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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딴지

기자가 따뜻한 기사를 쓰려면 ? => , => ! 오늘 사내 강연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봄눈별의 ‘위로의 저널리즘’. 봄눈별은 치유음악가, 생태음악가, 평화음악가다.봄눈별의 이야기와 북아메리카 인디언 피리, 엄지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서 나를 되돌아보고, 치유 받았다. 오늘 얻은 많은 물음을 잊어버리지 않고 내 삶의 변화로 이어갈 수 있을까? 혼자만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박, 조금 더 해야 하고 남이 하는 거 성에 안 찬다고 여기는 그런 것에서 벗어나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나? 퍼마셔야 하고 먹어야 하고 그러려면 돈을 더 벌어야 하고 일을 더 해야 하고 그렇게 악순환. 쉬면서 덜 벌고, 덜 일해야 한다고 한다. 맞다. 업무 외에 꼭 다른 걸 한 가지 해야 한다? ‘제대로 해야 한다’가 아니라 재미로. 그래야 낭만, 감수성, .. 더보기
차이, 알면서도 참 놓치기 쉬운 것 갈등, 갈등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갈등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조직이든 가정이든. 갈등이란 말이 왼쪽으로 감는 칡넝쿨과 오른쪽으로 감는 등나무가 만나면 꼬이고 꼬여서 풀리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갈등의 해결방법, 원칙은 무엇일까? 17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에서 좋은 강연을 했기에 정리해놓는다. (사)한국갈등해결센터 조형일 사무총장의 ‘조직내 소통 원칙과 방법’ 갈등 초기 : 이해관계 대립 갈등 진행 : 이해관계 강한 대립 분쟁 : 부정적인 영향 갈등은 불과 같이 초기에 해결해야 한다. 갈등을 덮어두면 위험한 ‘시한폭탄’이다. ▷ 갈등의 원인은? 이해관계 차이 가치관 차이 : 생활방식, 이데올로기, 종교 차이 등 구조적인 차이 : 불공정한 소유권, 자원배분. 협력방해하는 지리적 물리적 .. 더보기
빨강바지 놀림받은 아들,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침에 아들을 학교 앞 건널목까지 데려다 주고 출근을 했습니다. 한참 차를 몰고 갔습니다. 10여 분 지났나.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 빨강 바지 여자 거라고 놀려.” “빨간색이라고 여자 거 아니야. 나는 빨간색 좋아한다고 하지.” “애들이 놀려” 울먹이면서 말을 하는데 차를 세웠습니다. 아들이 아빠랑 대화를 해봐야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전화를 끊더군요. 머리를 굴렸습니다. ‘그냥 내비둬? 하루 넘겨보게’. ‘아니야, 초등학교 생활 이제 한 달 좀 지났는데 학교 가기 싫어할라’. 차를 돌렸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면서 생각을 했죠. 색깔에 대한 고정관념. 어른, 아이 할 것 없습니다만. 아이들이 빨강, 분홍 이런 거 여자들 색이라고 생각하게 한 원인을 뭘까. 임신했을 때 의사가 아들이냐, 딸이.. 더보기
대화-술만 먹으면 일탈 지난 주 휴가를 다녀왔다. 삼일. 휴가 첫날 여행을 떠나면서 트위터에 이렇게 올렸다 "일탈합니다. 탈탈탈탈탈~~~~" 팔로어들이 답장을 보냈다. "오데서 일탈하고 있노? 나도 끼야도!" "일탈? 무슨일탈? 땡땡이 치고 놀러가? ㅋㅋ" 이런 글도 있었다. "행님 음주만 하면 일탈하잖아요 ㅋㅋ" 그렇다. 나는 삶을 즐길줄 몰랐다. 스트레스를 풀줄도 몰랐다. 오로지 퍼 마시고 푸는 게 다였다. 좀 즐겁게 살자. 인간아. 더보기
대화-'네이버 바보' 아들은 절에서 하는 유치원에 다닙니다. 아비보다 절이나 불교에 대해서는 더 밝습니다. 한 번 씩 하는 말에 놀라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수련과 연꽃의 차이점. 수련은 물 위에 뜬 연꽃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꽃대가 올라온 꽃을 목단화라고 했습니다. 아내와 저는 그렇구나 했습니다. 그러나 아내가 정확한 목단화 뜻을 찾아본다고 아들 이모에게 전화해서 인터넷에 검색을 부탁했습니다. 아내가 "이모가 네이버에 검색해보니까 목단화를 다른 꽃이라고 하는데"라고 했지요. 아들의 대구에 뜨악했습니다. 아들은 짧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네이버 바보!" 더보기
