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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딴지

선거운동에 깜빡이 웨이터 명찰 등장


글자와 문양이 깜빡거리는 길거리 전광판 같은 이름표가 지방선거운동에 등장했습니다.
경남도교육감선거 박종훈 예비후보자와 민주당 통합 창원시장선거 허성무 예비후보자는 요즘 LED(발광다이오드) 이름표를 달고 다닙니다.


공직선거법이 바뀌어 예비후보자가 착용할 수 있는 어깨띠를 두르거나 이름표를 달고 다니는 것은 흔하지만 유권자의 눈길을 잡은 데는 LED이름표만 못하죠. 가로 10㎝, 세로 2.7㎝ 크기의 이름표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기호, 후보자 이름, 소속 정당, 구호를 넣을 수 있다. 생긴 건 꼭 나이트클럽 '웨이터' 이름표 같습니다.

단순하게 까만 이름표에 '빛 글자'를 새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광판처럼 글자를 좌우로 흐르게 할 수도 위에서 내려오게 할 수도, 깜빡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후보자 이름과 기호 등 문자를 박은 어깨띠가 '아날로그'라면 LED이름표는 '디지털 선거운동 도구'인 셈입니다.


특히 야간에 유권자를 만나러 다닐 때는 눈에 잘 보이니 후보자를 알리는 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LED이름표를 처음 도입한 박종훈 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운동본부 김성진 본부장은 젊은 유권자들과 선거운동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김 본부장 왈, "밤에는 예의상 어깨띠하고 가기 어려운 장소도 있는 데 그런 고민을 젊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웨이터 이름표' 제안을 받았다. 사람이 많이 오가는 길거리에 후보자가 달고 나가봤는데 효과가 좋다." 그는 "중앙선관위에 LED이름표 설명을 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 질의해서 사용해도 된다고 답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후보자끼리 당선을 놓고 벌이는 경쟁뿐만 아니라 LED이름표같이 6·2지방선거에서 자신을 유권자에게 더 효과적으로 알리려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