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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이

김민석이 보는 국민참여당은 '사이비 친노' 노무현 전 대통령 정신 계승을 말하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연합을 할까, 따로 갈까. 지금 분위기는 각자의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리는 등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친노신당인 국민참여당도 전국 시·도당을 꾸려 내년 1월 17일 창당할 계획이다. 두 당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 정신 계승을 말한다. 특히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며 한나라당 당세가 강한 영남권에서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내년 6월 2일 치러질 지방선거가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노 전 대통령 정신 계승은 선거에서 유효한 구호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야권과 시민사회세력 내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거연합', '진보대연합', '민주대연합' 등 연대의 논의가 활발.. 더보기
2010선거연합에 대한 야권과 시민사회 고민 내년 6월 2일에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지난 재보선을 이후로 선거연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여러 연대체가 꾸려지고 있습니다. 단체별, 당별로 민주대연합, 진보대연합, 선거연합, 독자노선 등 논의가 활발합니다. 경남에서도 시작됐습니다. 야권과 시민사회세력의 선거연합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지난 11월 11일 경남지역 토론회에서 나온 각자의 고민들입니다. 2010 지방선거에서 도내 야권과 시민사회세력이 '반MB, 반한나라당' 후보단일화 논의를 시작했다. (관련기사☞ 재보선, 내년 지방선거 선거연합 깃발 오르나) 11일 오후 창원대 사회과학대 모의법정실에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자치분권전국연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당을 추진 중인 국민참여당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내년 지방선거 토론회를 했.. 더보기
재보선, 내년 지방선거 선거연합 깃발 오르나 민주당이 전국 재보궐 선거 5곳 중 3곳에서 이겼다. 양산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는 이겼지만 민주당 송인배 후보를 크게 앞서지 못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재보선에서 야당이 강했지만 4대 강 사업, 언론관계법 등을 강행한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반영된 것이다. 따라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반MB, 반한나라당' 전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이 같은 관점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재선거가 야권과 시민사회세력이 치켜든 '선거연합' 논의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중요한 관심사다. 이에 대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기대 높은 관측도 있다. 반면 '반MB연대' 논의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야.. 더보기
이해찬 "4대 강 사업 강도, 돈도 버리는 것" 4대 강 사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강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것이라는 것이 비판의 핵심이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4대 강 사업에 대해 강도 버리고, 돈도 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차라리 강은 손대지 말고 토건업자에게 돈을 그냥 줘라"고 했다. 이 총리는 지난 27일 저녁 창원의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가 마련한 제5회 경남시민인권대학 4번째 강사였다. 최근 고위공직자 청문회에 대한 질문에 "위장전입은 전공 필수, 논문표절이나 탈세는 전공선택"이라며 "뻔뻔한 청문회"라고 말했다. 참여정부 때는 위장전입 문제로 총리도 탈락했다고 했다. 그런데 청문회 아침에 세금 내고 문제 있는 사람이 관철되는 데 대한 이유를 꼽았다. "한나라당 의석수, 개혁되지 않은 언론이 종합편성권 받으려고 일.. 더보기