<동영상>긴장감 도는 교육감선거 1번 뽑기 현장 이번 교육감선거를 두고 '로또 뽑기'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았습니다. 교육감선거와 교육의원선거는 정당 추천제가 아니어서 기호가 없지만 투표용지 위에서부터 아래로 이름게재 순위 있습니다. 그러나 맨 위 이름 순위를 확보하면 특정정당, 기호 1번인 한나라당 후보처럼 인식돼 표를 많이 받을 거라는 분석 때문입니다. 반대로 호남 쪽은 민주당과 같이 2번이 유리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14일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을 마치고 순위 추첨에서 과연 누가 투표용지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릴까 관심이 많았습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이름 순위 결정 추첨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도교육감선거에 등록한 6명 후보자가 도착했습니다. 강인섭, 고영진, 권정호, 김길수, 김영철 후보와 박종훈 후보 측은 부인이 대신 왔습니다. 분위기 .. 더보기
결혼축하곡 '다행이다' 동료 서동진이 결혼했습니다. 이승환이 결혼축하곡을 불렀습니다. 다행이다. 휴대전화로 찍은 거라 화질과 음질이 좀 그렇습니다. 다시 올립니다. 더보기
선거운동에 깜빡이 웨이터 명찰 등장 글자와 문양이 깜빡거리는 길거리 전광판 같은 이름표가 지방선거운동에 등장했습니다. 경남도교육감선거 박종훈 예비후보자와 민주당 통합 창원시장선거 허성무 예비후보자는 요즘 LED(발광다이오드) 이름표를 달고 다닙니다. 공직선거법이 바뀌어 예비후보자가 착용할 수 있는 어깨띠를 두르거나 이름표를 달고 다니는 것은 흔하지만 유권자의 눈길을 잡은 데는 LED이름표만 못하죠. 가로 10㎝, 세로 2.7㎝ 크기의 이름표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기호, 후보자 이름, 소속 정당, 구호를 넣을 수 있다. 생긴 건 꼭 나이트클럽 '웨이터' 이름표 같습니다. 단순하게 까만 이름표에 '빛 글자'를 새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광판처럼 글자를 좌우로 흐르게 할 수도 위에서 내려오게 할 수도, 깜빡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후보자.. 더보기
지방선거에 트위터, 스마트폰 무기될까 여러분들은 트위터 합니까. 혹 스마트폰은 갖고 있는지요. 저는 트위터를 만들었지만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팔로워가 200명 넘었습니다. 이리 저리 팔로워가 되면 자연스럽게 늘어나니까요. 스마트폰은 없습니다. 아래 사진의 스마트폰이 친구 것인데 이 놈이 얼마나 자랑을 하는지요. 맘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기계가 기계지 뭐 하면서. 어쨌든 이번 6월 2일 지방선거에 트위터와 스마트폰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가 스마트폰으로 트위터(twitter)에 글을 올린다. 이 후보자와 관계를 맺은 팔로워(follower)들은 이 글을 주위에 퍼트린다. 그뿐만 아니라 후보자와 트위터로 묻고 답하고 소통을 할 수도 있다. 가상이 아니다. 후보자의 일방적인 보여주기가 .. 더보기
MB 잡으러 쏭 영상 싸, 싸, 싸가지 ~~~~ 놀아줘 를 개사한 노래 한 곡 2MB, 잡으러 간다~~~ 박상철 에 맞춘.. 12월 1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민생살리기, MB아웃' 경남도민대회에서 선 보인 노래 공연입니다. '즐감'하세요~~ 더보기
시간이 멈춘 마을 진해 소사동에 있는 '김씨 공작소'. 이 곳에 가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갖가지 생활용품은 옛기억을 끄집어 낸다. 시계바늘이 멈춘 벽시계 넷. 시계바늘도 제 각각이다. 가다 서고 싶은 때에 섰나. 시간이 멈춘다면, 그런 생각이 들때가 많다. 이제 나이가 부담스러운 땐가 보다. 더보기
