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도, 몽돌 소리에 묻힐 수 있는 곳 섬이 아닌 섬, 가덕도. 부산 가덕도는 이제 섬이 아니다. 부산항 신항 남측부두 공사로 가덕도는 뭍과 연결됐다. 내년 연말이면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도 연결된다. 걸어서 들어갈 수 있고 차량도 오간다. 원없이 걸었다. 너무 걸어 발바닥과 발목, 무릎이 아프다. 그래도 오랜만에 느끼는 뻐적지근함이 좋다. 가덕도에 걸어들어 갈 수 있다해서 무작정 나선 길이 무식했다. 진해에서 105번 버스타고 용원 종점에 내려 걸었다. 신항 공사에 매립으로 날로 지도가 바뀌는 곳이라 2007년 11월에 배타고 갔던 생각을 했던 게 잘못이었다. 선창가는 배를 탔던 선착장으로 가다 물었다. "가덕도 갈라믄 어디로 가야 합니꺼.", "이쪽 아니야. 저 차다니는 쪽 저기.", "요새 걸어서도 간다더만예.", "차 타고 가야 하는 .. 더보기
1달 휴가, 여름 방학 당신이 한 달 휴가를 받는다면 뭘 하시겠습니까? 8월 한달 휴가를 받았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휴직입니다. 유급휴직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남들에게 하면 '좋은 회사'라며 부러워합니다. 사실이죠. 직장인들이 이런 기회를 얻기란 힘들겁니다. 우리 공장은 내부 사정이 좀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쉽지 않은 기회를 얻는 건 사실입니다. 오늘 휴직 이틀째 입니다. 어제, 오늘은 아내가 휴가라 함께 보냈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휴직을 즐겨야 합니다. 사실 이렇게 궁시렁 거리면서도 머리속에 '야~ 이거야'하면서 떠오르는 건 없습니다. 막연하게 '뭘하지'하는 생각이 머리 속을 맴돕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그냥 마음가는 대로 몸 가는대로 한 번 뒹굴든지, 놀든지, 맛대로 해보자고. 세상살아가면서 이렇게 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