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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10.20 모든 권력을 서민에게 내놓으라 (7)
  2. 2008.10.16 등록금이자 감면, 일주일이면 된다



발표자가 목이 메 말을 못하는 공청회 보셨나요?

공개적인 토론회에서 발표자가 목이 메 말을 못하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같이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경남에서 주민발의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학자금이자지원 조례제정을 위한 입법공청회였습니다. 20일 경남도의회서 열린 공청회는 '등록금문제 해결을 위한 경남시민단체 네트워크(이하 등록금네트워크)'와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이 주최했습니다.

민주노동당 김미영 도의원이 '경남도 학자금지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 제안설명을 하고 △전북도의회 김연근(민주당) 의원의 '전북도 학자금이자지원조례제정' 추진 사례 발표 △학부모 김재명(진주시 강남동) 씨의 '학자금대출 증가에 따른 가계부채 상승의 문제점과 대책' △홍대협(경남대 공과대) 씨의 '등록금인상에 따른 대학생 경제부담의 문제점과 대책' 순으로 의견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날 공청회에는 비싼 등록금을 대지 못해 아들을 휴학시켜 군대 보내야 했던 학부모의 고백이 있었습니다. 다음 순서는 대학생 대표였습니다. 이 친구는 자기 부모님의 마음을 몰래 읽은 양 한동안 목이 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물을 삼키기를 몇 번, 침묵이 흘렀습니다. 꽤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용했습니다. 뭐라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꾹 누르고 말을 이어가던 그 친구의 기백에 박수를 보냅니다.


공청회 핵심은 부모님과 학생이 한 증언들입니다. 실상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입니다.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아버지는 아들을 지역 국립대에 보냈고, 그 학비도 부담스러워 2학년 때 휴학시켜 군대 보냈답니다.

-학자금 이야기하려면 부끄러우면서도 서글프다. 집, 논밭을 팔아서라도 뒷바라지해야 하지만 공장생활 20~30년 해도 집, 논밭이 없다.
대기업, 정규직은 일정 학자금 정도 지원을 받지만 농민, 비정규직, 영세상인은 연관이 없다.

-이전에 이런 조례가 만들어졌다면 아들 대학 갈 때 좀 더 폭을 넓혀 놓고 고민을 했을 것이다. 적성에 따라 무슨 학과, 학교를 선택한 게 아니라 우리 형편에 어디를 보낼 것인가, 이 대학은 되고 저 대학은 안된다고 했다. 아이에게 주문했다. 정부지원 100% 지원받는 사관학교나 경찰대학을 권유했다. 아들은 죽어도 못 간다고 했다. 타협점은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학비 작게 드는 국립대를 선택했다.


-많은 학생이 자기 꿈을 가정 형편, 학비 때문에 접어야 한다는 현실은 바뀌어야 한다. 등록금 내고 그다음 등록금을 걱정해야 한다. 아들이 내년 5월 제대할 예정인데 앞으로 2년 더 학비를 대야 한다. 제대하는 게 두렵다.


-해마다 천정부지로 미친 듯이 오르는 물가며 등록금을 노동자, 서민이 책임지며 살아가야 할 세상이라면 차라리 모든 권력을 노동자, 서민에게 줘라. 주면 잘할 것 같다, 그런데 잘 안 줄 것 같다.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신다면 아이들의 학습권에 투자할 줄 아는 국가가 진정한 선진국의 마땅한 상이다.


이런 이야기를 쏟아낸 아버지 이야기를 들은 아들은 울컥했습니다. 내 아버지의 이야기였을 겁니다. 자신도 학비 때문에 군대에 갔었거든요. 
이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이 친구는 여동생이 대학입학하면서 군대갔고 학자금 대출을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대학생 2명 중 한 명은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학비 때문에 휴학도 했다. 2001년 입학, 2003년 휴학해서 군복무, 2006년 복학해서 졸업반이다. 입학 때 270만 원이던 등록금이 지금 390만 원한다. 8년 새 120만 원 올랐다.


-군대 가기 전에 1, 2학기 두 번에 800만 원 대출을 받았다. 이자 상환 독촉 전화, 문자, 메일 받는다. 죄짓는 것도 아닌데 죄짓는 기분이다.


-친구들이 내년에도 오를 거다, 400만 원 넘을거라고 이야기한다. "빨리 졸업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졸업 후 당장 취직하기도 어렵고 비정규직으로밖에 갈 수 없는데....


-학자금대출이자지원은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다.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을 해야 한다. 대통령은 작년 대선공약, 반값등록금, 얼마 전에 그런 약속한적 없다고 했는데 한나라 대통령으로서 번복하는 것을 보면서 아니다 싶었다. 공약사항만 해결되면 대학생, 학부모 부담이 줄어질 것이다.

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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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등록금 문제.. 2008.10.21 0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무섭게 오르더군요.
    저는 98학번으로.. 군 면제로 인해 4년을 빨리 다녔습니다. 그 기간에 IMf로 인해 1년 반인가 2년인가 등록금 동결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학기때는 50만원 가량이 오른 상태였습니다. 제가 졸업한 학교의 현재 등록금과 저 졸업할때의 등록금 비교를 하면, 공대 기준으로 대략 150만가량 차이가 납니다. 7년 사이에나 그렇게 올랐더군요.
    그에 비해 학생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하죠.
    주변에 얘기를 들으면 자식이 2명이 동시에 대학을 가면 남자일경우 먼저 입학한 사람은 빨리 군대를 보낸다는 애기는 많이 듣습니다. 확실히 서민들은 그런 돈이 부담이 가죠. 얼마전 이화여대의 총학생회에서 등록금에 대한 헌법 소원을 제기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등록금이 870여만원이라는... 그 금액들을 부모가 감당하기엔 그렇다고 학생들이 알바로 벌어서 감당하기엔 너무 큰돈입니다. 어떻게 그런 금액이 챙정이 되었는지 이해도 안갈뿐더러 이제는 돈도 없으면 대학을 못보내겠다는 생각이 가득할뿐입니다.

