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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든 봉하마을은 여느 때나 같았다. 노란 바람개비와 리본은 바람에 몸을 맡겼다. 들녘은 무논으로 바뀌어 모심기에 바빴다.

오가는 사람들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그 속에 야권의 승리로 끝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당선자들 있었다. 졌지만 선전한 이들도 찾았다. 이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무덤 앞에서 무슨 말을 했을까. 기쁜 소식을 전하는 홀가분한 마음이었을까, 앞으로 지고 갈 무게가 더 무거웠을까.


선거 이튿날인 지난 3일 오전 야권 단일후보로 경남에서 승리한 김두관 도지사 당선자를 시작으로 민주당 김맹곤 김해시장 당선자가 봉하마을 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했다. 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는 4일 아침 말없이 눈물만 훔치고 갔다. 이날 오후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 박준영 전남도지사 당선자,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 김두관 도지사 당선자가 머리를 숙였다.



이어 민주당 김정길 부산시장 후보를 비롯한 부산지역 출마자가, 5일에는 무소속으로 남해군수에 재선한 정현태, 염태영 수원시장 당선자, 김만수 부천시장 당선자 등 참여정부 출신 기초단체장 당선자들이 참배했다. 6일에는 서울시장선거에서 아깝게 패한 한명숙 전 총리가 다녀갔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의 철학 '지역주의 타파', '국가균형발전', '남북화해', '사람 사는 세상'을 되새겼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번 선거결과는 세종시 백지화 시도에 대한 냉엄한 심판이었다.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염원이었다"라고 고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세종시 원안 추진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지역주의 타파로 상징되는 노 전 대통령의 정치역정을 계승하겠다는 결의들도 이어졌다. 정 대표는 "이번 선거는 지역주의 타파를 향한 큰 걸음이었다. 강원과 경남에서 민주당과 야권연대 도지사가 당선됐다. 한나라당은 호남에서 유례없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의미있는 변화"라며 "대통령님의 뜻을 따랐던 후배들이 앞장서 지역주의 타파의 성과를 일궈냈다. 이 변화를 더 발전시키겠다. 망국적 지역주의 해소를 위한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는 "민주주의 최후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대통령 뜻에 따라 국민이 깨어 일어났다. 오만한 권력에 대해 민심이 심판을 내렸다"라며 "2012년 대통령이 바라던, 모든 국민 대통령이 되는 세상, 남북화해 세상 위해 우리가 더 노력하고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광주시는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다. 대통령님이 평생의 가치로 추구한 정신 깃든 도시다. 앞으로 그런 가치가 시민의 삶 속에 녹아내리고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지역 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을 위해서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한참을 머뭇거리다 목멘 말을 이어갔다. 그는 "권력을 가진 자가 잃은 자에 대해,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자에 대해, 많이 번 자가 가난한 자에 대해 행하던 폭력의 시대를 이제 끝내야 한다. 그것이 오늘 6월 선거에서 안희정 도전의 의미였고, 못다 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역사를 이어가는 길"이라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이룬 그 민주주의 역사를 잘 이어 가겠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이, 깨어있는 시민이 더 좋은 대한민국을 향해 나갈 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대통령님이 하고자 했던 지역주의 극복, 균형발전정책을 남아있는 저희가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반드시 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국민의 승리'라고 했고 특히 지역구도를 깬 경남도민의 선택을 '선거 혁명'이라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뭐라 평가할까. 당선자들에게 뭐라 당부했을까.

다들 한마디 듣고 싶어하지만 말없이 맞고 보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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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윤덕 2010.06.08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추천수는 많은데 댓글이 빵개야...ㅎㅎ;;;

    선배~~.. 표영감님~~.. 저 이러다가 선배 블로그 애독자 되겠당 ㅋㅋㅋ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많이 부탁 합니다.

    daum 메인에 걸리는 그 날까지 쭉~~~ ㅎㅎ (물론 선배는 그런 거에 연연하지 않는, 정말 '영감 마인드'로 살아가시는 분이란 걸 잘 알지만서두...^^)



