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으로 들어서자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침샘을 자극합니다. '쿠키데이'라는 가게 이름을 읽었을 때부터 벌써 과자 향이 그려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자 만드는 주방은 바빴습니다. 큰 탁자를 중심으로 둘러선 9명의 손은 바빴습니다. 경남 진해시 이동 소방서 근처에 자리 잡은 '쿠키데이'는 진해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여러 사업단 중 하나입니다.
지난 8월 중순에 문을 열어 장사한 지도 석 달을 채워갑니다. 센터는 지난해 2월부터 과자전문점을 준비해왔습니다. 여섯 달 동안 이론 공부에 직접 과자를 만들고 견학도 다녔다지요. 그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 여름부터 과자를 만들어 팔았고 올여름에 정식 매장을 열었습니다.
쿠키데이 준비부터 지금까지 일을 해 오는 박정옥(43) 단장은 지난 석 달 동안 꾸준히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습다. 한 달 매출은 평균 200만 원,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며 뿌듯해했습니다. 매장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답니다. 이 집 과자가 맛있다는 소문이 손님들 발걸음을 이끈 모양입니다.
박 단장은 "진해사람 우리 과자 다 먹어봤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절반을 먹어 봤을 겁니다. 많이 알리고 다닌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기적으로 납품하는 어린이집도 있답니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젭니다. 자활사업이 스스로 먹고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주고자 시작된 것이니 쿠키데이도 그런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게 과제입니다.
쿠키데이에서 일하는 이는 박 단장을 비롯해 40~50대 9명, 여자 7명에 청일점 2명입니다. 박 단장은 진해시 사회복지사 소개로 자활센터를 알게 됐고 쿠키데이를 이끌게 됐답니다. 자신은 단장이 아니라 팔 힘이 세다는 이유로 맡게 된 '청소반장'이라며 부끄러워 하더군요.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쿠키데이를 준비하면서 제과 자격증을 딸 정도로 열성을 쏟았거든요.
9명 각자 맡은 일이 정해져있습니다. 재료 양을 조절하는 '계량'에서부터 '믹싱(섞기)', 모양내기, 오븐, 포장, 배달 등이다. 모양내기 과정에서는 '달인' 2명의 지도에 따라 모두 달라붙습니다.
박 단장은 쿠키데이 과자에 대한 경쟁력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익을 많이 남기려고 문을 연 가게가 아니어서 재료 속이거나 줄이는 일은 없다. 재료만큼은 원재료 그대로 씁니다." 그렇다고 가격을 비싸게 받는 것도 아니고 양이 적은 것도 아닙니다.
구워낸 과자는 10일 안에 팔리지 않으면 처분합니다. 오랫동안 보관하도록 하는 방습제도 포장지에 넣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자활사업으로 과자전문점을 선택한 이유 중 보관기간이 길다는 것도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유통기한을 짧게 잡았어요. 먹어본 손님들은 맛이 다르다고 알더라고요."
만들어 내는 과자종류만도 15가지.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재료 섞는 순서가 틀리거나, 반죽 시간을 놓치거나, 새까맣게 탄 과자를 오븐에서 꺼내기도 했습니다. 도공이 도자기 빚어내는 과정에 빗대면 과장일까요. 초보자들이 나름대로 용을 쓴 셈입니다.
맛에 대한 검정도 철저했습니다. 진해종합사회복지관 식구들의 까다로운 시식 평가도 거쳤거든요.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신제품도 계속 개발하고 있답니다. "우리는 대량생산 단계가 아니니까 남는 시간에 연구에 집중합니다." 새로 나온 책은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속독을 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쏟아내는 평소 수다 같지만 진중한 연구에 각자 기를 쏟는 것이죠. 손발도 척척 맞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과자가 아니라 떡을 구워낼 겁니다. 박 단장은 "만들어보자고 결정한 과자가 생각대로 만들어지면 뿌듯하죠. 단지 이론만 가지고 초보자들끼리 모여서 과자를 척척 만드니 얼마나 즐겁겠어요"라고 말합니다.
과자 만드는 주방은 바빴습니다. 큰 탁자를 중심으로 둘러선 9명의 손은 바빴습니다. 경남 진해시 이동 소방서 근처에 자리 잡은 '쿠키데이'는 진해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여러 사업단 중 하나입니다.
지난 8월 중순에 문을 열어 장사한 지도 석 달을 채워갑니다. 센터는 지난해 2월부터 과자전문점을 준비해왔습니다. 여섯 달 동안 이론 공부에 직접 과자를 만들고 견학도 다녔다지요. 그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 여름부터 과자를 만들어 팔았고 올여름에 정식 매장을 열었습니다.
진해자활센터 과자전문점 쿠키데이 식구들.
박 단장은 "진해사람 우리 과자 다 먹어봤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절반을 먹어 봤을 겁니다. 많이 알리고 다닌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기적으로 납품하는 어린이집도 있답니다.
그러나 앞으로가 문젭니다. 자활사업이 스스로 먹고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주고자 시작된 것이니 쿠키데이도 그런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게 과제입니다.
쿠키데이에서 일하는 이는 박 단장을 비롯해 40~50대 9명, 여자 7명에 청일점 2명입니다. 박 단장은 진해시 사회복지사 소개로 자활센터를 알게 됐고 쿠키데이를 이끌게 됐답니다. 자신은 단장이 아니라 팔 힘이 세다는 이유로 맡게 된 '청소반장'이라며 부끄러워 하더군요.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쿠키데이를 준비하면서 제과 자격증을 딸 정도로 열성을 쏟았거든요.
9명 각자 맡은 일이 정해져있습니다. 재료 양을 조절하는 '계량'에서부터 '믹싱(섞기)', 모양내기, 오븐, 포장, 배달 등이다. 모양내기 과정에서는 '달인' 2명의 지도에 따라 모두 달라붙습니다.
박 단장은 쿠키데이 과자에 대한 경쟁력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익을 많이 남기려고 문을 연 가게가 아니어서 재료 속이거나 줄이는 일은 없다. 재료만큼은 원재료 그대로 씁니다." 그렇다고 가격을 비싸게 받는 것도 아니고 양이 적은 것도 아닙니다.
구워낸 과자는 10일 안에 팔리지 않으면 처분합니다. 오랫동안 보관하도록 하는 방습제도 포장지에 넣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자활사업으로 과자전문점을 선택한 이유 중 보관기간이 길다는 것도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유통기한을 짧게 잡았어요. 먹어본 손님들은 맛이 다르다고 알더라고요."
만들어 내는 과자종류만도 15가지. 시행착오도 겪었습니다. 재료 섞는 순서가 틀리거나, 반죽 시간을 놓치거나, 새까맣게 탄 과자를 오븐에서 꺼내기도 했습니다. 도공이 도자기 빚어내는 과정에 빗대면 과장일까요. 초보자들이 나름대로 용을 쓴 셈입니다.
맛에 대한 검정도 철저했습니다. 진해종합사회복지관 식구들의 까다로운 시식 평가도 거쳤거든요.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신제품도 계속 개발하고 있답니다. "우리는 대량생산 단계가 아니니까 남는 시간에 연구에 집중합니다." 새로 나온 책은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속독을 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쏟아내는 평소 수다 같지만 진중한 연구에 각자 기를 쏟는 것이죠. 손발도 척척 맞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과자가 아니라 떡을 구워낼 겁니다. 박 단장은 "만들어보자고 결정한 과자가 생각대로 만들어지면 뿌듯하죠. 단지 이론만 가지고 초보자들끼리 모여서 과자를 척척 만드니 얼마나 즐겁겠어요"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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