'악으로 깡으로' 환경미화원 체력시험 현장 "죽기 아니면 살기로." 22일 경남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창원시 환경미화원 공개채용 체력시험 현장, 응시자들의 각오다. 1초라도 더 빨리 달리고 온 힘을 쏟고, 1초라도 모래주머니를 더 오래 들려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앓는 소리 내가면서 이를 악문다. 1초에 당락이 갈리니 당연하다.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때는 한숨이, 차례를 기다리는 이들은 좀 더 버티라고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이번에 창원시가 뽑는 환경미화원은 10명인데 250명이나 몰렸다. 경쟁률이 25대 1이다. 이 같은 경쟁률은 10명 뽑는데 180명이 응시했던 2년 전보다 더 치열해진 것이다. 응시자 면면을 보면 경제위기에 먹고살기 어려운 삶이 그대로다. 가장들도 많았지만 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진 대학생도 보인다. 학력도 만만찮고 젊.. 더보기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를 샤머니즘이라는 의원 경남도의회가 환경단체 반대와 내부 신중론 제기에도 지리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관련글☞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총대 멘 경남-전남도의회) '지리산 천왕봉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은 21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찬반 토론과 표결 끝에 재석의원 42명 중 37명이 찬성해 채택됐다. 이날 표결에서 김미영(민주노동당 비례), 김해연(무소속, 거제2), 명희진(민주당, 김해4), 손석형(민주노동당, 창원4), 임경숙(한나라당 비례)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표결에 앞서 김미영 의원은 반대토론에서 "동네 뒷산에 건물 하나 짓는 게 아니라 민족 영산에 철탑을 꽂는 일이다"라며 "케이블카가 경제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분석도 없다. 전국 대부분 케이블카가 적자다. 쓸모없는 흉물.. 더보기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총대 멘 경남-전남도의회 환경부는 자연보존지구 내 케이블카 설치 규정을 완화하려합니다. 케이블카 거리 규정을 2㎞에서 5㎞로, 케이블카 정류장 높이를 9m에서 15m로 완화하려는 거죠. 환경단체 반발이 거셉니다. 환경부가 지난 5월 케이블카 설치 규정 완화를 담은 자연공원법 개정을 위한 입법예고를 하자 환경단체는 지리산 천왕봉 꼭대기에서 농성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도 안돼 1만명이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 선언에 동참하기도 했지요. (관련글☞ 지리산지킴이 김병관씨의 케이블카 반대 이유) 어쨌든 자치단체들은 케이블카 설치하면 돈이 된다 싶으니 서로 난립니다. 지리산 둘레 자치단체를 보면 △전남 구례군(산동온천~노고단) △전북 남원시(고기마을~정령치) △경남 산청군(중산리~제석봉) △경남 함양군(백무동~제석봉) 등 4.. 더보기
아이들이 말하는 학교내 휴대전화 사용금지 반대 이유 학생들은 교내 휴대전화 사용금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교내 휴대전화 사용금지 논란에서 정작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은 빠져있습니다. 어른들의 생각으로 학생들의 행동을 억누르려고 하는 게 맞을까요. 휴대전화 사용금지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볼까요. 아이들 입이 얼마나 야무진지. 지난 9일입니다. 제3회 청소년의회교실이 열린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은 교내 휴대전화 사용금지 조례안에 대한 찬반논쟁이 뜨거웠습니다. 이날 결론은 이날 교내 휴대전화 사용금지 조례안은 부결, 학생 휴대전화 사용 자율화 건의안이 통과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상반되는 안건이 상정됐더군요. 이번 모의의회에는 마산 봉덕초교와 의령 남산초교 6학년들이 참가했습니다. 강유라(봉덕초) 의원은 '교내 휴대전화 사용금지 조례안'에 대해 "교내 휴대전.. 더보기
비정규직에게 계약종료와 해고의 차이가 뭔가 일자리를 잃는, 잘리는 비정규직이 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이 앞장 서고 있습니다.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잘라버리는 것입니다. 한국전기연구원에 다니던 서른 한 살 박혜진 씨는 지난 8월 31일자로 계약종료 통보를 받았습니다. 6년 여 동안 다녔던 직장은 그에게서 없어졌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죠. 박혜진 씨는 전국여성노동조합과 지난 3일 경남도청에서 '공공기관 한국전기연구원은 비정규직 노동자 부당해고 철회하라'라며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는 20대 청춘을 쏟아부은 곳이라고 하더군요. 6년 5개월 동안 18번이나 재계약을 했답니다. 그러면 1년에 두번 이상 계약서를 새로 썼다는 것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내 가족, 내 친구, 아니 나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사회적 연대가 더욱 중요합.. 더보기
대자보 한 장 없는 텅빈 대학게시판 오늘날 대학은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며칠전 어느 대학가에서 점식 약속을 했습니다. 조금 빨리 도착한지라 교정을 둘러봤습니다. 방학이라 조용했습니다. 교문 근처 현수막 게시대와 게시판을 봤습니다. 황량하기 그지 없더군요. 게시판은 대자보 한 장 없이 비어 있었습니다. 고작 붙은 건 토익 수강생 모집, 악기렛슨 광고, 2학기 수강신청 모집 공고. 토익 수강생 모집 광고 문구가 텅빈 게시판을 꽉 채우더군요. '빡시게 토익 공부하자' . 옆에 현수막 게시대를 봤습니다. 마찬가집니다. 온통 취업에 대한 것들입니다. 옮겨봅니다. -채용박람회 -취엄캠프 참가자 모집 -취업면접 프리젠테이션 과정 수강생 모집 -2학기 원스톱 취업지도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취업면접 대비 창의력 개발 과정 수강생 모집 이런 저.. 더보기
