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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93건

  1. 2009.05.10 해군이 연주하는 박상철의 '무조건'
  2. 2009.05.08 학생체벌금지 조례안 논란끝에 부결 (5)
  3. 2009.05.01 투쟁 안하면 개고생이다 (1)
  4. 2009.04.26 부처님 머리는 포도알 (6)
  5. 2009.04.12 물위에 핀 벚꽃 (2)
  6. 2009.03.30 안내판 읽다 숨넘어가겠네. (2)
  7. 2009.03.28 <진해군항제3>화려한 벚꽃으로 본 진해의 일본 흔적 (26)
  8. 2009.03.25 <진해군항제2>-벚꽃만 보고갈껴? 요것도 좀 보고가이소! (7)
  9. 2009.03.23 <진해군항제1>-벚꽃놀이 제대로 즐기려면 (6)
  10. 2009.03.16 봄이 피었습니다 (4)
  11. 2009.03.13 노회찬, "박희태 울산북구 출마하라"
  12. 2009.03.04 바다20090301
  13. 2009.03.02 지방의회도 '언론악법' 반대 선언나서
  14. 2009.02.14 "아빠는 이명박 좋아해?" (17)
  15. 2009.02.11 "언론은 제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쓴다"
  16. 2009.02.08 민주당-민주노동당, 선거공조 가능할까? (2)
  17. 2009.02.06 '좌 명박! 우 근혜?'
  18. 2009.02.03 mb는 강호순에게 고맙다해야 한다 (6)
  19. 2009.01.21 용산참사, 속도전 망치소리는 곡소리로 (2)
  20. 2009.01.16 박희태 황당발언, 한나라당 밑천드러내다 (43)
  21. 2009.01.15 한나라당 대표도 모르는 미디어법추진 들통나다 (1)
  22. 2009.01.10 날씬한 펭귄들이 부러워!
  23. 2008.12.23 경향신문이 보내온 편지 (3)
  24. 2008.12.22 도법스님, "알면 행동할 수밖에 없다"
  25. 2008.12.22 아이들 김치 먹게하는 방법 하나 (4)
  26. 2008.12.20 이소선 여사 삶쓴 오도엽, 그의 이야기 (3)
  27. 2008.12.19 마을회관 지어보지 않았으면 말을 말어
  28. 2008.12.14 "네 노선이 뭐냐?" (5)
  29. 2008.12.08 하늘20081205
  30. 2008.12.05 따뜻한 남쪽나라에 쏟아진 함박눈


해군이 연주하는 박상철의 <무조건>을 소개합니다.
10일 경남 진해에서 제2회 진해만 생태숲 마라톤대회가 열렸거든요.
선수들 몸 푸는 시간에 해군 군악대 아저씨들이 흥을 돋궜습니다. 박상철의 <무조건> 감상해보십시오.

연주를 듣고 있으면 신도 나지만 한편으로 이런 생가도 듭니다. '나는 왜 연주할 수 있는 악기 하나 없을까?'
학교다닐 때 피코드도 배우지 못했거든요. 초등학교 때 우리 학년만 그랬습니다. 그 때는 좋았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면 아쉽습니다.

원래 음감이 떨어지는 데다 목청도 별로라 음악과는 벽을 쌓고 살다시피 했습니다. 대학다닐때 노래방이 막 퍼지기 시작했는데 참 난감하더군요. 그래도 지금은 술취하면 노래방 가자고 난리를 치기도 합니다.

이야기 하다보니 샛길로 빠졌습니다. 군악대의 힘찬 연주 즐겨보시죠.

 

반응이 좋으면 <젊은 그대>까지 띄우겠습니다.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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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체벌에 대한 찬반 논란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성인들이라면 대부분 학교 다닐때 맞고 다녔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어린 아이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치던 기억은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끔찍합니다. 그러나 교사가 매를 들었다고 학부모가 학교에 가서 난리를 쳤다거나 학생들이 동영상을 찍어 온라인 세상에 까발리고, 신고해 경찰이 학교로 출동했다는 소식도 끔찍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학생체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얼마 전에 '학생체벌 금지에 관한 조례안'이 부결됐습니다. 표결결과 찬성(22명)보다 반대(30명)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조례안이 상정됐고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을 했지만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경남도의회 본회장의 김해 신처초교, 월산초교 학생의원들.

 
지난 7일 오후 경남도의회 본회장 모습입니다. 이날 초등학생들이 본회의장을 '점거'했었거든요. '초딩 도의원'들은 모의의회를 열고 열띤 찬반토론을 벌였습니다. 점거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도의회가 개최한 제1회 청소년의회교실입니다.

김해 신어초교, 월산초교생 경남도의회에서 모의의회
 
김해 신어초교와 월산초교 4~6학년 67명이 참가했습니다. 아이들은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도지사와 교육감을 비롯한 집행부, 속기사 등 각자 역할을 맡아 모의의회를 진행했지요. 
정견발표를 거쳐 의장을 선출하기도 했습니다. 8명의 후보가 출마했는데 유아현 의원(신어초6)이 최다 득표해 의장에 뽑혔습니다.

본회의를 진행하는 유아현 의장.

통과 여부에 관심을 끌었던 '학생 체벌금지 조례안'의 핵심내용은 교사가 체벌을 할 때 규정에 따라야 하고 이를 어기면 경고, 또 위반하면 7일간 상담교육, 5개월간 교육 단계를 거쳐 과태료 처분까지 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소현 의원(월산초6)은 제안 설명에서 "타이르거나 훈계하는 방법, 학생들의 행동에 상점과 벌점을 주는 그린마일리지 제도로 학교에서 친구와 싸우면 벌점 20점을 주고 순화교육을 받거나 교내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칭찬점수를 줘 벌점을 줄여 가는 식으로 운영하면 체벌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랑의 매' vs '폭력' 찬반 격론

찬반 격론이 이어졌습니다. 반대하는 쪽은 "체벌을 통해 자신이 잘못한 점을 깨우쳐 다음에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마음의 교훈으로 남을 수 있다.(전종진 월산초5)", "백범 김구 선생님도 어릴 적 잘못을 저질렀을 때 아버지의 부드러운 훈계에도 또 잘못을 저질렀지만 계속된 잘못에 대한 체벌 후에는 잘못된 습관을 고칠 수 있었다.(한범수 월산초5)", "소크라테스가 말한 '타율'은 학생 스스로 숙제를 해오지 못한다면 매를 동원해 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김수지 월산초5)" 등으로 맞섰습니다. 말로 해서 안될 때는 매가 필요하다는 거죠.

찬성 쪽도 만만찮았다. 찬성의견은 "선생님들이 '사랑의 매'라고 말하면서 체벌을 하는 것은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해 주지 않는 것이다.(이득원 월산초5)", "체벌은 현 학교구조에서 학생을 지도하기 위한 '필요악'이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폭력이다.(강준하 월산초5)", "체벌을 당한 학생은 어른이 되어서 폭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강민주 월산초5)" 등이다. 체벌은 폭력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것입니다.

학생체벌금지 조례안에 반대 의견을 밝힌 초딩의원들.

찬반토론 끝에 표결한 결과, 반대가 많아 체벌 조례안은 부결됐습니다. 신어초교 의원들이 발의한 '학생봉사활동 활성에 관한 건의안'과 '인터넷 게임 중독방지를 위한 우리의 결의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여러분들은 학생체벌 어떻게 생각하세요.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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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객 2009.05.09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작 학생을 괴롭히는 체벌을 학생 스스로 부결시키는 것을 보니... 우리의 잘못된 생각을 아이들에게도 주입시킨 결과로 보여 마음이 아프다. 어른들도 정신차려야 한다. 아이들 스스로 체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 정도라면 우리의 아이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2. 안티김씨 2009.08.06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종진.한범수.김수지!
    얘네들은 대체뭔가?
    지들이 선생한테 매를
    맞아본일도 거의없으니까
    저딴식으로 폭력교육을
    강조하고 다니는꼴을보니
    에라이!한심한녀석들
    모범생이란놈들도 어차피
    선생들이 자기마음대로
    세뇌시킨 융통성없고둔한
    허수아비들아닌가!

    • 그런좀 2010.02.08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모범생들과 반대되는 애들은 모두 세뇌않당해서 멀쩡한 건가요?

  3. 사랑의매? 2009.08.06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벌이 사랑의매라고?
    그럼 지들은 매맞은일도
    없으면서 잔인하고야만적인
    가혹행위를 교육이라생각하는
    건 대체뭐냐!예네들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군!자기자식들을
    저런식으로 세뇌시킨걸보면
    월산초등학교는 어째서 이런애들이
    설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4. fff 2009.11.08 13: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찬성반대할때 찬성이 학생들을 안때리는거고 반대가 학생을 때리는거라고
    착각을해서 그럴껄요


집회, 시위현장에 가면 무엇을 주로 보나요.

여러 단체에서 나눠주는 수많은 전단을 받게 됩니다. 전단은 햇빛가리개나 깔고 앉기에도 좋습니다만 그 내용만 꼼꼼히 봐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다 알수 있니다. 문제는 이런 이야기들이 언론에는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집회장에 걸린 펼침막이나 피켓을 보면 그날 집회의 핵심 주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늘 노동절 집회에는 가보셨는지요. 5월 1일 다시 촛불을 든다고 들었습니다. 5월 1일 다시 켠 '촛불'을 6월 10일 '횃불'로 만들자는 거지요.

오늘 경남 창원에서도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 농민, 학생, 이주노동자가 한자리에 모여 119주년 맞는 노동절을 기념했습니다. 기념이 아니라 투쟁선포를 했다고 보는 게 옳겠습니다. 민주노총은 '사회연대'를 선언했습니다. 사회연대로 부자와 자본만을 위한 이명박 정권에 맞서겠다고 했습니다.

중앙체육공원에서 집회를 마친 이들은 경남도청까지 행진을 벌이고 10대 요구안을 발표했습니다. 10대 요구안은 최저임금·최저생계비 현실화, 실업안정망·사회안전망 구축, 고용안정 보장, 한미FTA 비준 중단 등 농업회생정책 시행, 반값 등록금 실현, MB악법 즉각 폐기, 용산참사 해결, 모든 노동자 노동3권 보장, 남북대화와 협력방안 추진 등입니다.

각 단체에서 나눠준 전단을 모아봤습니다. 이 속에 사회 의제들이 다 녹아 있습니다.

공공노조에서 만든 구호인데요 죽입니다.

'반격'이라는 글자는 매우 선동적입니다.

이것도 공공노조에서 만든 것데요 민영화보다 사유화라는 말이 더 와닿습니다.

언론노조의 한나라당 해체 구호입니다.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6월 총파업을 준비 중입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민생예산 확보, 보육조례 제정.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주요 요구사항.

노동절 집회 핵심사항들입니다.

이주노동자들도 함께 했습니다.

사회보험노조의 의료민영화 반대, 건강보험 확대 주장을 개그콘스트를 패러디한 만화로 잘 만들었습니다.

두산재벌에 넘어간 동명모트롤이 단협해지를 당했답니다.

전교조도 경남교육청과 단협해지 때문에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전봇대 타는 노동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대규모 인력 감축에 맞선 쌍용자동차 노조의 투쟁.

6 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 경남본부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 참여 비판.

사회주의노동자연합의 노동절 특보.


민주노총 경남본부 김천욱 본부장의 '사회연대 선언'을 담은 대회사.


파키스탄 이주노동자의 연대사.


민예총경남지회 고승하 대표의 노래 <고백>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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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조없는회사 2009.08.07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조없는 회사가 있다.
    진짜 개고생했었다.
    야근 밥먹듯 했다.
    죽는 줄 알았다.

    이제 보니 거기 있는 사람들 노조에 대해서 아무도 말 안하더라..필요성을...
    개고생한다..


주지스님은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부처님께 뭘 선물할거예요?"

아이들은 머뭇거림없이 목에 하나씩 걸고 있던 복주머니를 가리켰습니다. 복주머니는 유치원에서 관불의식을 할 때 시주하는 마음을 배워보라고 집으로 보냈던 것입니다. 복주머니에 1000원 짜리 한 장씩 들어있었을 겁니다. 아이들은 그 복주머니가 애기부처님께 줄 선물이라고 여겼던 겁니다.

어떤 아이는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사탕요!" 법회장에 한바탕 웃음이 쏟아졌습니다.

주지스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예요. 부처님은 돈이나 사탕을 바라지 않아요." 아이들은 멀뚱멀뚱했겠지요. 저도 무슨 말씀을 할지 귀를 기울였습니다. "예쁜마음을 담아야 합니다. 예쁜 친구가 되겠다는 마음을 담아야 합니다."

얼마전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에서 열린 초파일 가족행사 중 봉축법회 장면입니다. 그 유치원은 진해 대광사에서 하는 대광유치원입니다. 주지스님의 이야기는 자라나는 아이들만  깊이 새겨야 할 말일까요. 어른들도 마찬가지지요.

어지러운 이 세상에 딱 맞는 말입니다. '예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특히 윗 대가리들이 '예쁜 마음'을 가졌다라면 세상사람들이 덜 고통받고 살텐데 말입니다. 부처님 오신날 예쁜 마음을 생각합니다.
 
아이들 눈은 정확합니다. 아이들은 부처님을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할까요. 아이들이 그린 부처님입니다. 아무래도 부처님 머리모양이 가장 인상깊었던 모양입니다. <포도알>이라는 노래도 재잘거리더군요.

포도알

부처님 머리는 동글동글 포도알
주렁주렁주렁 열린 탐스러운 포도알
부처님의 눈빛은 은은한 노을 빛
아무런 부담없는 고운 노을 빛
부처님 마음은 아주 예쁜 작은 양초 빛
나를 태워 사람들을 밝히는 소담한 양초빛 

아들이 그린 부처님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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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333hun.tistory.com BlogIcon 세미예 2009.05.02 1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상상력이 재밌네요.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5.02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다보니 포도알 머리가 맞네요.^^

    부처님 오신날이면 만날 수 있는 불두화와 아카시꽃이 올 해는 아직이네요.
    성흥사에 다녀왔습니다.()

  3. Favicon of http://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5.03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아이들입니다. 석탄일과 어린이날이 겹쳐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9.05.03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앞산꼭지님이 달아 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하루빨리 용두골 마애불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아 잘 보존될 수 있길 바랍니다.

      경남에는 함안 방어산에 마애삼존불이 유명합니다.

      앞산꽂지님 블로그에 육아일기란이 있는 걸 보니 젊은 아빠일 것 같습니다. 행복하세요.

물위에 핀 벚꽃

예뻐요 2009. 4. 12. 11:50


벚꽃 잔치가 끝났습니다. 연초록 새잎들 사이로 남은 분홍꽃 잎은 추해보이기도 합니다. 벚나무 한철 뽑내기는 이제 내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벚꽃은 지면서도 예쁜 흔적을 남기더군요. 바닥에 떨어진 꽃길을 걷노라면 꼭 눈을 밟는 기분입니다. 그 보다 저수지에 떨어진 꽃잎을 본 사람이라면 그 예쁨을 잘 알 겁니다.
 
사라져가면서도 남긴 '흔적', 몸부림일까요. 이제 꽃분홍은 사라져가고 초록이 세상을 감쌉니다. 연초록 폭신한 옷을 입은 산들이 예쁩니다.밀양 얼음골에서 언양 넘어가는 고갯길에서 바라보는 영남알프스 연두빛이 보고싶어집니다. 그길을 지날 때마다 '폭신한 더 초록색으로 뛰어내리고 싶다'는 충동이 생깁니다.

진해 내수면연구소 저수지 산책길에서 만난 모습들입니다.

분홍 꽃잎들의 움직임입니다.
(새소리도 들립니다. 그러다 비명소리가 들리죠. 근처에 아줌마가 지른 소리입니다. 물에 뜬 꽃잎들이 어디로 가려할까요. 제발로, 바람이 불어서, 물이 가자는 곳으로? 아들이 '아빠 빨리이~~이' 가자고 보챕니다.)




이제 연분홍의 시대는 가고 초록의 시대가 손짓합니다. 애기 손 같은 새잎을 내민 단풍나무들.
꽃이 졌다고 끝은 아닙니다. 인생도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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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4.12 1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장관이지요.

    지금도 출입이 가능한지요?
    제가 갔을 때는 좀 약했는데, 3년전의 글을 엮인글로 드릴게요.
    지금과 좀 다른 풍경입니다.^^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9.04.13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안개님의 사진발은 죽입니다.

      3년전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는 없고 데크길이 생겼다는 정도.

      요즘에도 개방돼 있습니다. 정문 말고 파크랜드 가는 쪽으로 여좌천을 따라 올라가다 만나는 후문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문장을 흔히 길이에 따라 '간결-만연체'로 나눕니다. 학교 다닐때 국어시간에 많이 들었던 단어입니다. 갑자기 왜 재미없는 단어를 꺼내느냐구요?


등산길에 샘터를 소개한 안내판 글을 읽다가 숨너어갈 뻔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누가 썼을까? 하면서 숨을 돌리긴 했지만 그 샘터를 지날때마다 궁금했습니다. 일단 안내판을 한 번 보시죠.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첫문장에서 '바랍니다'로 끝나는 9줄의 안내문 한 문장입니다. 중간 중간 쉼표가 있습니다만 이렇게 긴 문장은 처음 봤습니다.

