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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에 취하고 싶은 분 오세요 경남 창원시 마산항 1부두앞에서 가고파 국화축제가 열립니다. 어제 전야제를 시작으로 7일까지입니다. 국화꽃에 취하고 싶은 분들, 바닷가에 펼쳐지는 가고파 국화축제장으로 오세요. 가을에 흠뻑 젖을 겁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국화 꽃망울이 아직 수줍어하고 있지만 주말 사이 날씨가 따뜻하면 화려한 색채에 눈에 부실 것 같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개장식에 가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미리 한 번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http://gagopa.changwon.go.kr)를 참고하세요. 주차장, 볼거리, 먹을거리, 전시장, 체험행사, 공연 등을 알수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http://www.idomin.com)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더보기
아동성폭력 어머니 자전거 순찰대 떴다 딸을 둔 부모들은 험악한 사건이 생길 때마다 놀라는 정도가 아니라 몸서리를 친다. 끔찍한 일이 자꾸 생기니 '어디 세상이 겁나서 딸 낳겠나'라는 말을 할 정도다. 그래서 어머니들이 나섰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거리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아동성폭력 지킴이 자전거 순찰대다. 자전거 순찰대 깃발을 단 상남동주민자치센터 노란 자전거들은 매주 화·목·금요일 오후 2시부터 하교 시간에 맞춰 동네를 한 바퀴 돈다. 상남·웅남·동산초등학교와 상남·웅남중학교, 인근 공원을 돌고 나면 2시간이 훌쩍 지난다. 자전거 순찰대 서정윤(여·54) 부대장, 그는 지난달 15일 발족하고서 줄곧 순찰대를 이끌고 있다. 순찰대 활동을 하면서 마산지역에서 20여 년 동안 학교생활상담교사를 했던 경험도 도움이 된.. 더보기
우리집이 팔려버렸데요 우리집이 팔렸다고 방금 아내 휴대전화로 문자가 한 통 왔습니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 집이 아니죠. 소유권을 따지면, 전세계약 기간이 남았으니 전세권은 우리에게 있지만. 기분이 이상합니다. 좀 멍하면서도, 좀 서글픈 것 같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고... 낮에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부동산사무소인데 집주인이 집을 팔겠다 했다고. 다시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집 보러 오겠다는 사람들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고. 저보고 대기하라면서. 퇴근하면서 아들을 데리고 집에 왔습니다. 혼자서 팬티, 런닝 바람으로 밥을 먹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예 맞습니다. 부동산사무소더군요. 부랴 부랴 김치반찬통 뚜껑을 닫고, 옷을 걸치고 문을 열어줬습니다. 한꺼번에 두곳 부동산에서 두 식구를 데려 왔더군.. 더보기
23년만에 아들을 땅에 묻은 어머니 아들이 죽은 지 23년 만에 장례를 치르는 어머니의 마음은 어떨까. 마음이 너무 아프다. 칠순이 넘어 이제 팔순을 바라보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지난 23년 동안 죽은 아들의 사인을 밝히려고, 명예회복을 위해 버텨온 어머니는 아들을 묻었다. 지난 1987년 민주노조 운동을 하다 의문사한 창원 대우중공업(현 두산DST) 노동자 정경식(1959~1987년) 씨의 어머니 이야기다. 정경식 열사는 최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서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됐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금이나마 명예를 회복한 것이다. 진상규명이 되지 않았지만 23년 만에 장례일정이 잡혔다. 민주노총은 8일 '노동해방 열사 정경식 동지 전국민주노동자 장'으로 장례식을 치렀다. 서울 민주노총 앞에서 영결식을 하고 창.. 더보기
독서왕 현희가 제빵왕되고 싶은 이유 독서왕 진해 제황산초등학교 김현희 양 늦더위가 기승이지만 가을 문턱이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 독서의 계절이 돌아왔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다. 바삐 돌아가는 일상에서 책을 꾸준히 읽기란 쉽지 않다고 하면 변명일까. 독서 삼매경에 빠진 친구를 만났다. 창원시 진해구 제황초등학교에 다니는 김현희(5학년) 양. 현희는 진해중앙도서관이 뽑은 초등학생 고학년부문 '7월 독서왕'이다. 진해중앙도서관 독서통장을 만든 어린이는 4000여 명, 하루에 평균 500권을 빌려가는 데 그중에서 으뜸이다. 독서왕은 진해중앙도서관이 매달 책을 가장 많이 빌려본 어린이인데 현희는 지난 한 달 동안 36권을 빌려 봤다. 도서관에서 읽은 책도 있으니 하루에 평균 1~2권은 본 셈이다. "도서관은 시원하고 책도 볼 수 있으니까 일거양득이잖.. 더보기
