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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자활센터 쿠키데이 식구들 안으로 들어서자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침샘을 자극합니다. '쿠키데이'라는 가게 이름을 읽었을 때부터 벌써 과자 향이 그려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자 만드는 주방은 바빴습니다. 큰 탁자를 중심으로 둘러선 9명의 손은 바빴습니다. 경남 진해시 이동 소방서 근처에 자리 잡은 '쿠키데이'는 진해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여러 사업단 중 하나입니다. 지난 8월 중순에 문을 열어 장사한 지도 석 달을 채워갑니다. 센터는 지난해 2월부터 과자전문점을 준비해왔습니다. 여섯 달 동안 이론 공부에 직접 과자를 만들고 견학도 다녔다지요. 그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 여름부터 과자를 만들어 팔았고 올여름에 정식 매장을 열었습니다. 쿠키데이 준비부터 지금까지 일을 해 오는 박정옥(43) 단장은 지난 석 달 동안 꾸준히 매출이 오르고.. 더보기
운문사에는 고춧잎도 남아나지 않는다 지난주 휴가를 냈었습니다. 회사 동료와 셋이서 경북 청도 운문사를 다녀왔습니다. 마산에서 그렇게 멀지 않고, 단풍도 예쁘겠다 싶어 운문사를 여행지로 정했습니다. 몇 번을 다녀왔던 곳이지만 갈 때마다 새롭더군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운문, '구름 문'이라는 이름이 더 끌리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구름이 잠시 쉬어가듯이 나도 쉬다 오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었을겁니다. 오랜만에 조용한 길을 걸었더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경내를 둘러보고, 사방을 두리번거리기도 했습니다. 철이 철인지라 관광객이 많더군요. 이번 주는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운문사를 둘러보고 나와 주변 암자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먼발치서 희한한 광경이 들어왔습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고춧대. 고추를 다 딴 건 이해가 가는데 고추 이파리도 하나 남.. 더보기
3-의원 임금에도 자본논리를? 의원 의정비를 임금으로 보지 않는군요. 의원을 노동자로 보지 않는다면 더 이야기를 주고받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이 노동력의 대가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 임금이 아니다'는 논리가 맞을까요. 의원은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규정을 받은 그런 임금 노동자'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의원이 임금 노동자가 아닌 이유로 의정활동이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노동이 아니라고 댔습니다. 자본가에게 노동력을 파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노동력을 파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이유를 댔습니다. 블로그로 이런 글을 순식간에 세상에 퍼뜨리는 지금 시대에 산업사회 노동자의 기준을 갖다대다니 안타깝습니다. 그러면 연예인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YMCA 실무자들은 임금 노동자입니까, 아닙니까? 의원들처럼 자본가에게 고용된.. 더보기
2-의원 임금에도 자본논리를? 지방의원 의정비 차등지급하자는 생각에 대해 자본의 논리, 시장의 논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랬더니 지방의원 의정비를 유급제로 한 것부터 자본의 논리였다고 반론하시는군요. 먼저 서로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말하는 '자본의 논리', '시장의 논리'는 돈으로 의정활동을 강제하겠다는 발상을 말한 것입니다. 돈으로 '경쟁'을 부추기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이 논리를 더욱 일반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공기업 민영화뿐만 아니라 교육도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밀어붙이고 있잖습니까. 제가 말하는 '자본의 논리', '시장의 논리'는 이런 것입니다. 그런데 의정비를 유급제로 도입한 것이 '책임성과 전문성'을 높이려 했던 것이니 이것 또한 자본의 논리가 아니냐고 반론하셨는데 이 문제는 차등지급.. 더보기
