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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이 팔려버렸데요 우리집이 팔렸다고 방금 아내 휴대전화로 문자가 한 통 왔습니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 집이 아니죠. 소유권을 따지면, 전세계약 기간이 남았으니 전세권은 우리에게 있지만. 기분이 이상합니다. 좀 멍하면서도, 좀 서글픈 것 같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고... 낮에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부동산사무소인데 집주인이 집을 팔겠다 했다고. 다시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집 보러 오겠다는 사람들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고. 저보고 대기하라면서. 퇴근하면서 아들을 데리고 집에 왔습니다. 혼자서 팬티, 런닝 바람으로 밥을 먹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예 맞습니다. 부동산사무소더군요. 부랴 부랴 김치반찬통 뚜껑을 닫고, 옷을 걸치고 문을 열어줬습니다. 한꺼번에 두곳 부동산에서 두 식구를 데려 왔더군.. 더보기
23년만에 아들을 땅에 묻은 어머니 아들이 죽은 지 23년 만에 장례를 치르는 어머니의 마음은 어떨까. 마음이 너무 아프다. 칠순이 넘어 이제 팔순을 바라보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지난 23년 동안 죽은 아들의 사인을 밝히려고, 명예회복을 위해 버텨온 어머니는 아들을 묻었다. 지난 1987년 민주노조 운동을 하다 의문사한 창원 대우중공업(현 두산DST) 노동자 정경식(1959~1987년) 씨의 어머니 이야기다. 정경식 열사는 최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서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됐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금이나마 명예를 회복한 것이다. 진상규명이 되지 않았지만 23년 만에 장례일정이 잡혔다. 민주노총은 8일 '노동해방 열사 정경식 동지 전국민주노동자 장'으로 장례식을 치렀다. 서울 민주노총 앞에서 영결식을 하고 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