민주주의. 2009년, 많은 국민이 민주주의를 갈망했다. 후퇴한 민주주의를 되찾고자 했다.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서거는 한국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그 충격의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사람들 입에서 '민주주의'라는 말이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것만도 그렇다.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온 첫 대통령 노무현. 그는 환경을 이야기하고 생태농업을 연구하며 명예로운 퇴임자가 되고자 했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재임시절 고삐를 놓아버렸던 검찰과 국세청이 오히려 자신의 목을 죄었다.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사건에 대한 검찰의 칼끝은 수족과 가족으로 향했다. 결국, 그는 봉하마을 사저 뒷산 바위에서 스스로 몸을 던지는 극단을 선택한 비운의 전직 대통령이 되고 말았다. 그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5월 23일, 그날이다. 충격 속에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날밤을 새워 이어지는 조문행렬은 봉하마을만의 모습이 아니었다. 서울시청 앞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자발적인 분향소가 만들어졌다. 놀란 이 정부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봉쇄했다.

끝없는 조문행렬이 남긴 노란 추모 띠가 물결치는 풍경, 그리고 광장을 둘러싼 '차벽'은 한국사회 민주주의 현실을 보여주는 '아이러니'다. 억누름은 오히려 국민을 들끓게 했고 닫혔던 광장은 열렸다. 서울광장은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대학교수, 종교계뿐만 아니라 누리꾼들까지 시국선언에 나섰고 이어졌다. 1991년 5월 열사정국 당시 공안통치 종식을 외치던 대학교수 시국선언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촛불이 타오르고 국정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민주주의 수호, 이것은 '미래에 대한 방향'이자 '반동에 대한 압박'이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고 지목받은 '세력'의 '밀어붙이기'는 주춤거림은커녕 더욱 일방적이다. 재벌신문에 방송소유 길을 터준 언론악법 처리가 그랬고, 처리 과정에 대한 잘못이 드러났음에도 바로잡을 생각은 없다. 그지없는 뻔뻔함을 보일 뿐이다.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며 누구보다 슬퍼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그는 이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 '내 몸의 절반이 무너져 내렸다'고 했고, 떠나는 '동지'에게 국화꽃을 바치고 내려와 권양숙 여사의 손을 잡고 오열했던 그다.

8월 18일, 김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촛불이 횃불이 되고 국민의 목소리가 뭉개지는 광경을 지켜보다 못해 이 정부의 잘못에 대해 직언하던 그는 사경을 헤매길 수차례, 그만 여름을 넘기지 못했다.

두 대통령의 삶을 통해 이뤄왔던 가치들이 흔들리고 있다. 모든 것은 '민주주의'로 함축된다. 최소한의 절차적 민주주의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도 얼어붙었다.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한 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은 깡그리 무시되는 형국이다. 행정구역 통합은 일사천리로 추진됐다. 세종시는 뒤집혔고, 혁신도시는 '껍데기'로 전락했다.

오로지 권력자의 한마디에 모든 것이 뒤바뀔 수 있는 시대로 회귀했다. 반대는 불순으로 몰릴 뿐이다. 이런 시대에 순응하는 자는 살아남고 맞서면 끝까지 핍박받는 꼴이다.

그러나 끝나지 않았다. 두 전직 대통령 서거가 몰고 올 후폭풍은 계속되고 숙제 또한 남았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야권의 발걸음이 바쁘다. 그러나 아직 힘이 미약하다. 내년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미 야권과 시민사회세력에서는 '반MB, 반한나라당 전선'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큰 틀의 뜻은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선택이다.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핵심이다.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던 이명박 정부를, 한나라당 다수 국회로 만들어준 것도 국민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김 전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 노 전 대통령은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말했다. 판단은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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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참여당에 직책이 없다. 그냥 '주권 당원'이라고 부른다. 유 전 장관이 27일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2010 선거연합, 서울시장 출마, 한명숙 전 총리 검찰수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병완 창당준비위원장은 27일 오후 6시 마산 아리랑호텔에서 열린 경남도당창당대회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세력에 대해서는 공조를 해서 우선 해소해야 하고 호남에서는 민주당 독점구조를 깨뜨려야 한다. 1대 1로 맞붙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진보정당을 비롯한 야당과 시민사회세력이 영남에서는 한나라당, 호남에서는 민주당에 맞설 단일 후보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왼쪽 부터 김영대, 유시민, 이봉수, 이병완, 이백만, 천호선.