김태호 후보자 공무원노조와 소통 점수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소통과 통합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했다. 소통과 통합이 강조되는 시대지만 권력은 스스로 귀를 막고 분열을 조장해왔다. 김태호 후보자는 어떨까요. 경남도지사 집권 6년 동안 공무원 노동조합과 관계에서 그가 과연 '소통과 통합'의 적임자인지 엿볼 수 있다. 김태호 후보자(이하 김태호)와 공무원노조 관계는 약속·신뢰·소통의 '파행'으로 요약된다. ◇지켜지지 못한 인사협약 보궐선거 당선 후 2004년 7월, 첫 인사 때부터 부딪혔다. 김태호와 공무원노조가 '도와 시군간 인사교류 협약서'를 체결하면서 정리되는 듯했다. 협약의 핵심은 '도와 시·군간 공무원 1대 1 교류 원칙'과 '교류 시 본인 동의, 기관장과 직원 대표 동의(부단체장 포함)'이다. 이 협약 이행 문제는 갈등의 불씨였다... 더보기
농부시인이 도시 사람들은 만난 이유 흙으로 돌아갔던 서정홍(52) 시인이 도시 사람들 앞에 섰다. 창원 용지사회교육센터가 마련한 초청특강을 위해서다. 도시를 떠나 합천 황매산자락에서 6년째 농사를 짓는 그는 농부다. 오전·오후 한 번씩 버스가 다니고, 최근에서야 인터넷이 들어온다는 동네에 산다. 농부시인이 14일 오전 도시 사람들에게 '조화롭고 아름다운 삶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가 말하는 아름다운 삶의 열쇠 말은 '어머니'와 '아이들'이다. "농사일이 아무리 바빠도 어머니, 학생들 만나는 자리에는 꼭 갑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머니 존재와 역할,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의 중요성을 말했다. 환경을 죽이고 살리는 것도 사람이고, 사람 중에서 어머니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어머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에게.. 더보기
3년째 조선공장 반대하며 싸우는 박석곤 씨 조용했던 바닷가 마을이 3년째 시끄럽다. 오목하게 쏙 들어온 바다를 매운 곳에 조선기자재 공장을 만들면서부터다. 반대주민들이 농성도 하고 시위도 했지만 조선공장이 들어서는 행정절차는 진행 중이다. 주민은 찬성과 반대로 갈려졌다. 잘살아보자는 뜻은 같지만 살뜰했던 이웃들은 찢어졌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수정마을 이야기다. 창원시가 민관협의회를 꾸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니 묵은 민원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듯하다. 그러나 주민 내부 찬반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갈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조선기자재공장 반대 주민들이 창원시를 믿고 시청 앞 1인 시위를 접던 날, 수정마을STX 주민대책위원회 박석곤(57) 위원장을 만났다. 12대째 살아온 수정마을 토박이다. 수정마을은 밀양 박씨와 전주 이씨.. 더보기
대화-엄마는 왜 아빠를 '선배'라고 해? 아들이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여보라고 해야지." 며칠전 아내가 저와 통화하는 걸 아들이 옆에서 들었던 모양입니다. 전화통화가 끝나고 아들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엄마는 왜 선배라고 해. 여보라고 해야지." 아내는 "왜? 엄마가 아빠한테 여보라고 할까?", 아들은 "여보!?, 이상하다 ㅋㅋ." 아들은 일곱살입니다. 이놈이 재잘거리던 서너살 때는 저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물론 아빠가 제일 먼저죠. 장난스럽게 부를 때 아빠라고 하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내가 부르는 '선배',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부르는 '표서방', 처형이 부르는 '제부'... 저는 아내를 부를 때 이름을 부릅니다. 성을 붙여 부를 때도 있습니다. 아내는 저를 '선배'라고 합니다. 결혼 전에, 아들이 태어나기 전.. 더보기
대화-닭살이 닮았어요 세 식구가 둘러앉아 아침을 먹던 어느 날. 맞은 편에 일곱 살 아들 밥 먹는 모습을 봤습니다. 아이들 얼굴이 수시로 바뀐다고 했지요. 여태 잘 몰랐던 보조개가 보이더군요. 보조개 생김새가 아내와 같았습니다.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눈도, 코도 엄마 닮았고 보조개도 엄마 닮았네." 아내는 당연하다는 듯이 "엄마 아들인데"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 내하고는 뭐가 닮았을까. 발가락이 닮았나?"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아빠랑 피부가 닮았잖아." '닭살'이 닮았다는 겁니다. 제 콤플렉스 중 하나가 피부거든요. 아내가 한마디 했죠. 닮지 말아야 하는 건 닮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닮지 말아야 할 건 닮지 말길. 그런데 '피'라는 게 그렇잖습니까. 아이에게서 자기가 보일 때 기.. 더보기
