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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원 의정비 차등지급하자는 생각에 대해 자본의 논리, 시장의 논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랬더니 지방의원 의정비를 유급제로 한 것부터 자본의 논리였다고 반론하시는군요.

먼저 서로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말하는 '자본의 논리', '시장의 논리'는 돈으로 의정활동을 강제하겠다는 발상을 말한 것입니다. 돈으로 '경쟁'을 부추기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명박 정부는 이 논리를 더욱 일반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공기업 민영화뿐만 아니라 교육도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밀어붙이고 있잖습니까. 제가 말하는 '자본의 논리', '시장의 논리'는 이런 것입니다.

올해 전반기 도의회 본회장에서 난리가 났던 사진입니다. 시민단체가 본회의장 방척석에서 미국산쇠고기 재협상 결의문 채택을 요구하는 모습입니다. 지방의회, 이런 욕 자주듣습니다.

그런데 의정비를 유급제로 도입한 것이 '책임성과 전문성'을 높이려 했던 것이니 이것 또한 자본의 논리가 아니냐고 반론하셨는데 이 문제는 차등지급과 별개문제라고 봅니다.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당연히 받아야 하듯이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이 임금(의정비)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는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달라지는 것이 아니겠죠. 지방의원도 직업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기업체, 노동자, 임금을 빗댄 것입니다.

지방의원이 지난 2006년부터 유급제 도입 전에 임금을 받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지방자치가 부활해 첫 지방의원을 뽑았던 1991년에는 일비와 여비, 94년 의정활동비와 회의수당, 99년 의정활동비와 회기수당, 2005년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회기수당 대신 2006년부터 자치단체가 결정할 수 있는 월정수당을 지급하면서 유급제가 이뤄졌을 뿐입니다.

유급제 핵심은 그전에 무급에서 유급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임금다운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돈으로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는 발상이 시작된' 것이라고 정리할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그 임금다운 임금에 대해 과다책정 논란이 인 것입니다. 그 과정에 자치단체에 결정권을 줬던 정부가 가져갔죠. 그 결과가 이번에 나온 월정수당 가이드라인입니다.

그래도 열심해보려는 지방의원들도 많습니다. 도의회 내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으일으키겠다며 비한나라당으로 '새희망연대'가 출범했습니다. 도의회 역사상 첫 양교섭단체 체제가 시작된 것입니다.



차등지급 논리는 일 못해서 의정비를 적게 받은 의원들을 자극해 일 잘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이해합니다. 실제 그런 효과가 확실하다더라도 의정활동을 잘하도록 돈으로 목을 죄는 것을 반대합니다.

어제 한나라당이 국회의원에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했답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회의에 빠지면 수당, 입법활동비, 특별활동비를 깎는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내놓았죠. 이건 지방의원 의정비 차등지급 의견과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저는 앞서도 말했지만 똑바로 뽑는 게 본질이라고 봅니다. 견제와 감시해야지요. 그래서 떨어뜨려야지요. 그거 힘들다고 자본의 논리, 시장의 논리, 돈으로 경쟁을 부추긴다? 저는 반대합니다.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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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활동 성적에 따라 의정비를 다르게 준다?
대다수는 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정부가 월정수당 기준액을 제시한데서부터 이 논란은 시작됐다고 봅니다.
전국자치단체마다 내년 의정비 심사를 벌이고 있죠. 11월 말까지 결정해야 합니다. 

경남도의회 청사, 수도권규제완화 철회 현수막이 보입니다.

의정활동 성적에 따라 차등지급하자는 안은 거제시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오죽하면 이런 생각을 다 했을까도 싶지만. 저는 반댑니다.

왜냐, 돈으로 강제하려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주의 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방의회도 사기업처럼 하자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등지급하자,
경쟁을 붙이자? 공무원도 점수를 매겨서 퇴출 시킨다니.

한 심의위원은 "아무런 구분 없이 의정비를 지급하게 되면 결국 일 잘하는 의원도 일을 하지 않게 돼 의정활동의 질이 하향평준화될 것"이라며 "이번 시도가 실현되면 의정비 금액보다는 의원 개개인에 대한 평가 때문에라도 일 잘하는 의회로 유도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죠.

이렇게 바꿔볼까요.
한 기업체 사장은 "아무런 구분없이 임금을 지급하게 되면 결국 일 잘하는 노동자도 일을 하지 않게 돼 생산활동의 질이 하향평준화될 것"이라며 "이번 시도가 실현되면 임금보다는 노동자 개개인에 대한 평가 때문에라도 일 잘하는 기업으로 유도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돈으로 의정활동을 강제 하려하기 보다 똑바로 뽑을 생각부터 하는 게 맞을 겁니다.
본질의 문제입니다. 본질을 봐야지요.

그리고, 왜 그리 지방의원들만 놓고 그러실까요.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하더라도 국회의원들부터 차등지급하도록 운동을 벌이는 게 먼저일 겁니다. 국회의원은 하늘이 지방의원은 발바닥이 아니잖습니까.

차등지급하자는 밑바닥에는 '지방의원 의정비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깔려있을 겁니다. 그러니 세금이 아까울 수밖에.

지방민들이 스스로 지방을 홀대?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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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10차 람사르 총회가 시작하는 날입니다.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개막합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참석한다더군요.

대통령이 오후에 경남도청에도 들를 모양입니다.
엊저녁부터 평소와 다른 분위기더군요.
도의회 안내방송을 통해 오늘 주차장에 차를 못 댄다고 합디다.

아침에 버스 타고 도청 후문에 내려 도청으로 걸어오니
도청 광장이 텅 비었더군요.
검은색 양복도 보이고. 왜 있잖습니까. 귀에 머 꽂은 사람들.
개도 보이더군요.

람사르 총회가 시작하는 28일 아침 경남도청 앞 마당 풍경.


평상시 같으면 차 댈 데를 찾아 몇 바퀴 돌 정도인데,
왜 폭발물이라도 실은 차가 있을까 봐 그러는 모양입니다.
세상이 무섭긴 무서운가 봅니다. 국민이 무섭기 무서운가 봅니다.

"여봐라! MB납신다. 차 빼거라!"

*추가
현재시각 오후 2시 35분. 휴대전화도 불통입니다.
청와대 출입기자에게 물어보니 VIP 뜰때 그런거라네요.
참, 네.

29일 아침, 다시 도청 광장은 꽉 찼습니다.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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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10.28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믹시는 토큰이 부족하다네요.
    제가 남발을 한 모양입니다.
    추천시에 언제나 3개씩 했거든요.ㅎㅎ

    대통령 납시면 원래 차를 빼는 겁니까?
    도청 광장 전세를 낸 모양이네요.
    원래 도청을 찾는 민원인의 주차장이 아닌가요?
    제가 모르고 있나요?

  2. Favicon of http://cinemate.tistory.com BlogIcon 강백약 2008.10.28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호를 해야하는 입장을 모르는건 아닌데,
    도청 주차장 전체를 통제하는건 좀 과하지않은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고보니까,
    예전에도 어느 당의 대선후보가 한 방송국에 올때 그곳 주차장을 통제하는 바람에
    어느 방송인이 그거 방송에서 푸념했던 적이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3. 진리경찰 2008.10.28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가인권위원회, 참 대단한 단체구나.

    경찰의 법집행 자체를 불법이라고 규정하는건 누가 부여한 권한? 인권위가 법원이여?
    좆불좀비들이 아주 평화롭게 집회를 해서 그렇게 얻어맞았겠다.
    선진국의 진압장면에는 왜 과도한 공권력 행사라고 말을 안하누?
    그래서 경찰이 패는게 불법이냐?

    엠네스티가 활동하는 인권선진국의 시위현장 동영상하고 비교를 좀 해보시지?
    그리고 엠네스티가 그런 외국경찰에게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왜 남의 나라와서는 인권침해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지도 좀 직접 찾아보시지 그러셔?

    경찰이 불법행위자를 검거할 때 입으로 검거하길 바라는 좀비들은
    니가 범법자에게 뒤지게 터져도 경찰이 손놓고 보고 있으면 경찰탓을 할거면서 말야. ㅋㅋㅋ
    경찰이 입으로 말려주면 행여좋아하겠어 빨치산 새꺄.

  4. 심장약해서... 2008.10.28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글 읽어도 구속되나요? 쩝....

  5. 용맹무사 2008.10.28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통령 경호는 원래 그런거 아닌가요..
    전직대통령들은 안그랬나요?
    당연한걸 가지고 트집이네요...
    국가원수 경호가 무슨 연예인경호하고 같습니까...
    아무리 대통령욕하고 싶어도 이런글은 정말 억지로 밖에 안보이는군요..
    국가원수 경호가 장난도 아니고 당연한걸 가지고 참내...
    대통령이 불시에 방문하는 것도아니고 대통령참석이 예상되는 큰행사에 저정도 경호는 늘 있어왔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참석시 휴대전화 불통되는거 이제 알았습니까..어이상실...-_-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8.10.28 2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어이 잃어버리시겠죠.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했지만.

