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삐딱이

핵-석탄발전소 폐쇄와 전기요금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히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 절차에 들어간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공약 첫 단추를 끼운 것이다.안전공약 중 '탈핵' 첫 이행방안 발표도 기다려진다. 대통령은 노후 핵발전소 폐쇄와 신규 중단으로 40년 후 '원전 제로 국가'로 가는 구체적인 계획을 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항도 만만찮을 것이다. 발전소를 계속 짓고, 초고압 송전선로를 깔면서 공생해온 '전피아'와 '핵피아'들이 가만있을 리가 없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지난 3월 기자회견까지 열어 "대안 없는 탈핵주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했다.핵피아들 전기요금 폭등 주장 사실인가?그러면서 핵발전 비중을 줄이면 전기요금이 폭등할 것이라고 했다. 발전단가(전력거래소 최근 5년 평균, ㎾h당).. 더보기
폐지 줍는 노인, 그리고 대선 설날 밤길 걷다 속이 답답해진 장면컴컴한 골목길을 걸었다. 설날 밤,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30분 정도 걸으면 되는 길이라 부른 배도 꺼트리고 취기도 달래볼 참이었다.몇 블록을 지났다. 집 앞에 부려놓은 폐지를 정리하는 할아버지가 보였다. '설날인데…'하면서 계속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어둑한 골목에서 수레를 끌며 폐지를 줍는 할머니를 지나쳤다. '설날인데…'. 소화는커녕 속은 답답했다.2013년 6월 노인 빈곤율 문제를 취재한 적이 있다. 신문사 아래로 보이는 재활용업체에는 출근도장 찍듯 폐지를 모아 팔러 오는 노인이 많았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꼭 취재를 해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문제는 출입처 일에 쫓기다 보니 쉽지 않았다. 그렇게 흘러가다 우리 부서에 배치된 대학생 인턴기자 2명이 힘을 보태면서.. 더보기
특권과 주권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은퇴하고 무료한자교실을 운영하는 어르신이 있다. 아들도 매주 빼먹지 않고 다녔다. 한 날 그 선생님이 전화를 했다. 아파트 운영에 문제가 많은 것 같은데 내게 동대표로 나서보라는 요청이었다.공정하고 투명한 아파트 운영을 위해서는 젊은 사람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직업이 기자라 어렵겠다고는 못했지만 바쁘다느니 이래저래 핑계를 댔다. "아들을 보니 아버지도 정의로울 것 같은데"라는 어르신의 말씀이 잊히지 않는다. 부끄러운 이야기를 꺼낸 건 부조리에 분노하면서도 머뭇거리는 나를 봤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보다 더 정의로운, 더 똑똑한 누군가가 행동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장한 방관을 선택하기도 한다. 공정한 사회를 좀먹는 특권을 없애야 한다면서 나의 주권 행사에는 멈칫한다.특권 없애.. 더보기
헌정 파괴자 박근혜와 공범들 '웅장했다.' 100만 민중총궐기에 함께했던 초등학생 아들의 느낌이다. 거리를 가득 메운 인파에 서울시청광장이나 광화문광장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지만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어떤 의미냐는 물음에 '역사의 현장'에 함께한 것이라고 했다. 많은 사람이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이 모여 서울에서 100만 촛불 물결이, 전국 곳곳에서 '박근혜 퇴진'이 울려 퍼졌다. 촛불정국 때마다 우리는 헌법을 다시금 읊는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되새기는 셈이다. 새벽부터 차 타고 시간 들여서 밥 사먹으며 가며 지랄 같은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모인 마음들이 참 곱고 귀하다. 국민이 준 권력을 사유화한 무리를 척결하고자 한.. 더보기
국가폭력과 위장 민주공화국 아래 글은 지난해 12월 1일에 쓴 것입니다. 국가폭력에 쓰러져 317일 동안 사경을 헤매던 백남기 어르신이 돌아가셨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가? 근본적인 물음을 다시 던져봅니다. '농민을 가장한 농민운동가'. 지난 2003년 8월 경찰이 함안농민회 30대 간부를 불법시위 혐의로 잡아 가두면서 구속영장에 썼던 표현이다. 경찰은 그 근거로 대학 다닐 때 학생운동을 하다 구속됐던 전력을 댔다. 정부가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를 밀어붙이면서 전국에서 농민들 반발은 거셌던 때다.그러나 젊은 농민회 간부는 대학 시절 구속 건에 대해 이미 사면·복권, 민주화 운동 인정을 받았었다. 그리고 3000평 수박농사를 지으며 농민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활동하고 있었다. 농민들은 젊은 농사꾼에게 '위장.. 더보기
