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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가 된 신부님, 백남해 백남해(44) 신부님이 성경이야기 책을 냈습니다. 그가 쓴 책은 .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천주교 마산교구에서 발행하는 주보에 쓴 단편소설 일곱 편을 묶은 것입니다. 지난 연말 '열린사회 희망연대' 송년회와 겸해 출판기념회도 했으니 소설가 반열에 오른 셈이죠. 그는 "그냥 화장실 변기 뚜껑에 올려놓으시고 심심할 때 그냥 편하게 읽는" 책이라고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이름 없는 조연들이 그가 들려주는 성경이야기에서는 주인공입니다. "성경에는 주목받지 못하는 이름 없는 등장인물이 많습니다. 그 인물들을 상상력으로 추정한 것입니다." 요한복음 6장에 어떤 소년이 내어 놓은 보리 떡 5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예수님이 5000명을 먹인 '5병 2어 기적'이 있습니다. '2000년 전이면 전 재산을 가져왔을 .. 더보기
불혹, 흔들리지 않게 새해 시작은 당직과 함께. 새해 첫날, 사무실에 혼자다. 전날 마신 술에 머리는 맑지 않다. 몸은 춥다. 벌써 점심때. 이제 서른 아홉. 마흔을 이제 생각해야 한다니. 스물 아홉에 서른을 고민했던 것보다 더 힘들까. 그땐 참 심란했다. 나를 누르던 '뜻' 때문에. 지난 시간 동안 나는 무슨 뜻을 세워 살아 왔을까. 혹하지 않는 나이라 '불혹'이라는 데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서. 삶에 대한 당당함이냐, 뭐라해도 귀닫아버리는 '꼰대'가 되느냐. 선택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