      어쩔수가 없군요.

      사람이 미우니, 하는짓도 밉다고.

      그리고 휴대전화 불통 오늘 처음 알았거든요.
      무식해서 미안합니다.

  6. 진정한 국민 2008.10.29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오는데.....차 좀 빼면 어떠냐....
    대통령 경호가 장난이냐?
    영화도 안보냐....댓글보니 병신국민들 졸라 많네

    • 긱스 2008.10.29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신같은 국민이 *신 국민이지~

    • 2009.03.30 0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정한 국민? 풉!

      너무 무식한 원시인 같아..자기 족장이 하라면 하라는데로.. 이사람아 지금 2009년이야..석기 시대가 아니라구..ㅉㅉㅉ

  7. 2008.10.29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처녀수출이라?
진짜 처녀를 수출하는지,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한 기관에서 낸 보도자료, 그에 덧붙인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주)경남무역이 지난 25일 낸 보도자료를 한번 볼까요.
보도자료 제목은 '경남도 농산물 연해주 처녀수출'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펼침막에도 그렇게 돼 있습니다.


경남무역이 러시아에 경남 농산물을 '처녀수출'했답니다.



경남무역은 경남도가 경남의 농산물 수출을 위해 출자해 만든 기관입니다.
내용인즉슨 최근에 경남특산물박람회를 열었는데 러시아 연해주 정부 산하 식량공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그에 따라 1차로 배, 단감, 메론, 버섯, 딸기, 파프리카를 연해주로 보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경남 농산물이 연해주로 첫 수출길에 올랐다는 뜻입니다. 지역신문에도 이 소식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꼭 '처녀수출'이라는 단어를 붙일 필요가 있었을까요.
강조를 하고싶었겠죠. 여성운동하는 분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발끈할만합니다.

한국사회의 현주소입니다.
처녀림, 처녀막, 처녀비행, 처녀항해, 처녀수, 처녀작, 처녀장가, 처녀지, 처녀출판.....
남성주의 사고가 만들어낸 단어들이지요.

"머, 처녀를 수출한다고? 우리나라는 처녀를 수입하는데?"라고 웃고 넘기기에는.

'총각수출' 어떨까요?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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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oulream BlogIcon 어울림 2008.10.27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이면 죄다 처녀 같다 붙이는거 정말 짜증남 _-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10.27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무심코 지나친 단어였는 데 고민이 필요하네요.

  3. xelloss123 2009.01.16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어사전에 보시면 처녀 : 3. ‘최초의·처음으로 하는·인적 미답의’ 등의 뜻을 나타내는 말.

    원래 저런 뜻이 있는겁니다. 꼭 처녀라고 낮춰서 그런게 아니라..
    뭐 인권 침해라고 생각한다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좀 과대 포장해서 생각하신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시면 된거죠..
    그렇게 계속 나가다 보시면. 여성부처럼.. 조리퐁이 여성들의 그곳과 닮았다고 반대할 수까지 있는거죠..
    제가 잘못 생각한건가요?
    사람이란게 용어와 사용이 정해져 있는데, 그걸 남 녀의 평등이라고 구분하다 보면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구분될까요 ㅎㅎ;
    예를 들어서.. 여자분들이 치마를 입으니, 남녀 불평등이다 남자도 치마를 입혀달라! 한다 하더라도 아무도 관심도 안써주는 것과 같은거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불평등이라고 할 수도 없는거죠.,. -_-;

당신은 오늘도 소주 한 잔 하면서 고기 먹었지요?
소주 안주에는 돼지고기 삽겹살이 최고지요.
불판에 삼겹살 올려놓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 쏟아냈을 겁니다.

저는 오늘 뜻하지 않은 소식을 받았습니다. 인간들을 위해 죽어간 동물들의 부고.
그 부고를 들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 세상에 인간들이란 어떤 존재일까?


수혼제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짐승 '수', 귀신 '혼', 제사 '제' 자입니다.
짐승들을 위한 제사라는 뜻이지요.

경남도 축산진흥연구소는 오늘 오후 수혼제를 지냈답니다. (사진은 연구소에서 보내 온 것입니다.)
50여 명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인간들을 위해 죽어간 동물들의 영혼을 달랬답니다.
그들은 인간들 제사와 마찬가지로 술과 음식도 올렸습니다.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광우병도 인간들의 욕심이 뿌리입니다. 더 빨리 소고기 처먹을라고 소한테 소고기를 처먹이는 만행을 저질러 돌아온 벌이지요.

경남도 축산진흥연구소 직원은 올해 더 마음이 숙연하다고 했습니다.
올해 5월 양산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습니다. 그 동네 닭들은 다 죽었습니다. 생매장으로.
이 마릿수가 140만 마리. 머릿속에 그려지나요.
그리고 경남에만 매년 식용으로 도축되는 소, 돼지가 160만 마리나 된답니다.

저는 160만 마리가 전국 수치냐고 물었습니다. 경남에서만 도축된 수치라는 이야기를 듣고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인간이 이래서는 안 된다
싶었습니다. 죄악입니다. 이럴 진데 소주 한잔 입에 틀어넣으면서 상추쌈에 싼 돼지고기 명복을 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경남 진주시 초전동에 있는 도 축산연구소 앞마당에는 '수혼'이라는 비가 있습니다.

 
오늘 제사도 그 비 앞에서 지냈답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70년대쯤 생겼다네요.(사진은 연구소에서 보내 준 것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국립수의과학검역원도 올 4월에 동물 위령제를 지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축산연구소에서 일하시는 분들, 그래도 세상에서 가축들을 가장 가까이서 보살피고 그들의 생리를 잘 아시는 분들이죠. 올 양산처럼 조류인플루엔자나, 돼지 콜레라가 생기면 고생하는 분들 중 한 사람들입니다.


마음 아픕니다. 인간들을 위해 태어나서 인간들을 위해 살아가다 뜻하지 않은 병에 걸려 목숨 팔팔한데 생매장돼야 한다는 것. 생명의 소중함을 안고 태어나서 실험대상으로 죽어간다는 것.

배부른 인간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가축들에게도 권리가 있다'.
'옴짝달싹 못하는 우리가 아니라 방목을 해야 한다'.
정말 인간 중심적 사고 아니겠습니까.

왜, 토종닭 육질이 쫄깃쫄깃하고 맛있다는 그런 이야기가 더 솔직하지 않을까요. 풀어놓고 키운 닭이 낳은 알을 더 비싸게 파는 이 세상입니다. 그러고도 자유롭게 아무 곳에나 알 낳을 수 있는 닭에게 자유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결국, 인간의 주둥이에 처넣을 고기를 기르면서.

저도 몇 년 전 돼지 콜레라 현장에 있어봤지만 몇 날 며칠 아무 죄 없는 짐승들을 생매장해야 한다는 것은 짐승에게나 인간에게 죄악이었습니다. 생매장을 하는 사람들은 너무 괴로워했습니다. 왜냐 그 짐승들 길러온 농민들과 같은 심정이었거든요. 아프면 약주고, 주사 놔주던 이들이었거든요.

먹는 탐욕을 좀…. 먹는 즐거움에서 좀 멀어집시다. 죽어간 짐승들을 생각하며.

오늘 경남도 축산진흥연구소 수혼제 제문입니다.

경남도 축산진흥연구소 직원 일동은 인간에게 희생된 많은 짐승 혼령들과 만물을 다스리시는
영명하신 천지신명께 삼가 고하나이다.

저희를 위하여 고귀한 생명을 바친 금수님이여!
그 희생에 감사하고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자연 일부분으로 살고 죽는 것은 대자연의 이치에 맞아야 하는 것이 순리이지만,
실험동물의 운명으로 당신의 고귀한 생명을 우리에게 주시니 그 고마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생명에 대한 이해와 각종 질병의 극복, 나아가 인류복지를 위한 당신들의 희생은
이 자리에 모인 저희 연구원들에게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는 귀중한 보탬이 되겠습니다.

모든 생명의 귀중함을 널리 알리고, 각종 질병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미물에게 유익한 보탬을 주는
당신들의 숭고한 생명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는 당신들의 고귀한 희생에 비하면 초라한 정성이지만 뜻하지 않은 운명을 내린
하늘을 원망하지 마옵시고 술과 음식을 정성껏 마련하여 올리시니 음향 하시고
경남도 축산이 만사형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상향.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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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자가 목이 메 말을 못하는 공청회 보셨나요?