사드, 그리고 외부세력+종북좌빨 "불순 세력이 가담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하는 여론을 두고 한 말이다. 누가 불순세력이고 가려내야 한다는 말인가. 정부가 경북 성주군에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지난 10여 일 동안 언론보도와 정치권의 발언들을 보면 불순세력은 성주군민이 아닌 '외부세력', 특히 '종북좌빨(종북+좌파+빨갱이)'이다. 외부세력론과 종북좌빨론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성주를 방문해 사드 배치 설명을 하려다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 때부터다. 계란과 물병이 날아들고 총리가 탄 차는 주민들에 둘러싸여 오랫동안 움직이지 못했었다. 성난 주민들이 돌출행동을 할 수 있는 예견된.. 더보기
밀양 송전탑 갈등 해법은? 에너지정책 변화가 밀양 송전탑 해법이다 765㎸ 초고압 송전탑 사태는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밀양 송전탑 인권침해 조사단은 송전탑 경과지 4개 마을 주민 69.9%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였다고 했다. 이 같은 수치는 9·11 사태를 겪은 미국인 증상(15%)보다 4배가 넘는 수치다. 조사단은 “고향과 살던 땅을 잃는 것과 마을 공동체 붕괴에 대한 안타까움, 한국전력 직원과 시공사, 용역 등에게 당한 위협적이거나 무례한 행동 등이 정신심리적 외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국가가 주민들 삶과 미래를 강탈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또 다른 밀양 사태를 부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밀양 문제는 전국적인 이슈, 근본적인 에너지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퍼지고 있다... 더보기
대선무효소송 맡은 박훈 변호사 선거 때마다 제기돼 온 전자개표 문제점이 밝혀질까? 25일 새 대통령이 취임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개표 오류에 대한 문제는 법정에서 다뤄진다. 18대 대선무효소송 대리인을 맡은 박훈(47·사진) 변호사를 만나 이번 소송의 취지와 계획을 들어봤다. 이번 대선무효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전국적인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변호사는 '석궁사건'을 다룬 에 나온 실제 인물이다. 그는 이번 대선무효소송을 맡아 다시 큰 사건의 중심에 섰다. 대선무효소송은 지난달 4일 한영수(59) 전 중앙선관위노조 위원장 등 2014명이 대법원에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했다. 핵심 내용은 지난해 12월 19일 치러진 18대 대통령 선거 전자개표 오류 가능성과 개표부정 의혹, 수개표 재검 필요성 등이다. 한 전 위.. 더보기
힘내라! 부산일보! 전국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 조합원들이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부산일보 독립 투쟁!을 벌이고 있는 부산일보지부 조합원들을 응원하고자 제작한 동영상입니다. 부산일보 독립 투쟁!!!! 응원해주십시오^^ 더보기
조중동방송 광고직거래 밀어주는 한나라당 본심은 미디어렙? 참 어려운 말입니다. 어렵지만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8월 23일부터 8월말까지 말까지 총파업 투쟁을 벌였습니다. ‘공정방송 복원과 조중동방송 광고직거래 저지’를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경남도민일보는 23일 하루 윤전기를 세우고 총파업 대열에 함께 했습니다. 노사가 내린 결단이었습니다. 언론노동자들의 미디어렙 제정 투쟁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미디어렙이 무엇이기에 언론노동자들이 파업까지 할까? 미디어렙 문제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시나리오는 실제로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언론노동자들은 2008년, 2009년 언론악법 저지 투쟁을 벌였습니다. 언론악법의 핵심은 신문과 방송의 겸영입니.. 더보기
미디어렙법 제정 촉구 25초 광고 더보기