이병완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지방권력 분립시대'가 되는 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방권력을 견제, 균형을 잡는 것인데 경남에서 역량을 발휘해서 한나라당 독점을 깨는 데 모든 제 정당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야권과 시민사회세력에서 진행 중인 선거연합 논의와 국민참여당의 견해를 설명했다.

"한나라당 강세지역에서 1대 1로 붙이자는 견해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두고 있고 성사시키기 위해 여러 경로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실무적 논의하고 있다더라도 조용하게 논의 진행 중이다."
 
"지방권력, 의회권력, 행정권력 다 한나라당이 독점하고 있다. 영남지역에서는 한나라당 완전독점,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완전 독점하고 있다. 그지역을 독점한 정당과 나머지 정당이 연합하는 원칙을 세우고 공개적으로 이야기 중이다."

"충분히 취지, 방법 합의되면 공개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보건 데 틀림없이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 전 장관은 경남도지사와 통합이 추진되는 마창진 통합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1대 1 구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장관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서는 "당에 맡겨 놓고 있다"고 했다. "정당에서 자기 당 발전시키고 지방권력진출해야 한다. 연대연합을 위해서는 자제, 배려가 필요하다. 이런 시기에 개인 계획 앞세우는 것은 대의 실현에 도움이 안된다 판단하고 있다. 당지도부가 당원 토론, 전략적 검토 등 그 결론을 받아들이겠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참여당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수사에 대한 질문에 '이명박 정부의 장기집권을 위한 정치적 암살'이라고 규정했다. 이병완 위원장은 "다음 권력 창출과 권력연장을 위한 수순"이라며 "야권전체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는 그분을 조작수사로 흠집 내는 것이다. 서울시장 후보로나 1012년 대권가도에서 기대를 모으는 사람이 한명숙, 유시민인데 다음 해코지를 하면 유시민"이라고 말했다.
 
유 전 장관도 "이명박 정권의 권력유지, 장기집권을 위한 기본 방식이 정치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세력을 갈아치우고 진보개혁세력과 매개 인물, 외곽을 옥죄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당은 이날 당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16개 시·도당 중 9번째로 창당했다. 국민참여당은 내년 1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창당대회를 하며, 2월 말까지 전국 시·도당을 모두 창당할 방침이다. 초대 당대표로는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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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정신 계승을 말하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연합을 할까, 따로 갈까. 지금 분위기는 각자의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리는 등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친노신당인 국민참여당도 전국 시·도당을 꾸려 내년 1월 17일 창당할 계획이다. 두 당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 정신 계승을 말한다. 특히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며 한나라당 당세가 강한 영남권에서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내년 6월 2일 치러질 지방선거가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노 전 대통령 정신 계승은 선거에서 유효한 구호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야권과 시민사회세력 내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거연합', '진보대연합', '민주대연합' 등 연대의 논의가 활발하지만 두 당의 갈 길은 달라 보인다.
 

지난 20일 경남에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행사가 있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마산에서 '2010 지방선거 출마(예상)자 1기 워크숍'을 했고, 국민참여당 경남창당준비위원회는 창원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했다. 이날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 국민참여당 천호선 창당준비 상임부위원장이 두 행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의 발언에는 차이가 분명했다. 더구나 함께 가기는 어려워 보였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사이비 친노'라는 강도높은 발언을 하기도 했다. 천호선 부위원장은 '저급한 논쟁에 대응하지 않는다'고 했다.

마산 아리랑호텔에서 지난 20일 열린 민주당 경남도당 2010 지방선거 워크숍에서 김민석 최고위원이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민석 지방선거기획단장은 내년 지방선거 목표는 '호남+수도권+알파+1'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알파는 대전, 충남, 충북, 강원, 제주 중에서 3곳은 이겨야 하고, 내년 선거 승패는 영남권에서 최소 1곳 광역자치단체장 이겨야 한다"라며 "부산 다음으로 경남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영남권특별기구를 만들어 총력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친노신당으로 불리는 국민참여당 창당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미 열린우리당 실험에서 일단락됐다. 지지기반이 같은 정당이 따로 가는 것은 잘못"이라며 "결국, 같이 갈 것이면서 내년 지방선거 후 지분을 얻겠다는 것은 나쁜 생각이다. 지방선거 후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이비 친노', '사이비 노무현 계승'이라고 몰아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판판이 싸워서 깨졌다. 호남당, 김대중당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원칙을 지킨 것"이라며 "두 대통령 뜻은 민주당 간판으로 영남을 돌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참여당 생각은 다르다. 민주당과 차별성을 강조하며 독자노선을 강조했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부위원장은 "지역주의 극복하려면 새 당으로 부응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방선거 후 지분을 얻으려는 것'이나 '민주당 간판으로 영남을 돌파해야 한다'는 논리에 대해 "저급한 논쟁, 주장이다. 맞대응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창원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경남창당준비위 사무실 개소식에서 인사를 하는 천호선 부위원장.


