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빠는 이명박 좋아해?" 며칠 전입니다. 아들이 저녁밥 먹다 말고 제게 물었습니다. 아들 : 아빠는 이명박 좋아해요? (그 때마침 TV뉴스에 이명박 대통령 얼굴이 나왔습니다.) 아빠 : 아니. 아들 : 그러면 가야겠네. 아빠 : 어디로? 아들 : 촛불집회. 함께 밥을 먹던 아내와 장모님은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아들은 이제 여섯 살입니다. 유치원생이죠. 아들은 지난해 한동안 촛불집회에 엄마, 아빠 손잡고 따라다녔던 걸 떠올렸을 겁니다. 기특하다는 생각도 잠시, 세상이 이러니 어린아이 입에서 저런 말도 나온다 싶어 서글펐습니다. 아비 어미 잘못 만나 그렇지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보다 대통령을 잘못 만난 게 먼저지요. 아이라고 아무 생각없이 저런 말 하지 않습니다. 요즘 애들이 너무 똑똑해서 섬뜩할 때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