김두관 취임 축시를 누가 만들었을까 어제(1일) 경남도청 앞 마당에서 열린 김두관 도지사 취임식에서 울려퍼진 축시를 소개합니다. 제목은 '번영의 두레밭을 약속하자', 김 지사가 내건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과 맥을 같이 합니다. 이 시가 특별한 것은 5명이 공동 착장을 했다는 것입니다. 모두 시인입니다만 보통 시인이 아닙니다.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와 농부, 그리고 교사, 직장인도 참여했습니다. 공동창작자는 김경숙(시인, 민주당 비례도의원), 김우태(시인, 직장인), 서정홍(시인, 농부), 이응인(시인, 교사), 표성배(시인, 노동자) 입니다. 시를 보실까요. 이날 시 낭송은 김경숙, 김우태 씨가 했습니다. 먼동이 트고, 새날이 밝았다. 낙동강 구비구비 넉넉한 가야 옛터. 천년 잠을 깨우는 대장간 망치소리 우렁차다. 칠월의 태양 아래 .. 더보기
경남도 정무부지사 된 농민운동가 강병기 무소속 도지사와 민주노동당 정무부지사. 김두관 도지사 당선자와 민주노동당 강병기(49) 전 최고위원은 도지사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경합했던 관계다. 단일화 때부터 정무부지사 내정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강병기 정무부지사 내정자는 인사를 발표하기 직전인 29일 오전 10시 24분에 당선자로부터 공식 통보받았다고 했다. 그제 서야 아내에게도 알렸다. 지난 4년 동안 민주노동당 도의원으로 활약했고 6·2 지방선거에 진주시의원으로 당선한 김미영 씨가 그의 아내다. 진주에서 활동할 아내,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아들, 자신은 창원에 있어야 하니 "식구 셋이 솥을 세 개나 걸게 됐다"고 했다. 정무부지사, '부담 백배'다. 그도 그럴 것이 정치적 중용에 대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이 클 수밖에 없다. 그는 .. 더보기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후보들 정견차이를 보니 ◇2012년 총선 원내교섭단체 구성 -> 대선에서 진보적 정권교체 민주노동당이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적 정권교체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12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20명을 당선시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6·2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다 당선을 이뤄낸 민주노동당이 2012년 총선과 대선 목표이자 나아갈 노선이다. ◇진보정당 정체성 강화냐, 야권연대 강화냐? 4기 지도부 선거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입을 모아 진보대통합을 통한 진보적 정권교체를 말한다. 그러나 진보적 정권교체로 가는 길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크게 나눠 빨리 진보정당 정체성 중심이냐, 야권연대를 강화하는 쪽이냐다. 28일 오후 창원시 상남동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차이가 .. 더보기
대화-술만 먹으면 일탈 지난 주 휴가를 다녀왔다. 삼일. 휴가 첫날 여행을 떠나면서 트위터에 이렇게 올렸다 "일탈합니다. 탈탈탈탈탈~~~~" 팔로어들이 답장을 보냈다. "오데서 일탈하고 있노? 나도 끼야도!" "일탈? 무슨일탈? 땡땡이 치고 놀러가? ㅋㅋ" 이런 글도 있었다. "행님 음주만 하면 일탈하잖아요 ㅋㅋ" 그렇다. 나는 삶을 즐길줄 몰랐다. 스트레스를 풀줄도 몰랐다. 오로지 퍼 마시고 푸는 게 다였다. 좀 즐겁게 살자. 인간아. 더보기
민주노동당-한나라당으로 만난 양대노총 여장부 "여장부들 아입니꺼. 한 사람은 민주노총을 만드는 데 주춧돌이 됐고, 한 사람은 한국노총 핵심인데." 6·2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의원으로 뽑힌 두 여성 비례대표에 대해 초창기부터 마산자유무역지역에 몸담아 온 이의 말이다. '여장부'는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 이종엽(46) 당선자와 한나라당 비례대표 2번 최해경(43) 당선자다. 두 사람은 80년대 후반과 90년 초반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일본자본 투자기업 한국중천전화산업(주) 여성 노동자였고, 노동운동을 함께 했었다. 이종엽 씨는 한국중천 초대·2대 노동조합위원장을 했고, 최해경 씨는 초대 노조 사무국장을 맡기도 했다. 1987년 6월 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의 성과로 그해 겨울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노동조합연대체인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마창노련) 깃발이 .. 더보기