의원들 임금에도 자본논리를? 의정활동 성적에 따라 의정비를 다르게 준다? 대다수는 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정부가 월정수당 기준액을 제시한데서부터 이 논란은 시작됐다고 봅니다. 전국자치단체마다 내년 의정비 심사를 벌이고 있죠. 11월 말까지 결정해야 합니다. 의정활동 성적에 따라 차등지급하자는 안은 거제시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오죽하면 이런 생각을 다 했을까도 싶지만. 저는 반댑니다. 왜냐, 돈으로 강제하려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주의 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방의회도 사기업처럼 하자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등지급하자, 경쟁을 붙이자? 공무원도 점수를 매겨서 퇴출 시킨다니. 한 심의위원은 "아무런 구분 없이 의정비를 지급하게 되면 결국 일 잘하는 의원도 일을 하지 않게 돼 의정활동.. 더보기
MB납신다. 차빼라! 오늘은 제10차 람사르 총회가 시작하는 날입니다.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개막합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참석한다더군요. 대통령이 오후에 경남도청에도 들를 모양입니다. 엊저녁부터 평소와 다른 분위기더군요. 도의회 안내방송을 통해 오늘 주차장에 차를 못 댄다고 합디다. 아침에 버스 타고 도청 후문에 내려 도청으로 걸어오니 도청 광장이 텅 비었더군요. 검은색 양복도 보이고. 왜 있잖습니까. 귀에 머 꽂은 사람들. 개도 보이더군요. 평상시 같으면 차 댈 데를 찾아 몇 바퀴 돌 정도인데, 왜 폭발물이라도 실은 차가 있을까 봐 그러는 모양입니다. 세상이 무섭긴 무서운가 봅니다. 국민이 무섭기 무서운가 봅니다. "여봐라! MB납신다. 차 빼거라!" *추가 현재시각 오후 2시 35분. 휴대전화도 불통입니다. 청와.. 더보기
처녀수출? 총각수출은 안되남 처녀수출이라? 진짜 처녀를 수출하는지,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한 기관에서 낸 보도자료, 그에 덧붙인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주)경남무역이 지난 25일 낸 보도자료를 한번 볼까요. 보도자료 제목은 '경남도 농산물 연해주 처녀수출'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펼침막에도 그렇게 돼 있습니다. 경남무역은 경남도가 경남의 농산물 수출을 위해 출자해 만든 기관입니다. 내용인즉슨 최근에 경남특산물박람회를 열었는데 러시아 연해주 정부 산하 식량공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그에 따라 1차로 배, 단감, 메론, 버섯, 딸기, 파프리카를 연해주로 보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경남 농산물이 연해주로 첫 수출길에 올랐다는 뜻입니다. 지역신문에도 이 소식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꼭.. 더보기
고기씹으면서 동물 명복빕니까? 당신은 오늘도 소주 한 잔 하면서 고기 먹었지요? 소주 안주에는 돼지고기 삽겹살이 최고지요. 불판에 삼겹살 올려놓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 쏟아냈을 겁니다. 저는 오늘 뜻하지 않은 소식을 받았습니다. 인간들을 위해 죽어간 동물들의 부고. 그 부고를 들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 세상에 인간들이란 어떤 존재일까? 수혼제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짐승 '수', 귀신 '혼', 제사 '제' 자입니다. 짐승들을 위한 제사라는 뜻이지요. 경남도 축산진흥연구소는 오늘 오후 수혼제를 지냈답니다. (사진은 연구소에서 보내 온 것입니다.) 50여 명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인간들을 위해 죽어간 동물들의 영혼을 달랬답니다. 그들은 인간들 제사와 마찬가지로 술과 음식도 올렸습니다.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광우병도 인간들의 욕심이 뿌.. 더보기
