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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빠는 이명박 좋아해?" 며칠 전입니다. 아들이 저녁밥 먹다 말고 제게 물었습니다. 아들 : 아빠는 이명박 좋아해요? (그 때마침 TV뉴스에 이명박 대통령 얼굴이 나왔습니다.) 아빠 : 아니. 아들 : 그러면 가야겠네. 아빠 : 어디로? 아들 : 촛불집회. 함께 밥을 먹던 아내와 장모님은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아들은 이제 여섯 살입니다. 유치원생이죠. 아들은 지난해 한동안 촛불집회에 엄마, 아빠 손잡고 따라다녔던 걸 떠올렸을 겁니다. 기특하다는 생각도 잠시, 세상이 이러니 어린아이 입에서 저런 말도 나온다 싶어 서글펐습니다. 아비 어미 잘못 만나 그렇지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보다 대통령을 잘못 만난 게 먼저지요. 아이라고 아무 생각없이 저런 말 하지 않습니다. 요즘 애들이 너무 똑똑해서 섬뜩할 때도.. 더보기
'좌 명박! 우 근혜?' 만나기만 해도 뉴스거리가 되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입니다. 대선 이후 지금까지도 두 사람은 냉랭합니다. 이런 와중에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났다지요. 박 전 대표를 위한 57번째 생일케이크에 축하노래까지 불렸다지만 '잔치'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이날 만남을 두고 청와대는 '해빙론'을 말하지만 정가에서는 '친이'와 '친박'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오더군요. 이렇게 맞서지만 두 사람의 이름표가 붙은 화분이 나란히 놓인 신기한 곳을 소개합니다. 경남도의회 의장실입니다. 이태일 의장 자리 왼쪽에는 '축당선 대통령 이명박', 오른쪽에는 '의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국회의원 박근혜'라고 붙은 난 화분이 있습니다. 축하화분은 이 의장이 .. 더보기
MB납신다. 차빼라! 오늘은 제10차 람사르 총회가 시작하는 날입니다.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개막합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참석한다더군요. 대통령이 오후에 경남도청에도 들를 모양입니다. 엊저녁부터 평소와 다른 분위기더군요. 도의회 안내방송을 통해 오늘 주차장에 차를 못 댄다고 합디다. 아침에 버스 타고 도청 후문에 내려 도청으로 걸어오니 도청 광장이 텅 비었더군요. 검은색 양복도 보이고. 왜 있잖습니까. 귀에 머 꽂은 사람들. 개도 보이더군요. 평상시 같으면 차 댈 데를 찾아 몇 바퀴 돌 정도인데, 왜 폭발물이라도 실은 차가 있을까 봐 그러는 모양입니다. 세상이 무섭긴 무서운가 봅니다. 국민이 무섭기 무서운가 봅니다. "여봐라! MB납신다. 차 빼거라!" *추가 현재시각 오후 2시 35분. 휴대전화도 불통입니다. 청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