미당을 키운 바람과 그가 돌아간 질마재 전라도 여행에서 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서정주의 글을 보면서. 국민 애송시라는 가 어렴풋했지만 그의 시를 보면서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는 느낌은 새롭다. 아름다운 글이 친일과 독재를 찬양하는 데 쓰였으니 안타깝다. 서정주의 글과 삶이 근현대사 아픔을 상징하고도 남는다. 그가 태어나고 이 세상을 떠나 땅 속에 묻힌 곳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묻닫은 작은 학교를 고쳐 가꾼 미당시문학관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선운사 아래서 하룻밤 잔 덕에 라는 시가 눈에 들어온다. 선운사 골짜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백이 가락에 작년것만 상기도 남았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니다. 문학관 옥상에서 그가 보낸 유년시절을 더듬을 수 있는 마을 전경.. 더보기
쌍용차 해고자 아내 "지금 당신의 모습이 최고" "함께 살자." 절박하고 애절하다. 요즘, 이 말처럼 가슴에 와 닿는 말이 있을까. 살기 어려운 시대여서 더 그렇다. 세상은 아직도 일하는 사람을 주인공이 아니라 하나의 기계 부속처럼 취급한다. 사람을 남기고 자르는 기준에는 '함께 살자'는 없다. 오히려 전체가 살려면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는 논리를 더 내세운다. 대한민국, 평택이라는 땅은 고립된 전쟁터다. 전쟁터에 남편과 아빠를 보낸 이들은 잠을 잘 수 없다. 먹지도 못한다. 창원 정우상가 앞 민주노동당 농성장에서 '함께 살자'고 외치는 쌍용차가족대책위원회 조현정(47) 씨를 만났다. 노동조합이 정리해고에 맞서 파업을 벌인지 67일째, 남편과 헤어진 날짜다. 고3, 중2 딸과 초등학생 아들, 단락했던 다섯 식구의 생이별도 벌써 두 달을 넘겼다. 그렇게.. 더보기
kbs가 책임져라 오늘 역사에 길이 남을 언론악법 날치기 통과. kbs가 책임져라고 하면 너무하나요. 그러나 kbs노동자들이여, 총파업 대열에 동참한 만큼 조금만 더 나서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날치기 국회에서 망치를 두드린 그대들의 선배 이윤성 국회 부의장, 떳떳하게 현장에서 몸으로 밀어붙이고 뻔뻔하게 카메라 앞에 섰던 원내대표 신성범. 또 많습니다. 한나라당에 그대들 선배가 얼마나 많습니까. 부끄럽지 않냐고 하면 너무하나요. 정례회가 열리던 도의회, 한쪽 모니터엔 도의원 도정질문, 한쪽에선 난장판 국회 현장이 보였습니다. 무너져 내리는 가슴을 안고 정리 안되는 자판을 두드린 나는. 뭘 위해서 그 짓을 하고 있었을까요. 나는 어제 '민주주의는 표다'라는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오늘 신문에 낯짝과 함께 실렸습니다. 과연 '.. 더보기
나경원, 미디어법 반찬 3개를 7개로 늘리는 것 반찬 3개에서 5, 7개 차린 밥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비유한 대목은 정말 압권입니다. 미디어법과 시청자 주권, 반찬을 연결시킨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골라먹는 재미'를 왜 반대하느냐, 이런 거 겠죠. 오늘(3일) 오후 창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남도당 국정보고대회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한나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언론악법을 밀어부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을 돌며 한나라당은 핵심당원들을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여론을 뒤집겠다는 것이겠죠. 미디어법 통과를 위해 총대를 맨 나경원 의원, 강사로 나섰습니다. 1000명 학생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쪽집게 과외를 하는 유명강사같았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미디어법의 핵심은 시청자 주권, 미디어산업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KBS,.. 더보기
노무현이 '비상한 결의'로 추구한 가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7년 전 취임식에서 말했다. "저는 비상한 결의로 이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뭘 두고 그토록 '비상한 결의'라고 강조까지 했을까. 서거 이후 노 전 대통령이 살아오면서 견지해온 원칙과 신념이 다시 회자하고 있다. 그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오면서 실현하려 했던 가치들과 공과는 앞으로 두고두고 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공통으로 노 전 대통령의 공적으로 인정하는 것들은 인권, 민주주의의, 정치개혁, 권위주의 타파, 남북화해협력, 지역주의 타파, 지역균형발전 등이다. 지역주의 타파가 그가 온몸으로 맞서면서 실험과 좌절을 거쳤던 가치이지만 남은 숙제가 많다. 비상결의로 추구했던 가치는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이다. 그가 추구한 지방분권의 가치는 취임사에 잘 녹아있다. 그는.. 더보기