노트북 열식히는 비법공개 저는 당장 제 노트북이 안뜨거웠으면 좋겠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는 노트북 사용자들의 심정일 것입니다. 제가 오늘 안뜨거운 노트북 비법을 공개합니다. 그렇다고 꼭 노트북이 찹찹해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노트북은 얇을수록 열이 많이 나지요. 제 노트북은 얇습니다. 모델명은 삼성 . 얇습니다. 가볍습니다. 노트북 조건으로 최고지요. 그런데 열이 많이 납니다. 팬이 없거든요. 한번씩 이 놈 열받으면 과장해서 계란 후라이 해먹어도 될 정도로 열냅니다. 지만 열내면 다행이지요. 열심히 작업하다 '뻑'가면 죽는 겁니다. 이놈이 '뻑' 갈 땐 가지각색입니다. 화면이 갑자기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흰색.... 감당을 못합니다. 한번은 강제로 껐다가 윈도우 새로 깔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안한 자구책. 조금이라도 이.. 더보기
모든 권력을 서민에게 내놓으라 발표자가 목이 메 말을 못하는 공청회 보셨나요? 공개적인 토론회에서 발표자가 목이 메 말을 못하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같이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경남에서 주민발의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학자금이자지원 조례제정을 위한 입법공청회였습니다. 20일 경남도의회서 열린 공청회는 '등록금문제 해결을 위한 경남시민단체 네트워크(이하 등록금네트워크)'와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이 주최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김미영 도의원이 '경남도 학자금지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 제안설명을 하고 △전북도의회 김연근(민주당) 의원의 '전북도 학자금이자지원조례제정' 추진 사례 발표 △학부모 김재명(진주시 강남동) 씨의 '학자금대출 증가에 따른 가계부채 상승의 문제점과 대책' △홍대협(경남대 공과대) 씨의 '등록금인상에 따른 대학생 경제부.. 더보기
등산길에서 만난 칙칙이 경남 창원시 정병산 입구(용동 못 쪽)에 설치된 칙칙이입니다. 다른 동네도 산에 저런 기계가 설치돼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고 용도는 등산객의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는 것입니다. 압축공기를 쏘아내는 기계를 콤프레셔라고 부르긴 합니다. 압축 공기가 나올 때 나는 소리가 '칙칙' 거리니 '칙칙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기계를 보면서 '참 잘사는 동네는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대방동 쪽에도 있다더군요. 산에 다니는 시민들의 맘을 사로잡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사진 올린 김에 꽃 사진도. 용동 못은 도로, 철로 공사에 흙먼지가.. 더보기
간큰 농사꾼을 만나다 창원 봉림산 아래 용동 못(지금은 국도 25선, 북창원역 공사로 연못 한 귀퉁이만 남았습니다.)에 가다 만났습니다. 경남도청, 경남지방경찰청 뒤로 올라가다 보면 길가에 탁자와 허름한 천막을 볼 수 있습니다. 천막에는 '유기농산물', '무인판매'라고 적혀 있습니다. 탁자 위에는 참박, 호박, 수세미, 결명자도 보입니다. 농약 묻혀서 키우지 않아 생기기도 못생겼습니다. 호박 1000원, 수세미 1만 원에서 반값으로 깎아 5000원, 참박 2000원, 결명자 한봉지 2000원. 1만 2000원이면 탁자에 놓인 물건을 싹쓸이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파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무인판매라고 써놓고 밭 매는 모양입니다. 탁자에 "돈은 돈통에 넣어 주시오"라고 적어놓고. 밭 입구를 막은 문에는 '요금함'이라고 .. 더보기
"벼룩의 간을 빼묵어라" "차라리 벼룩의 간을 빼 묵어라" 온 나라가 쌀소득 직불급 부당수령 문제로 난리가 났습니다. 외국 농산물이 밀고 들어와도 농산물 값이 폭락해도 묵묵히 땅만 파던 농민의 가슴은 무너집니다. 한창 추수철인 요즘, 농민들 일할 맛이 나겠습니까. 가슴이 쓰립니다. 10년 전 대학 졸업하고 잠깐이지만 농사짓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결국, 도망치듯 밖으로 뛰쳐나왔지만 말입니다. 농민들은 지금 벌어지는 이 사태를 이렇게 한마디로 정리합니다. "벼룩의 간을 빼묵어라!" 쌀시장 개방에 수매제 폐지에 쪼그라든 농민들 주머니에 틀 먼지라도 나오게 주는 돈을 농사도 짓지 않으면서 받아 처먹었으니. 아니 고위직들에 전문가집단들도 많다니 '처잡수셨으니'. 농민이 분노하는 것은 땅 파서 먹고사는 일에 논을 써먹지 않고, 투기목적으로.. 더보기