천 부위원장은 "지난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지지도가 올라가지 않는 것은 선택을 했지만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차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치지도자 중심 폐쇄적이다. 당원과 전문가 토론이 시작됐는데 민주당보다 진보적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독자노선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지방선거 방침에 대해 16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 모두 출마라며, "지역독점 돌파구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남과 호남에서 지역독점을 깨는 것이 제1목표이며, 선거는 정당의 성과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원칙은 끝까지 가는 것"이라며 "영남에서 목표는 지역독점구도를 무너뜨리고 최소 제2당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과 시민사회세력에서 논의가 시작된 선거연합, 진보대연합, 민주대연합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그는 "정확한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다. 복지·환경·교육 등 정책 연합이 돼야 하고 균형발전을 지켜내야 한다는 합의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독점 구도 없는 곳에서는 한나라당과 맞서는 반MB연합 열어놓고 주도한다는 생각이다. 민주당과 연합 배제할 수 없지만 고려할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기기 위한 연합이어야 한다. 연합해서 승리할 정도라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라며 "사전에 연대의 원칙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분명한 것은 적어도 호남에서는 두 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호남에서 민주당 석권을 이야기했고, 천호선 부위원장은 영호남 지역독점을 깨겠다고 했으니.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창당준비위 사무실 개소식날 고사상. 노사모 희망돼지가 상에 앉았다.



천호선 부위원장이 말하는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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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1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정봉희 2009.12.03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3. 정봉희 2009.12.03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긁어갈수가 없네요. 복사가 안되어서요. 죄송합니다만, 이 원고를 이멜로 받아 볼수 있을까요? 제 이멜은 kiki_hee@naver.com 입니다.


한해 동안 두 큰별이 졌습니다. 한국사회에 발자욱을 뚜렸하게 남긴 두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이 끝내 일어나지 못하셨다니.

그를 생각하면 97년 12월이 떠오릅니다. 대학 생활 마무리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대통령 선거, 정상적으로 따지면 저는 선거권이 없어야 하는 데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차에 따른 것일 겁니다. 범민주 단일후보, 그를 찍었습니다. 밤새 개표를 지켜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큰 변화를 맞고 졸업을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외환위기에 생존이 왔다갔다 하는 국민을 이야기 하던 대목(취임사)에서 목이 메던 그가 생각납니다. 평양으로 건너가 두 손 맞잡던 장면을 보며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과거는 필요없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시대는 갔습니다. 이제는 앞으로 뭘 해야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제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감상일뿐입니다.

그렇다면 자진 민주세력, 진보세력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그리고 무엇을 바탕으로 해야 할까요. 이런 고민은 다시금 단순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그런 고민에서 중국 혁명의 획을 그었던 <대장정>을 다시 읽어 볼만 합니다.

사실적인 그림이 죽입니다. 예술의 새로운 세계를 맛볼 수 있습니다. /그림 선야오이.


1934년 10월 중국 남부에서 시작한 중국 홍군의 대장정은 1년 동안 이어집니다. 9654킬로미터 대정정은 사람의 목숨도 많이 앗아갔습니다. 8만의 대군은 작살이 나 1만도 안됩니다. 고난이 아니라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장정은 성공한 역사로 꼽힙니다. 중국 홍군이 혁명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대장정 과정에서 이끌어 냈던 인민의 지지, 지원이었습니다. 대중은 무지한 것 같지만 생사 갈림길에서 선택을 합니다. 그 선택에서 홍군이 보여줬던 신뢰를 따른 것입니다.

대한민국이라고 다를까요. 소위 민주세력, 진보세력이 인민에게 믿음을 얻고 있을까요. 답은 그것 밖에 없습니다. 그들에게 권력을 줘도 괜찮겠다는 신뢰, 그런 것이 없으면 절대 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는 그나마 그런 믿음 속에서 탄생한 일대 역사였습니다만.

