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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딴지

빵빵 빵빵, 어억!!! |뚱딴지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폭력성을 품고 있을까요. 저는 자신을 봤을 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것 같지도 않고 잘 모르겠습니다. 다섯살 아들에게 총이나 칼 장남감을 사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들놈은 총이나 칼 장난감을 갖고 있습니다. 할배, 할매, 이모 등등. 요즘은 노는 것이 조금씩 폭력적으로 변해갑니다. TV에서 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이 대부분 이런 내용들이니. 울트라맨, 파워레인저 등등. 어린이집 친구들과 그렇게 노는 모양입니다. 집에서도 그렇게 놉니다. 아빠, 엄마를 부릅니다. 그러고는 하는 말이 "우리 합체하자!" 이 말은 만화 영화에 나오는 '변신'이나 '결합'이 아니라 '싸우자', '겨루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로봇 싸우는 자세를 잡고 "햐!", "허!", "합!".. 더보기
현명한 유권자 현명한 유권자 |뚱딴지 오늘은 제17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누가 대통령이 될지는 6시 투표종료와 함께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입니다. 현명한 유권자는 어떤 사람일까요. 투표를 하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이도 있습니다. 아침부터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동사무소에서 투표참여를 격려하는 방송을 수시로 하더군요. 대통령을 뽑는 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할매 여럿이 모여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찍어줘야 하느냐를 놓고 각자 주장을 펼친다. -할매 1 : 나는 인물보고 잘 생긴 사람 찍을 란다. -할매 2 : 대통령이 인물로 하는 기가. 정치를 잘해야 한다. 가만히 듣고 있던 또 다른 할매가 논란에 점을 찍어버렸다. -할매 3 : 12명 다 대통령 할끼라고 나왔을 낀데, .. 더보기
상상력 결핍 시대 상상력의 결핍 |뚱딴지 나이 먹어가면서 점점 상상력은 사라져갑니다. 공감하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서 ‘나도 저런 기발한 생각을 하면서 즐거워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은 경남건축사회가 개최한 ‘내가 살고 싶은 집 그리기’대회에 입상작들입니다. 누가 제 상상력을 갉아먹었을까요. 제 스스로 그랬을까요. 아니면 닳고 닳아 없어졌을까요. 스펀지 같은 흡입력을 가진 아이들의 머리가 굳혀버린 것은 아마 어른들의 잘못이 클 겁니다. 말귀를 알아들을 만한 아이에게 “하지마”라는 말부터 하니까요. 머리통이 좀 커져서도 하지 말란 짓을 하면 완전히 문제아로 낙인찍어버리는 세상이니까요. 그림들을 한 번 보십시오. 여러분이 그린 ‘살고 싶은 집’은 어떤 집입니까. 고급저택에 마감재가.. 더보기
아름다운 인생 아름다운 인생 |뚱딴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04년 6월입니다. 제가 여론팀에서 일명 ‘사람전문기자’를 시작했을 초기였습니다. ‘마산기네스’에 영화로 두 번이나 오른 이가 있다 해서 찾아갔었습니다. 초여름 날씨에 땀이 흘러내리던 때였을 겁니다. 그가 살던 마산 상남동 집에 들어갔을 때 느낌, 어렴풋합니다. 방마다 오래된 비디오테이프가 한가득했고, 쌓인 책도 엄청났습니다. 저도 잘 버리지 못하고 모아놓다 아내에게 욕을 듣곤 합니다만 대단했습니다. 그는 ‘수집광’이었습니다. 영화에 더 미쳐있더군요. 그가 바로 ‘이승기’. 마산MBC 에서 활약이 대단하죠. 노래도 가수 뺨칩니다. 그런 그에게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어제입니다. 그나 50년 넘게 모아온 영화 포스터, 비디오테이프, 영화 서적이 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