등록금이자 감면, 일주일이면 된다 경남에서 학자금이자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주민발의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이랍니다. 전국에 대학생들, 학부모들께서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치솟는 등록금, 정부가 책임 못 지니 자치단체라도 나서야 한다는 뜻에서 조례제정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남지역 121개 단체는 '등록금 대책을 위한 경남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를 꾸렸습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도 주민발의운동에 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은 15일 창원대에서 첫 공개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200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습니다. 자, 그렇다면 학자금이자지원조례 제정 주민발의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주민발의를 위한 서명인원을 채우려면. 조례제정 주민발의는 해당 자치단체에 사는 19세 이상 유권자의 100.. 더보기
이번주말 '티싸스'입고 어디로 갈까? 한글날에 올리는 사진 한 장. 한글사랑을 맞춤법으로 정리하긴 애매합니다. 이 알림판을 보시면 얼굴 찌푸림보다 웃음이 나옵니다. 회사 근처 등산용품점에서 내놓은 '1만 원짜리 최고품 티셔츠'를 알리는 내용입니다. 맞는 표현은 '티셔츠'지만 주인아저씨는 'T싸스'라고 강조를 해놓으셨군요. 이번 주말에 'T싸스' 입고 어느 산으로 가볼까나. 더보기
지방의원 이름패는 아직 한자 국회의원들은 자기가 원하면 한글 이름패를 올려놓습니다. 그러면 지방의회 의원들은 어떨까요. 가지 각생입니다. 한글 이름패, 한자 이름패, 병행... 지방의회 의원 이름패를 한글로 바꿔가는 추세지만 경남도내 의회 한글 선호도는 아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글날이라고 한 번 조사를 해봤습니다. 경남도의회를 비롯해 20개 시·군의회에 전화를 쭉 돌렸습니다. 확인한 결과, 한글 이름패를 사용하는 데는 도의회, 마산시·창원시·사천시·김해시·남해군·거창군의회 등 모두 7곳. 하동군의회는 앞에는 한자, 뒤에는 한글로 새긴 이름패를 사용하고 나머지 시·군 의회는 아직 한자 이름패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바꿀 계획도 없다고 했습니다. 지방의회의 한글 이름패 확산을 위해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이 지난 2006년 한글날.. 더보기
술에서 멜라민이 나오면? 요즘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것 중 하나를 꼽으라면 '멜라민'. 멜라민이 뭔지 잘 모르지만 먹으면 해롭다는 것은 세상 사람 다 알 겁니다. 오늘 회사 행사를 마치고 같이 점심을 먹다 문뜩 떠오른 생각입니다. 갈비탕에 맥주를 한 잔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저놈은 끝이 없이 들어가더라." 우리 사장님이 한 말입니다. 그러다 저는 '술은 끊는 방법 없을까'하다 '그래, 멜라민이야'라는 엉뚱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맥주를 꿀떡꿀떡 삼키면서 말입니다. '술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도 끊는데. 다섯 살짜리 아들놈도 먹으면 죽는다고 하니 참던데. 술이면 다 같은 술이냐? 식약청 발표자료를 보면서 골라 마실까요. 모든 술에서 멜라민이 다.. 더보기
털머위 꽃 보러가요 털머위 꽃을 보셨나요. 이게 털머위 꽃입니다. 꼭 국화같지요. 머위가 국화과랍니다. 그냥 머위는 산지에 많고 털머위는 바닷가에 많답니다. 꽃은 털머위 꽃이 더 표나군요. 머위는 '머구'라고도 합니다. 잎사귀는 쪄서 쌈 싸먹으면 쌉싸래한 맛이 입맛을 돋웁니다. 대는 초장에 무쳐 먹어도 맛있습니다. 머위꽃은 장아찌도 담고, 차로 만들기도 한다네요. 그런데 털머위 꽃을 어디서 볼수 있냐고요. 진해목재문화체험장입니다. 진해시청 뒤쪽으로 올라가면 자그마한 연못에 데크 길, 아이들과 뛰어놀수 있는 넓은 마당도 있습니다. 10월 말에 문을 연다는데요. 지금 가더라도 즐길 수 있습니다. 연휴, 아직 아이들과 나들이 계획을 못 잡으신분은 한 번 가보시면 좋을 겁니다. 돗자리에 도시락만 준비하면 됩니다. 파란 하늘에 시원.. 더보기
맞벌이의 비애2-"나는 종일반" 다섯 살 난 아들놈을 보면 참 안됐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제가 아들을 유치원 차에 태워주고 출근합니다. 아내는 저보다 먼저 출근하죠. 잠에서 덜 깬 이놈을 세수시켜, 아침 먹여 유치원에 보냅니다. 그렇게 종일 유치원에서 보내고 집으로 바로 오지도 못합니다. 집에 아무도 없으니 말입니다. 외가에서 있다 엄마, 아빠 중 일찍 오는 이와 그제 서야 집으로 갑니다. 맞벌이만 다람쥐 쳇바퀴가 아니라 애들도 그렇습니다. 참 안타깝죠. 맞벌이 부부는 싸움도 잦을 겁니다. 둘 다 약속이 겹치거나 업무가 늦게 끝나는 날이면 불꽃이 튀기도 합니다. '이런 게 사는 건지' 싶기도 합니다. 뭘 위해 사는지 헷갈려집니다. 아들놈이 한 번씩 하는 말은 더 안타깝게 합니다. 이놈이 다니는 유치원에는 나이별로 선재반(5세), 문수.. 더보기
