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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채로 노래 장단을 대학동문모임을 다녀왔습니다. 학교다닐 때 노래를 부르던 사람들이 다시 모였더군요. 동기도 있었습니다. 시원스런 노래를 들으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갖고 뭉친 동문들을 보면서. 노래를 들으면서. 땅사랑 졸업생들 모임 예사랑. 맞나? 89선배 한 명은 마이크는 잡지 못하고 계속 왔다 갔다했습니다. 사진을 찍다, 엠프를 만지다, 나중에 파리채를 잡았습니다. 노래에 맞춰 파리채를 장단지에 치는 모습은 나에게 열정으로 느껴졌습니다. 더보기
인터뷰 기사 가치를 모르는 기자 한 때 인터뷰만 줄기차게 했던 시기가 있었다. 지난 2004년부터 2년 동안이었다. 스스로 '사람전문기자'라고 위안했지만 당시 부담감은 엄청났다. 부담이라는 게 매일 매일 새로운 사람을 찾아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했기 때문이다. 족히 300명은 넘을 것 같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순서가 돌아오는 지금도 그런데 그때는 어떻게 했는지 내가 생각해도 의문이다. 사람만 만난 것도 아니고 여러 가지 일을 함께하면서. 새로운 사람은 만나는 것도 힘들었지만 나를 더 부담스럽게 한 건 인터뷰라는 점이었다. 그 사람의 진심을 왜곡하지 않고 전달하는 것. 그를 알고 만나야 한다는 것, 사건의 중심에 있는 사람을 만날 때는 그 사건 전반을 훑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궁긍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