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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

경향신문이 보내온 편지 지난 22일 회사에 들어가니 에서 보낸 편지가 보이더군요. 정확하게 말하면 '안내말씀'이라는 경향신문 마산지사장이 보낸 글입니다. 아침에 신문과 함께 왔던 모양입니다. 종이 한 장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끊임없는 '애호와 성원에 감사하다', '더 나은 서비스를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독자로서 기분 좋은 말이죠. 신문 봐줘서 고맙고 더 잘하겠다는데 더 뭘 바랍니까. 그리고 위탁배달에서 단독지국으로 바꿨으니 앞으로 배달사고 없는 지국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답니다. 그러면서 납부계좌와 지사 전화번호를 남겼더군요. 단독지국으로 바꿨다는 글귀에 눈이 한참 동안 머물렀습니다. 경향신문이 요즘 잘하는 건 알죠. 그리고 촛불 정국에 독자도 많이 늘었다더니 마산에도 독자가 늘어서 더부살이를 청산하고 살림을 차렸나 싶.. 더보기
도법스님, "알면 행동할 수밖에 없다" 생명`평화 탁발순례단은 여정을 끝냈습니다. 순례단은 지난 2004년 3월부터 지난 11월 14일까지 5년 동안 걸으면서 8만 명을 만났다고 합니다. 순례단을 이끈 도법스님. 순례 첫해 여름날 스님은 강단져 보였습니다. “제대로 알면 행동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이 생생합니다. 제대로 알면 깝죽댈수 없다 뜻의 말씀도. 여전히 숙제, 실천의 문제가 남았습니다. 식당에서 스님 공양하시는 시간을 빼앗아 가며 귀찮게 했는데도 맘에 박히는 말씀을 해주시던 모습을 다시 그려봅니다. 스님 사진은 '생명평화결사' 누리집(lifepeace.org) 사진첩에서 한 장 옮겼습니다.(2008년 10월 14일 서울 강남) 생명평화 탁발순례단 '도법스님' 아픔 현장에 '평화의 씨' 한줌 한줌 2004년 07월 21일 "제대로 알면.. 더보기
아이들 김치 먹게하는 방법 하나 요즘 아이들 김치 안 먹습니다. 다섯 살 난 제 아들놈도 김치 잘 안 먹습니다. 아들이 김치를 안 먹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고기가 더 맛있다. 두 번째는 맵다. 어린이집에 다니다 유치원으로 옮기면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선생님이 없는 집에서는 여전히 김치는 손도 안 댔습니다. 편식한다고 아이들 나무라지만 부모들도 어릴 때 마찬가지 였을 겁니다. 저도 안 먹는 게 많았습니다. 느끼해서 고기는 싫어했고, 특히 돼지고기 비계는 죽어도 싫었습니다. 고기 먹을 때는 눈물을 찔끔찔끔 짤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오뎅도 먹지 않았습니다. 국을 끓이면 무만 건져 먹었거든요. 그랬던 제가 지금은 다 잘 먹습니다. 특별한 계기는 잘 모르겠는데 학교 다니면서 여럿이 먹는 일이 많아지면서 입맛이 변한 것 같습니다... 더보기
이소선 여사 삶쓴 오도엽, 그의 이야기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책이 나왔답니다. 책이름은 . 이 책을 쓴 이가 오도엽 씨라는 것은 오늘(12월 20일 자) 경남도민일보에 이일균 기자가 쓴 '한국 노동운동의 역사, 전태일과 이소선'이라는 기사를 읽고섭니다. 최근에 이소선 여사의 여든 잔치와 출판기념회가 열렸다는, 여사가 살아온 삶에 대한 책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오도엽 씨가 여사 옆에서 500일 동안 듣고 쓴 생생한 이야기라는 것을 오늘 알게 됐습니다.( 오도엽 씨와 이소선 여사 사진은 에 소개된 것입니다.) 4년 전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오도엽 씨를 만났던 그때. 아마 이글을 보시면 오도엽 씨가 어떤 사람인지 좀 더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아직도 웃으면 예쁜 그의 얼굴이 생생합니다. 그를 아는 데 좀 도움이 될 겁니다. 다음.. 더보기
마을회관 지어보지 않았으면 말을 말어 그때그사람-이발사 이장님 장신길씨(경남 창녕군 부곡면 사창리) 이발소 문을 열고 들어섰다. 똑같다. 석유난로와 이발소 특유의 향이 어우러진 그대로다. 이발하러 온 이들도 연세 높은 어르신들뿐이었다. 경남 부곡온천 중앙상가 2층 중앙이용원, 지난해 2월 만났을 때 25년째 이발사를 해왔으니 올해는 26년으로 늘었을 뿐이다. 창녕군 부곡면 사창리 이장님이기도 한 장신길(66) 씨를 다시 찾았다. 머리카락 까맣게 물들여 50대로 보이도록 '속인' 모습도 그대로였다. 의장대를 했을 정도로 훤칠한 키도 날씬한 몸매도 여전했다. 문을 열고 들어온 기자를 반겼다는 것만 바뀌었다. 지난번 취재 때는 쫓겨날 뻔했었다. 먼 길 왔다며 능청 떨며 단골에게 타주는 커피까지 얻어 마시면서 눌러앉아야 했던 그때와는 분명히 달랐다.. 더보기
"네 노선이 뭐냐?" 원작 : 황석영 감독 : 임상수 오현우(지진희)와 한윤희(염정아)의 이야기다. 17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 독재시대에서 두 남녀의 만남으로. 내가 이 이야기를 처음 만난 건 1999년. 내가 대학을 마지막으로 다녔던 해가 1997년, 이듬해 2월 졸업을 했고, 촌에 2년 동안 '쳐박혀'있다 '탈출'했던 그해였다. 두 권짜리 책인데 상권만 읽고 말았지만. 지난해 이 책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다시 잊혀 졌던 기억을 더듬었던 것 같다. 그러다 말았다. 그러다 최근에 영화를 보게 됐다. 17년 동안의 만남과 헤어짐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으니 흥행도 못했을 것이다. 그냥 특별한 나라에 특별한 시대에 특별하게 청춘을 보내고 머리가 허옇게 센 한 청.. 더보기
하늘20081205 2008년 12월 5일 저녁 5시 44분, 창원 경남도의회에서 창밖으로 본 하늘입니다. 진해 장복산과 마산 팔룡산, 무학산 능선과 하늘이 맞닿은 지평선의 색깔이 예쁩니다. 더보기
따뜻한 남쪽나라에 쏟아진 함박눈 지금은 기세가 사그라졌지만 아침 출근길에 함박눈, 눈보라가 쳤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진해서는 한점 두 점씩 날리더니 창원으로 넘어오니 버스 창밖으로 쏟아지는 눈발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경남도립미술관 앞에서 내려 경남도청을 거쳐 경남도의회까지 걸어오면서 눈을 맞았습니다. 얼마 만에 맞아보는 눈인지. 의회 앞에서는 눈 구경하는 사람들이 몰려나와 있기도 했습니다. 사진기를 꺼내는 이도 보이고.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비친 제 모습을 보니 그새 머리에 하얀 눈이 쌓였더군요. 그 길로 도의회 옥상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눈을 찍고 싶어서. 보여주고 싶더어서. 숨이 가빠서 그런지, 오랜만에 보는 눈이라 떨려서 그런지 화상이 별롭니다. 그리고 의회 창밖으로 비친 모습도 하나 올립니다. 눈 구경하세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