겨레하나, 직항로로 평양간다 금강산 피격사건 이후 중단됐던 남북 민간교류가 재개된 가운데 우리겨레하나되기(이하 겨레하나) 경남운동본부도 평양을 방문한다. 겨레하나 경남본부는 23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일부터 30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시 삼석구역 양묘장 착공식 참석, 묘향산과 백두산을 둘러보고 온다고 밝혔다. 겨레하나 방북단 규모는 경남본부 회원 20명을 비롯해 모두 100여 명이며, 인천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을 잇는 직항로를 이용하게 된다. 평양 양묘장 사업은 북녘 산림복구를 위해 남측의 겨레하나와 우리겨레푸른숲,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삼석구역 양묘장이 추진하는 것으로 2010년까지 모두 7억 원을 들여 10㏊ 면적에 온실, 관리사동, 태양광 발전시설 등이 지어진다. 이번 방북단 단장을 맡은 민.. 더보기
마음 닮은 섬, 지심도 배에서 바라본 지심도, 오른쪽에 보이는 바위절벽이 '마끝'. 마음을 닮은 섬 지심도. 하늘에서 보면 섬 모양이 꼭 마음 심(心) 자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거제도 장승포에서 배로 20분이면 닿은 섬이지만 울창한 원시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것도 아름드리 동백나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진 동백 숲 터널을 거닐 수 있는 남다른 섬이다. 그래서 지심도 앞에 붙는 또 하나의 이름이 동백섬이다. 지심도 지도, 꼭 마음 심자를 닮았다.(좌우로 뒤집은) 이 섬에서 마음 다스리고 비우는 매력에 빠져버린 이영구(44) 씨. 그가 이 섬에 둥지를 틀고 '지심도 지킴이'로 살아온 지 꼭 10년째다. 그가 이 섬에 마음을 심은 것은 세상살이에 찌든 몸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유람선회사 영업부장일을.. 더보기
걸리기만 걸려라 '감시중' 'CCTV 작동중' '고발조치함' '적발시 과태료 10만 원' 동네마다 나 붙은 경고판 문구들입니다. 무슨 일이기에 이런 글귀를 붙여놓았을까요. 바로 쓰레기 때문입니다. 아마 오늘 아침 일찍 출근한 사람들은 거리 곳곳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봉지들을 봤을 겁니다. 추석 연휴 동안 쌓이고 쌓인 것들이지요. 특히 단독주택가는 더 그렇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어제 해거름에 제가 사는 동네를 한 10분 돌며 찍은 것입니다. 우리 동네를 욕보이는 것입니다만. 오늘 재활용 수거일이라 더 그렇습니다. 애절한 문구도 보입니다. 양심을 버리지 말라고, 부탁한다고. 그런데도 수북이 쌓인 쓰레기가 엄청납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동네를 쓰레기 지천으로 만들지 않는 방법이. 더보기
단식 90일, 그리고 2008년 9월 8일 낮 12시 30분 진보신당 경남도당 이승필 위원장은 "한나라당은 기륭전자 비정규직 피눈물을 외면말라"라며 1인 시위를 벌였다. 8일 정오부터 한 시간 동안 창원시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다. 이번 1인 시위는 비정규직 문제의 '상징'으로 주목받는 기륭전자 노동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다. 여당인 한나라당이 책임지라는 것이다. ( 잠깐 동안 이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을 찍으면서 "추석 전에 잘 해결됐으면 좋겠는데, 그렇지예..."라고 했고, 이 위원장은 "그러면 좋을 텐데..."라고 했다. 사진만 찍고 고생하시라는 인사만하고 돌아왔다. 비정규직. 상상도 안되는 90일 단식. 아득해졌다. 그것도 잠시, 그러다 나는 점심밥을 먹으러 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참... 할말이 없다.) 한나라당에 기륭전자 장기사태를 .. 더보기
"뒤로가는 이명박정부 발길을 멈춰라!" 할배는 걸걸한 목소리로 '멈춰라'라는 말로 시국성명을 읽기 시작했다. 뭘 멈추라는 건가? 민주노동당 노년위원회(위원장 박창균)는 4일 오전 창원시 상남동 민주노총경남도본부 강당에서 이명박 정부에 "뒤로 가는 발길을 멈춰라"라고 했다. 박창균 할배는 현 정부의 언론정책에서부터 감세정책, 종교편향, 대운하 밀어붙이기까지 조목조목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노년위원회(위원장 박창균)는 4일 오전 창원시 상남동 민주노총경남도본부 강당에서 시국 성명을 발표했다. - "YTN과 KBS를 장악하고 MBC마저 길들여 땡전뉴스가 아닌 땡박뉴스를 듣고 싶은가. 국민은 어두웠던 지난 시절 땡전뉴스만으로도 질린다." -"촛불 집회에서 보여준 민심을 거스르고 괴상한 법을 만들어 철학 없는 질 낮은 정치를 하려는 정권, 네 이름을 이.. 더보기