<대장정>을 읽으면서 눈여겨 봤던 것. 첫 번째는 인민의 것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집이든 농작물이든 사람이든. 굶어 죽을 위기에도 눈 앞의 곡식을 탐하지 않는, 제값을 줘야 하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행동지침이, 그것을 지켰기에 인민은 홍군이 흡혈귀가 아니라 노동자, 농민 해방을 위한 군대라는 것을 믿었을 겁니다.

또 하나, 진로나 전투, 노선을 두고 끊이 없는 토론과 논쟁을 하는 모습입니다. 지금 시대에는 효율성의 문제에 밀려 이런 분위기가 짓눌리기도 합니다만 혁명을 위한 단일 지침과 그에 복무하는 생각의 일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필요한 과정이었을 겁니다. 

당시 지도부의 얼굴들.


그리고, 어느 조직이나 어느 사업이나 분파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홍군이 살아남고 중국 혁명을 위해서는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북진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조직의 결정을 어기고 남하를 하는 부류가 나옵니다. 그들은 나름 이유를 만들어 감행합니다. 역사는 그들을 평가합니다.
 
중국 혁명이 실패했다면 대장정이 어떻게 평가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온갖 논쟁 속에서 원칙이 무엇이고 교조주의가 무엇이며, 개량주의가 무엇이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인민입니다. 누구를 위한 것이겠지요. 이런 것들이 다시금 이 시기에 가슴에 와 닿는 것은.

대장정을 성공한 뒤 마오쩌둥이 한 연설입니다.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

"대장정은 인류 역사가 시작된 뒤로 처음 있는 일이다. 그것은 하나의 선언이며 선전력이고, 파종기이다. 반고(중국 천지창조 신화에 나오는 거인 신)가 하늘을 연 뒤로, 삼황오제(중국 고대 전설에 나오는 세 임금과 고대 중국 다선 성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에 이와 같은 대장정이 있었던가?

열두 달 동안, 하늘에서는 날마다 적기 수십 대가 정찰, 폭격하고 땅에서는 적군 수십만이 포위하고 추격하고 길을 막고 대오를 끊는 통에, 우리 홍군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난과 위험에 맞딱뜨렸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두 발로 열한 개 성을 거침없이 오가면서 24000리에 이르는 멀고 험한 길을 돌파햇다. 묻나니, 역사에 언제 우리의 대장정과 같은 일이 있었던가? 없었다. 단 한 번도 없었다.


대장정은 선언이다. 대장정은 홍군은 영웅들의 군대이고, 제국주의자들과 그이들의 앞잡이인 장제스 무리는 무능하다는 것을 온 세상에 널리 알렸다. 대장정은 제국주의자들가 장제스가 벌인 포위, 추격, 차단, 단절이 끝장났음을 선언했다.

또, 대장정은 선전력이다. 대장정은 열한 개 성에 수많은 씨앗을 뿌려 놓았다. 머지않아 그 씨앗에서 싹이 트고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어, 거들 날이 올 것이다. 한마디로 대장정은 우리의 승리로, 적의 패배로 끝났다."


우리 각자의 삶, 조직에서 가는 걸음걸음도 대장정입니다. 헤쳐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저는 후배로부터 이책을 빌려서 다 읽는 데 홍군 대장정 일정 1년 보다 더 걸렸습니다. 막히면 둘러가고 손쌀같이 뚫고갔다 다시 돌아갑니다. 급류도 얼음산, 진창도 그들을 가로 막지 못했습니다.)



대장정 세트(전2권)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웨이웨이 (보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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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은 7년 전 취임식에서 말했다. "저는 비상한 결의로 이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뭘 두고 그토록 '비상한 결의'라고 강조까지 했을까.

서거 이후 노 전 대통령이 살아오면서 견지해온 원칙과 신념이 다시 회자하고 있다. 그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오면서 실현하려 했던 가치들과 공과는 앞으로 두고두고 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공통으로 노 전 대통령의 공적으로 인정하는 것들은 인권, 민주주의의, 정치개혁, 권위주의 타파, 남북화해협력, 지역주의 타파, 지역균형발전 등이다. 지역주의 타파가 그가 온몸으로 맞서면서 실험과 좌절을 거쳤던 가치이지만 남은 숙제가 많다.

