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긴듯 짧다.
맑은 하늘이 요즘이다.
푸르고 깊었다 구름도 빠르다.
햇살이 따갑고 눈부시니 마음만 싱숭거린다.
아침 저녁 쌀쌀함은 한 순간 멍해지는 간극을 더 늘인다.
과거로 되돌리고 싶은 생각만큼 어리석은 게 있을까하는 쓸데없는 멍함.
사람은 누구나 자기 중심적이라, 스스로 다치고 스스로 보호막을 치니, 어쩔 수 없는 맘 고생이다.
그럴수록 쪼그라는 자신이 더 쭈글스러우니, 참.
가을하늘이다. 창원 용동쪽에서 마산쪽으로 바라본 하루.
온갖 구름 엉켜 먹구름 꼈던 하늘도 날 저물고 새 날이 떠면 다른 하늘을 맞듯이
내일 이면 찌푸린 마음 파랗게 변할까. 내가 이런 건 꼭 가을 탓만은 아니다. 선택의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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