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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난 일은 퀴즈 당첨된 거. 백화점. 3만 원. 좋은 일? 만나서 이야기해줄게.”


오늘 오후 회사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본의 아니게 엿들은 한 여성의 통화 내용입니다.


엘리베이터에 같이 올랐습니다. 제가 4층 편집국 단추를 눌렀습니다. 아무 단추도 안 눌렀으니 그분은 편집국 손님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퀴즈 당첨되셨다고예. 축하합니다”라고 먼저 말을 건넸습니다.


그분은 “예, 씨네퀴즈”라고 했습니다. 웃으면서.


제가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우리 신문을 보시는 독자가 퀴즈에 당첨된 것도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그분이 우리 신문 퀴즈에 당첨된 것을 두고 ‘재미난 일’이라고 했던 말을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퍼뜩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재미난 일과 좋은 일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였습니다. 답을 얻고자 한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그분이 말을 건넸습니다.

신문에 실린 사진으로만 보다 이렇게 직접 만나게 돼서 놀랬습니다.”

그분이 웃으면서 한 말입니다. 독자가 기자의 얼굴을 알아본다니 참 기쁜 일 아니겠습니까. 허투루 신문을 보는 게 아니라 자세히 본다는 건데.


저는 “아, 예”라고 했습니다.


1층에서 4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잠깐사이 이야기입니다.


이 일이 오늘 저에게 좋은 일이었습니다.

2007.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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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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