조중동 특혜저지를 위한 한 지역신문의 단체행동 경남도민일보가 23일 윤전기를 세웁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총파업 대열에 함께하고자 내린 결단입니다. 24자 신문이 발행되지 않습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는 독자들께 죄송합니다. (* 이글은 전국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가 8월 23일에 발행한 파업특보에 지부장인 제가 쓴 글입니다. 실제로 23일 하루 윤전기가 멈췄고, 경남도민일보지부 조합원들은 버스를 타고 5시간을 달려 서울 국회 앞에서 2시에 열린 출정식에 참가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시나리오는 진행형 언론노조가 파업을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을 저지하고자 나서는 투쟁입니다. 언론장악 시나리오는 실제로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매일경제가 방송사를 차립니다. 괴물방송 탄생이 눈앞에 .. 더보기
죽은 가축을 위해 제사를 지낸다구요? 경남에도 구제역이 발병했습니다. 두 달가까이 버텨왔는데 설을 앞두고 뚫렸군요. 수많은 가축들이 죽어갈 걸 생각하니 참 마음이 아픕니다. '살처분', 참 무섭지 않습니까. 2008년 10월 22일에 썼던 글을 다시 꺼내 봅니다. 당신은 오늘도 소주 한 잔 하면서 고기 먹었지요? 소주 안주에는 돼지고기 삽겹살이 좋습니다. 불판에 삼겹살 올려놓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 쏟아냈을 겁니다. 저는 오늘 뜻하지 않은 소식을 받았습니다. 인간들을 위해 죽어간 동물들의 부고. 그 부고를 들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 세상에 인간이란 어떤 존재일까? 수혼제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짐승 '수', 귀신 '혼', 제사 '제' 자입니다. 짐승들을 위한 제사라는 뜻이지요. 경남도 축산진흥연구소는 오늘 오후 수혼제를 지냈답니다. (사.. 더보기
23년만에 아들을 땅에 묻은 어머니 아들이 죽은 지 23년 만에 장례를 치르는 어머니의 마음은 어떨까. 마음이 너무 아프다. 칠순이 넘어 이제 팔순을 바라보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지난 23년 동안 죽은 아들의 사인을 밝히려고, 명예회복을 위해 버텨온 어머니는 아들을 묻었다. 지난 1987년 민주노조 운동을 하다 의문사한 창원 대우중공업(현 두산DST) 노동자 정경식(1959~1987년) 씨의 어머니 이야기다. 정경식 열사는 최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서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됐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금이나마 명예를 회복한 것이다. 진상규명이 되지 않았지만 23년 만에 장례일정이 잡혔다. 민주노총은 8일 '노동해방 열사 정경식 동지 전국민주노동자 장'으로 장례식을 치렀다. 서울 민주노총 앞에서 영결식을 하고 창.. 더보기
김태호 후보자 공무원노조와 소통 점수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소통과 통합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했다. 소통과 통합이 강조되는 시대지만 권력은 스스로 귀를 막고 분열을 조장해왔다. 김태호 후보자는 어떨까요. 경남도지사 집권 6년 동안 공무원 노동조합과 관계에서 그가 과연 '소통과 통합'의 적임자인지 엿볼 수 있다. 김태호 후보자(이하 김태호)와 공무원노조 관계는 약속·신뢰·소통의 '파행'으로 요약된다. ◇지켜지지 못한 인사협약 보궐선거 당선 후 2004년 7월, 첫 인사 때부터 부딪혔다. 김태호와 공무원노조가 '도와 시군간 인사교류 협약서'를 체결하면서 정리되는 듯했다. 협약의 핵심은 '도와 시·군간 공무원 1대 1 교류 원칙'과 '교류 시 본인 동의, 기관장과 직원 대표 동의(부단체장 포함)'이다. 이 협약 이행 문제는 갈등의 불씨였다... 더보기
3년째 조선공장 반대하며 싸우는 박석곤 씨 조용했던 바닷가 마을이 3년째 시끄럽다. 오목하게 쏙 들어온 바다를 매운 곳에 조선기자재 공장을 만들면서부터다. 반대주민들이 농성도 하고 시위도 했지만 조선공장이 들어서는 행정절차는 진행 중이다. 주민은 찬성과 반대로 갈려졌다. 잘살아보자는 뜻은 같지만 살뜰했던 이웃들은 찢어졌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수정마을 이야기다. 창원시가 민관협의회를 꾸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니 묵은 민원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듯하다. 그러나 주민 내부 찬반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갈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조선기자재공장 반대 주민들이 창원시를 믿고 시청 앞 1인 시위를 접던 날, 수정마을STX 주민대책위원회 박석곤(57) 위원장을 만났다. 12대째 살아온 수정마을 토박이다. 수정마을은 밀양 박씨와 전주 이씨.. 