공개적인 토론회에서 발표자가 목이 메 말을 못하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같이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경남에서 주민발의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학자금이자지원 조례제정을 위한 입법공청회였습니다. 20일 경남도의회서 열린 공청회는 '등록금문제 해결을 위한 경남시민단체 네트워크(이하 등록금네트워크)'와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이 주최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김미영 도의원이 '경남도 학자금지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 제안설명을 하고 △전북도의회 김연근(민주당) 의원의 '전북도 학자금이자지원조례제정' 추진 사례 발표 △학부모 김재명(진주시 강남동) 씨의 '학자금대출 증가에 따른 가계부채 상승의 문제점과 대책' △홍대협(경남대 공과대) 씨의 '등록금인상에 따른 대학생 경제부담의 문제점과 대책' 순으로 의견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날 공청회에는 비싼 등록금을 대지 못해 아들을 휴학시켜 군대 보내야 했던 학부모의 고백이 있었습니다. 다음 순서는 대학생 대표였습니다. 이 친구는 자기 부모님의 마음을 몰래 읽은 양 한동안 목이 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물을 삼키기를 몇 번, 침묵이 흘렀습니다. 꽤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용했습니다. 뭐라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꾹 누르고 말을 이어가던 그 친구의 기백에 박수를 보냅니다.


공청회 핵심은 부모님과 학생이 한 증언들입니다. 실상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입니다.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아버지는 아들을 지역 국립대에 보냈고, 그 학비도 부담스러워 2학년 때 휴학시켜 군대 보냈답니다.

-학자금 이야기하려면 부끄러우면서도 서글프다. 집, 논밭을 팔아서라도 뒷바라지해야 하지만 공장생활 20~30년 해도 집, 논밭이 없다.
대기업, 정규직은 일정 학자금 정도 지원을 받지만 농민, 비정규직, 영세상인은 연관이 없다.

-이전에 이런 조례가 만들어졌다면 아들 대학 갈 때 좀 더 폭을 넓혀 놓고 고민을 했을 것이다. 적성에 따라 무슨 학과, 학교를 선택한 게 아니라 우리 형편에 어디를 보낼 것인가, 이 대학은 되고 저 대학은 안된다고 했다. 아이에게 주문했다. 정부지원 100% 지원받는 사관학교나 경찰대학을 권유했다. 아들은 죽어도 못 간다고 했다. 타협점은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학비 작게 드는 국립대를 선택했다.


-많은 학생이 자기 꿈을 가정 형편, 학비 때문에 접어야 한다는 현실은 바뀌어야 한다. 등록금 내고 그다음 등록금을 걱정해야 한다. 아들이 내년 5월 제대할 예정인데 앞으로 2년 더 학비를 대야 한다. 제대하는 게 두렵다.


-해마다 천정부지로 미친 듯이 오르는 물가며 등록금을 노동자, 서민이 책임지며 살아가야 할 세상이라면 차라리 모든 권력을 노동자, 서민에게 줘라. 주면 잘할 것 같다, 그런데 잘 안 줄 것 같다.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신다면 아이들의 학습권에 투자할 줄 아는 국가가 진정한 선진국의 마땅한 상이다.


이런 이야기를 쏟아낸 아버지 이야기를 들은 아들은 울컥했습니다. 내 아버지의 이야기였을 겁니다. 자신도 학비 때문에 군대에 갔었거든요. 
이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이 친구는 여동생이 대학입학하면서 군대갔고 학자금 대출을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대학생 2명 중 한 명은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학비 때문에 휴학도 했다. 2001년 입학, 2003년 휴학해서 군복무, 2006년 복학해서 졸업반이다. 입학 때 270만 원이던 등록금이 지금 390만 원한다. 8년 새 120만 원 올랐다.


-군대 가기 전에 1, 2학기 두 번에 800만 원 대출을 받았다. 이자 상환 독촉 전화, 문자, 메일 받는다. 죄짓는 것도 아닌데 죄짓는 기분이다.


-친구들이 내년에도 오를 거다, 400만 원 넘을거라고 이야기한다. "빨리 졸업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졸업 후 당장 취직하기도 어렵고 비정규직으로밖에 갈 수 없는데....


-학자금대출이자지원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다.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을 해야 한다. 대통령은 작년 대선공약, 반값등록금, 얼마 전에 그런 약속한적 없다고 했는데 한나라 대통령으로서 번복하는 것을 보면서 아니다 싶었다. 공약사항만 해결되면 대학생, 학부모 부담이 줄어질 것이다.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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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등록금 문제.. 2008.10.21 0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무섭게 오르더군요.
    저는 98학번으로.. 군 면제로 인해 4년을 빨리 다녔습니다. 그 기간에 IMf로 인해 1년 반인가 2년인가 등록금 동결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학기때는 50만원 가량이 오른 상태였습니다. 제가 졸업한 학교의 현재 등록금과 저 졸업할때의 등록금 비교를 하면, 공대 기준으로 대략 150만가량 차이가 납니다. 7년 사이에나 그렇게 올랐더군요.
    그에 비해 학생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하죠.
    주변에 얘기를 들으면 자식이 2명이 동시에 대학을 가면 남자일경우 먼저 입학한 사람은 빨리 군대를 보낸다는 애기는 많이 듣습니다. 확실히 서민들은 그런 돈이 부담이 가죠. 얼마전 이화여대의 총학생회에서 등록금에 대한 헌법 소원을 제기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등록금이 870여만원이라는... 그 금액들을 부모가 감당하기엔 그렇다고 학생들이 알바로 벌어서 감당하기엔 너무 큰돈입니다. 어떻게 그런 금액이 챙정이 되었는지 이해도 안갈뿐더러 이제는 돈도 없으면 대학을 못보내겠다는 생각이 가득할뿐입니다.

    하루빨리 등록금의 안정화가 되어서 등록금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8.10.21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91년에 대학입학했는데, 그때 등록금과 입학금 합쳐서 60만 원 정도였었죠.

      세상 무섭습니다. 개천에서 용날려면 쌩지랄을 해도 이제 어렵겠습니다.

  2. 이맨박 2008.10.21 0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이 없으면 장학금을 타서 공부하라는 대통형 훈시를 잊고 질질짜면 안되지..

  3. 돌이 2008.10.21 0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다 한나라당과 이명박의 공동책임이지
    한나라당.. 노무현대통령이 사학법개정으로 사학재단 관리의 투명화를 주장할때 개독교를 등에 업고 강력하게
    반대했죠
    이명박... 뭐 한나라당과 마찬가지인데 학비 올려놓고, 돈없으면 장학금 받으라는 무개념

  4. 더러운국민성 2008.10.21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등록금 없으면 장학금제도 좋게해줄테니 장학금 받고 다니라던 그말 ...웃겨 죽겠다
    나3학년 오빠 4학년 꼴에 수도권 4년제 대학교 갔더니 한학기씩 등록금 쪼금씩 쪼금씩 오르더니
    오빠 450에 나 400 ㅋㅋㅋㅋ 950 아주 개이름이시죠...거기다 책값,차비,식대 등등 아이고 아부지
    안되겠다 싶어 오바해서 밤낮 공부해가지고 장학금 탔는데 전액 장학금은 아니고 50프로 면제 장학금ㅋㅋㅋ
    등록금도 오르고 생필품들은 20~50프로로 계속 오르고 ㅋㅋㅋㅋ 정작 오른다는는 집값만 빼고 다 올랐네
    이래놓고도 다음에 또 파란나라가 당선되겠지
    한나라당?한나라 한뜻 모아서 서민 죽이는건가??요새 물가 보면 정말 아찔하다
    경제를 살려??사람 살려다 사람살려.IMF터져도 지금상황하고 달라질 건 없다 지금 슬슬 피부로 와닿는 단계야...
    10년전 IMF는 3년정도에 끝났지만 이제 터지면 몇십년계속 갈꺼다...등록금못내서 죽고 난리지...좀있음 먹고사는것때문에도 난리...죽겠다 진짜ㅜㅜ뭔 놈의 나라가 이러냐...

  5.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10.21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의 마지막 등록금을 내고나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더군요.
    엄마 지갑 한개 사주세요~
    어 사라 -

    아이가 놀라서 묻습디다.
    엄마 그냥 하는 말인데 왜 그러세요.
    진짜로 사라니까, 이제 학비 들어가지 않으니 없어도 마음이 놓여서.

    그리곤 후회했습니다.
    아이를 죄인으로 만든 에미같아서요.

