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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이

2-의원 임금에도 자본논리를? 지방의원 의정비 차등지급하자는 생각에 대해 자본의 논리, 시장의 논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랬더니 지방의원 의정비를 유급제로 한 것부터 자본의 논리였다고 반론하시는군요. 먼저 서로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말하는 '자본의 논리', '시장의 논리'는 돈으로 의정활동을 강제하겠다는 발상을 말한 것입니다. 돈으로 '경쟁'을 부추기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이 논리를 더욱 일반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공기업 민영화뿐만 아니라 교육도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밀어붙이고 있잖습니까. 제가 말하는 '자본의 논리', '시장의 논리'는 이런 것입니다. 그런데 의정비를 유급제로 도입한 것이 '책임성과 전문성'을 높이려 했던 것이니 이것 또한 자본의 논리가 아니냐고 반론하셨는데 이 문제는 차등지급.. 더보기
의원들 임금에도 자본논리를? 의정활동 성적에 따라 의정비를 다르게 준다? 대다수는 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정부가 월정수당 기준액을 제시한데서부터 이 논란은 시작됐다고 봅니다. 전국자치단체마다 내년 의정비 심사를 벌이고 있죠. 11월 말까지 결정해야 합니다. 의정활동 성적에 따라 차등지급하자는 안은 거제시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오죽하면 이런 생각을 다 했을까도 싶지만. 저는 반댑니다. 왜냐, 돈으로 강제하려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주의 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방의회도 사기업처럼 하자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등지급하자, 경쟁을 붙이자? 공무원도 점수를 매겨서 퇴출 시킨다니. 한 심의위원은 "아무런 구분 없이 의정비를 지급하게 되면 결국 일 잘하는 의원도 일을 하지 않게 돼 의정활동.. 더보기
MB납신다. 차빼라! 오늘은 제10차 람사르 총회가 시작하는 날입니다.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개막합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참석한다더군요. 대통령이 오후에 경남도청에도 들를 모양입니다. 엊저녁부터 평소와 다른 분위기더군요. 도의회 안내방송을 통해 오늘 주차장에 차를 못 댄다고 합디다. 아침에 버스 타고 도청 후문에 내려 도청으로 걸어오니 도청 광장이 텅 비었더군요. 검은색 양복도 보이고. 왜 있잖습니까. 귀에 머 꽂은 사람들. 개도 보이더군요. 평상시 같으면 차 댈 데를 찾아 몇 바퀴 돌 정도인데, 왜 폭발물이라도 실은 차가 있을까 봐 그러는 모양입니다. 세상이 무섭긴 무서운가 봅니다. 국민이 무섭기 무서운가 봅니다. "여봐라! MB납신다. 차 빼거라!" *추가 현재시각 오후 2시 35분. 휴대전화도 불통입니다. 청와.. 더보기
처녀수출? 총각수출은 안되남 처녀수출이라? 진짜 처녀를 수출하는지,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한 기관에서 낸 보도자료, 그에 덧붙인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주)경남무역이 지난 25일 낸 보도자료를 한번 볼까요. 보도자료 제목은 '경남도 농산물 연해주 처녀수출'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펼침막에도 그렇게 돼 있습니다. 경남무역은 경남도가 경남의 농산물 수출을 위해 출자해 만든 기관입니다. 내용인즉슨 최근에 경남특산물박람회를 열었는데 러시아 연해주 정부 산하 식량공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그에 따라 1차로 배, 단감, 메론, 버섯, 딸기, 파프리카를 연해주로 보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경남 농산물이 연해주로 첫 수출길에 올랐다는 뜻입니다. 지역신문에도 이 소식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꼭.. 더보기
고기씹으면서 동물 명복빕니까? 당신은 오늘도 소주 한 잔 하면서 고기 먹었지요? 소주 안주에는 돼지고기 삽겹살이 최고지요. 불판에 삼겹살 올려놓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 쏟아냈을 겁니다. 저는 오늘 뜻하지 않은 소식을 받았습니다. 인간들을 위해 죽어간 동물들의 부고. 그 부고를 들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 세상에 인간들이란 어떤 존재일까? 수혼제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짐승 '수', 귀신 '혼', 제사 '제' 자입니다. 짐승들을 위한 제사라는 뜻이지요. 경남도 축산진흥연구소는 오늘 오후 수혼제를 지냈답니다. (사진은 연구소에서 보내 온 것입니다.) 50여 명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인간들을 위해 죽어간 동물들의 영혼을 달랬답니다. 그들은 인간들 제사와 마찬가지로 술과 음식도 올렸습니다.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광우병도 인간들의 욕심이 뿌.. 더보기