진해 석동사무소나 대우푸르지오 뒷길을 따라 등산로를 오르면 돌리 통새미 앞에 선 이 안내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정말 길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글을 쓴 사람을 찾아나섰습니다. 다음은 그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진해 돌리 통새미 가꾼 박용대 씨  

'강철 같은 의지와 열정'으로 등산로와 샘을 가꿔 돌보는 사람을 수소문했다. 진해 석동사무소에서 천자봉 임도로 올라가는 산길에 있는 '돌리 통새미'를 소개한 안내판의 주인공이다.

'돌리'는 돌이 많다는 석동의 옛 이름이고 '통새미'는 예로부터 내려오던 이름이다. 안내판에 적힌 대로 통새미는 '장복산의 수려한 배경과 호수같이 잔잔한 진해만 바다 위에 한 폭의 그림처럼 점점이 떠있는 낭만 어린 섬들을 전망'할 수 있는 곳에 있다.

또한, '나다니엘 호손의 큰바위 얼굴 같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바위' 닮은 생김새에 그 아래에서 샘물이 흐른다. 전설 한 소절, '특급약수가 끊임없이 흘러나와 웅천 현감이 가마 타고 창원을 거쳐 한양으로 가던 도중에 쉬면서 약수로 목을 축'였단다.

가시덤불, 칡넝쿨에 가려진 통새미를 개발하고 등산로를 닦아 꽃과 나무를 심어 '쉼터'로 가꿨다는 그를 만나고 싶었다. 안내판이 처음 세워진 때가 1999년, 자주 이곳을 찾는 이들은 매일 새벽에 통새미를 돌보는 이가 있다고 했다.

10년 동안 진해 돌리 통새미를 가꿔 온 이야기를 하는 박용대 씨.


아직 어둑어둑한 새벽에 산길을 올라 그를 만났다. 10년 전 석동사무소 동장이었던 박용대(66) 씨가 그 열정의 주인공. 오랫동안 도청에서 일하다 진해로 옮겨 도서관장 2년하고 석동 동장을 맡았었다. 당시 주민들이 등산로에 물이 질퍽거려 옷이 젖는다고 해 등산로를 올랐던 게 지금까지 매일 오르게 된 계기다.

처음엔 '도깨비 소굴'이었다. 길도 마주 오는 사람 겨우 비켜갈 정도로 좁았고 얽히고설킨 칡, 대나무 캐내느라 고생했단다. 그렇다고 그가 가꾼 길이 신작로 내듯 확 밀어 산을 훼손한 것은 아니다.

삽질 곡괭이질은 예사고 나무를 직접 메고 올라와 심었다. 새벽같이 산에 올라 돌 치우고 쌓기, 쓰레기 줍기, 나무심기 같은 통새미 정비하는 것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한 지 10년째다. 서울 형님네 부모님 제사지내러 가는 날만 빼고 1년 내내 통새미에 출근도장을 찍는단다. 운동도 열심히 한다. 하루 평행봉 120개는 기본이다.

그는 통새미 물이 가재가 살 정도로 좋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올해는 가뭄 탓에 샘이 말랐으니 안타깝다. 올해처럼 물이 안 나오기는 10년 동안 처음이란다.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 날은 밝아오고 오가는 사람들 발길도 잦아진다. 그에게 인사를 하던 아주머니는 "얼마나 부지런하신지, 너무 감사하다. 끝내줘요"라고 했다. 그는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모른다.

동장으로 있으면서 통새미 가꾸고 공직생활 잘 마무리한 게 가장 보람이란다. 그는 보기 드물게 석동 동장을 4년이나 했다. 주민들이 부지런한 동장을 보내주지 않아서다.

그 보람은 계속 커진다. "꽃피고 얼마나 좋아예." 새벽녘에 올라와 청소하고 운동하고 바다가 보이는 탁 트인 앞을 내다보면 뿌듯하다. 10년 전 심었던 벚나무가 이제 두 손아귀로 감싸지 못할 정도다. 그의 손을 거친 나무만 해도 감나무, 밤나무, 매실나무, 복숭아, 향나무, 종려나무, 주목, 동백, 산수유, 편백, 고로쇠, 진달래 갖가지다.
 
진해시에서도 차나무를 심고 정자를 만들어 쉼터 가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안내판 글귀는 자신이 쓴 거라고 했다. 세상에 스스로 '강철 같은 의지와 열정'을 가진 인간이라고 믿는 이가 얼마나 될까. 그 열정이 느껴진다.

그는 헤어지며 말했다.
"신문에 내고 하면 안 됩니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
그의 열정을 소문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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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gabinne BlogIcon 林馬 2009.03.30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딱히 뭐라 표현 할 수 없지만
    안면은 없지만 쏘주 한잔에 멸치대가리 안주삼아 포장마차에
    마주앉으면 입가에 미소가 흐를수 있는 사람!
    뭔가 통할것 같은, 얘기가 될것 같은 예감,
    당신은 나에게 그런 사람인것 같군요...


아쉽게도 꽃샘추위에 꽃망울이 움츠러들었습니다. 다음 주말이면 활짝 필 것 같군요. 그래도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북적입니다. 말 그대로 '난리 벚꽃장'입니다.

28일 여좌천, 내수면연구소를 찾은 사람들. 철갑상어가 보이죠.


진해하면 떠오르는 게 벚꽃, 해군, 군항일 겁니다. 전국 최대로 꼽히는 화려한 진해 벚꽃 이면에는 근현대사의 아픔이 있습니다. 분홍 벚꽃에만 홀렸다 가지 말고 근현대사 흔적도 한번 보길 바랍니다.

진해군항제의 기원은 1952년 4월 13일 지금 북원로터리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워 추모제를 지낸 데서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로 군항제는 47회째를 맞고 있고 매년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가 주관합니다. 민관군이 함께 군항제를 여는 거죠.

그렇다면, 해방 전에도 진해에 벚꽃이 있었을까, 벚꽃놀이를 했을까요. 진해는 일제의 해군기지가 있었던 곳입니다. 지금 행사가 벌어지는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한 시내 방사형 도로구조도 일제가 만든 신시가지였습니다. 꼭 세계로 뻗어나가는 욱일승천기같습니다. 이 신시가지는 일본인들이 살았습니다.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한 행사장 안내도입니다. 진해 방사형 도시구조는 일제의 흔적입니다. 욱일승천기와 꼭 닮았죠. 탑산에서 내려보시면 그형태를 잘 볼 수 있습니다.

중원로터리에는 예전에 분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잔디 광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게 작년쯤일 겁니다. 왼쪽은 광장조성 조감도, 오른쪽은 조성 후 사진입니다. /사진 : 경남도민일보



아래 일본식 집들은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한 방사향 시가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맨 위쪽은 중원로터리 인근 데시앙아파트 맞은편 건물, 두번째는 시내 중국음식점 신생원 근처와 충무동주민센터 옆 건물, 세번째는 진해소방서 근처 건물인데 뒤에 탑산이 보입니다. 진해 일본의 흔적이 많습니다.


벚꽃이 일본 것이라는 논쟁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제주도에 벚꽃 자생지가 발견되면서 논란은 사그라졌습니다만 일본의 흔적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겠습니다. 진해 토박이인 장인어른은 해방 전에도 벚꽃나무가 있었고 일본사람들이 벚꽃놀이를 즐겼다고 합니다.

벚꽃은 '확 피었다가 확 떨어진다'고 해서 일본 사무라이 정신을 닮았다고 하죠. 우리나라도 옛날부터 꽃놀이를 했다지만 양반들이나 즐겼지 어디 먹고살기 어려운 민초들이 꿈에나 꾸었겠습니까.

일본의 벚꽃놀이 역사를 찾아보니 헤이안시대(794~1185년) 궁정에서 귀족놀이로 행해졌고 에도시대(1603~1867년)에 들어 서민들의 꽃놀이로 번졌다고 합니다. 일본사람들은 벚꽃나무 아래 돗자리를 깔고 먹고, 마시고, 가무를 즐긴다고 합니다. 화툿장 3이 벚꽃이죠. 삼광 그림에 휘장이 일본에서 경조사 때 천막에 건다는군요.

앞서 전편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창원으로 넘어가는 안민(편안할 안, 백성 민)고개의 뜻은 묘합니다. 조선시대 때부터 진해가 점령 당하는 등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아마 그 고개가 일본이 넘지 못한 선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진해의 내력과 연관된 역사를 보겠습니다.

1407년 - 태종8년 왜구와 타협, 웅천에 왜관설치
1419년 - 세종 1년 대마도 정벌, 왜관 폐쇄
1426년 - 삼포개항
1452년 - 완포현과 웅신현이 웅천현으로 개편
1597년 - 정유재란
1896년 - 경남도 웅천군이 됨
1904년 - 러일전쟁 발발
1905년 - 을사늑약
1912년 -웅중면 일부와 웅서면을 포함. 진해면(웅천, 웅동 제외)으로 개편
1931년 - 진해읍으로 승격
1955년 - 진해시로 승격
1973년 - 창원군 웅천면 편입
1983년 - 창원군 웅동면 편입

예로부터 우리나라 남해안에 왜구의 출몰이 잦았답니다. 조선시대에는 왜관을 설치하거나 개항을 해서 달래기도 하고 대마도 정벌같이 치기도 했습니다.

1426년에 개항한 삼포는 부산포(동래), 제포(웅천), 염포(울산)입니다. 제포가 지금의 웅천 제덕입니다. 중요한 대목은 임진왜란 때 일본이 '명나라 치러간다, 길을 열어라'며 상륙한 곳이 부산이었는데 정유재란 때는 웅천으로 상륙했다는 점입니다. 이를 두고 일본이 진해지역을 자기 땅이라고 여겼을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 흔적이 안골왜성입니다. 천하의 요새로 삼은 셈입니다. 그리고 충무공이 안골포 진격 때 학인진을 폈다는 기록도, 배를 고쳤다는 안골포 굴강도 남아있습니다.

일본은 그들의 역사에서 진해가 중요했습니다. 러일전쟁 때 일본은 진해에 해군함대기지를 뒀습니다. 대마도와 진해를 잇는 전략적 요새를 구축해 동해로 출병, 해전사에 큰 기록을 남겼습니다. 러시아 발틱함대를 박살 내버렸죠. 그리고 을사늑약으로 진해는 그들의 땅이 됐습니다.

진해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북원로터리 충무공 동상 앞에서 올해 군악의장페스티벌에 일본 자위대를 초청한 것을 반대하는 기자회견 장면. / 사진 : 경남도민일보


올해 군항제 기간에 진해세계군악의장페스티벌에 일본 자위대 동경 음악대가 초청된 데 대한 반발이 거셌습니다. 결국, 진해시가 이 계획을 취소하긴 했지만 과거에서 비롯된 현재의 정서입니다. 일본이 점령했던 진해, 그것도 그들이 심어 유래했던 벚꽃길을 행진하게 한다는 게 용납이 안 되는 거죠.

미군부대 앞에서 몸싸움하는 전경과 시위대(왼쪽), 미군부대 키리졸브 훈련 장면과 전쟁연습 반대 시민단체 기자회견. /사진 : 경남도민일보


근대사 흔적은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흔적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벚꽃일 겁니다. 그리고 일본식 건축물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또 중원로터리 흰색 우체국 건물은 1912년에 지어진 러시아식입니다.

진해우체국, 1912년에 준공했으나 100년이 다 돼 갑니다. 군항제기간에 우표전시회를 합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 해군기지는 해방 이후 우리나라 해군본부(해군기지사령부, 지난 2007년 부산으로 옮겨간 해군작전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가 진해에 그대로 남았습니다. 일본이 빠진 자리에 미군이 있습니다. 지난 2005년에는 미핵잠수함이 진해 소모도기지에 정박한 것이 녹색연합에 들키기도 했습니다. 논란은 한반도 비핵화선언 위반, 핵폐기물 교체 등이었습니다.

반미, 통일운동을 하는 이들은 매년 미해군함대지원부대 앞에서 시위를 하기도 합니다. 이 부대는 북원로터리 충무공동상 뒤쪽으로 들어가면 있습니다. 한국경찰이 지켜주고 있습니다. 이 또한 현대사의 아픔입니다.

진해도서관 마당에 있는 시월유신 기념탑.


또 하나 현대사의 아픔, 그 흔적이 아직 남은 곳이 있습니다. 우체국 옆에 진해도서관이 있습니다. 도서관을 그냥 지나치지 마십시오. 마당에 있는 동상을 유심히 보시길 바랍니다. '시월유신 기념탑'이 있습니다. 박정희 정권의 장기집권체제 구축을 위한 유신헌법을 기념한답시고 만들어놓은 것입니다. 도서관이 여좌동 옛주택은행으로 옮길 때 이 탑은 어디로 갈지.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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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벽전 2009.03.29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고하세요
    역학으로 본 우리 경제의 나아갈 방향
    이명박 대통령을 통해 본 2009녀녀 국운
    이건희.이재용 부자를 통해서 본 삼성그룹
    탈렌트 노현희와 아나운서 신동진의 궁합 실례
    역학으로 본 자녀의 적성과 학운
    http://cafe.naver.com/fotunedrkss1102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3.29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도서관 아직 이전하지 않았나요?

    안골왜성에서 보면 웅천왜성이 보이지요. 지금은 나무가 자라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그리고 웅천왜성 자리가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로 미사가 집전된 성지입니다.'라는 알림글이 있더군요.
    이 부분을 좀 알고 싶은데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안골왜성과 굴강을 엮인글로 드립니다.

    오늘 경화역에 갈까 했는데, 고추 심을 준비를 하자네요.^^/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9.03.30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실비단안개님.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1593년 웅천을 통해 세스빼데스 신부가 조선 땅을 밟았다는 기록은 있습니다. 그게 서양 신부가 한국 땅을 밟은 최초라고 하더군요.
      경남도민일보 기사를 참고하세요.
      http://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88405

  3. 정신나간 진해시장 ...퉤~ 2009.03.29 1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쥐쉐키아래....똑같은 인간들만 권력을 잡고있구나...
    참으로 개탄스럽다....ㅉㅉ
    정말로 이순신장군이 지하에서 통곡을하겠다...
    일본자위대를 초청...누구 발상이냐?
    정말로 한심한것들.....
    일본자위대???
    C발넘들아 ....니들 조시나잡고 자위나해라....퉤~~~

  4. 지나가던 이 2009.03.29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당췌 이해가 안가는게..
    일본에 대한 알수없는 증오심이다.
    물론 일제시절 부조리도 많았지만 그런 부조리에 일제시절 예전에 부패한 관리들이나
    해방후의 부조리나 별다를게 없지 않나~
    게다가 정권에 대들면 두드려 맞는거야 지금아니 일제시절이나 마찬가지고 조선왕조때도 역적질하면 일제시절보다 더하면 더해지 덜하지는 않았을것이다.
    언제면 민족주의의 망령에서 벗어날랑가.. ㅉㅉ

    • 넌 그냥 2009.03.29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넌 그냥 지나가지?

    • 2009.03.30 0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완전히 뉴라이트 논조네..당신말대로 알수없는증오심도 선을 지켜야겠지만 지금 당신이 한 말은 친일파들이 일제강점기를 변호하기 위해 하는 말이잖아.
      폭력으로 다른나라놈이 같은 민족을 말살하는것 보다 더 나쁜일이 있을라구..ㅉㅉ 뭐..그 시대에도 이런 글 쓰면서 일본애들한테 머리 쓰다듬어달라는 놈들 많았지만..

  5. 후니킴 2009.03.29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던 이... "알수 없는 증오심" "민족주의" ??ㅋㅋㅋ 지나넌 개가 웃는다. 그건 한국인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사에 대해사과하지 않고, 독도망언과 같은 일을 자행하는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거부감의 표시이다.. 과거사에 대해서 사과를 하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지 않았다면, 나또한 이번행사에 일본참여를 반대하는 입장이 안될것이다. 어딜가나 민족주의 특히 한민족이 거의 100%를 이루는 있는 우리나라에선 당연하다 본다. 그리고 이런걸 민족주의와 관계가 있는가 ?? 좀 바보같은 발상아닌가 ??? 어딜가나 과거문제로 욕들어 먹는 일본은 문제가 있다.

  6. 벚꽃은 원래 백제꽃 2009.03.29 1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벚꽃은 원래 백제의 꽃입니다. 백제가 일본에 문물을 전해주면서 벚꽃도 그 쪽에 같이 넘어갔지요.
    그 뒤로 백제는 멸망한 통에 기록들이 많이 소실되었습니다만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일본 흔적~ 에 대해 글을 쓰시려면
    그 정도의 우리나라 역사는 미리 찾아보셨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7. 편견과아집 2009.03.29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따위 편견과 아집으로 똘똘 뭉친 글도 인터넷에 막 올라오니까 네티즌들이 욕을 먹는겁니다. 벚꽃놀이에 대해서 말하려면 역사나 다시 좀 쳐 배우고 글을 쳐올리시던가요?

  8. 이런 2009.03.29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벚꽃은 원래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꽃이야..

  9. 포세이동 2009.03.29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 입니다.
    벚꽃 원산지가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굳이 벚꽃놀이가 우리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걸 말하고자 했던 게 아닙니다.
    벚꽃놀이 오시면 꽃만 보지말고 일본의 흔적도 보시라는 뜻입니다.

  10. 흠흠~ 2009.03.29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사형 도로가 꼭 일본의 욱일승천기를 뜻하는건 아닙니다. 유럽 여러나라에서도 방사형 도로는 볼 수가 있구요~

    유럽도 욱일승천기를 따라한건 아니겠죠??

    일본~가깝지만 정말 먼~나라죠~

    진해의 건물들은 일본잔재겠조~그렇지만 저걸 꼭 없애버려야만 할까요?