더보기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후보들 정견차이를 보니 ◇2012년 총선 원내교섭단체 구성 -> 대선에서 진보적 정권교체 민주노동당이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적 정권교체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12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20명을 당선시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6·2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다 당선을 이뤄낸 민주노동당이 2012년 총선과 대선 목표이자 나아갈 노선이다. ◇진보정당 정체성 강화냐, 야권연대 강화냐? 4기 지도부 선거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이 입을 모아 진보대통합을 통한 진보적 정권교체를 말한다. 그러나 진보적 정권교체로 가는 길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크게 나눠 빨리 진보정당 정체성 중심이냐, 야권연대를 강화하는 쪽이냐다. 28일 오후 창원시 상남동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차이가 .. 더보기
노무현 무덤 앞에 선 당선자 안희정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든 봉하마을은 여느 때나 같았다. 노란 바람개비와 리본은 바람에 몸을 맡겼다. 들녘은 무논으로 바뀌어 모심기에 바빴다. 오가는 사람들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그 속에 야권의 승리로 끝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당선자들 있었다. 졌지만 선전한 이들도 찾았다. 이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무덤 앞에서 무슨 말을 했을까. 기쁜 소식을 전하는 홀가분한 마음이었을까, 앞으로 지고 갈 무게가 더 무거웠을까. 선거 이튿날인 지난 3일 오전 야권 단일후보로 경남에서 승리한 김두관 도지사 당선자를 시작으로 민주당 김맹곤 김해시장 당선자가 봉하마을 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했다. 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는 4일 아침 말없이 눈물만 훔치고 갔다. 이날 오후에는 민주당 정세균.. 더보기
경남도지사 4월 말까지 야권후보단일화 경남지역 시민사회와 야3당이 6·2지방선거 기초·광역자치단체 후보단일화를 4월말까지 이뤄내자고 합의했다.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이하 희망자치연대)와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23일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2차 연석회의를 열고 선거연합과 후보단일화 원칙과 방향, 방법에 대해 뜻을 모았다. 합의문에는 희망자치연대 공동대표 자운스님, 민주당 최철국 도당위원장, 민주노동당 이병하 도당위원장, 국민참여당 이봉수 도당위원장이 서명했다. 무소속 후보와 진보신당 경남도당 참여에 대해서는 "다음 회의에서 범민주진보개혁후보 참여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자운 스님은 "현시국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런 자리를 만들었다"라며 "시민에게 꿈을 심어주는 연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한 선.. 더보기
6-2지방선거 쟁점과 변수들 보니 6월 2일 경남도지사와 교육감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가 얼굴 알리기에 들어갔다. 투표일까지 넉 달 동안 경주가 시작된 셈이다. 앞으로 지방의원들과 기초자치단체장 예비후보 등록, 정당별 공천과 후보선출과정을 거치면서 후보군은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유권자의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대한 품평도 활발해질 것이다. 또한, 선택의 시간도 다가오게 된다. 유권자에 따라 정당, 정책, 후보자, 구도, 흐름 등 선택의 기준을 다를 수 있다. 특히 앞으로 넉 달 동안 펼쳐질 쟁점과 변수들은 유권자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중간평가 대 지방자치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 역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야권이 모두 승리했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0년인데도 중앙정치권에 예속된 상황을 놓고 보면 바람직한 것만은 아.. 더보기
영남 한나라당 독점 깰 반MB 깃발 오르다 올해 지방선거가 재밌겠습니다. 반MB, 반한나라당 연대로 야권과 시민사회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아성'이라는 영남, 그중에서도 경남에서 반MB 깃발이 올랐습니다.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독점구조 틀을 깨기 위한 '반한나라당' 선거연합을 이끌 도내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가 꾸려진다. '희망자치만들기 경남연대 준비위원회(이하 희망자치 경남연대)'가 26일 오후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2 지방자치 선거에서 반MB에 동의하는 정치세력 간 선거연합을 통해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하고 민주·민생·평화통일 그리고 바른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경남단위 연대 기구구성을 준비하는 모임을 결성한다"고 밝혔다. 김영만 공동준비위원장은 앞으로 활동방향에 대.. 더보기