    이 나라는 부모와 자식이 서로에게 죄인입니다.
    아이들에게 다른 부모들처럼 여유롭게 해 주지 못하여 늘 미안하였습니다.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8.10.21 2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 아침에 돈 달라면 엄마는 이랬습니다. "돈을 찍어내는 줄 아나?"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저는 대학 공부까지 마쳤으니 다행입니다.

      더 마음이 아픈 건, 부모의 마음을 자식이 읽고, 자식의 꿈을 이뤄주지 못해 가슴 무너져 하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차라리 벼룩의 간을 빼 묵어라"


온 나라가 쌀소득 직불급 부당수령 문제로 난리가 났습니다.
외국 농산물이 밀고 들어와도 농산물 값이 폭락해도 묵묵히 땅만 파던 농민의 가슴은 무너집니다.

한창 추수철인 요즘, 농민들 일할 맛이 나겠습니까.
가슴이 쓰립니다. 10년 전 대학 졸업하고 잠깐이지만 농사짓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결국, 도망치듯 밖으로 뛰쳐나왔지만 말입니다.

농민들은 지금 벌어지는 이 사태를 이렇게 한마디로 정리합니다.
"벼룩의 간을 빼묵어라!"
 
쌀시장 개방에 수매제 폐지에 쪼그라든 농민들 주머니에 틀 먼지라도 나오게
주는 돈을 농사도 짓지 않으면서 받아 처먹었으니. 아니 고위직들에 전문가집단들도 많다니 '처잡수셨으니'.

농민이 분노하는 것은 땅 파서 먹고사는 일에 논을 써먹지 않고,
 투기목적으로 논을 소유한 이들이, 돈도 많은 것이, 그것도 공무원들이라서 '썽'이 더 날 겁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농사짓지 않은 사람이 논을 소유해야 한다고 정해 놓았습니다.

제121조 ①국가는 농지에 관하여 경자유전의 원칙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농지의 소작제도는 금지된다.
②농업생산성의 제고와 농지의 합리적인 이용을 위하거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발생하는 농지의 임대차와 위탁경영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인정된다.

순진한 사람만 바보가 되는 모양입니다.

17일 경남도청에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저지 경남농축수산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정부와 경남도에 쌀소득 직불금 부당수령한 공무원, 정치인 명단을 공개하라고.
이들을 처벌하고 직불금을 환수하라고.

정부가 전면조사에 나선다니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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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10.17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로 할 말이 없습니다.
    그저 미친짓이란 것 외에 - ;

   국회의원들은 자기가 원하면 한글 이름패를 올려놓습니다.
그러면 지방의회 의원들은 어떨까요. 가지 각생입니다. 한글 이름패, 한자 이름패, 병행...

 지방의회 의원 이름패를 한글로 바꿔가는 추세지만 경남도내 의회 한글 선호도는 아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글날이라고 한 번 조사를 해봤습니다. 경남도의회를 비롯해 20개 시·군의회에 전화를 쭉 돌렸습니다. 확인한 결과, 한글 이름패를 사용하는 데는 도의회, 마산시·창원시·사천시·김해시·남해군·거창군의회 등 모두 7곳. 하동군의회는 앞에는 한자, 뒤에는 한글로 새긴 이름패를 사용하고 나머지 시·군 의회는 아직 한자 이름패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바꿀 계획도 없다고 했습니다.
 
 지방의회의 한글 이름패 확산을 위해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이 지난 2006년 한글날을 맞아 한글로 이름패를 모두 바꾼 한 지방의회를 우리말 지킴이로 뽑기도 했으나 도내 의회 교체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성적입니다. 다른 시도는 어떻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시·도 광역의회 중 한글 이름패로 바꾼 데는 서울시·인천시·경기도·경남도의회 등 4곳이며, 광주시·울산시·강원도·대구시·대전시·충북도·제주도의회는 병행하거나 의원 선택에 따르고 있습니다. 나머지 부산시·충남도·전북도·전남도·경북도는 아직 한자 이름패를 그대로 사용 중이구요.
 

 경남도의회는 지난 7월 8대 후반기 개원 때 한글 이름패로 교체했습니다. 한글 이름패 교체는 김오영(마산2) 도의원이 지난 2006년 11월 의회사무처 행정사무감사 때 제안에 따른 것으로 의원설문조사를 거쳐 이뤄졌습니다. 

  한글 이름패로 바꿔야 하는 이유는 김 의원이 당시 주장에 다 들어있습니다. "해마다 수천 명의 초등학생이 견학을 오고 도민이 방청을 하는데 우리 국어인 한글이 아닌 한자로 된 명패를 보이는 것은 안 좋은 모습이다." 누구나 의회를 방청할 때 의원 이름을 쉽게 알 수 있게 하고 의회부터 한글을 사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지난 7월 한글 이름패로 바꾸고 있는 경남도의회.
 
 그러나 아직 한자 이름패를 고집하는 의회들은 '우리나라는 한자문화권', '비용이 든다', '의원들 의견이 없다'라는 변명을 합니다. 한 의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글날만 다가오면 한글 이야기를 하는데 모순"라며 "우리나라는 한글로는 표현이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자 이름패를 한글로 바꾸려면 비용도 들게 된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든다는 말은 말그대로 변명입니다. 경남도의회(의원정수 53명)가 한 의원당 한글 이름패 4개씩 만들었는데 233만 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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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난 아들놈을 보면 참 안됐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제가 아들을 유치원 차에 태워주고 출근합니다. 아내는 저보다 먼저 출근하죠. 잠에서 덜 깬 이놈을 세수시켜, 아침 먹여 유치원에 보냅니다.

그렇게 종일 유치원에서 보내고 집으로 바로 오지도 못합니다. 집에 아무도 없으니 말입니다. 외가에서 있다 엄마, 아빠 중 일찍 오는 이와 그제 서야 집으로 갑니다. 맞벌이만 다람쥐 쳇바퀴가 아니라 애들도 그렇습니다. 참 안타깝죠.

맞벌이 부부는 싸움도 잦을 겁니다. 둘 다 약속이 겹치거나 업무가 늦게 끝나는 날이면 불꽃이 튀기도 합니다. '이런 게 사는 건지' 싶기도 합니다. 뭘 위해 사는지 헷갈려집니다.

아들놈이 한 번씩 하는 말은 더 안타깝게 합니다.
이놈이 다니는 유치원에는 나이별로 선재반(5세), 문수반(6세), 반야반(7세)으로 돼 있습니다. 절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이라서 그렇습니다.

아들은 다섯 살이니 선재반입니다. 유치원에서 제일 막내들이 모인 반이죠.
아들에게 이렇게 물어봅니다. "중우는 무슨 반이야?"
그러면 이놈은 선재반이라 하지 않고 "종일반!"이라고 합니다.
왜 종일반이냐고 물어보면 오전에만 선재반이랍니다.

유치원에서 점심 먹고 나면 모두 집에 가고 남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맞벌인 종일반 아이들입니다. 그놈들은 평소에는 가지 못하는 형들 반에 맘대로 들어가 노는 모양입니다.

참, 맘이 그렇습니다.

                                  아들이 그린 유치원 버스, 차이름이 '도토리'입니다.
2008/09/03 - [삐딱이] - 맞벌이의 비해1-효도방학, 맞벌이 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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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준혁맘 2008.10.01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을 하다 어정쩡한 자투리 시간이 있어 인터넷을 하다 보게 되었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 도네요~
    우리 아이도 5살 유치원에 다니고 있어요~
    남 이야기 같지 않고~ 가슴 한곳이 미어지는~
    아마도 님과 같은 그런 마음이겠지요~
    어여 마무리하고 퇴근해야겠습니다.

  2. 종일반교사 2008.10.01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치원에서 종일반 아이들을 보고있어요
    다행이도 저희 유치원 종일반 친구들은
    종일반한다고 투정부리거나 징징대는 아이들이 없어요
    무얼해도 다 재미있고 어떤 활동을 준비해도 신이나 있어요
    그런 아이들을 보다가도 가끔 졸려서 자는 아이들이나
    아픈 아이들을 보면 정말 교사로서 가슴이 찡해요
    특히 열이 펄펄나서 집에 가서 쉬었으면 하는 아이를
    엄마직장때문에 종일반차를 태워 보내야 할땐 더욱 그렇네요
    특히 5살 아이들은 더욱 그래요.
    그래서 오전반 친구들 보다 더 많이 안아주고 뽀뽀하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요.엄마아빠를 대신 할 순 없지만요..
    부모님들께서는 오죽하시겠어요.
    그렇다고 물질적인 보상이나 돈으로 보상을 해주지는 마세요
    집에 있는 동안은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몸으로
    마음으로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함께 씻고 함께 책을 읽고 유치원가방을 함께 정리 해주세요
    아이는 그걸로 충분히 느낀답니다.
    아직 결혼도 안한 처녀쌤이지만 맞벌이 부모님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힘내세요!!!

