에 종사하는 모든사람을 그렇게 비화하지마시기바랍니다...
    이렇게 왈가왈부 할수있는 자격이 돼는지 자신들부터 돌아보시죠.......

    • 이런 2009.08.03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받는다구여? ㅎㅎ 하청업체에서 일하시는분들은 적게일해서 월급이 그런가여?

  5. 희망 2009.07.28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영상을 보고 하루종일 마음이 아프더군요
    민심 챙기겠다고 인터뷰서 여러번 강조하던 박희태
    뒤로 살짝 빠져나가는 모습 화면에 찍혔더군요 정말 어이가 앖더군요

  6. 노사협력이 관건 2009.07.28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고자와 비해고자...어찌보면 참 씁쓸하게 느껴집니다..회사에 입사해서 열심히 일하면서 지내오다가..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해고자"가 되어버린 현실을....그리고 남겨진 "비해고자"도 맘편히 있을순 없을겁니다..지금은 아니지만,언젠가 자신에게 닥쳐올 미래일수도 있으니까요...

    구조조정이 꼭 인적조정만 있는것이 아니라 합니다만..어느 기업이든 회사전체를 살리려면 작은 희생(?)이 필요하다는건 인정해야 할것 같습니다..

    위에 글 쓰신분이 GM대우를 예로 들어 설명을 하셨는데...우선은 선례가 있듯이..사측의 최종안을 쌍용 노조는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그 사람들을 아예 내치는것도 아니고..정리해고 직원 중, 반은 희망퇴직, 반은 회사 정상화후 재고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어느 기업들 중..정리해고자들에게 저런 대안을 해주는데가 몇 있겠습니까? 해고자들은 지금 현재는 많이 힘들겠지만..회사가 살아야 직원이 있는거지...회사 회생 기로에 서서 노조의 끈질긴 투쟁은 "다 죽자"라는 생각밖에 안드는군요...정말 "이기적"이라는 생각밖에는....

    전 쌍용노조의 투쟁을 보면서..."전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같이 동고동락하면서..회사를 위해서 열심히 살아왔는데..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현실은..애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만...이젠 완전히 "적"이 되어..그들과 같이 일했던."비해고자"분들에게 볼트새총을 쏴서..다치게 하고...신라통을 던져가며.."너희들~! 죽어라"이건 아닌것 같습니다..그들도 "해고자"를 보면서...살았다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까요?? 당장의 감정으로.. 큰것을 놓쳐버리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해고자의 설움도 있을테지만..20만의 협력업체를 생각하세요..그리고..여태껏 일해왔던..쌍용차의 미래를 생각하세요..이렇게 계속 감정싸움으로만 치닫는다면...국민들도 쌍용을 버릴겁니다..이기적인 마음이 아닌...노사의 진정한 협력과..노력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쌍용차를 사랑한 직원들이었다면..한발짝 물러나서..회생의 길로 들어서게끔 빌어줘야하지 않을까요?그래야..정상화된 쌍용차가 나를 불러주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언론은 해고자 가족들의 애환만 반영이 되는데...비해고자 가족들의 애환도 담아서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어떤 일이든 언론은 편파방송을 많이 한다고 생각이 드는 1인으로서..해고자의 가족도 힘들겠지만..비해고자의 가족도 많이 힘들거라는 것을...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 협력업체 2009.08.03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사람들은 협력업체건 뭐건 생각안하는사람들이에여
      그런 생각을 햇으면 여지껏 저러지두않았겠져 자기들 배채우기바쁜사람들... 연봉이 좀쎈게 그만큼 일해서 그런거라자나여 협력업체들 월급이 작은건 일을 그만큼안해서 작은거라구 생각할거에여 국민들 혈세루 살려달라면서 뭐가 저리 당당한지 본인들두 알겠져 여지껏 받아온 월급이있는데 협력업체가면 반두못받는다는걸 그래서 저러는거겟져

  7. Favicon of http://hty.michaelkorsoutletxw.com BlogIcon Michael Kors handbags 2013.04.26 1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있으면,나는 너를 생각한다.


백기완 선생이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해체' 그만 쓰고 이명박 물러가라!"
구호를 통일하자고 했습니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집회에서 '언론악법 폐기, 불법날치기 무효' 집회에서 언론노동자들을 다그쳤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무국장입니다.
바늘로 코끼리 죽이는 세 가지 방법으로 좌중들을 압도했습니다. 그리고 이길 때까지 싸울 싸움이기에 이길 수밖에 없는 투쟁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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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책임져라

삐딱이 2009.07.22 21:50


오늘 역사에 길이 남을 언론악법 날치기 통과.
kbs가 책임져라고 하면 너무하나요.
 
그러나 kbs노동자들이여, 총파업 대열에 동참한 만큼 조금만 더 나서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날치기 국회에서 망치를 두드린 그대들의 선배 이윤성 국회 부의장, 떳떳하게 현장에서 몸으로 밀어붙이고 뻔뻔하게 카메라 앞에 섰던 원내대표 신성범.

또 많습니다. 한나라당에 그대들 선배가 얼마나 많습니까.
부끄럽지 않냐고 하면 너무하나요.

정례회가 열리던 도의회, 한쪽 모니터엔 도의원 도정질문, 한쪽에선 난장판 국회 현장이 보였습니다.
무너져 내리는 가슴을 안고 정리 안되는 자판을 두드린 나는.
뭘 위해서 그 짓을 하고 있었을까요.