맞벌이의 비해1-효도방학, 맞벌이 잡네 효도방학이 맞벌이 잡네. 이래저래 이번 추석은 달갑지 않습니다. 고향에서 온 가족이 모여 즐거워야 할 추석인데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살림살이 더 팍팍해져서 주머니 사정도 그렇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신경 써야 할 게 더 늘어납니다. 이번 추석연휴는 짧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끼어서 3일. 맞벌이는 죽게 됐습니다. 연휴 끝나자마자 출근도 해야지만 아이 맡길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유치원, 초등학교가 연휴 뒷날 화요일 쉰답니다. 어떤 곳은 연휴 앞날이 금요일도 쉰다고 하더군요. 명목은 효도방학. 사람 잡는 일 아닙니까. 누구한테 효도하라고 방학을 하는 건지. 엄마 아빠 다 출근하고 혼자서. 요즘은 대부분 한 명이죠. 홀로 집에 남아서 청소나 하든지, 엄마 아빠 퇴근해서 밥상이라도 차려라는 건지... 더보기
경남도의회, 양대교섭단체 시대 경남도의회 내에 여·야 양대교섭단체 시대가 열렸다. 야당과 무소속으로 구성된 제2교섭단체인 '새희망연대(대표 김해연)'는 7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선언했다. 새희망연대는 민주당 명희진(김해4)·이은지(비례) 의원, 민주노동당 김미영(비례)·손석형(창원4) 의원, 무소속 김재휴(거창2)·김해연(거제2)·문정섭(함양1) 의원 등 모두 7명으로 꾸려졌다. 대표는 김해연 의원, 간사는 명희진 의원이 맡기로 했다. "브레이크 없는 전차처럼 질주하는 집행부에 대한 확실한 제동장치가 되겠다." 경남도의회에 야당과 무소속 의원이 연대해 출범한 제2교섭단체 '새희망연대'의 선언이다. 한나라당 소속 도지사를 한나라당 일색인 경남도의회가 제대로 견제·감시하도록 내부에서 '자극제'와 '촉매제' 역.. 더보기
촛불집회 참가자는 '바보'? 촛불집회 참가자는 '바보' ? 어제(7월 5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날 전국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는 단체로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지부깃발을 들고. 공교롭게도 두 조합원이 맨 앞자리에 나란히 앉았는데 등판에 찍힌 영문글자가 참 재미있습니다. 둘 다 'BABO'라는 글자가 등판에 큼지막하게 잘 보입니다. 휴대전화기로 찍었는데 '바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잘 나왔네요. 흰색 셔츠를 입은 친구는 민병욱 기자입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Babolat'이 유명한 테니스 채 상표인가 봅니다. 어쨌든 '바보'라는 앞글자만 눈에 퍼뜩 들어옵니다. 옆에 파란색 셔츠의 '바보'는 여경모 기자입니다. 여 기자는 자기 이메일 아이디도 '바보'로 쓰는 친구입니다. 이명박이가.. 더보기
농활대도 촛불들다-부산 동의대 경남 의령군농활대1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 장관고시 강행에 창원시민들이 다시 촛불을 밝혔다. 6월 25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여름농활 중인 대학생들도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의령군농활대라고 소개한 부산 동의대 학생들은 노래에 맞춰 신나는 율동을 선보였다. '한번 더' 연호에 다시 한 번 무대에 선 경남의령군농활대 동의대 학생들. 한때 집회문화를 선도했던 대학생들 아닌가. '몸빼'바지에 밀짚모자를 쓴 남녀학생들이 사정없이 사지를 흔들며 추는 율동이 참 생기발랄했다. 투쟁은 그렇게 활기찼다. 더보기
고 이병렬 씨 추모시 창원 100만 촛불대행진 87년 6·10항쟁 21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이날 행사 제목은 '고 이병렬님 추모 및 전면재협상, 국민무시 이명박 규탄 심판 창원시민 촛불 문화제'. 문화제는 '이명박 탄핵 투쟁연대' 회원의 고 이병렬 씨 추모시 낭독으로 문을 열었다. 더보기
이명박을 위한 촛불 http://www.sealtale.com" target="sealtale">http://www.sealtale.com/PublicImageSeal.aspx?value=5638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