모든 권력을 서민에게 내놓으라 발표자가 목이 메 말을 못하는 공청회 보셨나요? 공개적인 토론회에서 발표자가 목이 메 말을 못하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같이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경남에서 주민발의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학자금이자지원 조례제정을 위한 입법공청회였습니다. 20일 경남도의회서 열린 공청회는 '등록금문제 해결을 위한 경남시민단체 네트워크(이하 등록금네트워크)'와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이 주최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김미영 도의원이 '경남도 학자금지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 제안설명을 하고 △전북도의회 김연근(민주당) 의원의 '전북도 학자금이자지원조례제정' 추진 사례 발표 △학부모 김재명(진주시 강남동) 씨의 '학자금대출 증가에 따른 가계부채 상승의 문제점과 대책' △홍대협(경남대 공과대) 씨의 '등록금인상에 따른 대학생 경제부.. 더보기
"벼룩의 간을 빼묵어라" "차라리 벼룩의 간을 빼 묵어라" 온 나라가 쌀소득 직불급 부당수령 문제로 난리가 났습니다. 외국 농산물이 밀고 들어와도 농산물 값이 폭락해도 묵묵히 땅만 파던 농민의 가슴은 무너집니다. 한창 추수철인 요즘, 농민들 일할 맛이 나겠습니까. 가슴이 쓰립니다. 10년 전 대학 졸업하고 잠깐이지만 농사짓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결국, 도망치듯 밖으로 뛰쳐나왔지만 말입니다. 농민들은 지금 벌어지는 이 사태를 이렇게 한마디로 정리합니다. "벼룩의 간을 빼묵어라!" 쌀시장 개방에 수매제 폐지에 쪼그라든 농민들 주머니에 틀 먼지라도 나오게 주는 돈을 농사도 짓지 않으면서 받아 처먹었으니. 아니 고위직들에 전문가집단들도 많다니 '처잡수셨으니'. 농민이 분노하는 것은 땅 파서 먹고사는 일에 논을 써먹지 않고, 투기목적으로.. 더보기
지방의원 이름패는 아직 한자 국회의원들은 자기가 원하면 한글 이름패를 올려놓습니다. 그러면 지방의회 의원들은 어떨까요. 가지 각생입니다. 한글 이름패, 한자 이름패, 병행... 지방의회 의원 이름패를 한글로 바꿔가는 추세지만 경남도내 의회 한글 선호도는 아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글날이라고 한 번 조사를 해봤습니다. 경남도의회를 비롯해 20개 시·군의회에 전화를 쭉 돌렸습니다. 확인한 결과, 한글 이름패를 사용하는 데는 도의회, 마산시·창원시·사천시·김해시·남해군·거창군의회 등 모두 7곳. 하동군의회는 앞에는 한자, 뒤에는 한글로 새긴 이름패를 사용하고 나머지 시·군 의회는 아직 한자 이름패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바꿀 계획도 없다고 했습니다. 지방의회의 한글 이름패 확산을 위해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이 지난 2006년 한글날.. 더보기
맞벌이의 비애2-"나는 종일반" 다섯 살 난 아들놈을 보면 참 안됐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제가 아들을 유치원 차에 태워주고 출근합니다. 아내는 저보다 먼저 출근하죠. 잠에서 덜 깬 이놈을 세수시켜, 아침 먹여 유치원에 보냅니다. 그렇게 종일 유치원에서 보내고 집으로 바로 오지도 못합니다. 집에 아무도 없으니 말입니다. 외가에서 있다 엄마, 아빠 중 일찍 오는 이와 그제 서야 집으로 갑니다. 맞벌이만 다람쥐 쳇바퀴가 아니라 애들도 그렇습니다. 참 안타깝죠. 맞벌이 부부는 싸움도 잦을 겁니다. 둘 다 약속이 겹치거나 업무가 늦게 끝나는 날이면 불꽃이 튀기도 합니다. '이런 게 사는 건지' 싶기도 합니다. 뭘 위해 사는지 헷갈려집니다. 아들놈이 한 번씩 하는 말은 더 안타깝게 합니다. 이놈이 다니는 유치원에는 나이별로 선재반(5세), 문수.. 더보기
겨레하나, 직항로로 평양간다 금강산 피격사건 이후 중단됐던 남북 민간교류가 재개된 가운데 우리겨레하나되기(이하 겨레하나) 경남운동본부도 평양을 방문한다. 겨레하나 경남본부는 23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일부터 30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시 삼석구역 양묘장 착공식 참석, 묘향산과 백두산을 둘러보고 온다고 밝혔다. 겨레하나 방북단 규모는 경남본부 회원 20명을 비롯해 모두 100여 명이며, 인천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을 잇는 직항로를 이용하게 된다. 평양 양묘장 사업은 북녘 산림복구를 위해 남측의 겨레하나와 우리겨레푸른숲,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삼석구역 양묘장이 추진하는 것으로 2010년까지 모두 7억 원을 들여 10㏊ 면적에 온실, 관리사동, 태양광 발전시설 등이 지어진다. 이번 방북단 단장을 맡은 민.. 더보기