나는 어제 '민주주의는 표다'라는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오늘 신문에 낯짝과 함께 실렸습니다.

과연 '민주주의는 표'가 답일까요.
아직도 나에게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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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그네 2009.07.23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장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헷갈리네요.
    국회가 날치기하고, 난장판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통화된 미디어법을 언론악법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요?
    귀하는 언론악법으로 민주주의가 죽었다고 주장하고 싶은거죠?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그 개념이라도 아시나요?
    관련 법안에 대해 각당이 토론과 협의하고, 그래도 합의가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표결처리가 당연하지 않나요? 표결처리를 막는 것이 민주주의인가요?
    아님 다수결로 안건을 통과시키는 것이 민주주의인가요?
    정말 답답한 세상입니다.
    이나라의 좌익들은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소수인 그들은 폭력으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려는 꿈에 빠져있습니다.
    귀하도 그들의 쇠뇌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9.07.23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글에도 댓글을 다 달아주시고 감~사 합니다.

      각자 생각이 다른 건 인정하고 시작해야지요.
      이번 언론법을 경제살리기로 보는 시각, 언론장악을 위한 것이라는 시각에서부터 시작할 겁니다.

      각자 생각이 다른 사람이 상대를 보면 서로가 쇠뇌됐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걸 어쩝니까. 의회민주주의에서 표결강행하다 중대실수를 저질렀으니. 그것까지 합리화하고 싶지는 않겠지요. 의회민주주의를 강조하시는 나그네께서.


대학동문모임을 다녀왔습니다.
학교다닐 때 노래를 부르던 사람들이 다시 모였더군요.
동기도 있었습니다. 시원스런 노래를 들으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갖고 뭉친 동문들을 보면서. 노래를 들으면서.

땅사랑 졸업생들 모임 예사랑. 맞나?

89선배 한 명은 마이크는 잡지 못하고 계속 왔다 갔다했습니다.
사진을 찍다, 엠프를 만지다, 나중에 파리채를 잡았습니다. 노래에 맞춰 파리채를 장단지에 치는 모습은 나에게 열정으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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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밤 2009.07.20 0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아는 사람들이다 ㅋ 장은주 뚱땡이 됫네 ㅋㅋ 성훈이는 그대로 ㅎㅎ 음 창우회 야유회 있었다 하더만 그건가?
    동훈인가? 오른쪽 남자^^ 이블로그 주인장이 누군지 궁금하네 ㅎㅎ
    저두 창원대.. ㅋ 가음정 살구 있는데... 땅사랑 너무 반갑네요^^


한 때 인터뷰만 줄기차게 했던 시기가 있었다. 지난 2004년부터 2년 동안이었다. 스스로 '사람전문기자'라고 위안했지만 당시 부담감은 엄청났다. 부담이라는 게 매일 매일 새로운 사람을 찾아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했기 때문이다.

족히 300명은 넘을 것 같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순서가 돌아오는 지금도 그런데 그때는 어떻게 했는지 내가 생각해도 의문이다. 사람만 만난 것도 아니고 여러 가지 일을 함께하면서.

새로운 사람은 만나는 것도 힘들었지만 나를 더 부담스럽게 한 건 인터뷰라는 점이었다. 그 사람의 진심을 왜곡하지 않고 전달하는 것. 그를 알고 만나야 한다는 것, 사건의 중심에 있는 사람을 만날 때는 그 사건 전반을 훑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궁긍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을 짜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사람을 만나고, 그의 삶은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는 것은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이었다. 보람도 있었다. 특히 중요한 현안에 대해 인터뷰로 힘을 보태는 것은 짜릿했다. 그만큼 중요한 일이라고 여겼다. 짠한, 찐한 감동적인 인생보다 치열한 현장의 목소리를 더 전달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인터뷰 기사에 대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말을 들을 때는 참 힘이 빠지기도 했다. 다른 기사보다 한 단계 아래로 보는 눈을 볼 때마다. 인터뷰가 장난인가, 그렇게 가치가 없는가라고 수없이 자문하고 답을 찾기도 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이들은 이 사람의 이야기를 꼭 들어봐야 한다. 그의 이야기 이야기 하나 하나에 공감을 한다. 꼭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기 때문일 것이다.

인터뷰어 지승호 씨.
그를 만났다. 경향신문 10일자 21면에서. '인터뷰집만 스물한 권 펴낸 전문 인터뷰어'

2001년부터 전문인터뷰어로 활동했다고 한다. 이 시대 쟁쟁한 논객들을 만났다. 인물들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일단은 제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들을 만나뵙자고 하죠. 또 지금 시점에서 사회적으로 유효한 문제의식을 갖고 계신 분들을 주로 섭외합니다. 좀 더 희망적이고 성찰할 수 있는 이야기를 던지는 분들을 만나려고 하죠."

그는 인터뷰하는 데 과정 중 준비단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다고 했다. 언론에 난 기사와 상대가 쓴 책을 섭렵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마련이다. 그래야, 상대와 대화가 된다. 대화가 되지 않은 인터뷰는 말장난일 뿐이다.

그는 인터뷰를 '시대의 기록'이라고 했다. "인터뷰는 일기처럼 굉장히 실용적인 성격을 가져서 이슈가 있을 때 그 즉시 사람들의 생각을 기록해두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죠. 지식인, 활동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시대를 더듬어 볼 수 있어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인터뷰 기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상대의 입을 통한다고 생각했었기에.