  3. 강혜린 2008.10.01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애가 다녔던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시는 가봐요.
    종일반에 애를 맡겨두면 참 마음이 안 쓰럽죠.
    거기 유치원이 마음 씀씀이가 넉넉하고, 살가워서 있는 시간 동안은 잘 보살펴 줄 거예요.
    유치원의 종일반은 너무 어린데하는 애잔한 맘이 들지만,
    좀 더 자라 학교 후에 학원 뱅뱅이를 도는 것을 보면 그래도 종일반에 있을 때가 훨씬 나았다 싶을거랍니다.

  4. Favicon of http://womanstory.tistory.com BlogIcon 행복녀 2009.04.08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많이 공감되는 글입니다.
    저두 지금 7세 아들 5세때부터 절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 보냈었는데...
    5.6세때는 외할머니께서 봐주셔서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7세 들어오면서 사정상 제가 아침마다 유치원 데려다 주고
    종일반에 보내고 있습니다... 좀 커서 그런가... 재밌다고는 하는데...
    종일반에서 마치면 중간에 제가 데리고 와서 잠시 델꼬 있다가(이것도 제가 회사에서 좀 오래다녔다는 이유로 특혜를 받는거죠 ㅎㅎㅎ) 남편이 퇴근길에 데려갑니다.(제가 퇴근이 늦은 관계로)

    밤 늦게 집에 오면...
    놀다 지친 아들녀석..엄마기다리다 잠이 들어있고
    아침에..출근길에 유치원에 데려다 주기위해 일찍 깨우면..정말 힘겨워합니다.ㅜ,.ㅜ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이렇게 사는가... 답은 없는것같아요...
    집집마다 사정이 다 있으니까요^^

    어쨌든... 열심히 해야죠 일도 육아도^^*


 금강산 피격사건 이후 중단됐던 남북 민간교류가 재개된 가운데 우리겨레하나되기(이하 겨레하나) 경남운동본부도 평양을 방문한다.

 겨레하나 경남본부는 23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일부터 30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시 삼석구역 양묘장 착공식 참석, 묘향산과 백두산을 둘러보고 온다고 밝혔다.
 겨레하나 방북단 규모는 경남본부 회원 20명을 비롯해 모두 100여 명이며, 인천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을 잇는 직항로를 이용하게 된다. 평양 양묘장 사업은 북녘 산림복구를 위해 남측의 겨레하나와 우리겨레푸른숲,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삼석구역 양묘장이 추진하는 것으로 2010년까지 모두 7억 원을 들여 10㏊ 면적에 온실, 관리사동, 태양광 발전시설 등이 지어진다.

 이번 방북단 단장을 맡은 민주노동당 권영길(창원을) 의원은 "북녘 통일나무심기사업 모니터링과 평양 양묘장을 참관하는 동시에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민간이 나서서 평화통일의 오작교를 놓는 '평화 메신저'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되는 소중한 의미가 있다"라며 "서울에서 평양까지 직항기로 남북관계의 먹구름을 뚫는 평화사절단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또 경남겨레하나 박종훈 자문위원은 "경남은 지난해 평양 장교리 소학교 모금운동의 큰 성과를 이뤘다"라며 "민관이 힘을 합쳐 이뤄낸 이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전하여야 한다. 인도주의 대북지원사업인 '북녘 나무심기를 위한 평양 양묘장 조성사업'에 경남자치단체, 기관, 320만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4년 출범한 겨레하나는 각계각층의 참여와 성금으로 북녘에 빵·우유·국수·항생제 공장, 병원 등을 짓는 등 다양한 남북교류사업을 펼치는 대북지원단체로 경남 등 8개 지역본부가 활동하고 있다. 경남본부는 자치단체와 종교단체의 제안을 받아 대북지원사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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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중'
'CCTV 작동중'
'고발조치함'
'적발시 과태료 10만 원'

동네마다 나 붙은 경고판 문구들입니다. 무슨 일이기에 이런 글귀를 붙여놓았을까요.
바로 쓰레기 때문입니다. 아마 오늘 아침 일찍 출근한 사람들은 거리 곳곳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봉지들을 봤을 겁니다. 추석 연휴 동안 쌓이고 쌓인 것들이지요.
특히 단독주택가는 더 그렇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어제 해거름에 제가 사는 동네를 한 10분 돌며 찍은 것입니다. 우리 동네를 욕보이는 것입니다만. 오늘 재활용 수거일이라 더 그렇습니다.
애절한 문구도 보입니다. 양심을 버리지 말라고, 부탁한다고. 그런데도 수북이 쌓인 쓰레기가 엄청납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동네를 쓰레기 지천으로 만들지 않는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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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empas.com/kn21clc/ BlogIcon 이종은 2008.09.17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시카메라보다는 꽃화분을 놓아두면 어떨까요
    사람의 심리가 꽃을 보고는 쓰레기를 버리지는 못한다고 하던데^^

  2. 슈~웅 2008.09.17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화분두면 또 누가 들고가지는 않을라나~

  3. 비밀 2011.12.09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레기같은 양심으로 쓰레기를버리니.......

  할배는 걸걸한 목소리로 '멈춰라'라는 말로 시국성명을 읽기 시작했다.
 뭘 멈추라는 건가?

 민주노동당 노년위원회(위원장 박창균)는 4일 오전 창원시 상남동 민주노총경남도본부 강당에서 이명박 정부에 "뒤로 가는 발길을 멈춰라"라고 했다. 박창균 할배는 현 정부의 언론정책에서부터 감세정책, 종교편향, 대운하 밀어붙이기까지 조목조목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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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노년위원회(위원장 박창균)는 4일 오전 창원시 상남동 민주노총경남도본부 강당에서 시국 성명을 발표했다.
 
- "YTN과 KBS를 장악하고 MBC마저 길들여 땡전뉴스가 아닌 땡박뉴스를 듣고 싶은가. 국민은 어두웠던 지난 시절 땡전뉴스만으로도 질린다."
 
-"촛불 집회에서 보여준 민심을 거스르고 괴상한 법을 만들어 철학 없는 질 낮은 정치를 하려는 정권, 네 이름을 이명박 독재정권이라 명명하노라."

-"걸핏하면 잃어버린 십년 타령을 해댄다. 무엇을 잃어버렸다는 말인가. 부정 부패를 못한 잃어버린 십년인가."

-"이명박이 경제를 살린다고 큰 소리 쳐 몰표를 주었다. 취임 6개월, 경제를 살렸는가. 경제를 살리기는 커녕 다시 환란을 겪을지도 모르게 생겼다."

-"촛불정국에서 안 한다고 했던 경부운하, 공기업 민영화를 변칙적 방법으로 추진함으로써 국민과 약속을 깨고 있다. 사기집단도 아니고 국민을 이렇듯 기만할 수 있는가."

강도가 셌다.  머리카락 허연 할배, 할매들이 모여 이렇게 성난 목소리를 해야 하는 세상이다.
경남도당 노년위원장 김지영 할배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답게 커서 사람답게 살다가 사람답게 죽는 것이 인간의 가치다."

그 가치를 다하겠다는 것이다. 사람답게 끝까지 살겠다는 것이다.

-"5월 거리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6-10백만 촛불집회 심지에 불은 붙인 것은 교복입은 여학생이다. 그들의 요구는 미친소 안 먹는다는 것이다. 힘의 원천은 당면한 요구였고 필요였다. 온오프라인에서 실현됐다."

그랬던 것이다. 거리를 메운 촛불이 할배들의 나섬에 힘을 보탰을 것이다.

-"아무리 늙었더라도 안주해서는 안된다. 숨막히게 하는 모순을 지양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선을 그었다. 누구나 명심해야 할 말이다.

-"봉건적 권위주의, 한계를 넘는 노욕을 경계하고 젊은 일꾼들에게 끊임없이 희망을 불어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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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방학이 맞벌이 잡네.

이래저래 이번 추석은 달갑지 않습니다.
고향에서 온 가족이 모여 즐거워야 할 추석인데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살림살이 더 팍팍해져서 주머니 사정도 그렇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신경 써야 할 게 더 늘어납니다.

이번 추석연휴는 짧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끼어서 3일.

맞벌이는 죽게 됐습니다. 연휴 끝나자마자 출근도 해야지만 아이 맡길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유치원, 초등학교가 연휴 뒷날 화요일 쉰답니다. 어떤 곳은 연휴 앞날이 금요일도 쉰다고 하더군요.

명목은 효도방학. 사람 잡는 일 아닙니까. 누구한테 효도하라고 방학을 하는 건지.
엄마 아빠 다 출근하고 혼자서. 요즘은 대부분 한 명이죠. 홀로 집에 남아서 청소나 하든지, 엄마 아빠 퇴근해서 밥상이라도 차려라는 건지.