걸리기만 걸려라 '감시중' 'CCTV 작동중' '고발조치함' '적발시 과태료 10만 원' 동네마다 나 붙은 경고판 문구들입니다. 무슨 일이기에 이런 글귀를 붙여놓았을까요. 바로 쓰레기 때문입니다. 아마 오늘 아침 일찍 출근한 사람들은 거리 곳곳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봉지들을 봤을 겁니다. 추석 연휴 동안 쌓이고 쌓인 것들이지요. 특히 단독주택가는 더 그렇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어제 해거름에 제가 사는 동네를 한 10분 돌며 찍은 것입니다. 우리 동네를 욕보이는 것입니다만. 오늘 재활용 수거일이라 더 그렇습니다. 애절한 문구도 보입니다. 양심을 버리지 말라고, 부탁한다고. 그런데도 수북이 쌓인 쓰레기가 엄청납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동네를 쓰레기 지천으로 만들지 않는 방법이. 더보기
"뒤로가는 이명박정부 발길을 멈춰라!" 할배는 걸걸한 목소리로 '멈춰라'라는 말로 시국성명을 읽기 시작했다. 뭘 멈추라는 건가? 민주노동당 노년위원회(위원장 박창균)는 4일 오전 창원시 상남동 민주노총경남도본부 강당에서 이명박 정부에 "뒤로 가는 발길을 멈춰라"라고 했다. 박창균 할배는 현 정부의 언론정책에서부터 감세정책, 종교편향, 대운하 밀어붙이기까지 조목조목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노년위원회(위원장 박창균)는 4일 오전 창원시 상남동 민주노총경남도본부 강당에서 시국 성명을 발표했다. - "YTN과 KBS를 장악하고 MBC마저 길들여 땡전뉴스가 아닌 땡박뉴스를 듣고 싶은가. 국민은 어두웠던 지난 시절 땡전뉴스만으로도 질린다." -"촛불 집회에서 보여준 민심을 거스르고 괴상한 법을 만들어 철학 없는 질 낮은 정치를 하려는 정권, 네 이름을 이.. 더보기
맞벌이의 비해1-효도방학, 맞벌이 잡네 효도방학이 맞벌이 잡네. 이래저래 이번 추석은 달갑지 않습니다. 고향에서 온 가족이 모여 즐거워야 할 추석인데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살림살이 더 팍팍해져서 주머니 사정도 그렇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신경 써야 할 게 더 늘어납니다. 이번 추석연휴는 짧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끼어서 3일. 맞벌이는 죽게 됐습니다. 연휴 끝나자마자 출근도 해야지만 아이 맡길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유치원, 초등학교가 연휴 뒷날 화요일 쉰답니다. 어떤 곳은 연휴 앞날이 금요일도 쉰다고 하더군요. 명목은 효도방학. 사람 잡는 일 아닙니까. 누구한테 효도하라고 방학을 하는 건지. 엄마 아빠 다 출근하고 혼자서. 요즘은 대부분 한 명이죠. 홀로 집에 남아서 청소나 하든지, 엄마 아빠 퇴근해서 밥상이라도 차려라는 건지... 더보기
경남도의회, 양대교섭단체 시대 경남도의회 내에 여·야 양대교섭단체 시대가 열렸다. 야당과 무소속으로 구성된 제2교섭단체인 '새희망연대(대표 김해연)'는 7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선언했다. 새희망연대는 민주당 명희진(김해4)·이은지(비례) 의원, 민주노동당 김미영(비례)·손석형(창원4) 의원, 무소속 김재휴(거창2)·김해연(거제2)·문정섭(함양1) 의원 등 모두 7명으로 꾸려졌다. 대표는 김해연 의원, 간사는 명희진 의원이 맡기로 했다. "브레이크 없는 전차처럼 질주하는 집행부에 대한 확실한 제동장치가 되겠다." 경남도의회에 야당과 무소속 의원이 연대해 출범한 제2교섭단체 '새희망연대'의 선언이다. 한나라당 소속 도지사를 한나라당 일색인 경남도의회가 제대로 견제·감시하도록 내부에서 '자극제'와 '촉매제' 역.. 더보기
고 이병렬 씨 추모시 창원 100만 촛불대행진 87년 6·10항쟁 21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이날 행사 제목은 '고 이병렬님 추모 및 전면재협상, 국민무시 이명박 규탄 심판 창원시민 촛불 문화제'. 문화제는 '이명박 탄핵 투쟁연대' 회원의 고 이병렬 씨 추모시 낭독으로 문을 열었다. 더보기
이명박을 위한 촛불 http://www.sealtale.com" target="sealtale">http://www.sealtale.com/PublicImageSeal.aspx?value=56380"/>> 더보기