노무현 전대통령 추모열기, 촛불로 타오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한국현대사에 기록될 대사건이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충격에 휩싸여 당장 앞일을 장담하지 못하지만 대사건임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스스럼없이 '핵폭탄'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만큼 앞으로 미칠 파문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라며 세상을 떠났지만 정치계는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섣부른 판단이나 계획을 피하고 있다. 장례기간에는 슬픔을 달래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데만 몰두하자는 것 같지만 그만큼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 관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정국에 미칠 파문, 그중에서도 핵심단어들만 나열해보면 이렇다. 당장에는 '추모와 촛불'로 시작해 6월 .. 더보기
뻔뻔하지 못했던 대통령, 노무현 안타깝고, 아깝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지켜보는 심정이 참 애달프다. 그렇게 모두 안고 세상을 떠나야 했을까.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싶지만 슬프다. '괜찮은' 사람, 지도자 한 명을 잃었다고 해버리기에는 너무 가볍다. 그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그가 걸어왔던 삶이 그랬고, 대통령 될 때도 그랬다. 퇴임해서 고향으로 돌아온 첫 대통령, 대통령의 고향마을이 관광지가 되고, 구경온 사람들에게 매일 인사를 하고 사진을 함께 찍어주는 그였다. 발가락 양말에 슬리퍼 신은 그의 모습은 더 정겹게 다가왔다. 마을 상점에서 담배를 문 모습도 권위와는 먼 시골 아저씨, 할아버지였다. 그렇다고 나는 그가 대통령을 하면서 모든 걸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권력을 자본에 내준 그가 싫었다. 잘못한 것도 있지만 한국 역.. 더보기
지팡이 꽂아도 당선, 한나라당 약발 어디까지 지난 10년간 경남 정치지형의 변화 지난 10년간 온전하게 남은 정당은 없다. 변하지 않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화인지, 분열인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도당조직은 △한나라당(김재경) △민주당(최철국) △자유선진당(이우태) △친박연대(김종상) △민주노동당(이병하) △창조한국당(강재규) △진보신당(이승필) △민주공화당(김군복) 등 8개다. ◇정당, 분화인가 분열인가 자유당·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신한국당 등 보수정당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한나라당은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 좌파 척결' 목표를 이뤄냈다. 그러나 대선을 치르면서 불거진 당내 불협화음으로 박근혜 지지세력인 '친박연대'와 갈라선다. 민주당은 돌고 돌았다. 새정치국민회의.. 더보기
투쟁 안하면 개고생이다 집회, 시위현장에 가면 무엇을 주로 보나요. 여러 단체에서 나눠주는 수많은 전단을 받게 됩니다. 전단은 햇빛가리개나 깔고 앉기에도 좋습니다만 그 내용만 꼼꼼히 봐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다 알수 있니다. 문제는 이런 이야기들이 언론에는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집회장에 걸린 펼침막이나 피켓을 보면 그날 집회의 핵심 주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늘 노동절 집회에는 가보셨는지요. 5월 1일 다시 촛불을 든다고 들었습니다. 5월 1일 다시 켠 '촛불'을 6월 10일 '횃불'로 만들자는 거지요. 오늘 경남 창원에서도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 농민, 학생, 이주노동자가 한자리에 모여 119주년 맞는 노동절을 기념했습니다. 기념이 아니라 투쟁선포를 했다고 보는 게 옳겠습니다. 민주노총은 '사회연대'를.. 더보기
부처님 머리는 포도알 주지스님은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부처님께 뭘 선물할거예요?" 아이들은 머뭇거림없이 목에 하나씩 걸고 있던 복주머니를 가리켰습니다. 복주머니는 유치원에서 관불의식을 할 때 시주하는 마음을 배워보라고 집으로 보냈던 것입니다. 복주머니에 1000원 짜리 한 장씩 들어있었을 겁니다. 아이들은 그 복주머니가 애기부처님께 줄 선물이라고 여겼던 겁니다. 어떤 아이는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사탕요!" 법회장에 한바탕 웃음이 쏟아졌습니다. 주지스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예요. 부처님은 돈이나 사탕을 바라지 않아요." 아이들은 멀뚱멀뚱했겠지요. 저도 무슨 말씀을 할지 귀를 기울였습니다. "예쁜마음을 담아야 합니다. 예쁜 친구가 되겠다는 마음을 담아야 합니다." 얼마전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에서 열린 초파일 가족행사.. 더보기