    잘 보존해서 역사자료로 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진해우체국도 일제시대때 만들어졌으니 일제 잔재물이라 할 수 있죠?(일본 개항초 독일이나 네덜란드의 영향을

    받아 서구식 건물들을 우리나라에 많이 지었죠~~)

    진해명물인 진해우체국도 없애야할까요??

    치욕적인 역사이지만 그것또한 우리네 역사이지요~

    잘 두었다가 후손들에게 "우리가 일본에게 이런 치욕을 겪었다, 그러니 우리나란 일본보다 잘 되어야한단다"

    이렇게 역사적 교훈으로 쓰면 안될까요??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9.03.29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없애자는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만 그렇게 느껴지셨나 봅니다. 유신탑, 우체국, 일본건물 어느 것 하나 잔재이니 없애자고 하지 않았습니다. 과거사를 배우는 생생한 교과서지요.

      방사형 도로는 일본이 닦았으니 그럴 확률이 더 높겠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11. ㅇㅇ 2009.03.29 1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님. 잘보구 갑니다.
    여기 댓글중에 님의 글 포인트를 오해하고있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아쉽네요.
    모쪼록 저라도 잘 보고갑니다.^^

  12. 논점실종 2009.03.29 2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다보니 점점 다른 길로 빠져나가는군요....
    일제의 잔재에 대해 말하다 미군이야기... 유신 이야기... 결국 현대사 이야기로 끝나는군요...
    제목은 '일본흔적'인데 참 난해하군요....

    또 글에서 논하신 근거만으로는 벚꽃과 일본의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원산지며 자생지인 벚나무, 벚꽃을 가지고...
    단순히 일본애들이 우리나라 머무를 때...
    그 꽃 아래에서 좋아했다고 일제의 흔적으로 치부하기에는... 뭔가 좀....
    일본애들이 당시 많이 심은 건 맞는데...
    해방 후 죄다 베어냈다가... 이승만대통령 때... 다시 심었습니다.....
    그리고 그 품종은 제주도에 자생하는 왕벚꽃나무로 심었고..
    그 품종는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것입니다.......
    이런 역사가 있는 진해의 벚꽃이 그 자체만으로 일본잔재라 말씀하실 수 있는 건지..
    벚나무 다시 심은 이야기는 장인어른께서 안 해주시던가요..?

    좀 더 뭔가를 정확히 알아보시고 정리를 잘 해서 글을 적어주세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3.29 2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논점정리 // 잘 읽었습니다.
      제가 추가로 올리겠습니다.
      ----------------------

      진해 벚꽃

      진해 벚꽃은 1905년 일본인들이 군항기지와 그들의 시가지를 형성 하면서 많이 심게 되었는데 광복후 배일사상으로 일제의 잔재라 하여 그 당시 식재되어 있던 벚꽃나무를 모두 베어 거의 종족을 감추게 되었으나 1962년 박만규, 부종유 등 두 식물학자에 의하여 진해에 있는 왕벚나무(일본명 소메이요시노 사꾸라)의 원산지가 일본이 아닌 우리나라의 제주도임이 밝혀지면서 인식을 달리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도임은 1932년 일본인 코이즈미 박사에 의하여 이미 학계에 보고되었던 것이나 일부 일본의 국수주의적 학자에 의하여 이설이 제기되어 일반화 되지 않아 아는 이가 적었다.

      진해에 본격적으로 벚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 1910년 6월 18일 도시계획을 위한 측량을 시작한 이후이고 자생수 이외에 2만본으로 조경을 하였다. 이렇게 계획적으로 심어진 벚꽃나무는 개화기에 시가지를 온통 벚꽃에 묻히게 하는 장관을 이룬다.

      8.15광복 이후에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일본 국화라 하여 냉대 하였으나 1960년 들어 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도임이 밝혀지고 관광도시로서 발전적 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우리나라 자생종인 벚나무를 다시 심어 벚꽃의 고장으로 꾸미기로 하였다. 이리하여 1차로 1962년에 일본에서 왕벚나무 묘목 2천여 그루를 시와 해군이 공동으로 구입하여 벚꽃장 일대와 통제부 영내 그리고 제황산 공원과 시가지에 심기 시작하였다.

      1966년에는 향토출신 재일 교포가 이에 호응하여 1만 그루의 묘목을 기증하여 이로써 제황산 공원과 벚꽃장 일대 등 주요 관광지대와 시가지 노선도로변에 증식을 할 수 있었다. 그 후에도 재일교포의 지원과 시의 노력도 계속되어 현재는 6만여 그루가 시내 일원에 심어져 있다. 벚나무는 모두 17종으로 '한국동식물도감'에 열거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순수하게 자생하는 것이 5종이라고 한다.

      ------------------

      포세이동 // 오늘 고추 심을 준비를 하고 왔습니다. 얼마나 피곤한지.^^/

      벚꽃과 무궁화에 대하여 엮인글을 드리겠습니다.

      보통 벚꽃축제를 올리면 일본의 잔재라는 댓글이 많이 오르는데, 이 기사에는 많은 분들이 왕벚의 원산지가 우리나라 제주도라는 걸 알기에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13. 진해人 2009.03.29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진해에서 오래살았던지라
    진해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살아왔던 것 같은데,
    요샌 새삼스럽게 작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라는게 느껴져요.
    진해가 일본의 잔재가 많이 남겨져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는데..
    가까운곳에 남겨져있는 잔재들을 다시 한번 보니 참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두번 다시는 이런 아픔이 없어야할텐데요.

  14. 꽃에는 주인이 없다. 2009.03.30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에 주인이 있는가? 꽃의 주인이 일본인이고 한국인인가? 장미의 주인이 영국인인가? 자생지가 제주도이고...이런것이 중요한가? 봄에 한번 확피고 확지는 것이 오직 사무라이 정신만 상징하는가? 참 속좁은 생각 같우...방사형 도심의 모양이 왜 당신에게는 일본해군기로만 보이는지? 지도를 그렇게 그렸겠죠.실제모양은 다를것입니다. 그냥 꽃은 꽃으로 보고 즐기고 봄을 느끼고 아름다움을 만끽하면 될 것을...당신의 마음은 한치의 여유가 없구려.

    • 2009.03.30 0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구절절 맞는 말이긴 하지만..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여유를 찾는게 좋죠.

      하지만 쓰레기장에서의 분위기 있는 저녁을 먹으려 한다면

      주변 정리가 먼저겠죠.

      그리고 나서 여유를 즐겨도...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9.03.30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꽃은 주인이 없죠. 그러나 로열티로 돈을 벌지요.
      진해에 사시는 분이라면 중원로터리 모양이 실제는 다를거라고 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은 '한치의 마음의 여유'를 벚꽃보는 데만 두지말고 진해 오면 이런 역사의 흔적도 보시라는 겁니다. 이글은 진해군항제3편입니다. 앞서 1, 2편도 보시구요.

      진해 벚꽃놀이 한 번 오십시오.

      그리고 아침, 중원로터리 실제 사진도 올려놓겠습니다. 그림말고.

  15. Favicon of http://blog.naver.com/cromcha BlogIcon 구라탕 2009.06.28 0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__)

    블로그로 링크형식으로 글 담아갈게요~

    단순한 관광코스라도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함께한다면 한걸음 한걸음이 아깝지가 않겠네요 ㅎㅎ 자주 들리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9.06.30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진해는 인구 15만 정도의 아담한 항구도시입니다. 걸어서 쭈욱 다녀도 하루만에 한바퀴 할 수 있죠.

      산길, 해안길을 함께.

  16. Favicon of http://median.tistory.com BlogIcon 돌배 2011.04.06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해 벚꽃장을 다녀오면서 일제시대 건물들을 보게 됐는데, 마침 필요한 정보가 여기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17. DAWD 2011.06.20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욱일기 보단

    육자대 욱광기랑 매우똑같네요

  18. 골드 2014.02.10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욱일~기에 대한 글은 첨부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앞으로는 헷갈려 할 필요가 없습니다.

    http://blog.naver.com/yufei21?Redirect=Log&logNo=60139420309


진해 군항제 와서 벚꽃만 보고 간다고요? 그러면 아깝습니다. 볼거리 제대로 챙겨야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도착해서 아차 하면 후회합니다. 내년 군항제까지 기다리든지, 다시 진해 나들이를 하면 됩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나들이객들에 유용한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1석 3조, 1타 3피 보장합니다.


진해 여좌천 벚꽃대궐 /사진 : 경남도민일보

자 그러면 무엇부터 이야기해볼까요. 잔칫날 빠지지 않는 이들, 바로 팔도각설이입니다. 이상스러운 분장, 맛깔스런 대사, 가끔 양념으로 내뱉는 욕지거리, 신나는 장단에 한껏 혼을 빼는 한판 춤판을 벌입니다. 즐겁기만 하느냐, 눈물 글썽이며 신세 한탄을 하면 할매들 불쌍타며 손을 잡아주기도 합니다. 이분들 주로 엿을 파는데요. 안 사도 그만입니다. '엿! 먹어라'면서 엿 팔러 다니는 각설이 만나도 화내지 마세요.

2009/03/23 - <진해군항제1> -
벚꽃놀이 제대로 즐기려면


전편에 소개한 길 따라 벚꽃 즐기기대로 한 바퀴 하셨다고요? 꽃놀이도 배가 불러야죠. 풍물시장을 돌며 이놈 저놈 주전부리도 좋지만 진해 맛도 봐야지요. 풍물시장은 웬만해서는 권하지 않고 싶습니다. 맛과 가격을 보장을 못 하겠습니다. 이분들은 일종의 전국구입니다.

어디 좋은 데 없을까. 중원로터리에서 진해도서관과 진해우체국 샛길로 들어가십시오. 그 골목에는 진해수협, 새마을부녀회 등 진해사람들이 먹을거리를 내놓은 곳이라 바가지는 쓰지 않습니다. 특히 진해수협 천막으로 들어가면 진해특산물 피조개, 새조개 같은 해산물을 드실 수 있을 겁니다. 피조개는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는 거라 평소에 맛보기 어렵거든요. 소주 한 잔, 어떻습니까. 벌써 입에 침 고이시죠.

다른 데는 없을까요. 진해는 바닷가, 회를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전편에 소개한 속천과 중앙시장을 기억하십니까. 속천은 차를 타고 가셔야 하는데 중원로터리에서 5분 정도 걸립니다. 속천에는 횟집이 많고 '나가야'라는 안쪽 동네에도 횟집이 있습니다. 새로 지은 수협건물 1층의 '속천집'을 추천할만합니다.

진해 속천의 한 횟집 수족관, 싱싱한 생선들이 오라 부릅니다.


속천 횟집보다 더 싸게 드시고 싶다면 중원로터리에서 5분만 걸어 중앙시장으로 가면 됩니다. 시장 지하에 어시장이 있는데 먹고 싶은 회를 사서 옆에 초장집에서 드시면 됩니다. 초장집은 회를 사가면 1인당 초장 값 얼마, 소줏값, 매운탕, 밥값만 받는 곳입니다.

회를 좋아하지 않는다고요. 그렇다면, 중원로터리 인근에 중국음식점(신생원, 영해루), 소방서 맞은편에 쇠고기곱창전골을 잘하는 수양회관을 추천합니다. 속천에서 해안도로를 거쳐 이동으로 가면 이동찜집(생아귀), 동심원(냉면), 진상(찜, 생선탕) 같은 맛있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해안도로 진해루에서 바라 본 에너지환경과학공원과 에너지체험관 내부 풍력에너지 체험시설.


자, 이제 배가 부르면 다시 구경 길에 나서야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에게 꼭 한번 가보길 추천합니다. 속천에서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진해루라는 큰 누각이 나옵니다. 그 길을 지나 오른쪽으로 따라가시면 '에너지환경과학공원'이 있습니다. 커다란 거북선과 배모양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보일 겁니다. 환경, 신재생에너지 이런 게 요즘 유행 아닙니까. 배 모양 건물에 들어가면 아이들의 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설과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목재문화체험관 뒤쪽 편백숲길에서 바라본 전망.


다시 발걸음을 옮겨 진해시청을 찾아가면 됩니다. 시청에서 걸어 얼마 걸리지 않는 곳에 목재문화체험장, 진해만생태숲, 광석골쉼터가 있습니다. 이름에서도 느꼈듯이 자연과 숲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탁 트인 전망도 좋습니다. 목재문화체험관에는 나무 종류부터 해서 나무로 만든 집과 배, 나무의 생리, 나무와 생물 등 아이들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목재문화체험관 뒤편 편백나무숲 데크길.

또한, 데크 길을 따라 편백나무숲도 즐길 수 있고 생태 숲에서는 다양한 나무와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도시락을 준비하셨다면 여기서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군항제 기간에 사람이 붐빌지 모르겠습니다만.

아 참, 한 군데 빼먹었습니다. 시청에서 부산 쪽으로 가다 보면 STX조선소 인근 명동에 해양공원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해양생물파크, 해전사체험관, 퇴역한 군함에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입장료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늘어놓고 나니 숨이 가쁩니다. 이번에는 여기까지 하지요. 마지막 '진해군항제 제대로 즐기기' 편을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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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f 2009.03.25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해양공원은 입장료가 성인이 2500원 인가하는데.진해시민으로서,1번은 갈수잇지만.두번은 안가지는데.ㅡㅡ;.기대는하지마시고.그냥 바다한가운데 잇는섬에 다리를 연결해서 머 군함도잇고하니..긍정적으로 볼수도..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9.03.25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각자의 평이 다를 겁니다.
      제가 소개한 곳들은 꽃놀이 와서 어른들만 즐기지만 말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본 거죠. 아이들 언제 군함에 올라 보겠습니까. 쉽지 않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3.26 0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는 용원과 안골도 좋습니다.
    다른곳 보다 저렴하구요.^^

    해양공원까지 소개를 하셨는데요, 황포돛대에서 행암까지
    엮인글로 드리겠습니다.

  3. ssy10189 2009.03.27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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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Just 2009.03.29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심원 냉면보다는 목화냉면의 밀면이... ㅎㅎ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9.03.30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목화냉면, 한 번 가서 맛을 보겠습니다.
      사실 저는 맛에 대한 감각도 떨어집니다. 배만 부르면 좋아하는 편이라 제가 권하는 맛집 수준이 낮을 수도 있습니다.


봄꽃 놀이가 한창입니다. 봄꽃 놀이 중에서는 아무래도 벚꽃을 최고로 꼽을 만합니다. 27일 진해군항제가 개막합니다. 

매화는 아직 겨울기운이 가시기 전이라 지고지순하다는 느낌이 앞섭니다. 목련꽃은 자태가 빼어나지만 꽃잎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노라면 너무 비장합니다. 노랑 개나리는 눈을 요란스럽게 하고, 진달래는 무더기 장관을 보려면 적어도 산길을 밟아야 합니다.

벚꽃이 만발한 경화역으로 들어서는 기차. 진해 벚꽃놀이 경치가 좋은 곳 중 한 곳입니다. /사진 : 진해시 홈피


벚꽃놀이하면 진해 아니겠습니까. 진해 군항제. 진해 곳곳에 충만한 분홍빛 벚꽃과 몰려든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출렁이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그러니 '난리 벚꽃장'이라는 말이 다 생겼겠지요. 진해에서 살면서 알겠됐지만 결혼 전 진해에서 가까운 마산과 창원에서 생활했어도 진해 벚꽃 풍광을 몰랐습니다.

급한 놈들, 꽃눈을 터뜨렸습니다.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 진해 군항제 날짜와 꽃피는 시기가 딱 잘 맞을 것 같습니다.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열흘 동안 열리는데요. 개막일 꽃이 만개해서 마치는 날 바람에 꽃잎이 흩날리는 '화무'까지 볼 수 있겠습니다. 벚꽃은 화사하게 핀 꽃뭉치를 바라보며 꽃 대궐 아래를 걷는 것도 황홀하지만 분홍 꽃비를 맞는 것은 더 멋있습니다. 너무 사람을 설레게 합니다.

진해군항제를 다녀가실 분은 날짜를 잘 조정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행사기간 동안 주말이 2번이니 꽃대궐을 보시려면 첫주말에 꽃비를 맞고 싶으면 두번째 주말에 오시면 되겠습니다.

진해 전역이 벚꽃 천지지만 그래도 중심은 서부지역 시가지입니다. 군항제, 일제의 군대가 주둔했던 역사와 함께 합니다. 물론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추모대제나 승전거리행진도 있습니다만. 일제가 진해를 개발하면서 방사형 도로를 짰습니다. 그 결과물이 서부지역 세개 로터리를 중심으로 한 구조입니다.

행사가 세군데 로터리를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멀지 않으니 진해오시는 분들은 걸어 걸어 구경을 다니 신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멋을 부리고 싶은 연인들은 굽 높은 뾰족구두를 신고 싶겠지만 편안한 신발을 추천합니다. 또 한 가지, 시내에서 자가용을 몰고 다닐 생각을 말아야 합니다. 곳곳에 마련된 임시주차장에 놓고 걸어 다니시는 게 더 편하고 제대로 벚꽃도 즐길 수 있습니다.

세 개 로터리는 이순신 장군 동장이 있는 북원로터리. 예전에 분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동그란 잔디 광장으로 만든 중원로터리. 그리고 거북선이 있는 남원로터리. 행사 주무대는 중원로터리입니다. 진해군항제 공식홈페이지(http://gunhang.jinhae.go.kr/main/)에 들어가면 군항제 정보를 자세히 챙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꽃구경을 잘하려면 행사장 근처나 관광안내소에서 진해관광지도부터 먼저 손에 넣어야 합니다.