월드컵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월드컵에 대한 다른 생각. 8년전 월드컵에 열광했던 대한민국. 온통 난리였습니다. 광장의 힘에서 느끼는 쾌감이랄까. 레드컴플렉스에 걸린 이 나라에서 '붉은 악마'라며 함부로 단체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거리로 나온 인파는 충격이었습니다. 4년이 지나 다시 월드컵, 저는 시큰둥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4년 지난 요즘, 더 시큰둥합니다. 저는 원래 스포츠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자본주의 상품으로 전락한 스포츠, 그 중에서도 대표 상품 월드컵이라면서. 스포츠를 잘 하지 못하는, 즐기지 못하는 변명일 수도 있겠습니다. SBS 월드컵 독점 중계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혼자서 월드컵 장사해먹겠다는 SBS도 밉지만 다행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아마 방송 3사가 월드컵 중계를 했다면? 월드컵.. 더보기
대화-'네이버 바보' 아들은 절에서 하는 유치원에 다닙니다. 아비보다 절이나 불교에 대해서는 더 밝습니다. 한 번 씩 하는 말에 놀라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수련과 연꽃의 차이점. 수련은 물 위에 뜬 연꽃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꽃대가 올라온 꽃을 목단화라고 했습니다. 아내와 저는 그렇구나 했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정확한 목단화 뜻을 찾아본다고 아들 이모에게 전화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부탁했습니다. 아내가 "이모가 네이버에 검색해보니까 목단화를 다른 꽃이라고 하는데"라고 했지요. 아들의 대구에 뜨악했습니다. 아들은 짧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네이버 바보!" 더보기
노무현 무덤 앞에 선 당선자 안희정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든 봉하마을은 여느 때나 같았다. 노란 바람개비와 리본은 바람에 몸을 맡겼다. 들녘은 무논으로 바뀌어 모심기에 바빴다. 오가는 사람들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그 속에 야권의 승리로 끝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당선자들 있었다. 졌지만 선전한 이들도 찾았다. 이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무덤 앞에서 무슨 말을 했을까. 기쁜 소식을 전하는 홀가분한 마음이었을까, 앞으로 지고 갈 무게가 더 무거웠을까. 선거 이튿날인 지난 3일 오전 야권 단일후보로 경남에서 승리한 김두관 도지사 당선자를 시작으로 민주당 김맹곤 김해시장 당선자가 봉하마을 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했다. 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는 4일 아침 말없이 눈물만 훔치고 갔다. 이날 오후에는 민주당 정세균.. 더보기
김두관 약속이행 따지겠다는 골수지지자 진해 호루라기 박철수 씨 '진해에서 철수 씨를 모르면 간첩이다?' 뭔 말이냐면 얼마 전까지 유행했던 '안보 협박' 같은 농담이다. 박철수(50·진해시 대죽동) 씨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두관 도지사 후보를 응원했다. 그가 벌이는 선거운동 방식은 아스팔트 위에서 교통정리다. 그는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 지난 20일부터 꼬박 열사흘 동안 진해 안민터널 앞 네거리에 섰다. 그의 방식은 교통정리. '야권 단일후보 김두관'이 박힌 어깨띠를 하고 새벽 5시 30분부터 어둑해질 7시까지 오가는 차를 향해 호루라기를 불었다. 뻣뻣하지 않다. 차들에게 손짓뿐만 아니라 표정, 온몸으로 신호를 보낸다. 아예 아스팔트 위에서 춤을 춘다. 그를 만난 건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들 때였다. 종일, 며칠째 그러면 피곤하지 않으냐고 묻.. 더보기