"인터뷰에서는 인터뷰어보다 인터뷰이가 보여야 한다고 봐요. 종종 독자들 가운데 저를 다른 인터뷰어들과 비교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사람마다 서로 인터뷰의 스타일도 다를 수밖에 없죠. 저는 마라토너처럼 우직한 스타일이에요. 하지만 인터뷰집을 읽어가시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자연스럽게 인터뷰어가 보일 겁니다. 결국은 인터뷰이의 입을 빌려서 인터뷰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지승호 씨의 입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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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3개에서 5, 7개 차린 밥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비유한 대목은 정말 압권입니다. 미디어법과 시청자 주권, 반찬을 연결시킨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골라먹는 재미'를 왜 반대하느냐, 이런 거 겠죠.

오늘(3일) 오후 창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남도당 국정보고대회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한나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언론악법을 밀어부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을 돌며 한나라당은 핵심당원들을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여론을 뒤집겠다는 것이겠죠.
 
미디어법 통과를 위해 총대를 맨 나경원 의원, 강사로 나섰습니다. 1000명 학생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쪽집게 과외를 하는 유명강사같았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미디어법의 핵심은 시청자 주권, 미디어산업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KBS, MBC, SBS 말고 다른 방송을 볼 수 있는 시청자 주권, 미디어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한나라당의 여론전, 나 의원의 쪽집게 과외 내용을 한번 보시겠습니까.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에 씌운 포장지를.

경남도당 국정보고대회 후 무대 앞에 오른 사람들. 오른쪽부터 김정권 의원, 조윤선 대변인, 안홍준 의원, 나경원 의원, 이군현 의원, 박희태 대표, 김재경 도당위원장, 김학송 의원, 권경석 의원.....



-민주당 반발 어떻게 대응하나?
첫 번째, 민주당은 대안을 내놓아라. 민주당은 도대체 대안도 안내놓고 반대만 하고 있다. 두 번째, (6월 임시회에 표결처리)약속 지켜라.
=> 대안이 아니라 정답은 언론악법 포기라고 했잖은가?

-미디어법 왜?
미디어 환경이 바뀌었다. IPTV시대다. 방송통신융합 되었다. 신문의 영향력은 많이 줄었다.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 국내에 진출할 수 있다. 아직도 우리의 미디어법은 80년대 만들어진 것이다. 80년대 언론통폐합 그 때 만들어진 것이다. 신문은 뭐 못하고, 방송은 뭐 못하고 다 칸막이 규제가 있다.
=> 신문법이 언제 만들어진 법일까? 21세기, 참여정부에 만들어진 법인데, 당신들이 그렇게 반대했잖아. 자전거 경품 처벌하는 신문고시 폐지한다는 말은 왜 안할까?

발전할 수 없다.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없다. 케이블TV보면 MBC드라마 재탕, SBS드라마 재탕 이런 것만 본다. 재탕, 삼탕 프로그램만 보면 되겠나.
=>왜 요즘 케이블에는 억수로 야한 자체 드라마도 방영하더만?

다양한 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KBS, MBC 지상파만 봤는데 케이블TV도 보고 IPTV도 보고, 많은 고속도로가 있는데 80년대에 만든 포니, 르망승용차만 다니게 할 것이 아니라 이제 새로운 자동차도 다니게 하자 이것이 바로 미디어산업환경에 따라서 새로운 방송을 태어나게 하자는 것이 미디어법개정의 필요성이다.
=>80년대 포니, 르망? kbs노조는 뭐하나? '국민의 방송'이 포니, 르망수준일까? 

-(신문·재벌 방송 소유) 20~30% 열었다. 핵심이 뭐냐?
그동안 방송이 독점해왔다. KBS, MBC, SBS 세 개밖에 못 봤다. 칸막이 규제를 해제함으로써 이제 새로운 방송이 나온다. 방송이 독점하면서 첫 번째 방만한 경영, 그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작년 촛불시위사태, 광우병 사태 때 책임지지 않는 MBC PD수첩 봤을 거다. 이렇게 책임지지 않은 방송이 만연돼 있다.
=>검역주권 내팽개친 당신들이 더 무책임한 거 아냐?

여기에 대해 이런저런 야당이 쓸 데 없는 이야기를 한다. 신문방송 겸영금지가 세계적 추세대 하는 데 조사를 해보니 OECD 30개국 중에서 완전금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10개국은 완전허용, 19개국은 조건부 허용하고 있다.
=>OECD 30개중 21개국이 법률에 신방겸영 금지조항을 뒀다는데?

-여론독점?
그러면 신문방송 겸영을 하면 여론독점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신문이 거대신문일까, 방송이 거대방송일까. 조사해봤다. 우리나라사람들이 제일 많이 뉴스를 얻는 것은 KBS 1위, MBC 2위, 네이버, 신문 중에 조선일보 순이다. 거대방송이다. 결국 신문에 방송을 준다고 해서 여론독점 있을 수 없다.
=>거대방송 잡아먹은 '작은' 조중동은 어떻게 되는 거야? 거대언론 되는 거 아닌감?

-대기업 자본의 필요?
대기업 방송진출 이유는 로스트 편당 400만불, 대장금 13만불 이런 차이를 매워줘야 한다.
=>워낭소리 울고가겠네?

-선정성 문제?
그동안 공영방송이라는 MBC가 상업방송 SBS보다 방송심의제재건수가 많았다.
=>과연 그럴까?