여좌천을 좌우로 꽃대궐이 절정입니다. /사진 : 경남도민일보 홈피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몇 갈래 코스를 추천합니다.(걸어서)

①중원로터리→진해역→여좌천→내수면양식연구소→파크랜드→장복산공원
벚꽃 길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여좌천은 TV드라마 <로망스>에 나오기도 한 곳입니다. 파크랜드는 유료놀이시설이니 지나쳐도 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있으면 그냥 지나가지 않으려 할겁니다.
②중원로터리→진해소방서→북원로터리→해군기지사령부
해군기지사령부는 평상시에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는 데 군항제 기간에만 개방을 합니다. 해군기지 들어가는 길가에 아름드리 벚꽃이 볼만합니다.
③중원로터리→남원로터리→해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남원로터리에서 아마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시면 될 겁니다. 박물관도 있고 실제 크기로 만든 거북선에는 아이들에게 내부를 직접 보여줄 수 있어 좋겠습니다.
④중원로터리→제황산공원(탑산)→속천 or 중앙시장
탑산을 가보신분들은 가파른 365개 계단 길을 떠올 겁니다. 다리는 좀 아파도 그 맛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진해시가 놓은 모노레일카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겠습니다. 당연히 요금은 있습니다. 탑산 꼭대기 건물에 올라가시면 진해시 전경, 바다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내려오는 방향은 올라갔던 계단이나 모노레일, 아니면 중앙시장 쪽, 아니면 속천 쪽으로 잡으면 됩니다. 중앙시장은 재래시장을 운치를 느낄 수 있고 속천항은 해양, 어촌도시 진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중앙시장과 속천항의 먹을거리는 다음 글에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자동차로 인근까지 이동해서 도보)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한 코스 이외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습니다.

하나는 안민고개길, 또 한곳은 경화역입니다.
안민고개는 백성을 안전하게 한다는 뜻에서 엿볼 수 있듯이 아마 조선시대 일본이 넘지 못한 고개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진해는 벚꽃만 즐기고 가기에는 무거운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창원시 경계까지 이어지는 안민고개길은 가족나들이 연인 데이트코스로는 1년 내내 좋은 곳입니다. 낮에는 벚꽃이 만발한 진해 전역과 바다가 이룬 조화를 밤에는 아름다운 불빛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작은 간이역인 강화역은 정말 아름다운 경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철길 주변에 팔을 뻗은 벚꽃들은 한마디로 장관입니다.

벚꽃구경 어떻습니까. 발길 따라보니 벌써 마음이 진해에 와 있는 것 같지 않나요. 꽃구경이 꽃 보는 게 전부는 아니죠. 진해군항제 제대로 즐기기는 계속됩니다.


2009/03/25 - [예뻐요] - <진해군항제2>-벚꽃만 보고갈껴? 요것도 좀 보고가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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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3.24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안 일이 바빠 아직 일정을 확인 못했는데,
    올해는 열흘이군요.
    정말 잘 잡은 일정입니다.

    벚꽃, 진해 벚꽃 - 참 설레게 하지요?^^

  2. 윤지네 2009.03.24 1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년전 갔다가 진해 벚꽃에 반해 올해도 갈려고 계획중입니다. 벚꽃은 꽃비가 좋죠^^. 근데 궁금한게 진해에서는 먹을만한데가 없어 아쉬웠어요. 해사근처에 칼국수집을 갔었는데 거기는 맛있었구요.
    올해는 엄마, 아빠 모시고 갈 생각이거든요. 혹시 맛있는 집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진짜 맛있는 집은 진해사시는 분이 잘 알거 같아서^^

  3. ff 2009.03.25 1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진해가 군부대다 보니 음식이 발달되잇지가 안네요..몇군데밖인데..한군데는 덕산초당학교앞 골목분식.이라는 나이드신 할버지 할머니가하는데..칼국수 비빔칼국수.가 양은 정말만고.가격은 3500원..근데 건물이 후져서 위생상으로 따지면 좀 가기힘들수도..국물이 아주진합니다..어떤분은 텁하다고도 하는데..저는 굉장히 시원하던데

  4. 안성현 2009.03.27 0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진해에서 근무중인 해군입니다..
    //한가지 수정 부탁드릴게요~
    //"해군작전사령부"가 아니고 "해군진해기지사령부"입니다

봄이 피었습니다

예뻐요 2009. 3. 16. 12:02


봄이 피었습니다.
어제 진해목재문화체험관 뒤쪽으로 웅산 임도를 올랐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진달래 꽃입니다.
곳곳에 꽃망울은 머금은 꽃대가 쑥쑥 올라와 있더군요.
이번 주말이면 제법 꽃잔치가 벌어지겠습니다.




임도 따라 연두빛 싹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봄 소리가 들리지요. 파란 싹들이 겨우내 쪼그렸던 팔다리를 펴는 소리.

봄 기운은 들녁에도 들립니다. 농사꾼들도 손이 바빠집니다. 논도 갈아 엎어야지요.
가뭄에 겉은 바싹 말랐지만 속은 촉촉합니다. 속살을 드러내며 풍기는 땅 냄새, 이 냄새 아실겁니다. 생명의 냄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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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3.16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달래가 벌써 피었군요.
    바쁜일 끝내고 진달래 구경 갈게요.

    건강하시고
    좋은 봄날 되시길 바랍니다.^^

  2. Favicon of http://kisilee.tistory.com BlogIcon 구르다보면 2009.03.16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해에는 진달래가 피었군요..
    진해가 아무래도 꽃 소식이 다른 곳 보다 빠른 것 같아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원내진입을 이리 재고 저리 재다 울산북구까지 저울질 한 모양이다. 박 대표가 울산북구 재선거에 출마한다니 진보정당은 손뼉을 치며 반긴다.

그래! MB심판을 놓고 한 판 붙자는 것이다. 그 와중에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후보는 적극 환영했다. 집권여당 대표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후보 중 누구로 단일화 될까 계산하지 말고 당장 나서라고 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후보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울산북구 재선거에 출마해서 집권 1년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노 후보는 13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당 대표단 선거 출마자 유세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진보신당 당대표단 출마자들. 왼쪽부터 박김영희 부대표 후보, 노회찬 대표 후보, 윤난실 부대표 후보, 이용길 부대표 후보.



그는 한나라당 박 대표 울산북구 출마설에 대해 "울산 북구 재선거와 관련해서 오늘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희태 대표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가 나오고 있다"라며 "눈여겨 볼만한 것은 이른바 박 대표 측근이라는 사람이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후보단일화가 추진되고 있는데 누가 단일화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만일 특정후보로 단일화되면 박 대표가 승산이 있다고 보고 출마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대표 울산북구에 출마 할것을 요청했다. 노 후보는 "박희태 대표 측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해서 가령 조승수 후보가 되면 박 대표가 지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을 알고 있다. 다른 후보로 단일화되면 승산이 있으니까 해보려고 하고 조승수 후보가 되면 승산이 없으니 안 나오려고 한다는 데 이 자리를 통해 분명히 말씀드린다"라며 "박희태 대표가 울산북구에 반드시 출마해서 지난 1년간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반서민적인 그간의 정책 추진에 대해서 반민주적인 그간의 정책에 대해서 국민의 심판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당당하게 선거에 임해서 국민의 심판을 받고 그 뜻을 겸허히 수용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표가 당선 가능성을 놓고 출마 저울질을 하는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노 후보는 "집권여당의 대표가 지금 누가 나오는지 눈치를 보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자체가 지금 민심이 등을 돌려버린 한나라당의 처지를 말해주는 것"이라며 "공당의 대표로서 참 봐주기 힘든 태도 물론이거니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국민에게 어떤 지지를 받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한나라당 독주에 맞선 '반MB연대' 참가는 민주당의 태도에 달렸으며, 사안별로 판단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악법저지를 위한 반MB전선에 진보신당은 계속 참여를 할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이 필요할 때는 반MB전선에 가담하는 것처럼 하다가 또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에 따라서는 반MB전선에서 이탈하기도 하는, 이렇게 신뢰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 보인다면 반MB전선의 앞날은 대단히 어둡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이 지난 2월 임시국회 때 금산분리완화, 산업은행 민영화 처리를 한나라당에 합의한 점, 한미FTA 국회비준안 상임위 상정에 합의해 준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민주당을 철석같이 믿고 반MB전선에 의존하기보다는 민주당의 태도가 확실할 때 있어만 사안별로 제한적으로 공조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의 일관성 없는 행위에 대해서 국민에게 진보신당이 보증을 서주는 꼴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대표단 후보자 연설을 듣고 있는 진보신당 당원들.



1년 앞으로 다가온 2010년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많은 후보를 출마시킬 방침을 밝혔다. 그는 "16개 대다수 광역단체장 후보를 냄으로써 진보신당의 정치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체제정비 갖추고 서민이 인정하는 서민정당, 비정규직노동자가 인정하는 비정규직노동자정당, 농민이 인정하는 농민정당으로 거듭나는 대행군을 시작했다"라며 '대안야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민주노동당과 울산북구 재선거 후보단일화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굉장히 전망 어두울 것"이라며 "그런 점 때문에 유권자들이 양당단일화 요구하고 있다. 받아들여야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단일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2창당 과정이 주목을 받지 못하는 데 대해 "새로운 진보정당 내용으로 정비는 일관성 있게 추진했지만 뜻을 함께하는 세력 규합은 소기의 결과를 이루지 못했다"라며 "제2창당은 계속 추진해나가야 한다. 외연확대는 정치적 계기와 밀접한데 제2창당 정신으로 개방적 정신으로 지지율을 높이고 일취월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동당과 통합에 대한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밝혔다. 노 후보는 "어떻게 하는 것이 책임지는 것인지 냉정한 성찰, 반성, 혁신을 해야 집권세력이 될 수 있다. 그런 전제가 없는 합당은 과거 혁신대상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물리적 통합보다 새로운 질의 진보정당 운동이 필요하다. 민주노동당도 혁신해서 거듭날 노력 필요하다. 그러면 양쪽의 힘이 합쳐지는 것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합쳐지는 시기에 대해서는 "다음 총선, 대선이 양당 존재 방식에서 고민을 던져주는 정치적 계가 될 것이다. 혁신은 정책, 정치활동에서 달라지는 양당 몸부림쳐야 한다. 2012년은 정치적 계기가 서로에게 의미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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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20090301

납니다 2009. 3. 4. 18:24




2009년 3월 1일 오후 4시 3분.
진해 해안도로 진해루 앞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지난주 일요일 아들 자전거에 태우고 해안도로를 한 바퀴 하다 찍었습니다.

요즘 머리가 많이 아픕니다. 고혈압 때문입니다. 그저께는 하도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열이 오르고 눈이 빨개져서 혈압을 쟀더니 98~165.

지난해 정기검진 때 혈압이 높았습니다. 그 뒤로 검진기관 간호사 선생이 회사로 와서 두 번이나 혈압을 쟀는데 모두 혈압이 정상보다 높았습니다. 군대에서 '관심사병'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회사에서는 '관심사원'이라 해야 하나?
집안 어른 중에서 중풍으로 돌아가신 분이 있으니 내력입니다. 더 위험하다더군요.

몇 주 전에 간호사 선생이 다음에 와서도 혈압이 내려가지 않으면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걱정이 돼 아내에게 짜게 먹으면 안된다느니, 오늘 찌개, 국이 짜니 우짜니 하다 욕을 먹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겁이 나거든 술을 끊으라는 거죠.

엊그제 일 후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몸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견딜 수 없다 싶어야 꼭 마음을 다잡는 게 미련스럽습니다만. 온 종일 투통으로 시달렸던 그날 저녁 부서 회의를 마치고 밥 먹고 가자는 말에 그냥 가자고 했습니다. 밥 먹으러 가면 술을 마실 것 같아서.

스트레스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겠지요. 사람이 재미가 없으니 스트레스 푸는 방법도 재미 없습니다. 오로지 술로, 과음으로 푸는 무식한 방법뿐입니다. 걷기를 좋아합니다만 쉽지는 않습니다. 불규칙한, 어쩌다 오르는 산길이 보약이 되겠습니까. 몸만 피곤하지. 여유를 못찾는 건 바빠서가 아니라 사는 방식이 고약해진 거죠. 참 그렇습니다.

다 게을러서 그런 거라 자책하고 있습니다. 나오는 배부터 그렇고, 티미한 정신머리도 그렇습니다.
다스려야겠습니다. 오래 살고 싶은 것보다, 혈압과 비례해 짜증 강도도 오르니 이 건 정말 괴롭습니다.

잡자 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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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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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강행하는 '언론악법'에 대한 반대목소리가 경남도의회에서도 터져 나왔다.

 비한나라당 도의원 7명으로 꾸려진 도의회 교섭단체 '새희망연대(대표 김해연)'는 2일 오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언론 고사시키고 사회적 합의 없는 미디어 관련 법안 철회하고 민생살리기에 전념하라"라고 정부와 한나라당에 촉구했다.



 새희망연대는 재벌과 조선·중앙·동아일보 같은 독과점 신문에게 방송진출 길을 열어주는 방송법 개정에 대해 여론 독과점을 우려했다. 새희망연대는 "상호견제와 균형을 통해 다양한 여론이 형성되던 것이 사라지고 메이저 신문들에 의회 여론이 독과점화되고 획일화될 것"이라며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사안임에도 강행처리하겠다는 것은 '언론악법'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해연 대표는 "중소 상공인, 노동자, 농민, 영세상인 등 힘없고 소외된 사람의 목소리, 변방에 불과한 지역 목소리는 더욱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언론악법'은 지역언론을 고사시켜 지역의 목소리 사라지고, 수도권 편중화를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역언론이 사라지면 지역에 지역민의 목소리와 요구를 수렴할 여론을 담을 그릇이 없어지게 된다. 그리하여 한국사회의 여론시장에는 재벌과 전국일간지가 생산하는 수도권 발전 의제만 자리할 것이며, 경제와 문화의 집중, 수도권 편중화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지역은 '2등 국민'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시장경쟁에서 생존의 위기에 처한 지역 방송과 신문이 사라진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지역 여론과 문화, 경제적 기반이 사라진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는 재벌과 메이저 신문의 시각만 남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집중화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고 수도권과 지방과의 심각한 양극화가 더욱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희망연대는 지난해 민주당 명희진(김해4)·이은지(비례) 의원, 민주노동당 김미영(비례)·손석형(창원4) 의원, 무소속 김재휴(거창2)·김해연(거제2)·문정섭(함양1) 의원 등 모두 7명으로 꾸려졌다.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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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입니다. 아들이 저녁밥 먹다 말고 제게 물었습니다.

아들 : 아빠는 이명박 좋아해요?
(그 때마침 TV뉴스에 이명박 대통령 얼굴이 나왔습니다.)
아빠 : 아니.
아들 : 그러면 가야겠네.
아빠 : 어디로?
아들 : 촛불집회.

함께 밥을 먹던 아내와 장모님은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아들은 이제 여섯 살입니다. 유치원생이죠. 아들은 지난해 한동안 촛불집회에 엄마, 아빠 손잡고 따라다녔던 걸 떠올렸을 겁니다. 기특하다는 생각도 잠시, 세상이 이러니 어린아이 입에서 저런 말도 나온다 싶어 서글펐습니다.

아비 어미 잘못 만나 그렇지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보다 대통령을 잘못 만난 게 먼저지요.

지난달 경남 창원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경남도민일보

아이라고 아무 생각없이 저런 말 하지 않습니다. 요즘 애들이 너무 똑똑해서 섬뜩할 때도 있습니다만. 촛불집회 연사들이 하는 말을 저보다 더 잘 기억합니다. 지난해 촛불정국 때, 아들은 사람들이 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못 먹는 소고기 먹으라고 하잖아요."

용산참사 이후에는 촛불집회에 가보지 못했습니다. 바쁘다는 이런저런 핑계가 이유일 겁니다. 그런데 단박에 아들은 TV뉴스에서 대통령 비판하는 이야기를 듣고 촛불집회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골치 아픈 세상 아니겠습니까.

오늘 14일, 21일, 28일 전국적으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다죠.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성토하는 촛불을 든다고 들었습니다.

용산참사는 'MB식 속도전'이 가져온 사건입니다. 속도전을 다그치는 주문은 결국 울음으로 돌아왔습니다(관련 글 -용산참사, 속도전 망치소리는 곡소리로), 연쇄살인 사건으로 여론을 조작하려 했던 작태가 드러났습니다(관련 글-mb는 강호순에게 고맙다해야 한다).

그런데 걱정입니다. 아들과 촛불집회 다녀오면 사람들이 대통령 욕하는 또 다른 이유를 알게 될 건데 말입니다. 너무 슬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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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sac 2009.02.14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른들이 인간성보다 돈이 좋아서 몰표를 던졌으니
    아이까지 비인간적인 면을 더 먼저 배우게 되는가 봅니다.
    어른들의 잘못이 큽니다.

  2. Favicon of http://flower35.tistory.com/ BlogIcon 나이트엘프 2009.02.14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듣는 순간에 만감이 교차 하셨겠네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ymj5800 BlogIcon 물망초5 2009.02.14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67810

    --> 아고라네티즌청원서명하러가기

  4. 푸하하하하 2009.02.14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모열사만 있는줄 알앗더니~~ ㅋㅋㅋㅋㅋ
    미친 씹새끼 ㅋㅋㅋ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9.02.14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 '계모열사'가 무슨 뜻인지 찾아봤다.
      웃음이 나오지. 그렇게 욕하니 시원하냐. 좋으냐.
      평생 그렇게 살아라, 좋~~~을 거다.