제 아들은 다섯 살입니다.
요놈이 요즘 자주 쓰는 말이 있는데 그 표현(완전, 엄청, 근데요)을 빌자면
"완전, 엄마 아빠 죽겠네요."
"엄청, 선생님 좋겠네요."
"근데요, 그날 나는 어디가지?"

다 같이 사는 세상인데 생각이 다 같지 않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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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부산 다대포로 회사에서 야유회 갔을 때 아들을 데려갔었습니다. 바닷가를 함께 걷던 모습을 동료가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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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승환 2008.09.03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아무 생각 없는... 퉤퉤퉤

    유치원 애들은 집에 없는 게 효도일 터인데... 5살 짜리가 엄마, 아빠 회사 다녀오는 동안 청소하고 밥하고... 부모님 들어오면 팔다리 쪼물라주고 할라나... 에휴~

  2. 깽이 2008.09.05 1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 동료 직원은 아들이 초등 4학년인데, 이 초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연휴 앞날, 뒷날 이틀이나 쉰다고 하는군요. 맞벌이 부부의 삶은 더욱 고달퍼지네요.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은 더 불쌍해지구요.

 경남도의회 내에 여·야 양대교섭단체 시대가 열렸다.

 야당과 무소속으로 구성된 제2교섭단체인 '새희망연대(대표 김해연)'는 7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선언했다.

 새희망연대는 민주당 명희진(김해4)·이은지(비례) 의원, 민주노동당 김미영(비례)·손석형(창원4) 의원, 무소속 김재휴(거창2)·김해연(거제2)·문정섭(함양1) 의원 등 모두 7명으로 꾸려졌다. 대표는 김해연 의원, 간사는 명희진 의원이 맡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브레이크 없는 전차처럼 질주하는 집행부에 대한 확실한 제동장치가 되겠다."

 경남도의회에 야당과 무소속 의원이 연대해 출범한 제2교섭단체 '새희망연대'의 선언이다. 한나라당 소속 도지사를 한나라당 일색인 경남도의회가 제대로 견제·감시하도록 내부에서 '자극제'와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명희진·이은지), 민주노동당(김미영·손석형), 무소속(김재휴·김해연·문정섭) 의원 7명은 한나라당에 맞서 7월 7일 둥지를 틀었다.

 ◇소수 목소리 확성기 = 경남도의회는 전국에서 경기도의회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다음으로 양대 교섭단체 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야당과 무소속이 연대한 교섭단체는 경남도의회가 처음이다. 경기도의회와 제주도의회 모두 다수 한나라당에 맞선 민주당이 교섭단체를 꾸리고 있다.
 경남도의회에 이 같이 제2교섭단체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기존 '10명 이상'에서 '의원정수 10% 이상'(6명 이상)으로 문턱을 낮추는 성과를 이뤄낸 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일색인 경남에서 소수정당과 무소속의 목소리가 무시되기 일쑤였으나 교섭창구가 생김에 따라 소수의 목소리를 모아내고 키우는 확성기를 마련한 셈이다.
 새희망연대는 출범선언문에서 "경남도의회는 침묵했다. 아니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도의회 8대 전반기 막판에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심사보류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새희망연대는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정서에 편승할 수밖에 없는 의회의 한계성을 보여줬다"며 "정당과 여론의 이해득실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도민의 입장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회의 기본역할인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더 힘이 보태질 전망이다. 특히 김태호 지사의 낙동강운하는 대표적인 표적이다. 새희망연대 김해연 대표는 "정부도 포기한 낙동강운하를 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브레이크 없는 전차처럼 질주하는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공조하고 의장단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급력 얼마나? = 새희망연대가 출범한 날은 공교롭게도 행운의 숫자 7일 세 개나 겹쳤다. 그러나 앞날이 밝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약점 중에서도 '수적 열세', 전체 의원 53명 중 7명이라는 점이다. 수적 차이는 결국 표 대결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새희망연대는 "의원 면면을 보시라. 1당 100이다. 그 역할을 해낸다. 흩어졌던 의원이 통일된 목소리를 내 의회 내에서 야당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래서 새희망연대는 몸집을 불리는 무리수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태일 의장도 제2교섭단체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의장은 "살아있는 의회가 되려면 소수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도민의 목소리를 전해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지고 보면 도의회에 양대 교섭단체가 구축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5대(95~98년, 의원정수 94명) 때 당시 신한국당(61명)에 맞서 무소속동우회가 활약을 했었다. 당시 무소속이 32명이나 되는 시기였다. 당시 상임위 선임을 놓고 양 교섭단체가 협의를 하기도 했었다.
 당시 후반기 무소속동우회장을 맡았던 선진규(민주당 경남도당 노인위원장) 씨는 "그때 교섭단체를 구성하려고 일주일 동안 단식을 하기도 했다"며 "기억으로는 26명 의원이 동우회 소속이었는데 집행부 견제와 예산 등을 꼼꼼히 따졌다"고 전했다.

 양대 교섭단체 구조로 운영되는 제주도의회(41명)도 민주당(9명)이 한나라당(2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교섭을 벌여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
 문대림 환경도시위원장은 "이번 후반기 원 구성 때는 부의장 1명과 상임위원장 6석 중 1석을 확보했고 예산결산위원장도 한나라당과 번갈아 맡기로 했다"며 "FTA대응특별위원회도 우리가 제안해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교섭단체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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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100만 촛불대행진

87년 6·10항쟁 21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이날 행사 제목은 '고 이병렬님 추모 및 전면재협상, 국민무시 이명박 규탄 심판 창원시민 촛불 문화제'.

문화제는 '이명박 탄핵 투쟁연대' 회원의 고 이병렬 씨 추모시 낭독으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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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삐딱이 2008.04.26 15:53
지혜 |삐딱이

인간의 지혜를 생각해봅니다.


진해 안민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장복산 조각공원 쪽으로 가다 만난 약수터에서 본 것입니다. 나뭇가지를 그대로 활용한 바가지 걸이입니다. 참 예쁘지 않습니까.

인간의 지혜는 딱 여기까지면 좋을 텐데 욕심이 그렇지 않습니다. 더 지혜를 짜내는 건 '만용'입니다. 자칫 재앙도 될 수 있습니다.

예쁜 바가지 걸이가 있던 약수터 사진입니다. 욕심을 내기 시작하면 끝이 없겠죠. 그럴듯한 바가지 걸이를 새로 만들 겁니다. 그러고 나서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도 놓겠지요. 그늘이 생기도록 지붕도 얹어야죠. 이제는 예술적인 미를 가꿀 겁니다. 자연석 사이로 졸졸 흘러내리는 물이 아니라 용대가리나 거북대가리 주둥이로 나오는 물을 마시고 싶을 겁니다. 그리고 물이 고이는 곳도 화강석으로 둥글게 잘 깎은 놈으로 놓고 싶을 겁니다.
이렇게 되면 나뭇가지로 만든 바가지 걸이를 보며 참 아름답다고 한 정취는 사라지고 없을 겁니다.


그렇다고 인공이 모두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이 만든 것들을 문명이라고 합니다. 토인비는 '인간 사회의 문명과 역사 발전의 밑바탕을 자연의 도전에 대한 인간의 응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홍수나 자연재해와 같은 거대한 자연의 힘에 대한 대비를 넘어 먹고살려고, 새로운 부를 만들려고 자연을 헤집기도 합니다. 대운하가 그 짝이라고 하면 과할까요.

아래 사진들은 인간의 도를 넘은 지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말이 임도이지 산비탈을 깎아내고 군데군데 아예 시멘트 포장길을 만들어 놓았더군요.

그리고 저 멀리 해군기지사령부와 그 앞바다에 소모도 방파제가 보입니다. 소모도가 육지가 되고 방파제가 생기면서 마산만 물길이 막혔다는 곳입니다.

'과자 봉지나 공산품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얼마인지 적혀있다'. 열량이나 원재료가 어느 나라 것인지가 아니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영국에는 과자 봉지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표시돼 있답니다. 영국사람들 69%는 이 표시가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답니다. 코카콜라도 곧 탄소 라벨 부착을 할 거랍니다.


세상은 이렇게 변해가는 데 우리는 아직도 먹고살기에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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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2.18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좀 더 편안하게, 좀 더 멋스럽게, 우리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후회를 하며, 옛날을 그리워 합니다.
    겪어보면 이건 아니구나하며 느껴 알지만, 곧 망각하고 새로운 일을 추진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뒷돈의 거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센터에 가면

삐딱이 2008.04.26 15:50
센터에 가면 |삐딱이

마산 3·15회관의 이름이 '3·15 아트센터'로 정해졌답니다.
왜 하필 '아트센터'일까요. 갸우뚱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좀 있어 보입니까.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창원에 성산아트홀도 있는데 뭐, 마산에도 아트 머시기가 있으면 좋지' 하고 말 문제는 아닙니다.

