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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니다

경향신문이 보내온 편지


지난 22일 회사에 들어가니 <경향신문>에서 보낸 편지가 보이더군요. 정확하게 말하면 '안내말씀'이라는 경향신문 마산지사장이 보낸 글입니다. 아침에 신문과 함께 왔던 모양입니다.

종이 한 장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끊임없는 '애호와 성원에 감사하다', '더 나은 서비스를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독자로서 기분 좋은 말이죠. 신문 봐줘서 고맙고 더 잘하겠다는데 더 뭘 바랍니까. 그리고 위탁배달에서 단독지국으로 바꿨으니 앞으로 배달사고 없는 지국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답니다. 그러면서 납부계좌와 지사 전화번호를 남겼더군요.


단독지국으로 바꿨다는 글귀에 눈이 한참 동안 머물렀습니다. 경향신문이 요즘 잘하는 건 알죠. 그리고 촛불 정국에 독자도 많이 늘었다더니 마산에도 독자가 늘어서 더부살이를 청산하고 살림을 차렸나 싶기도 했습니다. 만약 제 기대대로라면 참 기쁜 일입니다.

언론노조가 26일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재벌과 독점신문에 방송을 선물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겠답니다. 다 죽어가는 지역신문 말려 비틀어버리겠다는 이명박 정부를 가만 놔두지 않겠답니다. 큰 타격을 가하는 총파업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참언론 만들어 가기 어렵습니다. 살아남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제가 몸담은 <경남도민일보>나 <경향신문>, 올곧은 길 가고자 하는 언론은 오래오래 살아남았으면 합니다. 변질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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