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심 썸네일형 리스트형 <변화무쌍 가을 하늘>-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편에 하루는 긴듯 짧다. 맑은 하늘이 요즘이다. 푸르고 깊었다 구름도 빠르다. 햇살이 따갑고 눈부시니 마음만 싱숭거린다. 아침 저녁 쌀쌀함은 한 순간 멍해지는 간극을 더 늘인다. 과거로 되돌리고 싶은 생각만큼 어리석은 게 있을까하는 쓸데없는 멍함. 사람은 누구나 자기 중심적이라, 스스로 다치고 스스로 보호막을 치니, 어쩔 수 없는 맘 고생이다. 그럴수록 쪼그라는 자신이 더 쭈글스러우니, 참. 온갖 구름 엉켜 먹구름 꼈던 하늘도 날 저물고 새 날이 떠면 다른 하늘을 맞듯이 내일 이면 찌푸린 마음 파랗게 변할까. 내가 이런 건 꼭 가을 탓만은 아니다. 선택의 문제였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