한자어인 '예술'이나 영어인 '아트'가 뭐가 차이가 나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세상이 영어를 붙여야 있어 보이는 시대가 됐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세상은 이미 이런 식으로 변했습니다.

길거리 가게나 기업 등 민간뿐만 아니라 이미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영어 쓰기를 주도하고 있는 꼴입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8월 전국 145개 시구의 2166개 동사무소의 이름을 '동주민센터'로 바꾼다고 발표했고, 지금쯤 다 바뀌었을 것입니다. 제가 사는 진해시 태백동사무소도 '태백동주민자치센터'라고 박힌 동판이 붙어 있더군요.
굉장한 발상에 굉장한 변화 아니겠습니까. 한쪽에서는 예쁜 한글간판을 뽑아 상을 주고 한쪽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외래어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센터'라고 하면 무슨 뜻일까요. 행자부는 지난 8월 '주민센터'로 바꾼 이유에 대해 "부르기 쉽고, 주민 중심의 통합서비스 제공기관임을 쉽게 인식할 수 있는 명칭"이라고 했습니다. 참 가당찮습니다.
그래서 영어사전을 뒤져 봤습니다. 쉽게 말해서 '한복판'으로 아는 'center'에 다른 뜻이 있는지. '사람이 모이는 중심지, 사회사업 등의 종합시설'이라는 뜻이 있더군요.
경남도민일보 홈페이지에서 기사 찾기에 '센터'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수도 없이 쏟아지더군요. 그만큼 '센터'는 우리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경상대 암센터, 고성군문화체육센터, 경남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창원켄벤션센터, 비전사업본부, 의령군민체육센터, 양산여성복지센터, 거제시자원봉사센터, 창원병원 재활전문센터, 농업기술센터, 경남가정위탁지원센터, 범죄피해자지원센터, 경남도여성능력개발센터, 천주교 마산교구 창원이주민센터, 프레스센터, 경찰청 교통정보센터, 112신고센터, 경찰청선거사범신고센터,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119안 전 센터……. 끝도 없습니다.

민간, 자치단체, 시민단체, 종교기관, 경찰 등등 구분이 없습니다.
정부도 문제지만 이미 자치단체는 경쟁적으로 외래어 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경남의 20시군 누리집에 들어가 봤습니다. 참고로 경남은 '필 경남'입니다. 느껴지십니까. 느낌이 오나요.
드림베이 마산, 블루시티 거제, 액티브 양산, 점프 부자 창녕……. 무슨 뜻인지 다 아시죠. 이렇게 이름을 지어놓고 무슨 무슨 뜻이 있다고 설명들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것은 어떻습니까. 환경수도 창원, 참 진주, 공룡나라 고성, 보물섬 남해. 쉽고 더 와 닿는다고 하면 주관적인 평가일까요. 경남도는 친환경농산물 상표를 개발했는데 그 이름이 <I'm Green>이라고 25일 밝혔니다. 덧붙은 문구가 '천적이 만들어준 경남 농산물'입니다.

이런 흐름은 세계화를 주창한 문민정부 이후였을 겁니다. 외환위기와 시작한 국민의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기업들 이름을 모두 영어로 바꾸는 게 대세였죠. 그래야, 세계에 진출할 수 있다나.
참여정부는 더 했습니다. '산업클러스터'니 '로드맵'이니 외래어를 끌어다 세상을 변화시킨답시고. 산업집적화와 산업클러스터의 차이가 있을까요(클러스터는 영어로 포도 등의 송이를 일컫습니다). 클러스터는 더 첨단이고 로드맵은 노선보다 더 깊고 치밀한 내용이 담겼을 것 같습니까.

다시 '센터'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말글을 가꾸고자 노력하는 시민단체 '한글문화연대'는 얼마 전에 동주민센터로 바꾸는 것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2월 7일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행자부의 '센터'로 이름 바꾸기 찬반을 물었습니다.
그 결과, 58.9%가 외래어 대신 우리말 용어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했답니다. 이 조사에서 눈여겨 볼만한 게 20~30대, 수도권, 고소득, 대학생과 사무직, 대졸자일수록 주민센터 명칭에 대한 찬성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먹물'들의 허위의식으로 몰아붙이면 너무할까요.

그렇다면, 이쯤에서 한글문화연대는 대안을 갖고 반대운동을 하는지 궁금해질 겁니다.
그래서 전화를 걸어 담당자에게 물어봤습니다.
좋은 이름이 있더군요. 내부적인 대안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무슨 '동누림터'. '누리다'와 세상을 뜻하는 '누리'도 담겨있습니다. 여기에 '터'를 붙인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그러면서 그 담당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민센터로 바꾸는 2166개 동사무소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다음으로 많은 공공기관이다." 이 정부의 역작이라고 해도 될 겁니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공공기관의 이름을 외래어로 바꿔버렸으니.

센터에 가서 수용하고 운동하고, 센터에가서 행정처리하고, 센터에서 가서 공부하고, 센터에서 가서 밥먹고, 센터에서 영화보고, 놀고, 센터에 가서 친구만나고.....

센터에 가면 뭐든 해결되는 세상입니다.

2007.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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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악'으로 만드는 기업 |삐딱이

마산상공회의소에서 발행한 <마산상의> 11월에 제가 쓴 글입니다. 이 글은 9월 쯤에 쓴 건데, 두 달 사이에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마산에서 기업에 대한 단상이지만 무대를 전국으로 넓혀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기업에 이야기를 하자면 삼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삼성의 비리가 양파 껍데기 벗겨지듯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더러운 기업의 비리가 반기업 정서에 한 몫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반성보다는 협박이 먼저군요. 삼성이 위기에 처하면 온 국민이 먹고살기 힘들어진다고.



<기업사랑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시작된다!>

지난해 7월 마산기업사랑협의회가 발족했습니다. 마산상공회의소를 비롯한 마산지역의 노동·여성시민·문화예술·금융·대학·언론 등 18개 기관·단체가 한 데 모였습니다.
마산기업사랑협의회 활동은 떠났던 기업도 다시 돌아오게 하고, 마산에서 기업을 하고 싶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당연히 협의회 핵심사업은 ‘기업사랑’을 확산시키기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 확산이라는 기업윤리도 중요한 사업 중의 하나입니다. 이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할 때 시민들의 지지를 받는다는 단순한 논리에 따른 것입니다.


기업에 대한 신뢰의 표본이 ‘향토기업’입니다. 그 이름만큼 기업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말이 있을까요. 그런데 마산에서 향토기업의 명예가 산산이 무너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40년 동안 공장을 돌려 돈벌이를 하고 떠난 한국철강이 있던 자리가 온갖 오염물질로 범벅돼 있다는 사실이 지난해 드러났습니다. 몇 년전 그동안 마산에 뿌리를 두고 기업활동을 한 보답으로 공영개발의 기회를 주기보다는 건설업체인 부영에게 땅을 팔고 떠났을 때 이미 기업에 대한 불신의 싹이 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업윤리, 기가 찰 일 아니겠습니까.

올해도 이 같은 불신에 부채질을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진중공업이 마산조선소를 팔아치우겠다고 한 것입니다. 통영의 한 중견조선소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본 계약을 맺고 나면 매각절차는 마무리됩니다. 지역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한진중 마산조선소 터는 실수요기업에 매각돼야 한다고 요구해왔습니다. 이 같은 지역민들의 요구가 어느 정도 반영돼 다행입니다. 한진중도 지역정서를 무시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한진중은 신뢰를 잃었습니다. 봉암해안로 개통 또한 오랫동안 지연시켰습니다. 마산조선소 땅을 정부에서 마산자유무역지역으로 편입하려고 했을 때도 땅값을 비싸게 불러 무산시기기도 했습니다. 그때 한진중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 “마산조선소를 2006년 이후 종업원 1000명 이상이 일하는 곳으로 만들겠다.” 지역민에게 했던 약속입니다. 그런데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약속을 못 지키게 됐다고 지역민에게 양해를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또한 짜증 나는 일입니다. 기업이 기업을 욕 먹이는 데 ‘기업사랑’이 쉽겠습니까. 한진중은 최근 창립 70주년 특집호 사보 <한진중공업 가족>에서 “탁월한 성과와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 기업만이 장수기업으로서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신뢰’를 강조한 기업인데 왜 그랬는지 궁금합니다.

