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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맞벌이의 비애2-"나는 종일반" 다섯 살 난 아들놈을 보면 참 안됐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제가 아들을 유치원 차에 태워주고 출근합니다. 아내는 저보다 먼저 출근하죠. 잠에서 덜 깬 이놈을 세수시켜, 아침 먹여 유치원에 보냅니다. 그렇게 종일 유치원에서 보내고 집으로 바로 오지도 못합니다. 집에 아무도 없으니 말입니다. 외가에서 있다 엄마, 아빠 중 일찍 오는 이와 그제 서야 집으로 갑니다. 맞벌이만 다람쥐 쳇바퀴가 아니라 애들도 그렇습니다. 참 안타깝죠. 맞벌이 부부는 싸움도 잦을 겁니다. 둘 다 약속이 겹치거나 업무가 늦게 끝나는 날이면 불꽃이 튀기도 합니다. '이런 게 사는 건지' 싶기도 합니다. 뭘 위해 사는지 헷갈려집니다. 아들놈이 한 번씩 하는 말은 더 안타깝게 합니다. 이놈이 다니는 유치원에는 나이별로 선재반(5세), 문수.. 더보기
맞벌이의 비해1-효도방학, 맞벌이 잡네 효도방학이 맞벌이 잡네. 이래저래 이번 추석은 달갑지 않습니다. 고향에서 온 가족이 모여 즐거워야 할 추석인데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살림살이 더 팍팍해져서 주머니 사정도 그렇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신경 써야 할 게 더 늘어납니다. 이번 추석연휴는 짧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끼어서 3일. 맞벌이는 죽게 됐습니다. 연휴 끝나자마자 출근도 해야지만 아이 맡길 곳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유치원, 초등학교가 연휴 뒷날 화요일 쉰답니다. 어떤 곳은 연휴 앞날이 금요일도 쉰다고 하더군요. 명목은 효도방학. 사람 잡는 일 아닙니까. 누구한테 효도하라고 방학을 하는 건지. 엄마 아빠 다 출근하고 혼자서. 요즘은 대부분 한 명이죠. 홀로 집에 남아서 청소나 하든지, 엄마 아빠 퇴근해서 밥상이라도 차려라는 건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