-경제살리기 효과?
미디어법 개정을 하면 경제살리기 효과도 있다. 취업유발·생산유발효과가 상당하다. 여기에 대해 보고서 잘못됐다, 수치가 틀리다고 하는 데 수치는 다소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돈이 더 들어오고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것.
=>그러면 정확한 수치로 하면 얼마나 더 일자리가 늘고 경제가 산다는 거야?



채널 세 개만 보던 여러분한테 반찬 세 개 밖에 없는 방송환경에다 5개, 7개 반찬이 있는 밥상을 차려드리는 것이다.

미디어법의 핵심은.
첫 번째 시청자 주권을 위한 것이다. 두 번째는 미디어산업 발전시키는 것이다.

=>시청자 주권? 조중동과 재벌이 먹고싶어 안달내는 반찬 선택권 주겠다는 거 아닐까?


잘 보셨나요? 쪽집게 과외를 무력화시킬 블로거들의 여론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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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isilee.tistory.com BlogIcon 구르다보면 2009.07.04 1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날당 미디어법에 올인할 거라 봅니다.
    잘 할 자신도 없고, 잘해도 안된다고 생각하니
    오로지 그방법 밖에는 답이 없는 것이겠죠.

  2. Favicon of http://hty.pandoracharmsxukshop.com BlogIcon pandora beads 2013.04.26 1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은 내가사랑할 만한 사람이 아니예요,사랑하지 않으면 안될 사람이예요.


술자리에서 누가 물었다.
"당신은 뭘 위해 이 조직에서 일하는가?"
나는 대답했다.
"명분!" 이 조직을 떠나지 못하는 것도 명분이라고 했다.

그 명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한다.


경향신문 2009년 7월 2일자 주말섹션 '그후'에 실린 그의 말을 생각한다.
'24시간 뛰는 세계 패션업게 스타 성주 D&D 김성주 회장'

기자는 물었다.
-전 재산을 북한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고 북한어린이돕기 등 북한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왜 그토록 북한을 도우려 하나.

김 회장이 답했다.

"왜냐고 묻는 것이 이상하다. 당연한 것 아닌가. 우리는 같은 민족이고 태어난 지역이 다를 뿐인데 남한과 북한의 현실은 너무 다르다. 고작 자동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사는 우리 민족이 배고픔과 각종 고통에 시달린다는 것이 너무 가슴아프고 죄스럽다. 그래서 난 고통에 시달린다는 것이 너무 가슴아프고 죄스럽다. 그래서 난 기독교인으로서, 대한민국의 기업인으로서 북한을 돕는 데 생애를 바치겠다고 맹세했다.
 
사업은 게임이다. 그런데 그 게임을 더 치열하고 신명나게 하려면 명분과 목표가 필요하다. 북한을 돕는다는 순수한 가치와 명분이 있기에 난 사업을 하면서 쉽게 유혹에 빠지지도 않고 쉽게 절망하지도 않는다. 내가 아니라 우리 민족을 위해서라는 사명감 덕분에 난 하루에 3~4시간만 자면서도 지치지 않는다.
 
현재 35개국에 매장이 있고 6개국에 지사가 있어 24기간 내내 나를 찾는 전화가 오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기업인으로 국제세미나 등에 참석하느라 바쁘다. 때론 한밤중에 잠옷차림으로 전화를 받고 비행기 안에서 업무를 본다. 내가 있는 곳이 '본사'란 생각으로 일한다.
 
이런 의욕과 열정은 모두 고통에 시달리는 북한을 돕는다는 아름다운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죽고 난 후에 전 재산을 북한주민돕기에 쓴다고 했는데 지금 재산이 얼마이고 언제 내놓느냐고 묻는 이들도 많다. 난 아직 건강히 살아 있다.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은 돈을 벌어 대한민국을 알리고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서다"

나의 삶에 명분과 목표는 뭘까. 내가 말한 명분은.
명분과 목표가 명확할 때, 삶은 즐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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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케이블카 설치 기준을 완화하는 자연공원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1만 명이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 선언으로 맞섰습니다.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22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1만인 선언 경과와 자연공원법 개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영남권시민사회단체, 광주전남케이블카반대시·도민행동도 함께 했습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 사무처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위한 대안이 케이블카일 수는 없습니다.", "현재 거리규정으로도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는 데 완화하겠다는 것은 천왕봉까지 설치하고, 천왕봉에서 다른 봉우리까지 연장하겠다는 것입니다."
 
환경부는 지난달 1일 자연보존지구 내 케이블카 거리규정을 2㎞에서 5㎞로, 케이블카 정류장 높이를 9m에서 15m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자연공원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결국 천왕봉 꼭대기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있도록 하고 저 너머 봉우리까지 설치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겠다는 거죠. 그리고 산꼭대 정류장 높이도 더 높게 올릴 수 있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당장 반대운동에 들어갔습니다. 지리산 노고단과 천왕봉에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 8일부터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 1만인 선언을 위한 서명을 벌여 지난 21일까지 2주 만에 1만 842명이 동참했습니다.
 
지리산지킴이 김병관 씨는 "가슴이 찟어진다"고 말합니다. 그는 연하천 대피소장을 했던 지리산을 사랑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일자리에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좋은 일자리를 마다했습니다. 대피소가 직영이 되고 계약갱신이 있었는데 재계약을 거부했다고 들었습니다. 케이블카 때문일겁니다.