해남 대흥사 가면 사랑을 비는 초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원 비는 것을 좋아합니다. 좋아한다고 하니 뭣하지만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특히 전국 어느 절을 가든 기복신앙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부처 앞에서 절하는 것부터 그렇습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만 유독 비는 것을 좋아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건강과 운명을 비롯해 식구의 것까지 비는 것은 유별날 겁니다. 수능 시험 앞두고 언론에 꼭 나오는 게 절에서 불공드리는 엄마들입니다. 전라도 4박 5일 여행 동안 그런 흔적이 눈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돌에 소원담기, 돌 쌓기. 절간에도 절에 올라가는 길목에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자칫 자기 복 쌓으려다 남의 복까지 무너뜨리기도 하지요. 조심해야 합니다. 더 높이 쌓으면 복이 이뤄질 것 같은. 이런 돌탑 쌓기는 공동체, 함께 복을 만.. 더보기
샌들 밑창 벌어졌을 때 이렇게 여행을 떠나려는 데 샌들 밑창이 벌어졌다, 난처합니다. 요즘같은 여름철 여행길에는 계곡이나 바닷가에 그냥 신고 들어갈 수 있는 샌들을 꼭 챙겨야 합니다. 여행떠나려는 날 밑창이 벌어진 걸 발견했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다른 걸 사든지 해야합니다. 하루 전날 발견했다 하더라도 수리를 맡기면 시간이 좀 걸릴겁니다. 이럴 때 자가처방,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날 저녁에 발견했을 때 긴급처방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물론 본드는 있어야 합니다. 본드칠을 해서 마를 때까지 일정시간 동안 손으로 꼭 쥐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본드가 말라 벌어진 고무가 딱 붙어야 하는 데 양쪽을 꼭 눌러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문제는 언제까지 손으로 쥐고 있어야 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말랐는지 확인하려다.. 더보기
백기완 선생, "이명박 물러가라" 백기완 선생이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해체' 그만 쓰고 이명박 물러가라!" 구호를 통일하자고 했습니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집회에서 '언론악법 폐기, 불법날치기 무효' 집회에서 언론노동자들을 다그쳤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무국장입니다. 바늘로 코끼리 죽이는 세 가지 방법으로 좌중들을 압도했습니다. 그리고 이길 때까지 싸울 싸움이기에 이길 수밖에 없는 투쟁이라고 했습니다. 더보기
파리채로 노래 장단을 대학동문모임을 다녀왔습니다. 학교다닐 때 노래를 부르던 사람들이 다시 모였더군요. 동기도 있었습니다. 시원스런 노래를 들으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갖고 뭉친 동문들을 보면서. 노래를 들으면서. 땅사랑 졸업생들 모임 예사랑. 맞나? 89선배 한 명은 마이크는 잡지 못하고 계속 왔다 갔다했습니다. 사진을 찍다, 엠프를 만지다, 나중에 파리채를 잡았습니다. 노래에 맞춰 파리채를 장단지에 치는 모습은 나에게 열정으로 느껴졌습니다. 더보기
오바마, MB에게 밥도 사줬다? 중앙일보는 오늘자 신문 4면에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일본 총리는 회담때 밥도 못 얻어 먹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회담때 오바마가 내준 점심도 같이 먹고 공동기자회견도 했으니 '풀코스 회담'이라는 평.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진 걸까요? 핵우산에 밥까지 얻어먹었으니. 더보기
해군이 연주하는 박상철의 '무조건' 해군이 연주하는 박상철의 을 소개합니다. 10일 경남 진해에서 제2회 진해만 생태숲 마라톤대회가 열렸거든요. 선수들 몸 푸는 시간에 해군 군악대 아저씨들이 흥을 돋궜습니다. 박상철의 감상해보십시오. 연주를 듣고 있으면 신도 나지만 한편으로 이런 생가도 듭니다. '나는 왜 연주할 수 있는 악기 하나 없을까?' 학교다닐 때 피코드도 배우지 못했거든요. 초등학교 때 우리 학년만 그랬습니다. 그 때는 좋았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면 아쉽습니다. 원래 음감이 떨어지는 데다 목청도 별로라 음악과는 벽을 쌓고 살다시피 했습니다. 대학다닐때 노래방이 막 퍼지기 시작했는데 참 난감하더군요. 그래도 지금은 술취하면 노래방 가자고 난리를 치기도 합니다. 이야기 하다보니 샛길로 빠졌습니다. 군악대의 힘찬 연주 즐겨보시죠. 반응이 .. 더보기