    • 지나가다 2009.02.15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대의견도 아니고 그냥 욕설 갈겨놓은거 뿐인데... 가치도 내용도 없는 댓글이니 이런 댓글은 상대해주지 마시고 그냥 지우세요. 지나가다 보는 사람도 기분이 나쁩니다.

    • 시라무렌 2009.03.24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포세이동님 실망입니다.









      MB동물원에 있어야할 침팬지 상대하며
      그를 마치 정상인인것처럼 착각하게 할 우려의 소지를
      남기시다니. 포세이동님 실망입니다.
      아차.. 침팬지를 모욕해버렸네요. 모욕죄 걸리려나ㅠㅠ

  5. 김우성 2009.02.14 2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기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당신은 그냥 현정권을 무너뜨리고 싶은거다.

    이명박이 당선 안되고 다른 사람이었다면 당신은 그래도 이런 글 쓰고 있었을 거다..

    남 선동하는 글인거 티난다.

    • 지나가다 2009.02.15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가 티가 나냐.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꼴과 일반 가정의 풍경을 전해준것 뿐인데 뭘 선동을 했다고 헛소리냐. 당신이야 말로 알바하는거 티난다. ㅋ

    • 시라무렌 2009.03.24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심하다ㅋㅋㅋㅋ

      말이 안나오네.

      절대지배 족장체제가 잘어울리는

      원시인 납셨네.

  6. 5공때 2009.03.24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공때가 기억이 나네요.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제 눈에 뉴스에서 나오는 대통령의 행태가 올바르게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제가 큰 소리로 얘기했었죠 "대통령 아저씨는 나빠."
    그 말에 부모님이 화들짝 놀라며 "무슨 그런 소리를 하니 누가 들음 어쩌려고..."
    그 때 알았습니다. 대통령이 나빠도 대통령이 나쁘다고 말하면 잡혀가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그 기억은 군사 정권이 사라지고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여야가 교체되고 참여정부가 들어서고
    다시 지금 이 정권이 들어선 현재까지도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하고 싶은 말을 맘대로 할 수 있는 세상이 왔지만
    시대를 역행하는 정부와 시대착오적인 망상에 빠진 사람들이 많이 있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죠.
    보는 그대로 듣는 그대로 판단하고 말을 합니다.
    아이에게 바른 시각을 가르쳐주시는 분이 계셔서 희망이 보입니다.

  7. 나그네 2009.03.29 1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캘리포니아 얼바인이라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노무현 정부가 집권할때 한국을 떠났으니, 뼈저리는 체감은 아니지만 한국 신문상으로 현재 상태를 간접적이나마 접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낀건 재미교포들도 한국에 계신분들과 공감하는건 마찮가지입니다.

    고국이 나날이 잘되길 바라는건 누구나 매 한가지 바램일터라,
    고국이 나날이 후진하는 모습을 보니 개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어찌나 답답하면 이명박씨의 잘,잘못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정권을 떠나길 바라는 바램들 조차 쉽게 눈에 띄는걸 보니, 안쓰럽더군요.

  8. tlals62 2009.04.07 1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하루벌어먹고사는 가난한 서민중의 한사람인데 머니머니해도 대통령은 mb가 최고징..그러나 제발 경제좀잘돌아가게좀 해주세용..먹고살기 힘들어서 죽겟슴당,,--제발좀 부동산정책좀 팍팍 과감하게 풀어서 부자들이 살쪄야 그등살에 먹고좀 삽시다,,진짜 힘드네여....--우유부단한 정책은 이제그만,,,대못질한거 뺀다면 빨리빼야지 국민들은 심판하고 있다는사실을 인지하셔야지용,,..부탁해요--

    • 어떤 이.... 2009.05.26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이런 개종자들이 숨쉬고 살고 있으니 나라가 이 지경이지....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건가..

  9. 안융호 2009.06.19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에게 참 좋은 거 가르치십니다.
    한나라의 대통령을 존중하게 교육시키지는 못할망정
    부모란 사람이 아이에게 감명이나 받고 있군요.
    아이가 촛불집회가 어떤의미인지 알고 하는 소리인지도 모르며 한 소리에
    너무 지나친 반응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서민은 착한편 정부는 나쁜놈이란 흑백논리를 너무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줄 필요가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제대로 상대방의 말을 받아 적고 있는지 이렇게 신경을 곤두세운 건 처음이다. 의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기록으로, 역사로 남기는 속기사 앞에 앉았기 때문이다.

앞에 앉은 속기사가 취재수첩에 써내려가는 글자를 꿰뚫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 혹, 보고 있었느냐고 물으니 "아까부터 계속 보고 있었어요"라고 한다.

경남도의회에서 일하는 이혜경(42 사진 오른쪽)·이기옥(40) 씨는 19년차 속기사. 속기사라 하면 1분당 320자를 옮겨 적어야 하는 전문직이다. 이들은 지난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했을 때부터 도의회를 지켰으니 지방자치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들 눈에는 지난 18년 동안 도의회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도의원들이 많이 젊어지고, 사회가 다양해지면서 그에 따라 전문화, 몇몇 의원의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전체가 동화되어가는 게 눈에 보인다고 했다. 아쉬운 점으로는 당적에 묶여 자기 의지를 밝히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초기에는 2명으로 시작했는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새벽 4시까지 이어진 날, 둘이서 자다가 깼다 교대하며 속기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경남 속기사 1호'인 혜경 씨는 "속기사가 의회 꽃이라 했는데 꽃도 시듭니다"라고 했다. 지나온 18년에 대한 마른 감정이다. 지금은 조금 후회도 된단다. "그렇게 열심히 했으면 다른 걸 선택했더라도 아주 할 수 있었을 겁니다." 속기사 시험은 연습장을 사람 키까지 쌓아야 붙는다고 할 정도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어렵다. 기옥 씨도 "그때는 국회 속기사로 알고 시험을 쳤어요"라고 했다.

이들이 그렇게 말하는 데는 이유는 처우문제다. 국회는 속기직렬 공무원이지만 지방의회 속기사는 기능직이기 때문이다.

도의회 속기사 10명은 본회의, 특별위원회, 상임위원회별로 배속을 받아 둘이서 한 조로 50분씩 교대하며 일한다. 도의회 1년 중 회기 일수는 140일, 그렇다면 나머지는 일이 없을까. 혜경 씨는 "50분 끝나면 땡인 줄 아는 데 절대로 그렇지 않아요"라고 했다. 속기는 받아 적는 게 끝이 아니다. 편집과 교정에 두 배 이상의 시간을 쏟아야 한다. 이 같은 작업이 비회기 기간에 진행된다. 기옥 씨는 "30일 이내 회의록을 발간해야 하는데 그 기간이 끝나기 전에 다음 회기가 돌아와요. 정신없어요"라고 전했다.

자신이 속기한 내용과 언론보도가 다를 때는 '자기 생각대로 필요한 부분을 골라 쓴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사투리 심한 의원들은 경계대상이다. 그렇다고 비속어를 그대로 옮길 수 없을 때는 분위기와 의미전달이 뒤틀리지 않게 풀어 옮긴다.

속기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이유다. 기옥 씨는 "속기는 전문화된 기술인데 교정은 의미전달이 중요하니 감각이 있어야 해요"라며 "다른 사람들이 속기업무를 기능적으로 만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라고 말했다.

말과 글을 만지는 일이라 직업병도 있다. 신문을 보면 오탈자부터 쏙쏙 눈에 들어오고 다른 사람 말을 들어도 잘못된 말버릇부터 들린단다. 신체적인 부하도 느낀다. 잘 들어야 하고 잘 기록해야 하니 귀와 손 관리를 잘해야겠다고 하니 허리와 어깨도 중요하다고 했다. 계속된 반복작업으로 생기는 근골격계 질환을 말하는 데 아직 직업병으로 인정을 받은 사례는 없단다.

그래도 속기사로서 느끼는 보람은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빛이 날 때다. 또한, 민감한 문제나 법적인 문제가 걸렸을 때 회의록이 증거자료가 됐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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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남도당과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이 '반 이명박 정부, 반 한나라당' 전선 구축을 위한 정책공조를 강화키로 했습니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선거공조 공론화는 이르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두 당의 경남도당은 지난 6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공동선언문을 통해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모든 시민사회의 힘을 모아 MB악법을 기필코 저지하고 용산참사의 진실을 밝혀낼 것이며,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경남도당과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이 정책공조를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날 민주당 최철국(김해을) 도당위원장, 민주노동당 이병하 도당위원장과 강기갑(사천)·권영길(창원을) 의원을 비롯해 두 당 도내 지역위원장과 기초·광역의원, 당직자가 한자리에 앉았습니다. 두 당의 공조는 전국에서 처음 뜻을 모은 것이며, 이 같은 성과는 경남이 민주당·민주노동당 지역구 국회의원 모두 있는 곳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두 당의 공조는 곧바로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7일 오후 김해에서 민주당 주도로 개최해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용산폭력살인진압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부산 울산 경남 결의대회'에 민주노동당 권영길 국회의원이 연사로 참석했습니다. 또한, 이날 잇달아 창원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함께했습니다.
 
이 같은 정책공조가 앞으로 지방선거 등 선거공조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좀 더 적극적이어서 온도 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현안 공조를 위한 지역위원장 비공개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선거공조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 최철국 도당위원장은 "다가오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연합전선은 정책공조로 출발한다"라며 "중앙당과도 협의를 해야 하지만 공조가 이뤄지지 않을 장애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노동당 이병하 도당위원장은 "선거는 지역만 문제가 아니라 양당 강령·규약 있어 쉽게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별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정책공조로 자연스럽게 '반 한나라당' 인물이 부각 될 것"이라며 선거공조를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두 당이 지역에서 '반 이명박, 반 한나라당' 연대활동이 먼저라며, 속도조절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정책공조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물경쟁을 통한 적합한 인물이 두드러지면 최소한 한 지역구에서 두 당의 후보가 맞서는 상황은 피한다는 것으로 들립니다.


 
이날 민주당 경남도당과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정부와 한나라당에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전초작업인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 정비사업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지역현안과 관련해 두 당 경남도당은 수도권규제완화 정책 반대하고 국가균형발전 정책 적극추진, 남강댐 물 부산 공금 저지 등을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위원장 연석회의 후 공동선언 실천방안으로 △협의 정례화 △도내 제 정당과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인 2월 25일 전후 가칭 '민생민주 실종 1주년 규탄대회' 개최 △남강댐 물 부산공급과 관련한 '범도민대책기구' 구성에 앞장 △전국·지역현안 공동대응을 위한 도내 제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포함한 논의 틀 확대 등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민주당 경남도당과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연석회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있습니다.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지난 5일 "민노-민주 역석회의는 퇴행적 야합"이라며 "반MB 전선과 민생고통은 보수정당과의 야합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논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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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ekdoumi.com BlogIcon xxxx 2009.03.13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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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10.26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만나기만 해도 뉴스거리가 되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입니다.

 대선 이후 지금까지도 두 사람은 냉랭합니다. 이런 와중에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났다지요. 박 전 대표를 위한 57번째 생일케이크에 축하노래까지 불렸다지만 '잔치'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이날 만남을 두고 청와대는 '해빙론'을 말하지만 정가에서는 '친이'와 '친박'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오더군요.


이태일 경남도의회 의장 자리에 좌우로 나란히 놓인 이명박 대통령 화환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화환.


 
 이렇게 맞서지만 두 사람의 이름표가 붙은 화분이 나란히 놓인 신기한 곳을 소개합니다. 경남도의회 의장실입니다.
 이태일 의장 자리 왼쪽에는 '축당선 대통령 이명박', 오른쪽에는 '의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국회의원 박근혜'라고 붙은 난 화분이 있습니다. 축하화분은 이 의장이 지난 2008년 7월 8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하면서 받은 것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인연이 화분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 의장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 전 대표 경남선거대책위에서 직능단체 본부장을 맡았습니다. 같은 지역구인 안홍준 국회의원과 함께했습니다.
 
화분에 대한 일화 하나, 박 전 대표가 지난해 11월 창녕 우포늪 등 경남을 방문했을 때 점심 자리에서 누군가 "이 의장실에 아직 박 전 대표 축하 화분이 있다"고 말하자 박 전 대표가 "그래요"라며 웃었단다. (박근혜 전 대표 웃는 모습 보기 힘들지요.)
 
 그렇다면, 대통령과 인연은 뭘까요. 이 의장은 경선 후 이명박 후보를 자신의 차에 4번이나 모셨다군요. 창원공단 기업체 대표 간담회, 마산자유무역지역, 마산어시장, 마산에서 밀양으로 가던 길.
 
 지난 3일 청와대에서 대통령은 '당정화합'을 강조했지만 박 전 대표는 '사회통합'을 말했다지요. 특히 박 전 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가 강행하려는 주요쟁점법안에 대해 정부, 야당, 국민이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고 들었습다. 이 의장은 이에 대해 대통령은 속도전, 박 전 대표는 완급조절을 말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하나의 일화, 이 의장이 대선전 대통령 마산 일정을 마치고 밤에 서울행 KTX를 타러 밀양으로 모셨던 일을 소개했습니다. 밀양까지 한 번도 신호에 걸리지 않아 '대통령으로 가는 길'로 느낄 정도였답니다.
 
 시속 100㎞ 전후로 달리던 차 속에서 대통령이 했던 한 마디는 속도전을 강조하는 지금 상황과 엇갈리면서 묘하다.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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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호순 사건의 최대수혜자를 꼽으라면 단연 이명박 대통령일 겁니다.
언론보도에서 용산참사가 쑥 들어가버렸으니, 세상 사람들 눈은 연쇄살인사건에 꽂혔고.

희대의 살인마, 사이코패스 우짜니 저짜니 해샀는 언론 종사자들을 보면 다시금 언론이 저지르는 폐해를 생각케 합니다. 한 선배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도 언론에 '귀가하던 여성이 우짜고 저짜고' 하니 "그라믄 여자들 집에 보내지 말란 말이가?"

국민의 방송' kbs는 그러면 안됩니다. 정규뉴스 절반을 처음부터 쌔리 강호순으로 쳐 바르는 것들.
기사가 기사 같으면 말을 하지 않습니다. 내용도 없는 소설, 자극, 옴니버스 살인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뉴스를 보면. 열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어제 밤 9시 뉴스에는 용산참사나 김석기는 한 줄도 없더군.

두번째 수혜자는 누구?
경찰이라고 해도 되겠죠.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고 하면 너무 과장일까요.
'사람 여럿 죽인' 경찰에서 '사람 여럿 죽인 살인마 잡은' 경찰로 극과 극을 달렸는 데, 끈질긴 수사와 과학수사를 펼친 경찰의 쾌거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돌아가는 상황은 희안합니다. 사회적 논란거리도 되지 않는 살인자 얼굴공개, 이 형국에 살인자 얼굴공개 해서 안된다고 하면 같은 사이코패스지.
경찰은 곧바로 이번 강호순 잡는데 역할을 톡톡히 한 cctv 카메라를 깔겠다고 나섰지요.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면 되겠나요. 언제 올지 모르는 호기를. 평소같으면 'cc~'까지도 말못하고 쑥 다시 입 안으로 잡아넣고 말아야 할 사안이지 않았습니까.

사이코패스, 정신병자.
현상에서 본질. 뭐가 본질인가. 한 인간, 정신병자 한 인간의 끔찍한 살인행각으로 철저히 가둬놓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세상이 험한게, 온갖 미친 짓이 저질러 지는 게 나라 잘못 이끌어 그렇다고? 왜, 이명박이가 대통령이라서 그렇다고 뒤집어씌울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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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감자 2009.02.04 0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에 심히 동감합니다...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언론이란..참.....양은냄비 같음...

  2. 멍청이 2009.02.04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 어르신들 말씀중에 """지~ 죽는 줄도 모르고 불장난 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용산 참사, 안타깝지만요... 사고 원인만으로 보면 백주 대낮에 웬 불장난입니까..... 불장난만 안했어도 사고는 없었다는거 모르나요? 거기 가본 사람들이라면 정신병자 아니면 경찰이 어쩌고 정부가 저쩌고 하는 말 어떻게 감히 할 수 있겠습니까 ?? 서울에서 가장 넓은 한강로 대로상입니다 지나가는 행인도 많고 차량통행도 많은데 거기서 화염병을 왜 던집니까? 경찰이 화염병을 던졌나요 ? 신나통을 경찰이 갖다 준거요 ? 거참.... 이나라에는 정신나간 사람들이 왜 이다지도 많습니까..... 세살먹은 애도 알겠구만 뭐가 잘못된건지 똥인지 된장인지 맛을 봐야 압니까?????. 만일 그 대로상에서 통행 차량들이 그 화염병에 맞아 차에 불이라도 붙어서 아무 상관도 없는 무고한 사람들이 죽기 라도 했다면...그땐 어쩔거요????

    그럴때도 경찰이 진압 안해서 그렇게 됬따고 할거 아닌가요 ?????.......

    정신병자가 아니면.....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똑 바로 하고 삽시다......

