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내에 여·야 양대교섭단체 시대가 열렸다.
야당과 무소속으로 구성된 제2교섭단체인 '새희망연대(대표 김해연)'는 7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선언했다.
새희망연대는 민주당 명희진(김해4)·이은지(비례) 의원, 민주노동당 김미영(비례)·손석형(창원4) 의원, 무소속 김재휴(거창2)·김해연(거제2)·문정섭(함양1) 의원 등 모두 7명으로 꾸려졌다. 대표는 김해연 의원, 간사는 명희진 의원이 맡기로 했다.
"브레이크 없는 전차처럼 질주하는 집행부에 대한 확실한 제동장치가 되겠다."
경남도의회에 야당과 무소속 의원이 연대해 출범한 제2교섭단체 '새희망연대'의 선언이다. 한나라당 소속 도지사를 한나라당 일색인 경남도의회가 제대로 견제·감시하도록 내부에서 '자극제'와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명희진·이은지), 민주노동당(김미영·손석형), 무소속(김재휴·김해연·문정섭) 의원 7명은 한나라당에 맞서 7월 7일 둥지를 틀었다.
◇소수 목소리 확성기 = 경남도의회는 전국에서 경기도의회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다음으로 양대 교섭단체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야당과 무소속이 연대한 교섭단체는 경남도의회가 처음이다. 경기도의회와 제주도의회 모두 다수 한나라당에 맞선 민주당이 교섭단체를 꾸리고 있다.
경남도의회에 이 같이 제2교섭단체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기존 '10명 이상'에서 '의원정수 10% 이상'(6명 이상)으로 문턱을 낮추는 성과를 이뤄낸 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일색인 경남에서 소수정당과 무소속의 목소리가 무시되기 일쑤였으나 교섭창구가 생김에 따라 소수의 목소리를 모아내고 키우는 확성기를 마련한 셈이다.
새희망연대는 출범선언문에서 "경남도의회는 침묵했다. 아니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도의회 8대 전반기 막판에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심사보류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새희망연대는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정서에 편승할 수밖에 없는 의회의 한계성을 보여줬다"며 "정당과 여론의 이해득실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도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회의 기본역할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더 힘이 보태질 전망이다. 특히 김태호 지사의 낙동강운하는 대표적인 표적이다. 새희망연대 김해연 대표는 "정부도 포기한 낙동강운하를 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브레이크 없는 전차처럼 질주하는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공조하고 의장단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급력 얼마나? = 새희망연대가 출범한 날은 공교롭게도 행운의 숫자 7일 세 개나 겹쳤다. 그러나 앞날이 밝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약점 중에서도 '수적 열세', 전체 의원 53명 중 7명이라는 점이다. 수적 차이는 결국 표 대결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새희망연대는 "의원 면면을 보시라. 1당 100이다. 그 역할을 해낸다. 흩어졌던 의원이 통일된 목소리를 내 의회 내에서 야당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래서 새희망연대는 몸집을 불리는 무리수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태일 의장도 제2교섭단체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의장은 "살아있는 의회가 되려면 소수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도민의 목소리를 전해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지고 보면 도의회에 양대 교섭단체가 구축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5대(95~98년, 의원정수 94명) 때 당시 신한국당(61명)에 맞서 무소속동우회가 활약을 했었다. 당시 무소속이 32명이나 되는 시기였다. 당시 상임위 선임을 놓고 양 교섭단체가 협의를 하기도 했었다.
당시 후반기 무소속동우회장을 맡았던 선진규(민주당 경남도당 노인위원장) 씨는 "그때 교섭단체를 구성하려고 일주일 동안 단식을 하기도 했다"며 "기억으로는 26명 의원이 동우회 소속이었는데 집행부 견제와 예산 등을 꼼꼼히 따졌다"고 전했다.
양대 교섭단체 구조로 운영되는 제주도의회(41명)도 민주당(9명)이 한나라당(2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교섭을 벌여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
문대림 환경도시위원장은 "이번 후반기 원 구성 때는 부의장 1명과 상임위원장 6석 중 1석을 확보했고 예산결산위원장도 한나라당과 번갈아 맡기로 했다"며 "FTA대응특별위원회도 우리가 제안해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교섭단체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야당과 무소속으로 구성된 제2교섭단체인 '새희망연대(대표 김해연)'는 7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선언했다.