지난 2007년 경남 혁신도시 기공식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 경남도민일보



비상결의로 추구했던 가치는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이다. 그가 추구한 지방분권의 가치는 취임사에 잘 녹아있다. 그는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에 대해 "중앙 집권과 수도권 집중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은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중앙과 지방은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발전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모든 것이 예속·집중된 '서울공화국'의 틀을 물리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생각도 바꿔야 이룰 수 있으니 '비상한 결의'라고 한 것은 당연하다.

사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지방분권의 가치를 추구해왔었다. 지난 1993년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세워 분권 운동을 했고, 지난 2001년에는 자치경영연구원 부산본부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방분권은 그의 철학이라고 볼 수 있다.

지방분권운동경남본부 조유묵(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지금까지 성장주의, 개발정책에 따른 중앙집중적 체제는 세계 유래를 찾기 어렵다"라며 "역대 대통령 중에서도 누구도 이를 깨려고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지방분권 정책 추진과 성과는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더군다나 행정수도 이전은 보수진영의 엄청난 반발을 샀는데도 추진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영남권 각계·각층에서 지지선언을 받은 이유도 이 같은 확고한 지방분권에 대한 철학을 꼽을 수 있다. 그는 국정운영 5년 동안 지역균형발전을 착착 추진했다.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출범해 수도권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비수도권 10개 혁신도시에 이전을 추진했다. 이는 단순한 기관 이전에 따른 지방세수 확보뿐만 아니라 고용, 부가가치 창출, 지역특화산업 연계 발전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사업이었다. 경남은 진주혁신도시에 대한주택공사를 비롯한 12개 기관이 이전이 결정됐다.

그러나 임기 동안 이뤄놓은 지방분권은 위기에 처했다.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으로 바뀐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새 정부 들어 속도가 더뎌졌다. 물론 행정복합도시,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땅값 상승을 불렀다는 비판도 있다.

문제는 지방분권이라는 가치 자체가 위협받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이름을 '지역발전특별법'으로 바꾸려다 비수도권의 반발에 부딪혀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지금까지 막아 왔던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혁신도시 건설이 차질을 빚고 있다. 새 정부 들어 공기업선진화 방안에 따른 통합 등에 따른 기관 마찰에 따른 분쟁을 정부가 해결하지도 못하고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을 방관하거나 부치기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이 결정된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는 통합 본사 유리를 놓고 경남과 전북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전국 혁신도시로 이전이 확정된 공공기관들이 핵심기능을 서울에 남겨 아예 껍데기 혁신도시로 전락할 처지다. 국가균형발전위는 최근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심의를 했다. 그 결과 경남으로 올 국민연금공단 등 이전기관의 일부조직이 서울에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참여정부 탄생시기와 비슷하게 출범한 지방분권운동경남본부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던 경남도의회 이태일 의장은 우려스러워했다. 이 의장은 "참여정부가 추진한 행정수도,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이 30대 기업 100%, 100대 기업 95%가 수도권에 있는 나라에서 지방분권을 위한 핵심 사업이었다"라며 "새 정부 들어 후퇴하는데 기득권의 이해타산 등에 따른 저항 때문이다. 이러다가 혁신도시는 서울 잔류부서가 본사기능을 할 수밖에 없고 비수도권에는 껍데기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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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2 2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www.unny.com BlogIcon montreal florist 2009.10.16 0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운 사진 이네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한국현대사에 기록될 대사건이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여 당장 앞일을 장담하지 못하지만 대사건임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스스럼없이 '핵폭탄'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만큼 앞으로 미칠 파문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라며 세상을 떠났지만 정치계는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섣부른 판단이나 계획을 피하고 있다. 장례기간에는 슬픔을 달래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데만 몰두하자는 것 같지만 그만큼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 관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정국에 미칠 파문, 그중에서도 핵심단어들만 나열해보면 이렇다. 당장에는 '추모와 촛불'로 시작해 6월 임시국회, 한나라당과 민주당, 진보진영과 시민사회, 박연차 정관계로비 사건, 멀리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다.