<동영상>긴장감 도는 교육감선거 1번 뽑기 현장 이번 교육감선거를 두고 '로또 뽑기'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았습니다. 교육감선거와 교육의원선거는 정당 추천제가 아니어서 기호가 없지만 투표용지 위에서부터 아래로 이름게재 순위 있습니다. 그러나 맨 위 이름 순위를 확보하면 특정정당, 기호 1번인 한나라당 후보처럼 인식돼 표를 많이 받을 거라는 분석 때문입니다. 반대로 호남 쪽은 민주당과 같이 2번이 유리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14일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을 마치고 순위 추첨에서 과연 누가 투표용지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릴까 관심이 많았습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이름 순위 결정 추첨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도교육감선거에 등록한 6명 후보자가 도착했습니다. 강인섭, 고영진, 권정호, 김길수, 김영철 후보와 박종훈 후보 측은 부인이 대신 왔습니다. 분위기 .. 더보기
결혼축하곡 '다행이다' 동료 서동진이 결혼했습니다. 이승환이 결혼축하곡을 불렀습니다. 다행이다. 휴대전화로 찍은 거라 화질과 음질이 좀 그렇습니다. 다시 올립니다. 더보기
옛날 서원에서 현대 춤꾼, 노래꾼들이 공연을 한다면 경남 지역에서 활동하며 이름난 노래꾼, 춤꾼,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생명과 평화를 노래하고 춤추고 연주하기 위해서다. 고구려 무예단, 김산, 난리굿패 어처구니, 박영운, 세이렌(지니&은주), 아리랑 무용단, 예술단 예다인, 이경민, 진효근, 철부지, 하동임, 하제운이 그들이다. 이들은 24일 오후 5시 창원 사화동 운암서원에서 열릴 경남생명평화한마당에서 출연료를 받지 않고 공연을 한다. 생명평화한마당 준비에 바쁜 김유철 준비위원장을 만났다. "생명, 평화를 간판처럼 말로 하고 활동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상입니다. 구체적으로 내 손과 발에서 어떻게 표현하는지, 가까운 가족과 동료에게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생명과 평화를 무슨 뜬구름같이 추상적으로 말로만 신봉할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할 .. 더보기
경남도지사 4월 말까지 야권후보단일화 경남지역 시민사회와 야3당이 6·2지방선거 기초·광역자치단체 후보단일화를 4월말까지 이뤄내자고 합의했다.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이하 희망자치연대)와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23일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2차 연석회의를 열고 선거연합과 후보단일화 원칙과 방향, 방법에 대해 뜻을 모았다. 합의문에는 희망자치연대 공동대표 자운스님, 민주당 최철국 도당위원장, 민주노동당 이병하 도당위원장, 국민참여당 이봉수 도당위원장이 서명했다. 무소속 후보와 진보신당 경남도당 참여에 대해서는 "다음 회의에서 범민주진보개혁후보 참여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자운 스님은 "현시국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라며 "시민에게 꿈을 심어주는 연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한 선.. 더보기
선거운동에 깜빡이 웨이터 명찰 등장 글자와 문양이 깜빡거리는 길거리 전광판 같은 이름표가 지방선거운동에 등장했습니다. 경남도교육감선거 박종훈 예비후보자와 민주당 통합 창원시장선거 허성무 예비후보자는 요즘 LED(발광다이오드) 이름표를 달고 다닙니다. 공직선거법이 바뀌어 예비후보자가 착용할 수 있는 어깨띠를 두르거나 이름표를 달고 다니는 것은 흔하지만 유권자의 눈길을 잡은 데는 LED이름표만 못하죠. 가로 10㎝, 세로 2.7㎝ 크기의 이름표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기호, 후보자 이름, 소속 정당, 구호를 넣을 수 있다. 생긴 건 꼭 나이트클럽 '웨이터' 이름표 같습니다. 단순하게 까만 이름표에 '빛 글자'를 새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광판처럼 글자를 좌우로 흐르게 할 수도 위에서 내려오게 할 수도, 깜빡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후보자.. 더보기
지방선거에 트위터, 스마트폰 무기될까 여러분들은 트위터 합니까. 혹 스마트폰은 갖고 있는지요. 저는 트위터를 만들었지만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팔로워가 200명 넘었습니다. 이리 저리 팔로워가 되면 자연스럽게 늘어나니까요. 스마트폰은 없습니다. 아래 사진의 스마트폰이 친구 것인데 이 놈이 얼마나 자랑을 하는지요. 맘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기계가 기계지 뭐 하면서. 어쨌든 이번 6월 2일 지방선거에 트위터와 스마트폰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가 스마트폰으로 트위터(twitter)에 글을 올린다. 이 후보자와 관계를 맺은 팔로워(follower)들은 이 글을 주위에 퍼트린다. 그뿐만 아니라 후보자와 트위터로 묻고 답하고 소통을 할 수도 있다. 가상이 아니다. 후보자의 일방적인 보여주기가 .. 더보기