<진해군항제3>화려한 벚꽃으로 본 진해의 일본 흔적 아쉽게도 꽃샘추위에 꽃망울이 움츠러들었습니다. 다음 주말이면 활짝 필 것 같군요. 그래도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북적입니다. 말 그대로 '난리 벚꽃장'입니다. 진해하면 떠오르는 게 벚꽃, 해군, 군항일 겁니다. 전국 최대로 꼽히는 화려한 진해 벚꽃 이면에는 근현대사의 아픔이 있습니다. 분홍 벚꽃에만 홀렸다 가지 말고 근현대사 흔적도 한번 보길 바랍니다. * 진해군항제 1, 2편 먼저보세요. 콕 눌러주세요! 2009/03/23 - -벚꽃놀이 제대로 즐기려면 2009/03/25 - -벚꽃만 보고갈껴? 요것도 좀 보고가이소! 진해군항제의 기원은 1952년 4월 13일 지금 북원로터리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워 추모제를 지낸 데서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로 군항제는 47회.. 더보기
노회찬, "박희태 울산북구 출마하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원내진입을 이리 재고 저리 재다 울산북구까지 저울질 한 모양이다. 박 대표가 울산북구 재선거에 출마한다니 진보정당은 손뼉을 치며 반긴다. 그래! MB심판을 놓고 한 판 붙자는 것이다. 그 와중에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후보는 적극 환영했다. 집권여당 대표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후보 중 누구로 단일화 될까 계산하지 말고 당장 나서라고 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후보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울산북구 재선거에 출마해서 집권 1년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노 후보는 13일 저녁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당 대표단 선거 출마자 유세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박 대표 울산북구 출마설에 대해 "울산 북구 재선거와 관련해서 오늘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 더보기
지방의회도 '언론악법' 반대 선언나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강행하는 '언론악법'에 대한 반대목소리가 경남도의회에서도 터져 나왔다. 비한나라당 도의원 7명으로 꾸려진 도의회 교섭단체 '새희망연대(대표 김해연)'는 2일 오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언론 고사시키고 사회적 합의 없는 미디어 관련 법안 철회하고 민생살리기에 전념하라"라고 정부와 한나라당에 촉구했다. 새희망연대는 재벌과 조선·중앙·동아일보 같은 독과점 신문에게 방송진출 길을 열어주는 방송법 개정에 대해 여론 독과점을 우려했다. 새희망연대는 "상호견제와 균형을 통해 다양한 여론이 형성되던 것이 사라지고 메이저 신문들에 의회 여론이 독과점화되고 획일화될 것"이라며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사안임에도 강행처리하겠다는 것은 '언론악법'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해연.. 더보기
"아빠는 이명박 좋아해?" 며칠 전입니다. 아들이 저녁밥 먹다 말고 제게 물었습니다. 아들 : 아빠는 이명박 좋아해요? (그 때마침 TV뉴스에 이명박 대통령 얼굴이 나왔습니다.) 아빠 : 아니. 아들 : 그러면 가야겠네. 아빠 : 어디로? 아들 : 촛불집회. 함께 밥을 먹던 아내와 장모님은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아들은 이제 여섯 살입니다. 유치원생이죠. 아들은 지난해 한동안 촛불집회에 엄마, 아빠 손잡고 따라다녔던 걸 떠올렸을 겁니다. 기특하다는 생각도 잠시, 세상이 이러니 어린아이 입에서 저런 말도 나온다 싶어 서글펐습니다. 아비 어미 잘못 만나 그렇지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보다 대통령을 잘못 만난 게 먼저지요. 아이라고 아무 생각없이 저런 말 하지 않습니다. 요즘 애들이 너무 똑똑해서 섬뜩할 때도.. 더보기
민주당-민주노동당, 선거공조 가능할까? 민주당 경남도당과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이 '반 이명박 정부, 반 한나라당' 전선 구축을 위한 정책공조를 강화키로 했습니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선거공조 공론화는 이르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두 당의 경남도당은 지난 6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공동선언문을 통해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모든 시민사회의 힘을 모아 MB악법을 기필코 저지하고 용산참사의 진실을 밝혀낼 것이며,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민주당 최철국(김해을) 도당위원장, 민주노동당 이병하 도당위원장과 강기갑(사천)·권영길(창원을) 의원을 비롯해 두 당 도내 지역위원장과 기초·광역의원, 당직자가 한자리에 앉았습니다. 두 당의 공조는 전국에서 처음 뜻을 모은 것이.. 더보기
