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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기와 선거-통치 당할 것인가 자치를 할 것인가?

 

 

진해 벚꽃장이 열린다. 벚꽃장뿐만 사람들이 몰리는 행사장에는 번호표를 뽑아 설탕으로 만든 여러 가지 모양을 선택하는 '뽑기' 장사를 만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커다란 잉어나 거북선을 뽑는 횡재도 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 '꽝'이다. 꽝이라도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사탕을 주니 입에 넣고 단맛을 볼 수는 있다.

 

 

 

선거는 이런 '뽑기'와 다르다. 뽑기는 돈을 내야 할 수 있지만 선거는 투표권을 가진 이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더구나 선거에서 '꽝'을 뽑으면 4년 동안 쓴맛과 고통을 받아야 한다.

 

6월 4일 지방선거가 있는 날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는 모두 7표를 찍을 수 있다. 도지사, 교육감, 시장·군수, 도의원과 비례, 시·군의원과 비례 등이다. 경남도민은 모두 335명을 뽑게 된다.

 

표 수와 뽑을 사람 수만 봐도 중요한 선거다. 더구나 4년 동안 내 삶과 직결된다. 유권자마다 뽑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누굴 찍느냐, 어느 정당, 어떤 정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 동네와 이웃의 삶은 달라진다. 그걸 알면서도 우리 선택이 항상 현명하지는 않았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다. 선거에서 잉어를 뽑을지, 꽝을 선택하느냐는 뽑기처럼 깡통 속 접힌 종이나 운에 달린 것이 아니다.

 

누가 내 삶, 우리 가족을 이웃을 더 잘 살게 해 줄 것인지 생각해보자. 세상이 불만스럽다면 왜 그런지 이유를 떠올려 보자. 그 불만과 이유를 고칠 방법은 무엇인지도 그려보자.

 

그렇다면, 선택의 폭은 좁혀질 것이다. 그 불만을 누가 들어주고, 내가 생각한 해결책을 받아 안을 사람이 누구인지, 어느 정당인지, 어느 정책인지.

 

중요한 것은 우리는 심부름꾼이나 머슴을 뽑는 게 아니다. 그런 시대는 갔다. 우리가 주인이고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시대여야 한다. 선거는 나를 대신하는 대의민주주이지만 시대는 직접민주주의를 요구한다.

 

우리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통치를 당하는 '꽝'이 아니라, 자치를 하는 '잉어'를 선택해야 한다. 여러분에게 지난 4년, 혹은 도지사 보궐선거 지난 1년이 어떠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