친박 허태열, 세종시 수정 거짓말 정당된다 세종시 원안 추진 약속을 어기고 수정하면 한나라당이 '거짓말쟁이 정당'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남도당 국정보고대회가 세종시 수정안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자리가 됐다. 이날 마지막 연사였던 허태열 최고위원은 세종시 수정안이 나온 행정비효율성과 보수진영의 정부부처 이전 반대 등 배경을 설명한 데 이어 수정안에 대해 "정당은 선거로 먹고산다. 대통령이 대선에서 공약했고 이후에도 원안대로 간다고 했다. 천재지변이 없는 데 이 약속을 뒤집어 버리면 누가 믿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6·2지방선거에서 상대가 계속 물고 늘어질 것이다. 불행한 과거인 '차떼기 정당', '부자비호 정당'에 '거짓말쟁이 정당'까지 붙으면 쉽지 않은 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 더보기
두 전직 대통령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민주주의. 2009년, 많은 국민이 민주주의를 갈망했다. 후퇴한 민주주의를 되찾고자 했다.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서거는 한국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그 충격의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사람들 입에서 '민주주의'라는 말이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것만도 그렇다.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온 첫 대통령 노무현. 그는 환경을 이야기하고 생태농업을 연구하며 명예로운 퇴임자가 되고자 했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재임시절 고삐를 놓아버렸던 검찰과 국세청이 오히려 자신의 목을 죄었다.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을 둘러싼 정관계 로비사건에 대한 검찰의 칼끝은 수족과 가족으로 향했다. 결국, 그는 봉하마을 사저 뒷산 바위에서 스스로 몸을 던지는 극단을 선택한 비운의 전직 대통령이 되고 말았다. 그는 "아무것도 할 수.. 더보기
유시민이 말하는 2010 선거연합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참여당에 직책이 없다. 그냥 '주권 당원'이라고 부른다. 유 전 장관이 27일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2010 선거연합, 서울시장 출마, 한명숙 전 총리 검찰수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병완 창당준비위원장은 27일 오후 6시 마산 아리랑호텔에서 열린 경남도당창당대회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세력에 대해서는 공조를 해서 우선 해소해야 하고 호남에서는 민주당 독점구조를 깨뜨려야 한다. 1대 1로 맞붙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진보정당을 비롯한 야당과 시민사회세력이 영남에서는 한나라당, 호남에서는 민주당에 맞설 단일 후보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병완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지방권력 분립시대'가 되는 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내년.. 더보기
경남도의회 마창진통합안 처리 현장 동영상 경남도의회에서 논란의 마창진통합 찬성안이 통과됐다. 24일 오후 12시 27분 부터 2시 15분까지 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2차례 정회를 거듭한 끝에 통과됐다. 전자투표를 이용한 기명투표 결과 52명 중 36명 찬성, 13명 반대, 3명 기권. 올해 회기를 마무리 하는 날 본회장은 후끈했다. 의원 발언도, 의장을 향한 제안도, 의장의 제지도. 취재열기도 방청온 시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그러나 찬성안을 통과시키려다보니 회의 진행에 대한 반발도 무리도 따랐다. 기록이다. ◇ 질의, 토론 없다. 해야 한다 논란. ◇찬반토론 : 김진옥(무소속, 의령2) 반대-임경숙(한나라당 비례) 찬성 토론 ◇찬반토론 : 이병희(한나라당, 밀양1) 반대-김오영(한나라당, 마산2) 찬성 토론 ◇투표방식. 무기명-기명 논란 ◇전.. 더보기