    나는 그 근방에 사는 사람인데 아무도 이런말 하지 않길래 한마디 하는 거요..... 아시겠쏘 ? 절대 다수 침묵하는 국민들은 불장난에 편승한 일부 국회의원들이나 불장난에 동조하는 정신나간 사람들 보면 가당치 않은 행동들을 비웃고 있다는것 모르나요..... 싸이코 패스 같은 사람들아 ~~~ 맘데로 생각하시오~ 강호순이는 왜 비호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경찰이 강호순이를 너무 괴롭힌다고 떠들고좀 다니지......쯧쯧.... 왕싸이코들 같으니라고 원......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9.02.04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저는 싸이코패스에 왕사이코입니다.
      약이 없군요.

    • "멍청이" 맞네요 2009.08.03 1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 중 동 기사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아무 생각없는 논리..
      침묵하는 다수 국민? 그 국민들이 당신과 똑같은 생각을 할거라는 착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길...쯧

  3. tlals62 2009.04.07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는 먹고사는문제에 대해 갈망하고있는데 그렇게도 할말들이 없소이까?? 제발 어덯게하면 잘먹고 잘살까하는
    그런말좀합시다..나는 아무것도 잘모르는 서민중의 한사람인데 이제는 경제에 대해서 말좀해봅시다..그렇게 남을 비판하고 씹어대는 말좀 그만해라,,더런넘들아..--지겹지도 않냐,,..

  4. 나이를 2010.04.27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를 똥꾸멍으로 처드셨나?
    나이르르 처먹었으면 나이값을 하시게나




드디어 밀어붙이기 대마왕, 이명박 불도저에 사달이 났습니다.
두려움이 앞섭니다. 하루아침에 사람 목숨이, 그것도 세상이 모두 지켜보는 데서 만행을 저지르는 이 정부를 생각하면 정말 겁이 납니다. 불행한 시대, 나라에 살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21일 오전 경남지방경찰청 앞.

지금 상황을 생각하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속도전, 그 말이 생각납니다. '전국토 망치소리가 울리도록 하자'. 그런데 지금 나라 꼴이 '전국에 곡소리가 울리는' 것 같습니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다 죽어간 그들을 애도하는 곡소리, 살떨리는 이 공포에 미쳐버릴 것 같은 울음소리.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지난 15일 주요법안 정책설명회에서 다시 한번 '속도전'을 강조했습니다. "전광석화처럼, 질풍노도처럼 밀어붙여야 한다. 그래서 국민이 KTX 탄듯한 속도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희망을 갖는다", "4대 강 정비사업도 건설의 망치 소리가 울리고 전국 곳곳에 대형 SOC사업, 건설사업을 벌여서 전 국토가 마치 거대한 공사장처럼 보이게 해야 한다. 이 해머 소리를 빨리 들리게 해 달라."

그 속도감에 기겁을 하겠습니다. 그 속도감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 환자였으면 좋겠습니다. 공사장 해머소리 좋아하더니 결국 곡소리를 나게 하는군요.

서울 용산참사에 대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도 불씨가 붙었습니다. 21일 오전 11시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는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에 의한 살인, 국민의 이름으로 단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저녁에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는 촛불문화제도 다시 열린답니다. 이 정권이 긴장은 되는 모양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에 지방청 정보과, 창원중부경찰서 정과계에 보안계까지, 보안수사대 소속 경찰들까지 나왔더군요.

이병하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용산참사를 "잊혀서도 묻혀서도 안 될 국가적 재난"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벌어지는 악몽 같은 일은 차라리 잊고 싶습니다.



무엇이 급해 이 추운 겨울날 그들을 쫓아내려 했을까요. 뭐가 겁이 나서 그렇게 하루 만에 경찰특공대까지 투입했을까요. 저도 10여 년쯤 전에 경찰특공대가 투입되는 시위현장에 있어봤는데 그 공포라는 게 상상을 초월합니다. 저는 그 현장에서 '죽었구나'싶었습니다. 다행이 이렇게 살아있지만.

이 공포정치를 극악하게 벌이는 그자들의 사고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생각할수록 무섭습니다. 참사현장, 옥상 난간에 매달려 있다 떨어지는 그 모습이 계속 떠오릅니다.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슬픔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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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ohsilv BlogIcon 파사현정권 2009.01.21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패불청] + 이명박을 사형으로 처단하라!~!!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미디어법은 재벌이 방송에 10%만 투자하게 하는 것이다?'
맞을까요? 틀릴까요? 정답은 삐~~ X입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신성장동력을 위해 미디어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재벌에게 딱 10% 투자할 길을 열어주자며 한 말입니다.
한나라당은 박희태 당 대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방송법, 신문법개정 등 미디어법을 추진한 것이 들통난 꼴입니다.

박 대표는 15일 오후 경남 창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남도당 주요쟁점법안 정책설명회'에서 장장 16분 동안 연설을 했습니다. 당원들에게 설연휴때 열심히 주변에 전파해서 여론을 모아 2월 임시국회때 다시 한번 밀어붙여보겠다는 계산일 겁니다.



이날 박 대표가 뭐라 말했느냐? 자신들이 추진하는 미디어법에 대해 언론장악음모라는 비판 목소리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은 재벌이 방송에 투자할 수 있는 게 4%다. 재벌이 MBC라든지 방송에 투자할 수 있는 게 4%"라며 이를 10%로 늘리려고 방송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네 손가락을 펴보이며 "4%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10%로 늘리는 거다. 아예 늘리는 게 아니다. 10%로 늘린다고 재벌이 방송을 장악하겠나. 90%가 있는데"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죠.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그런데 박 대표만 몰랐던 모양입니다. 한나라당 대표라는 사람이.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방송법 개정내용은 재벌과 신문이 △지상파 방송사 지분의 20% △종합편성 채널에 30% △보도전문채널에 49%까지 투자할 수 있게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미디어법이 언론장악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죠.

지금은 재벌과 신문이 지상파방송과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에 투자 못하게 막아 놓았습니다. 여론의 다양성을 위해섭니다. 돈으로 여론을, 언론을 장악하는 걸 차단해놓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은 '미디어산업 개혁으로 여론의 다양성을 확보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미디어법 통과 정당성을 전파하는 데 열을 올렸습니다.
 
한나라당은 이 빗장을 풀어버리자는 거죠.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신성장동력을 위해. 그게 앞으로 먹고사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이 깁니다. 멀리서 찍어 소리도 잘 안들립니다. 16분짜리인데 11분쯤부터 돌려보시면 됩니다.)

박 대표가 "재벌에게 10%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틀린 사실을 당원들을 모아놓고 떳떳하게 말한 것은 한나라당이 얼마나 무리한 법안을 강행하는 것인지 그대로 보여줍니다. 당내에서 논의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이쯤되면 사실로 봐도 되지 않겠습니까.


박 대표는 "세계시장에 수출을 해서 20년, 30년 먹고살 수 있는 밑천을 장만하자는 법이다. 세계시장에 방송과 통신이 합쳐진 기술을 빨리 개발해서 팔아먹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장래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자기들이 추진하는 법의 정확한 내용을 당 대표가 모르는데 어떻게 믿겠습니까. 그들을. 20~30년 먹고살 수 있다는 그 근거를 믿을 수 있을까요. 언론장악이 아니라고 하는데 속아줘야 할까요.

*엊저녁에 띄운 글을 수정해서 다시 올렸습니다.
원본글
2009/01/15 - [삐딱이] - 한나라당 대표도 모르는 미디어법추진 들통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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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돼지똥구멍 2009.01.16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나라당은 이 시대의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최고의 정당이다. <== 허위 사실 유포죄를 저도 잡혀가나요?

  3. 딸내미나 ... 2009.01.16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챙겨라 ㅋㅋ 부정입학 걸려서 취소된주제에 말은.ㅋㅋㅋ
    아 진짜 인격적으로 부적합하면 국회의원 평생 출바 못하게 해야 되는거 아냐?
    대통령은 물론이거니와!

  4. .....할말이없음 2009.01.16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할말을 읽게 만드는 군요,,,,, 저럼 사람이 국회의원이니 쩝~~~

  5. Favicon of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377749?pos=1&RIGHT_VIEW1=R0 BlogIcon dud 2009.01.16 1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내가 어느당을 확실히 지지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죽는날까지 절대 아니네요. 쓰레기들

    • tjals 2009.01.16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넌 안하면 되지. 하지만 니만 옳다고 하는 것 보니 너야말로 쓰레기다.

  6. 뒤집어보면 2009.01.16 1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고도 모르는체 당원까지 속여서 여론을 좋은 쪽으로 만들어 보자 적어도 당원들은 또 지지하는 사람들은 모르고 충성 해도 된다 그런 뱃짱이고 심뽀로 말이죠 무조건 자기들 편이니까 속여도 상관 없다 그렇게 생각한것이지요

  7. 2009.01.16 1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30년 먹고산다는 말은..... 한나라당 자신들이 30년간 정권 움켜쥐고쉽다는 말인거죠. 국민들 눈과 귀를 틀어막고

  8. BlogIcon 염규선 2009.01.16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늙은이가 뭘 알겠습니까

    • tjals 2009.01.16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니에미애비는 젊어서 좋겠다. 아니면 니에미애비는 박희태보다 잘나서 좋겠다. 니에미애비 이름좀 밝혀봐라. 누군지 궁금하네

    • tjals 2009.01.16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희태씨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 tjals땜에 로긴한넘 2009.01.17 0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tjals 넌 머하는 넘이냐
      싸가지 없이 남의 블러그에 와서 에미애비를 찾고...

      너같은 넘들 때문에 수구 꼴똥이라는 거다
      조용히 말할때 조심해라
      추적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 버린다
      이 매국노 자식아

  9. 김희태 2009.01.16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놈에 mb 악법을 직권 상정까지 하겠다고 설쳐대고 있는 마당에
    저렇게 엉터리로 알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러울 일이다.
    늙어 망령이 들었거나 건망증이 심하거나 아니면 아예 내용도 모르고
    밀어 부치겠다거나....어디 그런 사람이 한 둘이랴?

    • tjals 2009.01.16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가 mb악법이고? 별게 다 기가 막히나. 열심히 일해서 성공하고 출세할 생각이나 해라. 니자식을 위해서라도.

    • tjals 쉽섀야 2009.01.16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나 이딴 댓글 달기 전에 열심히 일해서 성공하고 출세할 생각이나 해라. 니자식을 위해서라도.

  10. 고종혁 2009.01.16 2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할라면 꼭 똑똑해야 되는건 아니였군요

  11. tjals 2009.01.16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벌이나 대기업, 혹은 조중동아니면 누가 무슨 능력으로 방송을 할 수 있나? 도대체 한겨레보고 방송하라고 할까? 한겨레가 돈이 이 있나 가자들이 능력이 되나 구독율이 높기를 하나? 방송은 mbc만 하라는 법의 근거는 또 어딨나? 누구든지 능력과 재력이 있으면 하는거지. 만약 그방송이 문제가 있으면 그것은 시청자가 판단할 일이고 . 똑똑한 시민단체들이 가만 있겠어. 트집잡는 작자들 뻔하지 . mbc와 정권뺏긴 사실이 억울하고 인정핟기 싫은 집단이지. 솔직하게 살아라

    • tjals 2009.01.16 2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드셨거나 조중동을 너무 오래 보신 것 같군요. 쯔쯔쯔~ 그냥 계속 그렇게 사세요.

    • ada 2009.01.16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벌이 방송진출하는거 언론노조도 반대 안합니다 재벌이 방송에 진출함으로써 투자에 따라 고용증가 콘텐츠 증가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수 있죠 문제는 재벌이 방송부분중 핵심인 보도를 할 수 있다는것이 문제 입니다 즉 재벌에 의해 방송 보도가 좌지우지 될수 있다는것이 문제죠 대표적인 예로 삼성이 주주로 있던 j일보는 비자금,태안사건의삼성비판의 글이 다른 신문보다 적게 보도 되었습니다

    • ㅂㅈㄷㄱ 2009.01.16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락 채널은 상관 없지만.

      언론을 장악한다는 것은 결국 언론의 비판 기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거로 생각합니다만.

  12. ㅂㅈㄷㄱ 2009.01.16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궁금한 게.

    저거랑 세계 방송기술 선두주자가 되는 거랑 무슨 상관이랍니까?


    나는 그 인과관계가 몹시 궁금합니다.



    대기업이 투자를 안하면 방송기술이 뒤쳐지게 되나요?

    • 안묘 2009.01.17 0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의 DMB기술 표준이 미국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데, 아마도 그때의 수출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국내에서 방송컨텐츠까지 만들 수 있다면 단말기 수출뿐만이 아니라 신규서비스수출에도 기회가 생길테니까요...

  13. Favicon of http://admon94813@yahoo.co.kr BlogIcon 프레시안 2009.01.16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한나라당 의원 아닙니까? 막무가네 틀리면 말고 기회되면 뒤집어쒸우고 시간이 지나면 기억 안난다하고....거의 인간이라고 하기엔....

  14. 힘내세요 2009.01.17 0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한나라 지지자들 좀 없어질 거 같습니다.
    더욱 힘내주시길~~!!!

  15. 공신력 2009.01.17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신력 있는 정부가 하는말은 일기예보 수준으로
    맞거나 말거나 하고 개인이 말한거는
    국가신임도에 영향을 줄 정도면 지들 스스로
    책임감 없이 일하고 책임감도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밝히고있음...ㅋㅋㅋ능력도 없지
    돈받고 하는 봉사도 없고 한나라 살림 맡는 사람들이
    함부로 말 내 뱉는거 보면 완전 웃김 저정도 수준들이 뭘 하겠다고...프로는 열심히만 해서 뭐해 잘해야지 ㅋ
    난 정치에 관심 없었는데 이번에 확실히 누구를 뽑으면 안되는지
    확실히 알았음..........가장 좋은건 정직하고 도덕적인 사람.......

  16. 기인숙 2009.01.17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릴 경제가 뭐 있나. 지금도 부족하여 뭔 경제를 살린다는 것인가. 죽지 않을 만큼 먹고,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 수 있으면 그것이 천국이 아니겠는가. 경제 살리기를 말하는 정치인은 자신들의 밥그릇을 더 채우겠다는 욕심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자신을 위한 정의가 아닌 세상의 정의를 세울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미국처럼 가져도 가져도 항상 거지처럼 빈궁한 마음이 문제라는 생각이다. 경제란 말하면 말할 수록 천박해지니 문제다. 천민자본주의라는 의미다. 경제 자체보다 무엇을 위한 경제인지, 왜라는 질문이 필요한 시기다 싶다. 누구를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통해서, 등과 같은 6차원칙이 경제에 대한 질문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생각 좀 하고 삽시다. 돈의 노예들 같다.

  17. 민경모 2009.01.17 0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명박악법좋아하시네!!! 이명박대통령은 우리나라방송이나 그런개혁을 하려고 합니다.. 또 우리나라방송은 KBS,MBC,SBS,EBS만으로 부족해요.. 차라리 방송사를 많이 세웟으면 하고 케이블방송개국은 반대하는 저의말입니다.

  18. 1423-hero 2009.01.17 0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 윗분 말처럼 방송사 많이 세우는 건 절대 반대 안합니다...예능 다큐멘터리 문화 예술 이런거만 하는 방송사는 많이 세우워서 무한경쟁하세요...뉴스나 시사프로 같은 여론 형성과 관련된 것만 안하면 누가 뭐라 그러겠어요~

  19. 꽃도리 2009.01.17 0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희태 국회의원 아닙니다. 쓰레기당대표일뿐입니다.

  20. 쪼쟌 2009.01.17 0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몰라서가 아닐지도 모르죠~알고도 모른척 하는 건 아닐지..

    만약 그렇다면 자신들도 방송법의 폐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것이 될테고..

    암튼 이렇게 생각해도 저렇게 생각해도 대한민국 서민들 생각해 주는 건 서민들 뿐이네요..

  21. 검새 2009.01.17 0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찰은 뭐하는지 모르겠네. 긴급체포하라. 전혀 사실과 다른 허위사실유포로 공익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미디어법은 재벌이 방송에 10%만 투자하게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박희태 대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방송법, 신문법개정 등 미디어법을 추진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박 대표가 15일 오후 경남 창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남도당 주요쟁점법안 정책설명회'에서 뭐라 말했는지 함 보십시오. 박 대표는 자신들이 추진하는 미디어법에 대해 언론장악음모라고 비판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은 재벌이 방송에 투자할 수 있는 게 4%다. 재벌이 MBC라든지 방송에 투자할 수 있는 게 4%"라며 이를 10%로 늘리려고 방송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네 손가락을 펴보이며 "4%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10%로 늘리는 거다. 아예 늘리는 게 아니다. 10%로 늘린다고 재벌이 방송을 장악하겠나. 90%가 있는데"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죠.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그런데 박 대표만 몰랐던 모양입니다. 한나라당 대표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방송법 개정내용은 재벌과 신문이 △지상파 방송사 지분의 20% △종합편성 채널에 30% △보도전문채널에 49%까지 투자할 수 있게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금은 재벌과 신문이 지상파방송과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에 투자 못하게 막아 놓았습니다. 한나라당은 이 빗장을 풀어버리자는 거죠.


(영상이 깁니다. 멀리서 찍어 소리도 잘 안들립니다. 16분짜리인데 11분쯤부터 돌려보시면 됩니다.)

결국 박 대표가 "재벌에게 10%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틀린 사실을 말한 것은 한나라당이 얼마나 무리한 법안을 강행하는 것인지 그대로 보여줍니다. 당내에서 논의도 제대로 하지 않고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이쯤되면 사실로 봐도 되지 않겠습니까.


