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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네이버 바보' 아들은 절에서 하는 유치원에 다닙니다. 아비보다 절이나 불교에 대해서는 더 밝습니다. 한 번 씩 하는 말에 놀라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수련과 연꽃의 차이점. 수련은 물 위에 뜬 연꽃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꽃대가 올라온 꽃을 목단화라고 했습니다. 아내와 저는 그렇구나 했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정확한 목단화 뜻을 찾아본다고 아들 이모에게 전화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부탁했습니다. 아내가 "이모가 네이버에 검색해보니까 목단화를 다른 꽃이라고 하는데"라고 했지요. 아들의 대구에 뜨악했습니다. 아들은 짧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네이버 바보!" 더보기
노무현 무덤 앞에 선 당선자 안희정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든 봉하마을은 여느 때나 같았다. 노란 바람개비와 리본은 바람에 몸을 맡겼다. 들녘은 무논으로 바뀌어 모심기에 바빴다. 오가는 사람들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그 속에 야권의 승리로 끝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당선자들 있었다. 졌지만 선전한 이들도 찾았다. 이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무덤 앞에서 무슨 말을 했을까. 기쁜 소식을 전하는 홀가분한 마음이었을까, 앞으로 지고 갈 무게가 더 무거웠을까. 선거 이튿날인 지난 3일 오전 야권 단일후보로 경남에서 승리한 김두관 도지사 당선자를 시작으로 민주당 김맹곤 김해시장 당선자가 봉하마을 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했다. 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는 4일 아침 말없이 눈물만 훔치고 갔다. 이날 오후에는 민주당 정세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