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시인이 도시 사람들은 만난 이유 흙으로 돌아갔던 서정홍(52) 시인이 도시 사람들 앞에 섰다. 창원 용지사회교육센터가 마련한 초청특강을 위해서다. 도시를 떠나 합천 황매산자락에서 6년째 농사를 짓는 그는 농부다. 오전·오후 한 번씩 버스가 다니고, 최근에서야 인터넷이 들어온다는 동네에 산다. 농부시인이 14일 오전 도시 사람들에게 '조화롭고 아름다운 삶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가 말하는 아름다운 삶의 열쇠 말은 '어머니'와 '아이들'이다. "농사일이 아무리 바빠도 어머니, 학생들 만나는 자리에는 꼭 갑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머니 존재와 역할,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의 중요성을 말했다. 환경을 죽이고 살리는 것도 사람이고, 사람 중에서 어머니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어머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에게.. 더보기 3년째 조선공장 반대하며 싸우는 박석곤 씨 조용했던 바닷가 마을이 3년째 시끄럽다. 오목하게 쏙 들어온 바다를 매운 곳에 조선기자재 공장을 만들면서부터다. 반대주민들이 농성도 하고 시위도 했지만 조선공장이 들어서는 행정절차는 진행 중이다. 주민은 찬성과 반대로 갈려졌다. 잘살아보자는 뜻은 같지만 살뜰했던 이웃들은 찢어졌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수정마을 이야기다. 창원시가 민관협의회를 꾸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니 묵은 민원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듯하다. 그러나 주민 내부 찬반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갈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조선기자재공장 반대 주민들이 창원시를 믿고 시청 앞 1인 시위를 접던 날, 수정마을STX 주민대책위원회 박석곤(57) 위원장을 만났다. 12대째 살아온 수정마을 토박이다. 수정마을은 밀양 박씨와 전주 이씨.. 더보기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