이날 박 대표는 미디어법안에 대해서는 방송·통신 융합시대를 설명하며, "세계시장에 수출을 해서 20년, 30년 먹고살 수 있는 밑천을 장만하자는 법이다. 세계시장에 방송과 통신이 합쳐진 기술을 빨리 개발해서 팔아먹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장래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이 15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주요법안 설명회에서 미디어법 추진은 신성장동력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도 거들었습니다. 미디어법 설명에서 조 대변인은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방송장악 음모라는 지적에 대해 "IPTV시대가 되면 방송채널이 무려 500개, 1000개가 넘을 수 있다"라며 "방송국 하나 장악해서 언론장악을 한다는 것은 구태의연한 생각. 정치논리로 발전할 수있는 기회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논리를 폈습니다.

조 대변인은 재벌기업 2개가 지분을 합쳐 방송을 장악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브레이크를 밟을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방통위에서 승인을 해줘야 한다. 공정성을 해친다면 중간에 계속 심사를 하는데 재허가를 안해주면 된다" 낙하산도 내려보내는데 재허가 정도 못하겠습니까. 그러나 정말 그렇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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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utomaticpetfeeder.co/ BlogIcon http://www.automaticpetfeeder.co 2013.03.19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게시물을 참조 반갑습니다! 그러므로이 귀중한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살을 에는 겨울바다에 풍덩

오늘 무지 추웠습니다. 강추위. 
이렇게 추운 날 바닷물에 들어간다면?


별 미친 짓을 다 한다 싶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많더군요.
저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거제에서 열리는 행사까지 가서 찬 바닷물에 반쯤 들어가긴 했습니다만 다들 미쳤다 싶었습니다.


오늘 경남 거제에서 열린 '거제도국제펭귄수영축제'를 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거제펭귄수영축제는 올해로 다섯 번째 열렸습니다. 올해 참가자는 외국인 200여 명을 포함해 1500명에 달합니다. 해마다 겨울바다에 몸을 맡기는 모험을 즐기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난다겁니다.

오늘 오전 거제 옥포를 지나 고개 넘어 덕포해수욕장으로 가는 들머리서부터 자동차와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꼭 남극에 사는 펭귄들의 대행진같습디다.

오늘따라 바닷바람이 참 매서웠습니다. 옷을 벗기 겁나더군요. 개막식은 끝나고 이제 물속으로 들어갈 시간. 낮 12시. 몸 풀기에 나선 사람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섰습니다.

시작소리와 함께 함성, 겨울바다에 풍덩!

저는 풍덩 하지는 않고 겨울바다에 뛰어드는 '펭귄'을 찍었습니다. 바닷물 속에 온몸을 담그지는 않았지만 펭귄들이 몸 풀 때 이미 겨울 바다에 반쯤 들어가 카메라를 들고 있었던 겁니다.
화면이 유난스럽게 떨리는 건 제 손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참지 못하고 경련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또 화면이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는 건 파도가 저를 밀쳐서 그렇습니다.

저는 수영도 잘 못하는지라 날씬하고 건강한 펭귄들이 정말 부럽더군요.(몸매로야 제가 펭귄과 더 닮았을 겁니다. 목 짧고 배 나오고.)
그리고 튼튼한 심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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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회사에 들어가니 <경향신문>에서 보낸 편지가 보이더군요. 정확하게 말하면 '안내말씀'이라는 경향신문 마산지사장이 보낸 글입니다. 아침에 신문과 함께 왔던 모양입니다.

종이 한 장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끊임없는 '애호와 성원에 감사하다', '더 나은 서비스를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독자로서 기분 좋은 말이죠. 신문 봐줘서 고맙고 더 잘하겠다는데 더 뭘 바랍니까. 그리고 위탁배달에서 단독지국으로 바꿨으니 앞으로 배달사고 없는 지국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답니다. 그러면서 납부계좌와 지사 전화번호를 남겼더군요.


단독지국으로 바꿨다는 글귀에 눈이 한참 동안 머물렀습니다. 경향신문이 요즘 잘하는 건 알죠. 그리고 촛불 정국에 독자도 많이 늘었다더니 마산에도 독자가 늘어서 더부살이를 청산하고 살림을 차렸나 싶기도 했습니다. 만약 제 기대대로라면 참 기쁜 일입니다.

언론노조가 26일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재벌과 독점신문에 방송을 선물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겠답니다. 다 죽어가는 지역신문 말려 비틀어버리겠다는 이명박 정부를 가만 놔두지 않겠답니다. 큰 타격을 가하는 총파업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참언론 만들어 가기 어렵습니다. 살아남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제가 몸담은 <경남도민일보>나 <경향신문>, 올곧은 길 가고자 하는 언론은 오래오래 살아남았으면 합니다. 변질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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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민일보여 영원하라 2009.01.01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표선배의 길에 찬사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해오신 것처럼 휘어지지 마시길 바랍니다.
    전에 소줏잔 기울이면서 선배가 했던 말 아직 생생합니다. "내가 지킬께. 내가 희망을 줄테니...."
    너무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그 희망... 비록 끝까지 같이하진 못하지만 내년에도 후내년에도 이어가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9.01.02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술마시면서 그런 얘기를 할 정도라면 참 친한 사람이군요. 당신은.
      새해 첫날 이런 인사를 해주시니, 가슴에 팍 꽂힙니다.
      휘어지지 말라는 말이.

      소주 한 잔 할 날이 곧 있을 겁니다.

  2. 철부지 2009.01.07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언론 만드시는 기자님 응원합니다.

생명
`평화 탁발순례단은 여정을 끝냈습니다. 순례단은 지난 20043월부터 지난 1114일까지 5년 동안 걸으면서 8만 명을 만났다고 합니다.

순례단을 이끈 도법스님. 순례 첫해 여름날 스님은 강단져 보였습니다. “제대로 알면 행동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 생생합니다.
제대로 알면 깝죽댈수 없다 뜻의 말씀도.
여전히 숙제, 실천의 문제가 남았습니다.

식당에서 스님 공양하시는 시간을 빼앗아 가며 귀찮게 했는데도 맘에 박히는 말씀을 해주시던 모습을 다시 그려봅니다.

스님 사진은 '생명평화결사' 누리집(lifepeace.org) 사진첩에서 한 장 옮겼습니다.
(2008년 10월 14일 서울 강남)


생명평화 탁발순례단 '도법스님'
아픔 현장에 '평화의 씨' 한줌 한줌

2004년 07월 21일

"제대로 알면 행동하지 않을 수도 없고 함부로 행동할 수도 없습니다."

파괴와 야만의 역사를 넘어 생명평화의 세상에 씨앗을 뿌리려고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을 이끄는 도법스님이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에게 던지는 질책이다. 순례단은 2004년 3월 1일 한국전쟁으로 민족대립의 상처가 골짜기마다 서린 지리산을 시작으로 4·3 대학살의 피로 물든 제주도, 포로수용소가 있었던 거제를 거쳐 지난 19일부터 마산·창원·진해지역을 돌며 소통과 연대의 족적을 남기고 있다.

20일 경남도민일보를 찾은 도법스님에게 '21세기 절체절명의 화두는 생명'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는 물음은 '우문'이 되고 말았다. 불교사상과 정신이 바로 생명과 평화를 중요시하는 것이기에 새삼스런 깨달음도 아니기 때문이다.

스님은 "불교를 제대로 하고 수행자의 올바른 삶이 생명평화라는 것으로 정리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21세기 문제는 평화의 위기, 생명의 위기"라고 운을 뗀 스님은 "강자와 약자, 보수와 진보를 가릴 것 없이 생명이 계속 살아갈 수 있을지 의문인데 경제는 성장했다지만 여유롭고 평화롭기보다는 더 초조해지고 황폐화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21세기는 과거의 오류를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범국민적으로 생명평화의 싹을 틔우고자 지역을 돌며 소통과 연대의 틀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생명평화의 문제는 한반도가 처한 문제도 직결된다.

스님은 "이라크전을 전후로 해서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했는데 우리나라 의도대로 보호되고 가꾸어질 처지가 아닌 기가 막힌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이어 "강대국에 짓밟히고 찢기는 상황이지만 당사자인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자포자기해서 대책도 없다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한다.

2008년 3월 25일,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은 원불교 교인들과 함께 창녕군 남지읍 박진교 옆 낙동강 둑길을 걸었습니다.


우리 스스로 운명을 지키고 주인인 국민이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단다. 순례단이 뿌린 씨앗이 '한반도를 영원한 평화의 땅으로 만드는데 함께 할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맘이다. "남과 북의 만남과 협상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이 주인이 되어 생명평화가 온전하게 실현되게 하는 것"이라며 스님은 한반도 문제가 정치적으로 다뤄지는 것을 거부한다.

추상적인 국가체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평화라는 구체적인 삶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이라크 파병으로 김선일 씨 피살은 '필연적인 결과'라고 꼬집는다. "6·25전쟁으로 처절하게 전쟁의 아픔을 느꼈는데도 분노, 증오, 이익다툼이라는 전쟁조건을 바탕으로 국가와 민족이라는 이름을 걸고 파병을 결정했다"며 "이것은 생명평화라는 풍토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명평화의 관점에서 바라보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다.

좌·우도 만나야 한다는 스님은 우리 편이 아니면 아무리 옳은 이야기를 해도 귀를 닫는 세태에 대해 "지성풍토가 빈약해서 굳어진 극단적 패거리 문제"라고 원인을 찾는다. 순례단의 발걸음으로 제주도는 종교계·시민단체·국회의원이 생명평화의 섬으로 만들자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거제포로수용소 유적에서 열린 '생명평화 민족화해 거제 위령제'에서는 피해자 가해자가 한자리에 모이기도 했다.

"민족의 현대사에서 비극을 자기문제로 끌어안는 만남과 협력이 미래로 나아가는데 중요하다"는 스님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지인 마산 진전면 여양리에서 22일 위령제도 준비 중이다.

마산에 대한 느낌에 대해 "보도연맹으로 학살당한 사람에 대해 우리 민족, 지역의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피해 유족과 몇몇 단체로 남아 있어 마산시민의 의식에 실망했다"며 "환경생태적 측면도 구태의연함에 의구심까지 들었다"고 쓴소리도 한다.
 
바로 자기를 비우고 나눔은 자기 것을 쌓아두지 않는 것인데 탁발을 통해 '주는 이'에게 '내주는 일·나눠주는 일·비우는 일'의 능력을 길러 생명평화세상을 재촉한다. 사람의 길보다 기계의 길만 있는 세상에서 몸으로 자연과 지역문화, 사람을 만나 자연스럽게 '광장' 문화를 만들어 가는 도법스님과 순례단의 걷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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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김치 안 먹습니다. 다섯 살 난 제 아들놈도 김치 잘 안 먹습니다.

아들이 김치를 안 먹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고기가 더 맛있다. 두 번째는 맵다.

어린이집에 다니다 유치원으로 옮기면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선생님이 없는 집에서는 여전히 김치는 손도 안 댔습니다.

편식한다고 아이들 나무라지만 부모들도 어릴 때 마찬가지 였을 겁니다. 저도 안 먹는 게 많았습니다. 느끼해서 고기는 싫어했고, 특히 돼지고기 비계는 죽어도 싫었습니다. 고기 먹을 때는 눈물을 찔끔찔끔 짤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오뎅도 먹지 않았습니다. 국을 끓이면 무만 건져 먹었거든요.

그랬던 제가 지금은 다 잘 먹습니다. 특별한 계기는 잘 모르겠는데 학교 다니면서 여럿이 먹는 일이 많아지면서 입맛이 변한 것 같습니다.

제 아들도 변하고 있습니다. 먹기 싫어하던 얘가 김치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전 사진입니다. 김해 한유치원 김장담그기.



유치원에서 얼마 전에 김장을 했답니다. 아이들이 절인 김치에 직접 양념을 버무리고 한 거죠. 안타깝게도 그날 제 아들은 속이 탈 나서 김치를 못 담갔답니다. 남들 하는 거 다 해봐야 하는데 그날 김치를 못 담근 게 후회스러웠던 모양입니다.

기회는 왔죠. 외할머니 김장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 겁니다. 자기가 김치 담가야 한다며. 지난 토요일이 그날이었습니다.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고무링으로 안 빠지게 묶어서 신나게 양념을 바르더군요. 김장하는 날 노란 배춧잎에 속을 싸먹는 게 제맛입니다.

그 모습을 보던 얘가 자기도 먹어보겠다고 하잖습니까. 그러더니 계속 먹더군요. 맵다면서도. 이렇게 김치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김장철입니다. 아이들 온 버린다고 멀리 떼어놓지 말고 한 번 해보게 하세요. 좋아라 할 겁니다. 싫어하던 김치도 먹을 겁니다.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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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u-moming.tistory.com BlogIcon Hue 2008.12.23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기특하네요. 전 유치원 끝내고서야 김치란걸 조금씩 먹기 시작했는데;;;;;

  2. kibow7 2008.12.26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료찾다 우연히 들어와보니 아는 이름이 있더군요(왠지 높임말을 해야할것 같아서 ㅋ)
    몇개 읽고 갑니다.
    좋은 사진이랑 좋은 글..원래 이렇게 글을 잘 썼던가요?
    한번 연락 한다고 하면서 잘 안되는군요^^
    표씨야!! 나야^^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책이 나왔답니다. 책이름은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

이 책을 쓴 이가 오도엽 씨라는 것은 오늘(12월 20일 자) 경남도민일보에 이일균 기자가 쓴 '한국 노동운동의 역사, 전태일과 이소선'이라는 기사를 읽고섭니다.


최근에 이소선 여사의 여든 잔치와 출판기념회가 열렸다는, 여사가 살아온 삶에 대한 책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오도엽 씨가 여사 옆에서 500일 동안 듣고 쓴 생생한 이야기라는 것을 오늘 알게 됐습니다.( 오도엽 씨와 이소선 여사 사진은 <시사IN>에 소개된 것입니다.)
4년 전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오도엽 씨를 만났던 그때. 아마 이글을 보시면 오도엽 씨가 어떤 사람인지 좀 더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아직도 웃으면 예쁜 그의 얼굴이 생생합니다. 그를 아는 데 좀 도움이 될 겁니다. 다음은 그 때 제가 오도엽 씨를 만나고 그를 소개한 글입니다.


도시생활 접고 함안 여항산으로 간 시인 오도엽씨  

2004년 09월 13일

자신의 것을 청산하고 촌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것도 물질적인 풍요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생존에 필요한 것만 있으면 족하다는 생각으로.

오도엽(37) 시인은 지난 9월 창원 생활을 접고 함안 여항산 자락에서 자그마한 빈집을 얻어 흙을 만지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의 시를 이야기할 때 현장의 시, 집회장에서나 만날 수 있는 시라고 이야기들 한다.

그를 처음 만난 건 지난 2002년 마지막 날 밤 창원에서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두 여중생의 죽음을 추모하는 촛불이 타오르는 현장. 추모시를 읽어 내려가던 그는 "민족 주권을 찾은 내 조국 한반도를 / 겨레 자존심의 촛불을 생일상에 꽂아 주마"라며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13회 전태일문학상 생활글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찾았을 때도 그는 현장에 있었다. 지난 10일 우리식량주권수호 함안군대회에서 '목덜미 검게 그을린 당신은 / 조선의 농사꾼 / 손 마디마디 지울 수 없는 흙이 배인 당신은 / 아름다운 조선의 농사꾼'이라는 시를 읽고 농민들과 함께한 뒤였다.

지난 97년 〈굵어야 할 것이 있다〉라는 시로 전태일문학상을 타기도 했고 창원공단에서 노동일을 하던 그가 지난해 이맘때 홀연 농촌으로 들어간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몸이 안 좋아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가슴이 막혀 오는 게 꼭 죄를 많이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공장 현장소장을 맡아 출세해서 돈 욕심도 생기고 365일 매달려 있었다"는 그는 "돈에 자꾸 매여 가는 삶을 살고 있구나" 싶었단다.

노동문화예술단 '일터'에서 활동하던 아내 이수옥(35) 씨와 모든 걸 정리하고 "가난하게 살더라도 함께 노동하고 벗으로 살자"며 새로운 시작을 결행했다. 점점 자본에 얽매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기 시작했을 때 일에 바빴던 아내도 "남편인지 모르겠다. 목석하고 사는 것 같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게 된 시기였다. 평생 노동자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했던 그는 파수농공단지의 한 공장에서 도장 일을 하고 아침·저녁으로 자연에서 끝없는 배움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학생운동을 하다 창원으로 내려온 건 지난 91년. 그때도 후배였던 아내와 "건강한 삶을 살기위해 서로 간직한 것 버리고, 학연·지연·인연에서 가장 먼 곳으로 가자"고 선택한 곳이었다.

10여 년 창원생활의 결과물을 물었다. "고맙게 생각한다"는 그는 94년 구속돼 교도소에서 장기수 어른과 만남, 노동자로서 일하는 재미, 갈림길마다 힘든 시기는 있어도 건강한 삶을 살도록 해줬단다.

4년전 함안 여항산 자락에서 만난 오도엽 씨와 딸 겨리

지난 99년 첫 시집 〈그리고 여섯 해 지나 만나다〉라는 시집을 낸 후 아직 후속은 없다.

남에게 보이고자 쓰고 꾸며서 만드는 글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려는 것이라고 하는 그에게 시집에 대한 욕심도 별로 없는 듯하다.