지혜 지혜 |삐딱이 인간의 지혜를 생각해봅니다. 진해 안민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장복산 조각공원 쪽으로 가다 만난 약수터에서 본 것입니다. 나뭇가지를 그대로 활용한 바가지 걸이입니다. 참 예쁘지 않습니까. 인간의 지혜는 딱 여기까지면 좋을 텐데 욕심이 그렇지 않습니다. 더 지혜를 짜내는 건 '만용'입니다. 자칫 재앙도 될 수 있습니다. 예쁜 바가지 걸이가 있던 약수터 사진입니다.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끝이 없겠죠. 그럴듯한 바가지 걸이를 새로 만들 겁니다. 그러고 나서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도 놓겠지요. 그늘이 생기도록 지붕도 얹어야죠. 이제는 예술적인 미를 가꿀 겁니다. 자연석 사이로 졸졸 흘러내리는 물이 아니라 용대가리나 거북대가리 주둥이로 나오는 물을 마시고 싶을 겁니다. 그리고 물이 고이는 곳도.. 더보기
센터에 가면 센터에 가면 |삐딱이 마산 3·15회관의 이름이 '3·15 아트센터'로 정해졌답니다. 왜 하필 '아트센터'일까요. 갸우뚱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좀 있어 보입니까.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창원에 성산아트홀도 있는데 뭐, 마산에도 아트 머시기가 있으면 좋지' 하고 말 문제는 아닙니다. 한자어인 '예술'이나 영어인 '아트'가 뭐가 차이가 나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세상이 영어를 붙여야 있어 보이는 시대가 됐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세상은 이미 이런 식으로 변했습니다. 길거리 가게나 기업 등 민간뿐만 아니라 이미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영어 쓰기를 주도하고 있는 꼴입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8월 전국 145개 시구의 2166개 동사무소의 이름을 '동주민센터'로 바꾼다고 발표했고, 지금쯤 다 바뀌.. 더보기
기업, 사회적 책임 '기업=악'으로 만드는 기업 |삐딱이 마산상공회의소에서 발행한 11월에 제가 쓴 글입니다. 이 글은 9월 쯤에 쓴 건데, 두 달 사이에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마산에서 기업에 대한 단상이지만 무대를 전국으로 넓혀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기업에 이야기를 하자면 삼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삼성의 비리가 양파 껍데기 벗겨지듯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더러운 기업의 비리가 반기업 정서에 한 몫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반성보다는 협박이 먼저군요. 삼성이 위기에 처하면 온 국민이 먹고살기 힘들어진다고. 지난해 7월 마산기업사랑협의회가 발족했습니다. 마산상공회의소를 비롯한 마산지역의 노동·여성시민·문화예술·금융·대학·언론 등 18개 기관·단체가 한 데 모였습니다. 마산기업사랑협의회 활동은 떠났던 기업도 다시 .. 더보기
지랄 국가보안법 지랄 국가보안법 |삐딱이 김훤주 선배가 최근에 쓴 ‘국가보안법 폐지를 공약하라’는 글에 대한 지지 글입니다. 국보법을 어긴 범죄자들을 ‘사상범’이라고 합니다. ‘사상’이라 하면 그냥 ‘생각’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 같습니다만 거대하게 포장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만큼 이 사회에 암적인 존재라는 걸 부각시키기 위한 수작이라 봅니다. 어쨌든 사상범이 많은 나라라는 것은 생각의 자유를 억압하는 나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옥에 넣어 사회와 격리를 시킵니다. 준법서약서도 쓰게 한다지요. 강제로 머리를 수술해서 생각을 못하게,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생각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은 잔인한 악행이 저질러져 온 걸 알게 되면 그렇게 쉽게 이야기할 게 아닙니다. 국보법은 권력유지를 위한.. 더보기
색깔없는 촌잔치 색깔 없는 촌 잔치 |삐딱이 ‘촌 잔치’에 문화가 있나 촌에서 열리는 잔치에 이 것이 우리 동네 문화라고 자랑할 만한 것이 있을까? ‘문화’에 대한 아는 것도 없지만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지난 주 토요일 한 행사에서 공연을 보면서 였습니다. 한 주 내내 정리도 안되는, 못하는 이 생각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말하는 ‘잔치’는 소위 무슨, 무슨 축제를 뜻합니다. 지난 13일, 토요일 진해 중원로터리에서 ‘진해 가을 건강 및 음식 대축제’가 열렸습니다. 말이 음식대축제지 그냥 그런 행사였습니다. 오히려 그날을 모양새 있게 장식한 건 서늘한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 kbs 였습니다. 완전히 주객이 바뀐 꼴이었습니다. 제 눈에는. 중원로터리에 잘 있던 분수대를 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