mb는 강호순에게 고맙다해야 한다 이번 강호순 사건의 최대수혜자를 꼽으라면 단연 이명박 대통령일 겁니다. 언론보도에서 용산참사가 쑥 들어가버렸으니, 세상 사람들 눈은 연쇄살인사건에 꽂혔고. 희대의 살인마, 사이코패스 우짜니 저짜니 해샀는 언론 종사자들을 보면 다시금 언론이 저지르는 폐해를 생각케 합니다. 한 선배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도 언론에 '귀가하던 여성이 우짜고 저짜고' 하니 "그라믄 여자들 집에 보내지 말란 말이가?" 국민의 방송' kbs는 그러면 안됩니다. 정규뉴스 절반을 처음부터 쌔리 강호순으로 쳐 바르는 것들. 기사가 기사 같으면 말을 하지 않습니다. 내용도 없는 소설, 자극, 옴니버스 살인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뉴스를 보면. 열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어제 밤 9시 뉴스에는 용산참사나 김석기는 .. 더보기
용산참사, 속도전 망치소리는 곡소리로 드디어 밀어붙이기 대마왕, 이명박 불도저에 사달이 났습니다. 두려움이 앞섭니다. 하루아침에 사람 목숨이, 그것도 세상이 모두 지켜보는 데서 만행을 저지르는 이 정부를 생각하면 정말 겁이 납니다. 불행한 시대, 나라에 살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지금 상황을 생각하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속도전, 그 말이 생각납니다. '전국토 망치소리가 울리도록 하자'. 그런데 지금 나라 꼴이 '전국에 곡소리가 울리는' 것 같습니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다 죽어간 그들을 애도하는 곡소리, 살떨리는 이 공포에 미쳐버릴 것 같은 울음소리.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지난 15일 주요법안 정책설명회에서 다시 한번 '속도전'을 강조했습니다. "전광석화처럼, 질풍노도처럼 밀어붙여야 한다. 그래서 국민이 KTX.. 더보기
박희태 황당발언, 한나라당 밑천드러내다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미디어법은 재벌이 방송에 10%만 투자하게 하는 것이다?' 맞을까요? 틀릴까요? 정답은 삐~~ X입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신성장동력을 위해 미디어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재벌에게 딱 10% 투자할 길을 열어주자며 한 말입니다. 한나라당은 박희태 당 대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방송법, 신문법개정 등 미디어법을 추진한 것이 들통난 꼴입니다. 박 대표는 15일 오후 경남 창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남도당 주요쟁점법안 정책설명회'에서 장장 16분 동안 연설을 했습니다. 당원들에게 설연휴때 열심히 주변에 전파해서 여론을 모아 2월 임시국회때 다시 한번 밀어붙여보겠다는 계산일 겁니다. 이날 박 대표가 뭐라 말했느냐? 자신들이 추진하는 미디어법에 대해 언론장악음모라는 비판 목소리에 이렇게.. 더보기
한나라당 대표도 모르는 미디어법추진 들통나다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미디어법은 재벌이 방송에 10%만 투자하게 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박희태 대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방송법, 신문법개정 등 미디어법을 추진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박 대표가 15일 오후 경남 창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남도당 주요쟁점법안 정책설명회'에서 뭐라 말했는지 함 보십시오. 박 대표는 자신들이 추진하는 미디어법에 대해 언론장악음모라고 비판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은 재벌이 방송에 투자할 수 있는 게 4%다. 재벌이 MBC라든지 방송에 투자할 수 있는 게 4%"라며 이를 10%로 늘리려고 방송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네 손가락을 펴보이며 "4%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10%로 늘리는 거다. 아예 늘리는 게 아니다. 10%로 늘린다고 재벌이 방송을 장.. 더보기
3-의원 임금에도 자본논리를? 의원 의정비를 임금으로 보지 않는군요. 의원을 노동자로 보지 않는다면 더 이야기를 주고받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이 노동력의 대가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 임금이 아니다'는 논리가 맞을까요. 의원은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규정을 받은 그런 임금 노동자'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의원이 임금 노동자가 아닌 이유로 의정활동이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노동이 아니라고 댔습니다. 자본가에게 노동력을 파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노동력을 파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이유를 댔습니다. 블로그로 이런 글을 순식간에 세상에 퍼뜨리는 지금 시대에 산업사회 노동자의 기준을 갖다대다니 안타깝습니다. 그러면 연예인은?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YMCA 실무자들은 임금 노동자입니까, 아닙니까? 의원들처럼 자본가에게 고용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