그러면서도 그는 꼭 하고 싶은 게 있다. "딸아이가 커가는 걸 보면서 아빠가 노동자로 살아가는 모습을, 일하는 사람의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동화나 동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태일문학상에 당선된 함안에서 땅 파며 살아가는 생활 글 〈참 고마운 삶〉에도 나오는 '엄마얼굴'같은 시가 아닐까 싶다.

"우리 집 밥상은 / 엄마의 땀이랍니다 // 하루 종일 / 논둑으로 / 밭둑으로 / 칼을 들고 / 호미 들고 …저녁 밥상 가득히 / 들깨 넣어 쑥국 끓이고 / 냉이 꽃다지 된장에 무쳐놓고 / 미나리 돌나물 샐러드 만들어 / 머구잎 쪄서 차려놓으면 // 검게 그을린 엄마 얼굴 보여요"


밭 한 마지기에 배추, 콩, 들깨, 옥수수, 감자 심어 먹고, 논 세 마지기에 올봄 모판 만들 때부터 쌩 씨름을 해서 논에 비료 주고 농약 치는 것 몰라도 동네 어른들 가르침 받아가며 '농사짓는 사람의 마음'을 얻고 있다. 그의 〈참 고마운 삶〉에는 남이 보기에는 웃음기 배어 나오겠지만 아내와 두 마리의 소가 끄는 쟁기라는 뜻의 딸'겨리'와 '사람답게 사는 법 깨달아 가는 노동'의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이 집에서 채마밭을 일구어 시를 심어야지. 문풍지 뚫고 찾아든 달빛에 배추도 쓰고 상추도 읽어야지. 가을엔 콩밭에 달린 시를 거두고. 김장 배추밭에선 시집 한 권을 뽑아야지. 되살이도 감나무에서 따야 할 것인데. 아직은 떫겠지."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오도엽 (후마니타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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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12.20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는 심상정인가 레디앙 기사에서 읽은 것 같습니다.
    시인의 삶 이야기가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삶이네요.

    함안이면 가까운데 - ^^

그때그사람-이발사 이장님 장신길씨(경남 창녕군 부곡면 사창리)

 이발소 문을 열고 들어섰다. 똑같다. 석유난로와 이발소 특유의 향이 어우러진 그대로다. 이발하러 온 이들도 연세 높은 어르신들뿐이었다. 경남 부곡온천 중앙상가 2층 중앙이용원, 지난해 2월 만났을 때 25년째 이발사를 해왔으니 올해는 26년으로 늘었을 뿐이다. 창녕군 부곡면 사창리 이장님이기도 한 장신길(66) 씨를 다시 찾았다.

마을회관 짓는다고 신경을 많이 써서 더 늙었다는 이발사 이장님 장신길 씨.

 머리카락 까맣게 물들여 50대로 보이도록 '속인' 모습도 그대로였다. 의장대를 했을 정도로 훤칠한 키도 날씬한 몸매도 여전했다. 문을 열고 들어온 기자를 반겼다는 것만 바뀌었다.

  지난번 취재 때는 쫓겨날 뻔했었다. 먼 길 왔다며 능청 떨며 단골에게 타주는 커피까지 얻어 마시면서 눌러앉아야 했던 그때와는 분명히 달랐다. 반갑다며 청한 악수에 '또 쫓겨나는 것 아닐까'하는 긴장은 풀렸다.
 
  이장님을 다시 찾은 건, 큰일을 냈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부곡면 사창리 숙원사업이었던 마을회관을 다지어 마을잔치를 벌인단다.
 
  "멋진 모습 그대로시다"라니 돌아오는 말은 "신경 쓸 일이 많아서 다 늙었붙다." 75가구 챙기고, 면사무소 회의 다니면서 마을에 방송하는 일은 별일 아닌데 안 하던 일을 하니 그렇단다. '안 하던 일'이란 게 바로 마을회관 지은 것 두고 한 말이다.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하나라도 잘하고 싶고 뭐 하나 남기고 싶은데, 글이 길면 글로 하겠지만 글도 짧제, 배운 거도 없제, 그러니 더 그렇지." 6남매 중에 셋째였던 그는 초등학교 공부가 끝이었다. 나이 먹고 이장일도 싶지 않았다. 지금은 나이 많은 후배가 한 명 생겼지만 부곡면 이장 중에서 나이는 제일 많지만 이장경력은 '1학년'으로 제일 짧았다.
 
 경력 짧은 이장이 애살스럽게 일을 차곡차곡 해냈다. 1970년대 마을 사람들이 새마을 운동 때 직접 블록 찍어서 지었던 회관 헐고 빨간 벽돌 회관을 새로 지었다. 옛 회관이 있던 터(200㎡)가 이장님 할아버지가 마을에 내놓았던 것인데 이번에 주변 터 400㎡를 마을기금으로 사들였단다.

 회관 앞마당에는 느티나무 한그루도 심었다. 6남매 중 유일하게 생존한 일본에 사는 삼촌이 기증한 나무다. "한 달 전에 성묘 다니러 오신 삼촌께 '마을회관도 새로 짓는데 좋은 거 표시 하이소'했지. '뭐하면 좋겠노' 해서 나무 한 그루 심자고 했다 아이가." 물건이야 낡으면 부서지고 버리면 잊히지만 나무는 자라서 동네 사람 땀 식혀주고 그늘이 돼 오래오래 남는다는 뜻이다. 정자나무가 될 나무인 셈이다.

 그 앞에 선 표지석 문구가 멋지다. 'One For All, All For One', "삼촌이 문구에 딱 크기까지 정해서 보낸 대로 했지." 20일 마을회관 낙성식을 앞두고 잔치준비도 바쁘다. 이장님은 "동네잔치만 하면 되나 군수, 도의원, 군의원 다 모셔야지. 마을회관 짓는데 손 내밀 때 있나. 군의원, 도의원 찾아가서 짤았지"라고 했다. 사창리 마을회관 짓는 데 건축비만 8800만 원이 들었다. 모두 군에서 도에서 지원받은 돈이다.

 "군청에 수도 없이 쫓아다녔다. 내 장가가서 새살림 차리는 거보다 더 힘들더만. 돈은 나라에서 주고 건물은 공사하는 사람이 다지었지만 신경은 많이 쓰이데." 건설자재가가 올라 일이 털어지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자기 돈으로 자기 집 짓기도 어려운데 나랏돈으로 마을회관 짓기 쉽겠나'. 고생했다는 말이다.

 그래도 이렇게 번듯하게 마을회관을 지었으니 2년 임기 깨끗하게 마치고 싶단다. 올 연말에 후임 이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장님 바람은 변함없다. 이발소 문 닫으면 가방에 이발도구 넣고 동네마다 찾아다니며 이발 봉사하는 것이다. '그 꿈 언제 실행에 옮기느냐'라고 묻자 대학원 다니는 아들 뒷바라지만 해놓고 나서란다.

 "공부시키는 놈 있으니 그때까지는 해야 한다. 그거 끝나고 나면 내 먹고살고 애들 공부시키게 해준 어른들 찾아다니겠다는 약속은 꼭 지켜야지." 





 

25년째 이발관 운영해 온 장신길씨 
"단골관리 비결? 뭐, 정이지요"...커피 한잔·대화 나누는 정 멀리서 찾아오는 이 많아 
 
 2007년 02월 15일
"이 늙은이가 본대로 말씀드릴게요. 나이가 많은 늙은 영감이 다리가 불편해서 이발하러 가고 싶어도 못 간다는 전화가 오면 아무리 멀리 있어도 꼭 데리러 간답니다. 이발요금 9000원 받겠다고 10분이고 20분이고 시간을 허비하면서 그렇게 합니다."
 창녕 부곡 거문리에 사는 칠순 노인이 보낸 편지 내용이다. 편지지 11장에는 구구절절 이발사를 칭찬하는 글로 가득했다. 이 편지를 보낸 이는 지난해 5월 '부곡 할매표식 사랑 전하는 이정수·강미진 노부부'라는 기사에 소개됐던 이정수 할아버지. 고성공룡엑스포 행사장에서 아내와 신발 깔창과 구두를 팔아 번 돈 8만여원을 소아백혈병환자에게 써달라고 보냈던 사연이다.
할아버지의 칭찬편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동네 사는 아주머니를 소개한 '정신지체 시숙 돌보는 곽경란 씨'(2005년 6월 3일자), 마산~부곡 직행버스를 운전하며 친절하기로 유명한 '칠순 할아버지께 칭찬편지 받은 버스기사 정창호 씨'(2005년 11월 18일자)에 이어 세 번째.
이발관을 찾았다. 부곡온천 중앙상가 2층에 있는 중앙이용원을 25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장신길(65) 씨가 주인공. 편지 받고 왔다는 말에 쫓겨나기 직전까지 갔다. 그래도 먼 길 왔다는 말에 커피는 한 잔 하고 가란다. 그대로 눌러 앉았다.
기다리는 할아버지들께 얼마나 된 단골인지 여쭸다. 밀양 무안면에서 오신 85세 할아버지는 15년째라고 했다. 부곡면에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길곡·계성면에서부터 밀양 무안·초동면에서도 온단다.
장신길 씨는 "우리 집에 모두 커피 자시로 온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한 할아버지는 "그런 것도 있지. 나는 그래서 온다. 다방 가면 1000원씩이나 하는데"라고 했다.
또 옆에 분은 "이번에 이 양반이 부곡면 사창리 이장님이 됐다"며 "책임자가 되려면 몇 년 동안 논두렁 매도 안 되는 데 얼마나 잘했기에 동민들이 뽑아줬겠나"라고 칭찬을 했다.
오고 가는 이야기 속에 몇 번 웃음이 터지자 장신길 씨는 취재하러 온 이를 쫓아낼 생각을 접은 모양이다.
아버지는 일본에 돈 벌러 가시고 한학자인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다. 6남매 중에 셋째로 초등학교 졸업하고 농사일을 시작했단다. 그의 말대로 열일곱 되던 해에 호미자루 던져버리고 서울로 갔다. 그 때 배운 이발기술이 그의 직업이 됐다.
부곡온천이 잘 될 때는 퇴폐이발소도 많았단다. 그래도 그는 그렇게 돈을 벌지 않았다. "아가씨들 데려다 놓은 데는 돈을 긁었어. 그래도 그렇게는 하기 싫었지." 그렇게 돈 벌어서 자식들 공부시키고 싶지 않았단다. "우리 세대는 자식들 눈 뚫어주는 것이 삶의 목표였는데 사실 공부시키려면 간이 빠진다." 5남매 중에서 아들 둘이 아직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겉보기는 50대인 그는 직접 염색도 하고 나름대로 관리를 한단다. 그는 "남의 아름다움을 가꿔주는 사람인데 내가 추잡하면 되겠느냐"며 "어른들 앞에서 보얀 머리를 하면 욕 듣는다"고 했다. 바쁘게 사는 게 건강비결이라고 했다. 새벽부터 문을 열고 저녁 8∼9시까지 일을 하는데도 크게 아픈 적도 없단다.
오랫동안 멀리서도 찾아올 정도로 단골 관리를 어떻게 할까. 남자들도 미장원으로 몰리면서 이발소 찾는 사람은 갈수록 줄고 있다.
그가 말하는 단골관리는 '대화', 그 다음이 커피다. "통하는 맛이 있어야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맺은 정은 못 끊어. 밥을 매일 사줘 봐라 이발하러 오는지."
그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직접 모시러 간다. 골짜기도 마다 않는다. "몸 성할 때 오신 분들 외면하면 안되지. 죽을 때까지 단골이야." 오후에도 길곡면으로 한 분 모시러 간다고 했다.
그는 이발소 문을 닫으면 하고 싶은 일이 또 하나 있다. 평생 가위를 놓지 않을 작정이다. 가방에 이발도구를 넣고 동네마다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이발봉사를 할 생각이다.
"내 부모, 형제나 마찬가지야. 특별히 이발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돈을 적게 받은 것도 아닌데 주위에서 계속 찾아오시는 어른들이 있어서, 그 바람에 내가 먹고살고 자식들 공부시켰어. 그분들께 보답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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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노선이 뭐냐?"

납니다 2008. 12. 14. 16:08

<오래된 정원>

원작 : 황석영
감독 : 임상수

오현우(지진희)와 한윤희(염정아)의 이야기다. 17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 독재시대에서 두 남녀의 만남으로.

내가 이 이야기를 처음 만난 건 1999년. 내가 대학을 마지막으로 다녔던 해가 1997년, 이듬해 2월 졸업을 했고, 촌에 2년 동안 '쳐박혀'있다 '탈출'했던 그해였다.

두 권짜리 책인데 상권만 읽고 말았지만. 지난해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다시 잊혀 졌던 기억을 더듬었던 것 같다. 그러다 말았다.

그러다 최근에 영화를 보게 됐다. 17년 동안의 만남과 헤어짐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으니 흥행도 못했을 것이다. 그냥 특별한 나라에 특별한 시대에 특별하게 청춘을 보내고 머리가 허옇게 센 한 청년의 이야기. 그리고 사랑의 씨앗만 남기고 떠난 여자.

현우는 이렇게 말한다 "저 사회주의자입니다."
그러자 윤희는 "아~~, 그러세요. 발이나 씻으세요."

짧은 동안 남녀가 사랑을 했고 현우는 떠난다. 다시 현실로. 잡혀갈 걸 알면서.
윤희는 그런 현우를 신파처럼 잡지는 않는다. 깨끗하게 머리 이발시켜 보낸다.
"숨겨줘, 재워줘, 먹여줘,, 몸줘. 네가 왜가니? 이 바보야"라고 읊조릴 뿐이다.

비가 억수같이 오는 다리걸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도착한 버스를 앞에 두고 보여주는 장면이 윤희의 고무신, 뒤꿈치를 치켜 든 모습. 작별인사다. 그렇게 헤어진 게 끝이다.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

17년 뒤에서 다시 과거로 찾아온 현우. 과거 '동지'들을 만나지만 그 시간의 틈을 따르지 못한다.
한 친구가 그에게 말한다. "노선이 뭡니까?" 현우는 말이 없다.

그 대사는 나에게 와서 박혔다. '내 노선은 뭘까?', 어쩌면 노선도 사라진 지금의 시대를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노선대신 '로드맵'이란 말이 유행을 하긴 하더만. (한번은 동료에게 왜 로드맵이라고 하느냐, 노선이라는 말이 있는데. 라고 하니 노선과 로드맵은 다르다고 하더군. 속으로 웃고 말았다)

현우는 딸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딸과 통화를 하다 한 말, "그때는 혼자만 행복하면 안 되는 시대였다"

내 노선은 뭘까. 마누라도 있고, 자식새끼도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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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8.12.14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된 정원, 아름답고 슬픈 영화였죠. 특히 시공의 단절, 너무 아픈 영화이기도 하고...
    목적보다 수단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고 봅니다. 아무리 훌륭한 목적도 정의롭고 아름다운 수단들을 하나 하나 엮어서 다리를 놓아야 하는 그런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그랬을 때 제대로 된 노선이 보이겠죠.
    목적은 강 건너 보이는데, 수단이 없으니 아직 노선이라는 다리도 요원하다고나 할까... 뭐 그런... 혼란스럽긴 하지만... 대충...

    • Favicon of http://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8.12.14 1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셨군요. 목적과 수단, 항상 혼동하지 말아야 하고 욕심이 앞서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공감합니다.

      거창하게 노선이라고 하지는 않더라고 삶의 목표는 명확해야 사는 게 재미있는데... 그렇지예.

      생각만 많습니다. 참...

      일욜, 식구들과 맛있는 저녁식사 하이소.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8.12.14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에 보는 좋은 영화였죠. '팔월의 크리스마스' 이후에 오랜만에 서정성 짙은 영화를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주제는 살벌한 이야기지만... 살벌한 시대를 아름답게 그린 영화였다, 뭐 그런 감상... 제가 영화광이라 웬만한 영화는 거의 보는 편입다만. 오스트레일리아도 봐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농담이고, 내일 볼 겁니다. 원래 어제 마누라하고 심야 보기로 했는데, 마누라가 일을 잘 못해서 일요일 이 시간에도 사무실에서 계산기 두드리고 있답니다.

  2. 2008.12.15 13: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8.12.15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선은 길입니다.

      앞서간 이들이 세운 이정표도 있을것이고, 우리가 만들어가는 길도 있겠지예.

      길이 엇갈리기도 할겁니다. 평탄하기도 험하기도...
      선택은 지가 하는 거지예.

하늘20081205

예뻐요 2008. 12. 8. 11:32

2008년 12월 5일 저녁 5시 44분,
창원 경남도의회에서 창밖으로 본 하늘입니다.
진해 장복산과 마산 팔룡산, 무학산 능선과 하늘이 맞닿은 지평선의 색깔이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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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세가 사그라졌지만 아침 출근길에 함박눈, 눈보라가 쳤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진해서는 한점 두 점씩 날리더니 창원으로 넘어오니 버스 창밖으로 쏟아지는 눈발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경남도립미술관 앞에서 내려 경남도청을 거쳐 경남도의회까지 걸어오면서 눈을 맞았습니다. 얼마 만에 맞아보는 눈인지.

의회 앞에서는 눈 구경하는 사람들이 몰려나와 있기도 했습니다. 사진기를 꺼내는 이도 보이고.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비친 제 모습을 보니 그새 머리에 하얀 눈이 쌓였더군요.

그 길로 도의회 옥상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눈을 찍고 싶어서. 보여주고 싶더어서.

숨이 가빠서 그런지, 오랜만에 보는 눈이라 떨려서 그런지 화상이 별롭니다.

그리고 의회 창밖으로 비친 모습도 하나 올립니다. 눈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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