6-2지방선거 쟁점과 변수들 보니 6월 2일 경남도지사와 교육감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가 얼굴 알리기에 들어갔다. 투표일까지 넉 달 동안 경주가 시작된 셈이다. 앞으로 지방의원들과 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 등록, 정당별 공천과 후보선출과정을 거치면서 후보군은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유권자의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대한 품평도 활발해질 것이다. 또한, 선택의 시간도 다가오게 된다. 유권자에 따라 정당, 정책, 후보자, 구도, 흐름 등 선택의 기준을 다를 수 있다. 특히 앞으로 넉 달 동안 펼쳐질 쟁점과 변수들은 유권자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중간평가 대 지방자치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 역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야권이 모두 승리했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0년인데도 중앙정치권에 예속된 상황을 놓고 보면 바람직한 것만은 아.. 더보기
영남 한나라당 독점 깰 반MB 깃발 오르다 올해 지방선거가 재밌겠습니다. 반MB, 반한나라당 연대로 야권과 시민사회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아성'이라는 영남, 그중에서도 경남에서 반MB 깃발이 올랐습니다.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독점구조 틀을 깨기 위한 '반한나라당' 선거연합을 이끌 도내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가 꾸려진다. '희망자치만들기 경남연대 준비위원회(이하 희망자치 경남연대)'가 26일 오후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2 지방자치 선거에서 반MB에 동의하는 정치세력 간 선거연합을 통해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하고 민주·민생·평화통일 그리고 바른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경남단위 연대 기구구성을 준비하는 모임을 결성한다"고 밝혔다. 김영만 공동준비위원장은 앞으로 활동방향에 대.. 더보기
친박 허태열, 세종시 수정 거짓말 정당된다 세종시 원안 추진 약속을 어기고 수정하면 한나라당이 '거짓말쟁이 정당'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남도당 국정보고대회가 세종시 수정안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자리가 됐다. 이날 마지막 연사였던 허태열 최고위원은 세종시 수정안이 나온 행정비효율성과 보수진영의 정부부처 이전 반대 등 배경을 설명한 데 이어 수정안에 대해 "정당은 선거로 먹고산다. 대통령이 대선에서 공약했고 이후에도 원안대로 간다고 했다. 천재지변이 없는 데 이 약속을 뒤집어 버리면 누가 믿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6·2지방선거에서 상대가 계속 물고 늘어질 것이다. 불행한 과거인 '차떼기 정당', '부자비호 정당'에 '거짓말쟁이 정당'까지 붙으면 쉽지 않은 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 더보기
소설가가 된 신부님, 백남해 백남해(44) 신부님이 성경이야기 책을 냈습니다. 그가 쓴 책은 .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천주교 마산교구에서 발행하는 주보에 쓴 단편소설 일곱 편을 묶은 것입니다. 지난 연말 '열린사회 희망연대' 송년회와 겸해 출판기념회도 했으니 소설가 반열에 오른 셈이죠. 그는 "그냥 화장실 변기 뚜껑에 올려놓으시고 심심할 때 그냥 편하게 읽는" 책이라고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이름 없는 조연들이 그가 들려주는 성경이야기에서는 주인공입니다. "성경에는 주목받지 못하는 이름 없는 등장인물이 많습니다. 그 인물들을 상상력으로 추정한 것입니다." 요한복음 6장에 어떤 소년이 내어 놓은 보리 떡 5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예수님이 5000명을 먹인 '5병 2어 기적'이 있습니다. '2000년 전이면 전 재산을 가져왔을 .. 더보기
불혹, 흔들리지 않게 새해 시작은 당직과 함께. 새해 첫날, 사무실에 혼자다. 전날 마신 술에 머리는 맑지 않다. 몸은 춥다. 벌써 점심때. 이제 서른 아홉. 마흔을 이제 생각해야 한다니. 스물 아홉에 서른을 고민했던 것보다 더 힘들까. 그땐 참 심란했다. 나를 누르던 '뜻' 때문에. 지난 시간 동안 나는 무슨 뜻을 세워 살아 왔을까. 혹하지 않는 나이라 '불혹'이라는 데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서. 삶에 대한 당당함이냐, 뭐라해도 귀닫아버리는 '꼰대'가 되느냐. 선택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