그는 "치사한 마음도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노고단까지라면 받아들일 수 있겠다 싶었던 겁니다. 그런데 천왕봉까지도 케이블카가 언제 설치될 지 모른다니 기가 차지않겠습니까. 그는 "끝까지 막아낼때까지 싸울 겁니다"라고 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에는 △전남 구례군(산동온천~노고단) △전북 남원시(고기마을~정령치) △경남 산청군(중산리~제석봉) △경남 함양군(백무동~제석봉)이 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병관 씨는 기자회견문을 읽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리산에 철탑을 꽂지 마라. 국립공원을 그대로 놔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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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복댕이 2009.09.02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리산 케이블카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게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중앙일보는 오늘자 신문 4면에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오찬꺼리던 오바마 '회담 스타일깼다'>

일본 총리는 회담때 밥도 못 얻어 먹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회담때 오바마가 내준 점심도 같이 먹고 공동기자회견도 했으니 '풀코스 회담'이라는 평.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진 걸까요? 핵우산에 밥까지 얻어먹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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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isilee.tistory.com BlogIcon 구르다보면 2009.06.17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마워서..눈물이 찔끔,,,


노무현 전 대통령은 7년 전 취임식에서 말했다. "저는 비상한 결의로 이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뭘 두고 그토록 '비상한 결의'라고 강조까지 했을까.

서거 이후 노 전 대통령이 살아오면서 견지해온 원칙과 신념이 다시 회자하고 있다. 그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오면서 실현하려 했던 가치들과 공과는 앞으로 두고두고 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공통으로 노 전 대통령의 공적으로 인정하는 것들은 인권, 민주주의의, 정치개혁, 권위주의 타파, 남북화해협력, 지역주의 타파, 지역균형발전 등이다. 지역주의 타파가 그가 온몸으로 맞서면서 실험과 좌절을 거쳤던 가치이지만 남은 숙제가 많다.

지난 2007년 경남 혁신도시 기공식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 경남도민일보



비상결의로 추구했던 가치는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이다. 그가 추구한 지방분권의 가치는 취임사에 잘 녹아있다. 그는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에 대해 "중앙 집권과 수도권 집중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은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중앙과 지방은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발전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모든 것이 예속·집중된 '서울공화국'의 틀을 물리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생각도 바꿔야 이룰 수 있으니 '비상한 결의'라고 한 것은 당연하다.

사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지방분권의 가치를 추구해왔었다. 지난 1993년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세워 분권 운동을 했고, 지난 2001년에는 자치경영연구원 부산본부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방분권은 그의 철학이라고 볼 수 있다.

지방분권운동경남본부 조유묵(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지금까지 성장주의, 개발정책에 따른 중앙집중적 체제는 세계 유래를 찾기 어렵다"라며 "역대 대통령 중에서도 누구도 이를 깨려고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지방분권 정책 추진과 성과는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더군다나 행정수도 이전은 보수진영의 엄청난 반발을 샀는데도 추진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영남권 각계·각층에서 지지선언을 받은 이유도 이 같은 확고한 지방분권에 대한 철학을 꼽을 수 있다. 그는 국정운영 5년 동안 지역균형발전을 착착 추진했다.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출범해 수도권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비수도권 10개 혁신도시에 이전을 추진했다. 이는 단순한 기관 이전에 따른 지방세수 확보뿐만 아니라 고용, 부가가치 창출, 지역특화산업 연계 발전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사업이었다. 경남은 진주혁신도시에 대한주택공사를 비롯한 12개 기관이 이전이 결정됐다.

그러나 임기 동안 이뤄놓은 지방분권은 위기에 처했다.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으로 바뀐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새 정부 들어 속도가 더뎌졌다. 물론 행정복합도시,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땅값 상승을 불렀다는 비판도 있다.

문제는 지방분권이라는 가치 자체가 위협받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이름을 '지역발전특별법'으로 바꾸려다 비수도권의 반발에 부딪혀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지금까지 막아 왔던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혁신도시 건설이 차질을 빚고 있다. 새 정부 들어 공기업선진화 방안에 따른 통합 등에 따른 기관 마찰에 따른 분쟁을 정부가 해결하지도 못하고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을 방관하거나 부치기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이 결정된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는 통합 본사 유리를 놓고 경남과 전북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전국 혁신도시로 이전이 확정된 공공기관들이 핵심기능을 서울에 남겨 아예 껍데기 혁신도시로 전락할 처지다. 국가균형발전위는 최근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심의를 했다. 그 결과 경남으로 올 국민연금공단 등 이전기관의 일부조직이 서울에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참여정부 탄생시기와 비슷하게 출범한 지방분권운동경남본부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던 경남도의회 이태일 의장은 우려스러워했다. 이 의장은 "참여정부가 추진한 행정수도,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이 30대 기업 100%, 100대 기업 95%가 수도권에 있는 나라에서 지방분권을 위한 핵심 사업이었다"라며 "새 정부 들어 후퇴하는데 기득권의 이해타산 등에 따른 저항 때문이다. 이러다가 혁신도시는 서울 잔류부서가 본사기능을 할 수밖에 없고 비수도권에는 껍데기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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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2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rist 2009.10.16 0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운 사진 이네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한국현대사에 기록될 대사건이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여 당장 앞일을 장담하지 못하지만 대사건임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스스럼없이 '핵폭탄'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만큼 앞으로 미칠 파문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라며 세상을 떠났지만 정치계는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섣부른 판단이나 계획을 피하고 있다. 장례기간에는 슬픔을 달래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데만 몰두하자는 것 같지만 그만큼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 관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정국에 미칠 파문, 그중에서도 핵심단어들만 나열해보면 이렇다. 당장에는 '추모와 촛불'로 시작해 6월 임시국회, 한나라당과 민주당, 진보진영과 시민사회, 박연차 정관계로비 사건, 멀리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다.