    하루빨리 등록금의 안정화가 되어서 등록금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8.10.21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91년에 대학입학했는데, 그때 등록금과 입학금 합쳐서 60만 원 정도였었죠.

      세상 무섭습니다. 개천에서 용날려면 쌩지랄을 해도 이제 어렵겠습니다.

  2. 이맨박 2008.10.21 0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이 없으면 장학금을 타서 공부하라는 대통형 훈시를 잊고 질질짜면 안되지..

  3. 돌이 2008.10.21 0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다 한나라당과 이명박의 공동책임이지
    한나라당.. 노무현대통령이 사학법개정으로 사학재단 관리의 투명화를 주장할때 개독교를 등에 업고 강력하게
    반대했죠
    이명박... 뭐 한나라당과 마찬가지인데 학비 올려놓고, 돈없으면 장학금 받으라는 무개념

  4. 더러운국민성 2008.10.21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등록금 없으면 장학금제도 좋게해줄테니 장학금 받고 다니라던 그말 ...웃겨 죽겠다
    나3학년 오빠 4학년 꼴에 수도권 4년제 대학교 갔더니 한학기씩 등록금 쪼금씩 쪼금씩 오르더니
    오빠 450에 나 400 ㅋㅋㅋㅋ 950 아주 개이름이시죠...거기다 책값,차비,식대 등등 아이고 아부지
    안되겠다 싶어 오바해서 밤낮 공부해가지고 장학금 탔는데 전액 장학금은 아니고 50프로 면제 장학금ㅋㅋㅋ
    등록금도 오르고 생필품들은 20~50프로로 계속 오르고 ㅋㅋㅋㅋ 정작 오른다는는 집값만 빼고 다 올랐네
    이래놓고도 다음에 또 파란나라가 당선되겠지
    한나라당?한나라 한뜻 모아서 서민 죽이는건가??요새 물가 보면 정말 아찔하다
    경제를 살려??사람 살려다 사람살려.IMF터져도 지금상황하고 달라질 건 없다 지금 슬슬 피부로 와닿는 단계야...
    10년전 IMF는 3년정도에 끝났지만 이제 터지면 몇십년계속 갈꺼다...등록금못내서 죽고 난리지...좀있음 먹고사는것때문에도 난리...죽겠다 진짜ㅜㅜ뭔 놈의 나라가 이러냐...

  5.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10.21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의 마지막 등록금을 내고나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더군요.
    엄마 지갑 한개 사주세요~
    어 사라 -

    아이가 놀라서 묻습디다.
    엄마 그냥 하는 말인데 왜 그러세요.
    진짜로 사라니까, 이제 학비 들어가지 않으니 없어도 마음이 놓여서.

    그리곤 후회했습니다.
    아이를 죄인으로 만든 에미같아서요.

    이 나라는 부모와 자식이 서로에게 죄인입니다.
    아이들에게 다른 부모들처럼 여유롭게 해 주지 못하여 늘 미안하였습니다.

    • Favicon of https://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08.10.21 2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 아침에 돈 달라면 엄마는 이랬습니다. "돈을 찍어내는 줄 아나?"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저는 대학 공부까지 마쳤으니 다행입니다.

      더 마음이 아픈 건, 부모의 마음을 자식이 읽고, 자식의 꿈을 이뤄주지 못해 가슴 무너져 하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경남에서 학자금이자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주민발의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이랍니다.
전국에 대학생들, 학부모들께서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치솟는 등록금, 정부가 책임 못 지니 자치단체라도 나서야 한다는 뜻에서 조례제정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남지역 121개 단체는 '등록금 대책을 위한 경남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를 꾸렸습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도 주민발의운동에 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은 15일 창원대에서 첫 공개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200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습니다.

자, 그렇다면 학자금이자지원조례 제정 주민발의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주민발의를 위한 서명인원을 채우려면. 조례제정 주민발의는 해당 자치단체에 사는 19세 이상 유권자의 100분의 1 서명을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학자금이자지원조례 주민발의에 필요한 청구인 수는 2만 4175명입니다.
하루 한 시간 서명운동을 한다고 칩시다. 창원대서 한 시간 동안 받았던 것처럼 매일 한다면(2만 4000명/200명) 120일 걸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등록금네트워크가 20개 시군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했으니 120일을 20으로 나누면 딱 6일입니다. 간단하죠.
더 짧아질 수도 있습니다. 청구인 대표자를 대신할 수임인 149명이 정해졌으니 하루에 149군데서 동시에 한 시간 동안 하면 단 하루 만에 끝낼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계산대로라면 등록금네트워크가 서명목표로 정한 5만 명도 금방 채울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앞으로 29일까지는 서명을 못 받는다는 것입니다. 왜냐, 16일부터 29일까지 하반기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입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보름 동안 20개 시군 사람 많이 다니는 목 좋은 곳을 골라놓았다가 일제히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겁니다.

일주일이면 충분하겠죠. 경남에 사는 대학생, 학부모, 언니, 오빠, 누나, 삼촌, 이모, 고모, 할매, 할배....... 뭘 망설이십니까. 학자금이자지원조례 제정 주민발의운동에 함께 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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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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