새희망연대는 민주당 명희진(김해4)·이은지(비례) 의원, 민주노동당 김미영(비례)·손석형(창원4) 의원, 무소속 김재휴(거창2)·김해연(거제2)·문정섭(함양1) 의원 등 모두 7명으로 꾸려졌다. 대표는 김해연 의원, 간사는 명희진 의원이 맡기로 했다.
"브레이크 없는 전차처럼 질주하는 집행부에 대한 확실한 제동장치가 되겠다."
경남도의회에 야당과 무소속 의원이 연대해 출범한 제2교섭단체 '새희망연대'의 선언이다. 한나라당 소속 도지사를 한나라당 일색인 경남도의회가 제대로 견제·감시하도록 내부에서 '자극제'와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명희진·이은지), 민주노동당(김미영·손석형), 무소속(김재휴·김해연·문정섭) 의원 7명은 한나라당에 맞서 7월 7일 둥지를 틀었다.
◇소수 목소리 확성기 = 경남도의회는 전국에서 경기도의회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다음으로 양대 교섭단체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야당과 무소속이 연대한 교섭단체는 경남도의회가 처음이다. 경기도의회와 제주도의회 모두 다수 한나라당에 맞선 민주당이 교섭단체를 꾸리고 있다.
경남도의회에 이 같이 제2교섭단체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기존 '10명 이상'에서 '의원정수 10% 이상'(6명 이상)으로 문턱을 낮추는 성과를 이뤄낸 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일색인 경남에서 소수정당과 무소속의 목소리가 무시되기 일쑤였으나 교섭창구가 생김에 따라 소수의 목소리를 모아내고 키우는 확성기를 마련한 셈이다.
새희망연대는 출범선언문에서 "경남도의회는 침묵했다. 아니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도의회 8대 전반기 막판에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심사보류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새희망연대는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정서에 편승할 수밖에 없는 의회의 한계성을 보여줬다"며 "정당과 여론의 이해득실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도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회의 기본역할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더 힘이 보태질 전망이다. 특히 김태호 지사의 낙동강운하는 대표적인 표적이다. 새희망연대 김해연 대표는 "정부도 포기한 낙동강운하를 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브레이크 없는 전차처럼 질주하는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공조하고 의장단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급력 얼마나? = 새희망연대가 출범한 날은 공교롭게도 행운의 숫자 7일 세 개나 겹쳤다. 그러나 앞날이 밝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약점 중에서도 '수적 열세', 전체 의원 53명 중 7명이라는 점이다. 수적 차이는 결국 표 대결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새희망연대는 "의원 면면을 보시라. 1당 100이다. 그 역할을 해낸다. 흩어졌던 의원이 통일된 목소리를 내 의회 내에서 야당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래서 새희망연대는 몸집을 불리는 무리수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태일 의장도 제2교섭단체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의장은 "살아있는 의회가 되려면 소수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도민의 목소리를 전해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지고 보면 도의회에 양대 교섭단체가 구축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5대(95~98년, 의원정수 94명) 때 당시 신한국당(61명)에 맞서 무소속동우회가 활약을 했었다. 당시 무소속이 32명이나 되는 시기였다. 당시 상임위 선임을 놓고 양 교섭단체가 협의를 하기도 했었다.
당시 후반기 무소속동우회장을 맡았던 선진규(민주당 경남도당 노인위원장) 씨는 "그때 교섭단체를 구성하려고 일주일 동안 단식을 하기도 했다"며 "기억으로는 26명 의원이 동우회 소속이었는데 집행부 견제와 예산 등을 꼼꼼히 따졌다"고 전했다.
양대 교섭단체 구조로 운영되는 제주도의회(41명)도 민주당(9명)이 한나라당(2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교섭을 벌여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
문대림 환경도시위원장은 "이번 후반기 원 구성 때는 부의장 1명과 상임위원장 6석 중 1석을 확보했고 예산결산위원장도 한나라당과 번갈아 맡기로 했다"며 "FTA대응특별위원회도 우리가 제안해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교섭단체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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