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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이

mb는 강호순에게 고맙다해야 한다


이번 강호순 사건의 최대수혜자를 꼽으라면 단연 이명박 대통령일 겁니다.
언론보도에서 용산참사가 쑥 들어가버렸으니, 세상 사람들 눈은 연쇄살인사건에 꽂혔고.

희대의 살인마, 사이코패스 우짜니 저짜니 해샀는 언론 종사자들을 보면 다시금 언론이 저지르는 폐해를 생각케 합니다. 한 선배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도 언론에 '귀가하던 여성이 우짜고 저짜고' 하니 "그라믄 여자들 집에 보내지 말란 말이가?"

국민의 방송' kbs는 그러면 안됩니다. 정규뉴스 절반을 처음부터 쌔리 강호순으로 쳐 바르는 것들.
기사가 기사 같으면 말을 하지 않습니다. 내용도 없는 소설, 자극, 옴니버스 살인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뉴스를 보면. 열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어제 밤 9시 뉴스에는 용산참사나 김석기는 한 줄도 없더군.

두번째 수혜자는 누구?
경찰이라고 해도 되겠죠.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고 하면 너무 과장일까요.
'사람 여럿 죽인' 경찰에서 '사람 여럿 죽인 살인마 잡은' 경찰로 극과 극을 달렸는 데, 끈질긴 수사와 과학수사를 펼친 경찰의 쾌거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돌아가는 상황은 희안합니다. 사회적 논란거리도 되지 않는 살인자 얼굴공개, 이 형국에 살인자 얼굴공개 해서 안된다고 하면 같은 사이코패스지.
경찰은 곧바로 이번 강호순 잡는데 역할을 톡톡히 한 cctv 카메라를 깔겠다고 나섰지요.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면 되겠나요. 언제 올지 모르는 호기를. 평소같으면 'cc~'까지도 말못하고 쑥 다시 입 안으로 잡아넣고 말아야 할 사안이지 않았습니까.

사이코패스, 정신병자.
현상에서 본질. 뭐가 본질인가. 한 인간, 정신병자 한 인간의 끔찍한 살인행각으로 철저히 가둬놓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세상이 험한게, 온갖 미친 짓이 저질러 지는 게 나라 잘못 이끌어 그렇다고? 왜, 이명박이가 대통령이라서 그렇다고 뒤집어씌울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