고개숙여 괴로워하는 조문객 / 경남도민일보


◇숨죽인 정부와 한나라당
노 전 대통령으로 가장 조심스러워 진 쪽은 정부와 한나라당이다. 각 정당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논평을 내며 애도의 뜻을 밝힌 것과 달리 한나라당은 여론 추이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는 듯하다. 도당 관계자는 "논평 낼 처지는 아니고 동향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받게 될 타격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걱정되는 것은 동정론, 과거 정권과 정치인 비리에 비춰보면 너무했다는 여론이 퍼지는 것"라며 "국가적 비극을 추모하는 데 동참하고 가장 낮은 자세로 국민여론을 살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정국을 가늠할 분수령이 미디어법, 비정규직법 등 처리를 앞둔 '6월 임시국회'이다.

한나라당은 강경한 안상수 원내 사령탑을 중심으로 한 당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이들 법안을 무리하게 강행할 수 있을까.

그러나 다음 회기로 처리를 늦추면 계속 밀릴 수도 있고, 연내 처리 못 하면 결국 물 건너간다는 것이 약점이다. 한 관계자는 "문제는 레임덕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정부와 한나라당의 딜레마다.

◇앞길 고민하는 민주당과 친노그룹
민주당, 특히 친노그룹은 울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분노는 노 전 대통령의 '왼팔'로 불렸던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3일 양산 부산대 병원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신이 원한 결과가 이런 겁니까"로 축약된다.


민주당이라고 해서 꼭 이 정국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자칫 정부와 한나라당을 공격하고 나서다 죽음을 이용한다는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당사 분향소를 지키는 경남도당 제선수 부위원장은 "마음 같아서는 시내 사람 많이 다니는 곳에 분향소를 세우고 싶다"라며 "민주당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욕할 수는 없다. 물 흐르듯이 국민 원하는 대로 가는 것이 당 지침"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번 사건이 민주당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나라당에 맞서는 단일한 민주당이 될지, 지금까지 밀렸던 친노그룹이 뭉치면서 당내 골이 깊어질지 단정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화합이냐 대결이냐다. 한 친노그룹 386인사는 "어떤 식으로든 선이 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노무현'이 사라진 친노그룹의 중심에 설 인물이다.

봉하마을을 찾은 끝없는 추모객 / 경남도민일보

◇향후 정국의 분수령 6월 임시국회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하정우 사무처장은 "한나라당이 6월에 처리를 못 하면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에 타격이 클 것이다. 지난 재보선에 참패했고, 10월에 또 재보선, 내년에 지방선거가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6월 임시국회 대응이 당내 화합과 분열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친노그룹은 미디어법 등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않도록 강경하게 나서야 한다는 쪽이다.

한 관계자는 "'뉴민주당 플랜' 등에 따른 우향우 논쟁이나 임시국회 대응이 미온적이면 내분이 있을 것이고 새로운 당에 대한 논의도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번 검찰의 박연차 정관계로비 사건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측근으로 집중된 데 대해 정가에서는 '영남권 신당' 혹은 '친노신당' 견제라는 설도 나왔었다.

그러나 신당 문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신당은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한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대통합 신념에 맞지 않는다"라며 "노 전 대통령은 지난 총선 이후에도 그런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러나저러나 당내 갈등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놓고 증폭될 수도 있다.




◇6월 촛불 밝힐 진보진영

봉하마을에 켜진 촛불 / 경남도민일보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에서 지난해 촛불을 올해 6월에 되살리겠다고 선언했었다. 6월 총력투쟁으로 임시국회 때 미디어법 등 'MB 악법'을 저지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촛불'을 부담스러워 한다. 벌써 분향소 설치를 놓고 마찰도 생기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도 발걸음이 바빠졌다. 당면 투쟁을 준비하다 큰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시민사회단체는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현 정부를 겨냥했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성명을 통해 "지난 15개월 동안 노무현 흔적 지우기에 몰두한 이명박 정권과 이에 편승한 정치검찰을 오늘의 비극을 가져온 주범으로 규정하며 이명박 정권의 야만성과 비정함에 한없는 분노와 규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차윤재 상임대표는 "이번 사건이 범진보진영 사회단체 단결이 기운이 높아질 것"이라며 "6월 MB 악법 저지를 위해 촛불을 켜 투쟁을 고양하는 상황인데 핵폭탄이 터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장례 치르면 끝나는 사건은 아니다. 상황이 이런 데 정부와 한나라당이 MB악법을 밀어붙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추모분위기가 반정부 흐름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흐름에 노 전 대통령 서거는 큰 변수다. 민주노동당 하 처장은 "개혁진영이 분열로 갈지 화합해서 반이명박으로 나갈 것인지가 문제인데 이명박 정부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사회민주주의연대 주대환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국민통합을 들고 나설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중립적인 사람도 등을 다 돌릴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추모에 머물지 않고 사상계와 정치계가 반성하고 앞으로 어디로 갈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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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고, 아깝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지켜보는 심정이 참 애달프다.
그렇게 모두 안고 세상을 떠나야 했을까.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싶지만 슬프다. '괜찮은' 사람, 지도자 한 명을 잃었다고 해버리기에는 너무 가볍다.