고개숙여 괴로워하는 조문객 / 경남도민일보


◇숨죽인 정부와 한나라당
노 전 대통령으로 가장 조심스러워 진 쪽은 정부와 한나라당이다. 각 정당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논평을 내며 애도의 뜻을 밝힌 것과 달리 한나라당은 여론 추이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는 듯하다. 도당 관계자는 "논평 낼 처지는 아니고 동향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받게 될 타격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걱정되는 것은 동정론, 과거 정권과 정치인 비리에 비춰보면 너무했다는 여론이 퍼지는 것"라며 "국가적 비극을 추모하는 데 동참하고 가장 낮은 자세로 국민여론을 살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정국을 가늠할 분수령이 미디어법, 비정규직법 등 처리를 앞둔 '6월 임시국회'이다.

한나라당은 강경한 안상수 원내 사령탑을 중심으로 한 당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이들 법안을 무리하게 강행할 수 있을까.

그러나 다음 회기로 처리를 늦추면 계속 밀릴 수도 있고, 연내 처리 못 하면 결국 물 건너간다는 것이 약점이다. 한 관계자는 "문제는 레임덕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정부와 한나라당의 딜레마다.

◇앞길 고민하는 민주당과 친노그룹
민주당, 특히 친노그룹은 울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분노는 노 전 대통령의 '왼팔'로 불렸던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3일 양산 부산대 병원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신이 원한 결과가 이런 겁니까"로 축약된다.


민주당이라고 해서 꼭 이 정국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자칫 정부와 한나라당을 공격하고 나서다 죽음을 이용한다는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당사 분향소를 지키는 경남도당 제선수 부위원장은 "마음 같아서는 시내 사람 많이 다니는 곳에 분향소를 세우고 싶다"라며 "민주당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욕할 수는 없다. 물 흐르듯이 국민 원하는 대로 가는 것이 당 지침"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번 사건이 민주당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나라당에 맞서는 단일한 민주당이 될지, 지금까지 밀렸던 친노그룹이 뭉치면서 당내 골이 깊어질지 단정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화합이냐 대결이냐다. 한 친노그룹 386인사는 "어떤 식으로든 선이 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노무현'이 사라진 친노그룹의 중심에 설 인물이다.

봉하마을을 찾은 끝없는 추모객 / 경남도민일보

◇향후 정국의 분수령 6월 임시국회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하정우 사무처장은 "한나라당이 6월에 처리를 못 하면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에 타격이 클 것이다. 지난 재보선에 참패했고, 10월에 또 재보선, 내년에 지방선거가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6월 임시국회 대응이 당내 화합과 분열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친노그룹은 미디어법 등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않도록 강경하게 나서야 한다는 쪽이다.

한 관계자는 "'뉴민주당 플랜' 등에 따른 우향우 논쟁이나 임시국회 대응이 미온적이면 내분이 있을 것이고 새로운 당에 대한 논의도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번 검찰의 박연차 정관계로비 사건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측근으로 집중된 데 대해 정가에서는 '영남권 신당' 혹은 '친노신당' 견제라는 설도 나왔었다.

그러나 신당 문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신당은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한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대통합 신념에 맞지 않는다"라며 "노 전 대통령은 지난 총선 이후에도 그런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러나저러나 당내 갈등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놓고 증폭될 수도 있다.




◇6월 촛불 밝힐 진보진영

봉하마을에 켜진 촛불 / 경남도민일보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에서 지난해 촛불을 올해 6월에 되살리겠다고 선언했었다. 6월 총력투쟁으로 임시국회 때 미디어법 등 'MB 악법'을 저지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 '촛불'을 부담스러워 한다. 벌써 분향소 설치를 놓고 마찰도 생기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도 발걸음이 바빠졌다. 당면 투쟁을 준비하다 큰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시민사회단체는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현 정부를 겨냥했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성명을 통해 "지난 15개월 동안 노무현 흔적 지우기에 몰두한 이명박 정권과 이에 편승한 정치검찰을 오늘의 비극을 가져온 주범으로 규정하며 이명박 정권의 야만성과 비정함에 한없는 분노와 규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차윤재 상임대표는 "이번 사건이 범진보진영 사회단체 단결이 기운이 높아질 것"이라며 "6월 MB 악법 저지를 위해 촛불을 켜 투쟁을 고양하는 상황인데 핵폭탄이 터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장례 치르면 끝나는 사건은 아니다. 상황이 이런 데 정부와 한나라당이 MB악법을 밀어붙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추모분위기가 반정부 흐름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흐름에 노 전 대통령 서거는 큰 변수다. 민주노동당 하 처장은 "개혁진영이 분열로 갈지 화합해서 반이명박으로 나갈 것인지가 문제인데 이명박 정부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사회민주주의연대 주대환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국민통합을 들고 나설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중립적인 사람도 등을 다 돌릴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추모에 머물지 않고 사상계와 정치계가 반성하고 앞으로 어디로 갈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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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고, 아깝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지켜보는 심정이 참 애달프다.
그렇게 모두 안고 세상을 떠나야 했을까.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싶지만 슬프다. '괜찮은' 사람, 지도자 한 명을 잃었다고 해버리기에는 너무 가볍다.