기업은 기술력도 뛰어나야 하지만 사회적 책임에서도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2009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을 국제 표준화한 ISO 26000이 도입됩니다. 기업윤리표준이 제정되고 기업윤리규제가 강화됩니다. 단시간에 국가적 부를 창출하고, 성장 가속에 앞만 보고 달려왔던 우리나라 기업도 이제 윤리경영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업윤리표준에는 환경경영·정도경영·사회공헌 등이 평가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인증을 받지 못한 기업은 성장하기 어려워질 밖에 없습니다. 신뢰할 수 없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사회공헌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짭니다. 돈을 벌게 해준 사회에 다시 되돌려 주는 것에 인색합니다. 이런 면에서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있는 두 기업은 본보기로 삼을 만합니다. 그들은 한국에서 번 돈을 한국 사람에게 베풀 줄 압니다.
국내 최대 외자기업인 노키아티엠씨의 영산홍한마음회는 8년 전부터 도내 아동양육시설 아동과 함께하는 ‘한마음 어울림마당’을 마련해오고 있습니다. 봄에는 시설 아동들이 한데 모여 기량을 뽐내는 학예발표회를 하고 가을에는 체육대회를 합니다. 올 11월에도 17회 행사를 엽니다. 지난 2004년 10회 때부터 아이들이 직접 쓴 글을 엮어 책도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자신의 책이 생긴 셈입니다. 아이들은 힘들 때 그 책을 본다고 합니다.
한국태양유전은 지난 74년 ‘교통사고 유자녀 장학회’를 만들었습니다. 교통사고로 부모가 숨지거나 장애를 입어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로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1만 498명, 장학금이 41억 8890만 원에 달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기업은 어떤 존재로 기억될까요. 기업들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수많은 기업이 무너졌을 때 지역민이 어떻게 했는지. 당시 부도를 냈던 기업들은 ‘향토기업’을 살려달라고 지역에 호소했습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난해 대동그룹은 화의를, 경남모직은 법정관리를 졸업했습니다. 또 올 초에는 한일합섬도 법정관리를 벗어났습니다. 이들 기업은 하나같이 기업정상화를 이룬 데 대해 지역민들의 관심과 지원에 고맙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습니다. 또한, 향토기업으로서 제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기업으로서 제 역할을 할 때 지역민들은 그 기업을 믿습니다.

2007.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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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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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 국가보안법 |삐딱이
 

김훤주 선배가 최근에 쓴 ‘국가보안법 폐지를 공약하라’는 글에 대한 지지 글입니다.


국보법을 어긴 범죄자들을 ‘사상범’이라고 합니다. ‘사상’이라 하면 그냥 ‘생각’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 같습니다만 거대하게 포장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만큼 이 사회에 암적인 존재라는 걸 부각시키기 위한 수작이라 봅니다.

어쨌든 사상범이 많은 나라라는 것은 생각의 자유를 억압하는 나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옥에 넣어 사회와 격리를 시킵니다. 준법서약서도 쓰게 한다지요.

강제로 머리를 수술해서 생각을 못하게,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생각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은 잔인한 악행이 저질러져 온 걸 알게 되면 그렇게 쉽게 이야기할 게 아닙니다.



국보법은 권력유지를 위한 통치수단이었습니다. 입을 막고, 더 나아가 생각을 막아버리는. 국보법의 씨앗은 일제가 뿌려놓았습니다. 해방된 나라에서 더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사상범’의 피를 빨아먹고 잘 자랐습니다.

그러나 이제 잘라버릴 때가 됐습니다. 아니 뿌리도 말려버려야 합니다. 많이 늦었습니다.

대통령도, 한나라당 사람들도 북쪽의 ‘수괴’를 만나 손잡고 이야기하는 시대에 무슨 국보법입니까. 아무나 휴전선 넘어 금강산 여행가는 시대 아닙니까. 다 감옥에 쳐넣어야 하고, 격리시켜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감옥 보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국보법이 바람 빠진 풍선이라고 생각했다가는 큰일입니다.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 불릴 정도로 악명 높은 국보법이 그렇게 무너질 리 없습니다. 누구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앞에서 말했듯이 이만큼 좋은 ‘통치수단’이 있겠습니까.



지랄 국가보안법’입니다. 정말 절묘한 표현 아닙니까.

<언제 찍은 사진인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몇 년 전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영남민중대회(?), 농민대회(?)를 마치고 창원시청 쪽으로 행진하면서 찍은 것입니다. 등 뒤에 거북이 등딱지같이 ‘지랄 국가보안법’을 단 남녀 한 쌍을 뒤에서 찰칵>

2007.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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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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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없는 촌 잔치 |삐딱이

‘촌 잔치’에 문화가 있나


촌에서 열리는 잔치에 이 것이 우리 동네 문화라고 자랑할 만한 것이 있을까?


‘문화’에 대한 아는 것도 없지만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지난 주 토요일 한 행사에서 공연을 보면서 였습니다.

한 주 내내 정리도 안되는, 못하는 이 생각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말하는 ‘잔치’는 소위 무슨, 무슨 축제를 뜻합니다.

지난 13일, 토요일 진해 중원로터리에서  ‘진해 가을 건강 및 음식 대축제’가 열렸습니다. 말이 음식대축제지 그냥 그런 행사였습니다. 오히려 그날을 모양새 있게 장식한 건 서늘한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 kbs <콘서트 7080>였습니다. 완전히 주객이 바뀐 꼴이었습니다. 제 눈에는. 중원로터리에 잘 있던 분수대를 헐어버리고 잔디를 까는데 5억 원이 넘는 돈을 들인 것도 못 마땅하지만.


이날 녹화한 7080은 20일 토요일 밤 11시 40분에 kbs1에서 방영한답니다. 진해를 전국에 소개하는 것이지요.


7080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지방에서 했답니다. 또한 146회 행사 중 처음으로 실내가 아닌 밖에서 한 공연이랍니다. 행사장 무대 골조만 설치하는 데도 1억 원이 들었답니다. 나온 가수들도 ‘빵빵’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유치하기 위한 담판도 있었답니다. kbs는 못한다고 했었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야외에서 한 번도 해본 적도 없고, 더군다나 지방에서 한 적도 없으니.

7080은 ‘열린음악회’도 아니고. 그러니 청중 동원도 걱정이었을 것입니다. 7080세대라는 특정 연령 대를 소비자로 한 상품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날 행사 청중은 그냥 남녀노소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7080세대 가수가 아닌 김종환도 나와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짐작컨대 주부들을 위한 서비스였을 겁니다. 아마 20일 방영 때는 편집돼서 김종환이 이날 행사에 아예 없었던 존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작진은 모험을 한 셈입니다. 자기들이 추구하는 방향과도 맞지 않은 행사를 해야 했으니 말입니다.

어쨌든 재미는 있었습니다. 촌에서 보기 힘든 가수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으니. 파마머리 홍서범, 아직도 팔팔한 박남정, 시월의 마지막 밤의 이용.....

누구보다도 너털웃음의 배철수를 본 것도 좋았습니다.


그날 행사는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동네마다, 1년 내내, 무슨 무슨 이름을 단 축제가 줄을 잇습니다. 판박이 같은 잔치, 색깔도 없는 축제가, 이 동네 하는 행사를 저 동네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꼴입니다.


요즘 들어 유행하는 것이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방송사의 한 프로그램을 유치하는 것이지요. 열린음악회 같은 대형 상품에서부터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 프로그램 등등. 여기서 돈 많은 자치단체는 열린음악회를 유치할 것이고, 돈 없는 동네는 tv유랑극단 같은 노래자랑 상품을 유치하면 다행입니다. 흥행이나 전시효과에서는 이 만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지역 문화는 커녕, 지역 축제도 자본에 좌지우지될 뿐입니다.


의령군이 몇 해 전 의병제전을 하면서 불꽃축제를 기획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불꽃을 수 백발 쏘아 올리면 사람들이 보러오지 않겠냐는 의도였습니다. 폭죽 사는 데 모금도 했었었습니다. 그해 의령천에서 불꽃을 한 30분 동안 쏘아 올렸을 겁니다.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싶습니다.


방송사가 만들어놓은 정형화된 틀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무대만 서울에서 지방으로 옮겼을 뿐입니다. 지역 축제와 그 행사는 아무런 연결고리도 없습니다. 그냥 시민들을 많이 끌어 모을 수 있는, 구경거리일 뿐입니다.

그래서 주객이 바뀌었다는 느낌입니다. 아마 전체 축제 예산에서 그 행사 하나에 들어간 돈이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보고 즐겼으면 됐지라고 하기에는 허전합니다.

배철수가 마지막에 그래도 진해에서 한 행사라고 김달진 시인의 시 한편을 읊긴 하더군요.


2007.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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