23일 봉하마을로 들어오는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사진 / 경남도민일보

그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그가 걸어왔던 삶이 그랬고, 대통령 될 때도 그랬다. 퇴임해서 고향으로 돌아온 첫 대통령, 대통령의 고향마을이 관광지가 되고, 구경온 사람들에게 매일 인사를 하고 사진을 함께 찍어주는 그였다.

발가락 양말에 슬리퍼 신은 그의 모습은 더 정겹게 다가왔다. 마을 상점에서 담배를 문 모습도 권위와는 먼 시골 아저씨, 할아버지였다.

그렇다고 나는 그가 대통령을 하면서 모든 걸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권력을 자본에 내준 그가 싫었다. 잘못한 것도 있지만 한국 역사에 큰 변화를 이끈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아깝다.

고향으로 돌아온 대통령의 도덕성에 흠집이 나는 걸 보는 나도 자존심이 상했다. 깨끗한 대통령으로 남길 바랐던 기대와 희망일 것이다. 흠이 될 돈을 받은 걸 잘했다고 하는 건 아니다.

23일 봉하마을로 돌아오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신. / 경남도민일보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그가 다른 대통령처럼 '뻔뻔'했더라면 죽지 않았을 텐 데라고. 우리는 뻔뻔한 인간들을 '철면피'라고 한다. 우리는 얼마나 뻔뻔한 이들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살았나. 그래선지 노무현에게 더 열광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검찰에 출두하면서 그랬다.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그는 뻔뻔하지 못했다.

후원자가 감옥에 가고, 정치 동지들, 수족이 끌려가고, 가족이 검찰에 불려다니는 것을 괴로워했다. 인간에 대한 도리를 안다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그런 도리가 그가 바라던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었을 것이고 그가 바라는 삶, 그가 그리던 '사람 사는 세상'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좀 뻔뻔했었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생기는 건.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

역대 대통령을 보라.
전두환, 노태우는 광주학살을 자행하며 민주주의를 피로 물들였던 자들 아닌가. 수많은 목숨을 총칼로 유린했는 데도 뻔뻔하게 살고 있다. 전두환은 비자금을 빼들려 놓고 전 재산이 29만 원밖에 없다며 잘 살고 있지 않은가. 그런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두고 그랬다고 한다. "고통스럽고 감내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꿋꿋하게 대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자신처럼 좀 뻔뻔해라는 것일까.

김영삼은 어떤가. 대선자금 1조 2000억 원 논란의 주인공이다. 그런 그가 얼마 전 거제 기록관 착공식에 참석해 노무현 전 대통령 "근래 일어나는 여러 형태를 볼 때 머잖아 노 전 대통령이 형무소에 가게 될 것으로 믿는 국민이 대부분"이라고 했단다. 자기 아들도 비리로 감옥 보냈으면서 뻔뻔하게도.

역대 대통령만 뻔뻔하나, 여러 차례 법을 어긴 이도 대통령이 되는 데 말하면 입이 쓴 세상이다.

안타깝고, 아깝다. 노무현 그의 죽음을 '정치적 타살', '사회적 타살' 이라고 한다면 내가 뻔뻔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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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9만원 2009.05.23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9마넌 가지고 사는 사람도 사는데 말이지.. 노무현은 바보야 바보..

  2. sg 2009.05.23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정말로 뻔뻔하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조금만 더 뻔뻔했더라면 저희의 마음이 이렇게 답답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3. 때한민국 2009.05.24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은 참 살기 좋은 나라지 않습니까?

    범죄자는 대통령 되고 .....

    대통령은 자살하고....

  4. 이명박이를 2009.05.27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명박이를 탄핵시켜야합니다.


지난 10년간 경남 정치지형의 변화

지난 10년간 온전하게 남은 정당은 없다. 변하지 않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화인지, 분열인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도당조직은 △한나라당(김재경) △민주당(최철국) △자유선진당(이우태) △친박연대(김종상) △민주노동당(이병하) △창조한국당(강재규) △진보신당(이승필) △민주공화당(김군복) 등 8개다.

◇정당, 분화인가 분열인가 
자유당·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신한국당 등 보수정당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한나라당은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 좌파 척결' 목표를 이뤄냈다. 그러나 대선을 치르면서 불거진 당내 불협화음으로 박근혜 지지세력인 '친박연대'와 갈라선다.


   
 
 
민주당은 돌고 돌았다. 새정치국민회의는 2000년 새천년민주당으로 확대 개편해 하나의 민주당이 탄생했다. 2002년 12월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이뤄냈으나 1년 만에 다수가 빠져나가 열린우리당을 창당하면서 갈라섰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다시 뭉치기를 시도한다. 열린우리당은 2007년 8월 대통합민주신당으로 간판을 바꿨고 이듬해 2월 민주당과 통합민주당으로 합당, 다시 민주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진보정당은 성장했으나 나뉘었다. 1997년 권영길을 대선후보로 냈던 국민승리21을 발판으로 1999년 진보정당 창당발기대회를 거쳐 2000년 민주노동당 깃발을 세운다. 그해 16대 총선에서 13.1% 득표를 했지만 더 팽창하지 못하고 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10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성과를 낸다. 그러나 2007년 대선을 거치며 분당사태를 맞는다. 새로운 진보정당을 추구하는 이들은 탈당해 진보신당을 건설했으며, 18대 총선을 각자 치렀다. 민주노동당은 5명을 당선시키는 데 머물렀으며, 진보신당은 최근 울산 북구 재선거에서 이겨 원내정당이 됐다.