23일 봉하마을로 들어오는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사진 / 경남도민일보

그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그가 걸어왔던 삶이 그랬고, 대통령 될 때도 그랬다. 퇴임해서 고향으로 돌아온 첫 대통령, 대통령의 고향마을이 관광지가 되고, 구경온 사람들에게 매일 인사를 하고 사진을 함께 찍어주는 그였다.

발가락 양말에 슬리퍼 신은 그의 모습은 더 정겹게 다가왔다. 마을 상점에서 담배를 문 모습도 권위와는 먼 시골 아저씨, 할아버지였다.

그렇다고 나는 그가 대통령을 하면서 모든 걸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권력을 자본에 내준 그가 싫었다. 잘못한 것도 있지만 한국 역사에 큰 변화를 이끈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아깝다.

고향으로 돌아온 대통령의 도덕성에 흠집이 나는 걸 보는 나도 자존심이 상했다. 깨끗한 대통령으로 남길 바랐던 기대와 희망일 것이다. 흠이 될 돈을 받은 걸 잘했다고 하는 건 아니다.

23일 봉하마을로 돌아오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신. / 경남도민일보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그가 다른 대통령처럼 '뻔뻔'했더라면 죽지 않았을 텐 데라고. 우리는 뻔뻔한 인간들을 '철면피'라고 한다. 우리는 얼마나 뻔뻔한 이들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살았나. 그래선지 노무현에게 더 열광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검찰에 출두하면서 그랬다.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그는 뻔뻔하지 못했다.

후원자가 감옥에 가고, 정치 동지들, 수족이 끌려가고, 가족이 검찰에 불려다니는 것을 괴로워했다. 인간에 대한 도리를 안다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그런 도리가 그가 바라던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었을 것이고 그가 바라는 삶, 그가 그리던 '사람 사는 세상'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좀 뻔뻔했었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생기는 건.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

역대 대통령을 보라.
전두환, 노태우는 광주학살을 자행하며 민주주의를 피로 물들였던 자들 아닌가. 수많은 목숨을 총칼로 유린했는 데도 뻔뻔하게 살고 있다. 전두환은 비자금을 빼들려 놓고 전 재산이 29만 원밖에 없다며 잘 살고 있지 않은가. 그런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두고 그랬다고 한다. "고통스럽고 감내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꿋꿋하게 대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자신처럼 좀 뻔뻔해라는 것일까.

김영삼은 어떤가. 대선자금 1조 2000억 원 논란의 주인공이다. 그런 그가 얼마 전 거제 기록관 착공식에 참석해 노무현 전 대통령 "근래 일어나는 여러 형태를 볼 때 머잖아 노 전 대통령이 형무소에 가게 될 것으로 믿는 국민이 대부분"이라고 했단다. 자기 아들도 비리로 감옥 보냈으면서 뻔뻔하게도.

역대 대통령만 뻔뻔하나, 여러 차례 법을 어긴 이도 대통령이 되는 데 말하면 입이 쓴 세상이다.

안타깝고, 아깝다. 노무현 그의 죽음을 '정치적 타살', '사회적 타살' 이라고 한다면 내가 뻔뻔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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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9만원 2009.05.23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9마넌 가지고 사는 사람도 사는데 말이지.. 노무현은 바보야 바보..

  2. sg 2009.05.23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정말로 뻔뻔하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조금만 더 뻔뻔했더라면 저희의 마음이 이렇게 답답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3. 때한민국 2009.05.24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은 참 살기 좋은 나라지 않습니까?

    범죄자는 대통령 되고 .....

    대통령은 자살하고....

  4. 이명박이를 2009.05.27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명박이를 탄핵시켜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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