민주노동당, 경남에서 한나라'편식정치' 끝장낸다 민주노동당이 경남에서 한나라당이 장악한 '편식정치'를 끝장내겠다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경남도지사 후보로는 강병기 민주노동당 전 최고위원, 창원시장(통합되면 마창진통합시장)에는 문성현 전 대표가 출마한다. 농민대표와 노동자대표가 선두에 섰다고 볼 수 있다. 민주노동당 강병기(49) 전 최고위원이 내년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강 예비후보는 22일 오전 창원시 중앙동 경남도당사에서 내년 6·2지방선거 출마 기자간담회에서 "경남지역 '편식정치'를 끝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편식정치는 편식선거 결과다. 한나라당은 일부 재벌과 부유층을 위한 정치를 한다"라며 "우리 아이들 편식은 고치려고 하지만 우리는 편식정치를 고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진주시 대곡면에서 태어났으며, 전국농민회총.. 더보기
아흔 둘 '위안부' 할머니의 소원은 "우짜든지 사죄만하면 죽어도 소원이 없겠습니다." 아흔 두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기력이 다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살아생전에 일제강점기 조선의 누이들을 일본군 '성노예'로 만든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도록 경남도의회, 정부가 나서달라는 호소다. 15일 오전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경남도의회 결의안 채택요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대표 이경희)과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이 앞에 나서고 도내 29개 시민·사회·노동·종교 단체가 함께 했다. 이날 혼자서 거동이 불편한 김복득(92), 임정자(88), 김양주(86) 할머니도 자리를 지켰다. 피해생존자 중 얼마남지 않은 이들이다. 전체 등록자 234명.. 더보기
2010지방선거에 돌입한 정당들 일정보니 경남지역 정당들이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 후보 발굴, 선거전략을 짜는 등 내년 6·2 지방선거 준비에 바빠졌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2일, 3일 잇따라 여성정치아카데미와 정치대학원을 개강한다. 100명이 수강하고 6주 동안 12개 강좌로 짜인 정치대학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이다. 여성정치아카데미도 마찬가지다. 또한, 4일에는 부산시당에서 전국시도사무처장단 회의를 열고 지방선거에 대해 논의를 한다. 한나라당 도당은 예년보다 1~2달 일정을 앞당겨 내년에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민주당 경남도당도 선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철국 도당위원장은 "올해 안에 공천기준과 지원방침을 정해 출마자를 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0일 '2010 지방선거 출마·예상자 1기 워크숍'을 연 .. 더보기
지역구 관리, 하루 5~6끼는 먹어야 "새벽부터 밤까지 정신이 없이 다닌다." 바쁘게 사는 사람이라면 다 그럴 것이다. 도의원들도 바쁘다. 내년 6월 2일 지방선거까지 남은 시간이 줄어들수록 반비례로 하루 활동시간은 길어진다. 내년에 다시 정치생명도 이어가야 하고 비례대표들은 지역구에서 생사를 걸어야 한다. 특히 시장·군수로 '업그레이드'를 꿈꾸는 이들은 더 그렇다. 군수선거를 준비하는 한 의원의 하루 일과를 들어봤다. 새벽 5시 체육공원에 간다. 아침 운동하는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확실히 알리기 위해서다. 미래 표를 다지는 셈이다. 요즘 나락 수매 철이라 7시쯤에 수매현장을 찾아 쌀값 폭락에 시름이 깊은 농민들을 만난다. 그러고 나서 직장인 같은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의회가 열리는 날이면 창원 도의회로, 없는 날엔 지역 행사나 민원 현장을.. 더보기
장애극복 못하면 '루저'인가 오늘 중앙일보 사회면을 보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목을 보면 이렇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기사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 이 분은 '대한민국 최고기록 공무원' 중 '장애극복 분야 최고'에 뽑혔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한 공모라고 합니다. 당연히 그분의 삶이 존경스럽죠. 그러나 이게 개인만의 문제일까요. 과연그럴까요. 촌 출신이 서울대 합격했다는 기사는 이제 더 이상 없습니다. 있긴 있죠. 몰지각한 언론사나 기자들이나 그런 보도를 하죠. 빈익빈 부익부가 교육에도, 가난이 대물림되는, 부자 자녀들이 서울대 합격율을 대부분 점하는 그런 현실에서. 촌에서도 열심히 하면 서울대 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줄까요. 교육불평등에 대한 불만을 억누르는 도구로 사용될까요. 장애극복상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