◇한나라당 싹쓸이에 균열
2000년 치러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16개 선거구에서 '싹쓸이'했다. 그러나 17대 선거에서 정치지형의 큰 변화를 겪게 된다. 17개 선거구 중 창원 을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이주영 의원을 꺾었다. 열린우리당은 김해 갑·을에서 모두 당선했다. 강고한 한나라당 틀에 변화의 틈이 생긴 것이다.

강삼재 전 의원의 정계은퇴도 큰 사건이었다. 강 의원은 12대 때 최연소 당선을 시작으로 마산에서 내리 당선해 40대에 연속 5선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2001년 안기부자금을 선거자금으로 썼다는 이른바 '안풍 사건'에 휘말리면서 정계은퇴를 했다. 그는 2005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았으며, 지난해 자유선진당으로 정치재개를 준비하다 지금은 '야인'으로 살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민주노동당에 1석을 더 내준다. 사천에서 강기갑 의원이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을 이기면서 전국적으로 주목받았다. 민주당 최철국 의원은 김해 을에서 재선했다.

한나라당 내에서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쪽에 섰다가 공천에 탈락한 이들도 있었다. 최구식 의원은 무소속으로 당선했으나 김명주 의원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중진들의 대거 물갈이도 이뤄졌다. 3선 김기춘(거제)·김용갑(밀양·창녕), 4선 이강두(산청·함양·거창), 5선 박희태(남해·하동) 등이다. 15대부터 18대 국회의원 중에서 도의원 출신은 3명(김학송·김명주·김정권)이다.

지난 10년 동안 재선거는 3번 치러졌다. 김정부(마산 을) 전 의원은 2002년 김호일 의원 빈자리를 차고 금배지를 달아 재선했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나는 전철을 밟았다. 이때 창원에서 떨어졌던 이주영 의원은 '아구할배'라는 이름으로 마산에서 재선, 3선에 성공했다.

지난 10년 동안 선거구도 바뀌었다. 인구가 감소한 곳은 대의정치의 힘도 줄어든 것이다. 15대 때 산청·함양, 거창·합천 선거구는 16대에 함양·거창, 산청·합천으로 바뀌었다. 17대 들어 산청·함양·거창을 하나로 묶고 합천은 의령·함안과 합쳐졌다. 진주는 16대에 한 곳에서 17대에 2곳으로 나뉘었고, 김해는 17대에 2곳으로 분리됐다. 또 창녕은 16대에 밀양과 묶였다.

◇단체장 당적 갈아타기
민선 4기까지 도지사는 모두 한나라당이 차지했다. 김혁규 전 지사는 17대 총선을 앞두고 사퇴하고 열린우리당으로 옮겼다. 당시 김태호 거창군수는 보궐선거에서 도지사로 발돋움한다. 열린우리당 비례 배지를 단 김혁규 전 의원은 한나라당 반발로 국무총리는 못했고 지난해 자유선진당에 붙었다가 성과를 내지 못했다.

   
 
 
10년 역사에 앞서 민선 1기 선거에서는 무소속이 20개 시·군 중 11곳에서 당선할 정도로 강세였다. 그러나 2기 선거에서 대부분 한나라당 간판으로 바꿨고 무소속 당선자는 6명으로 줄었다. 3기에는 당선자 중 무소속은 4명으로 더 세가 약해졌다.

참여정부 시기에 치러진 2006년 4기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2명(밀양 엄용수·함양 천사령)이 당선했으나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모두 탈당했다. 선거 후 김채용 의령군수, 조영규 함안군수, 김충식 창녕군수, 양동인 거창군수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끊이지 않는 단체장 비리
민선 4기까지 뇌물이나 선거법 위반,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사직에 따른 재·보궐선거 후유증은 컸다. 2기 때 비리로 중도하차한 김인규 마산시장 대신 자리를 잡은 황철곤 시장은 3선을 채우고 있다. 사천에서는 사망과 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이 세 번이나 바뀌었다.

3기 때는 창원과 통영에서 선거법 위반에 따른 재선거에서 박완수·진의장 시장이 자리에 올랐다. 당적을 여러 차례 바꿔 2006년 선거 때 한나라당 후보였던 진 시장은 철새비판에 대해 '행복을 물어다주는 철새'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양산과 거제에서도 비리사건에 따른 재·보궐 선거에서 오근섭, 김한겸 시장이 단체장에 올랐다.

4기 때 함안에서는 조영규 군수가 재수 끝에 뽑혔다. 창녕군수는 모래 업자와 연루돼 '김종규-하종근-김충식'으로 바뀌는 선거가 잦아 군민들의 지탄이 거셌다.

하영제 남해군수, 강석진 거창군수는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는데 지역민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거창에서는 김태호에 이어 강 군수도 갈아타기 사퇴로 보궐선거를 하게 된데 따른 비판여론이 높았다. 당시 남해·거창 모두 무소속이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뽑혔다.

민선 4기 동안 3선을 온전히 채운 단체장은 김병로(진해), 송은복(김해), 이상조(밀양)뿐이다. 송 시장은 태광실업 박연차 정관계로비에 엮여 구속돼 3선의 영광이 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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