학생체벌금지 조례안 논란끝에 부결 학교에서 체벌에 대한 찬반 논란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성인들이라면 대부분 학교 다닐때 맞고 다녔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어린 아이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치던 기억은 생각하기 싫을 정도로 끔찍합니다. 그러나 교사가 매를 들었다고 학부모가 학교에 가서 난리를 쳤다거나 학생들이 동영상을 찍어 온라인 세상에 까발리고, 신고해 경찰이 학교로 출동했다는 소식도 끔찍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학생체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얼마 전에 '학생체벌 금지에 관한 조례안'이 부결됐습니다. 표결결과 찬성(22명)보다 반대(30명)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조례안이 상정됐고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을 했지만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지난 7일 오후 경남도의회 본회장 모습입니다. 이날 초등학생들이 본회의.. 더보기
'좌 명박! 우 근혜?' 만나기만 해도 뉴스거리가 되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입니다. 대선 이후 지금까지도 두 사람은 냉랭합니다. 이런 와중에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만났다지요. 박 전 대표를 위한 57번째 생일케이크에 축하노래까지 불렸다지만 '잔치'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이날 만남을 두고 청와대는 '해빙론'을 말하지만 정가에서는 '친이'와 '친박'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오더군요. 이렇게 맞서지만 두 사람의 이름표가 붙은 화분이 나란히 놓인 신기한 곳을 소개합니다. 경남도의회 의장실입니다. 이태일 의장 자리 왼쪽에는 '축당선 대통령 이명박', 오른쪽에는 '의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국회의원 박근혜'라고 붙은 난 화분이 있습니다. 축하화분은 이 의장이 .. 더보기
날씬한 펭귄들이 부러워! 살을 에는 겨울바다에 풍덩 오늘 무지 추웠습니다. 강추위. 이렇게 추운 날 바닷물에 들어간다면? 별 미친 짓을 다 한다 싶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많더군요. 저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거제에서 열리는 행사까지 가서 찬 바닷물에 반쯤 들어가긴 했습니다만 다들 미쳤다 싶었습니다. 오늘 경남 거제에서 열린 '거제도국제펭귄수영축제'를 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거제펭귄수영축제는 올해로 다섯 번째 열렸습니다. 올해 참가자는 외국인 200여 명을 포함해 1500명에 달합니다. 해마다 겨울바다에 몸을 맡기는 모험을 즐기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난다겁니다. 오늘 오전 거제 옥포를 지나 고개 넘어 덕포해수욕장으로 가는 들머리서부터 자동차와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꼭 남극에 사는 펭귄들의 대행진같습디다. 오늘따라 바닷바람이 .. 더보기
아이들 김치 먹게하는 방법 하나 요즘 아이들 김치 안 먹습니다. 다섯 살 난 제 아들놈도 김치 잘 안 먹습니다. 아들이 김치를 안 먹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고기가 더 맛있다. 두 번째는 맵다. 어린이집에 다니다 유치원으로 옮기면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선생님이 없는 집에서는 여전히 김치는 손도 안 댔습니다. 편식한다고 아이들 나무라지만 부모들도 어릴 때 마찬가지 였을 겁니다. 저도 안 먹는 게 많았습니다. 느끼해서 고기는 싫어했고, 특히 돼지고기 비계는 죽어도 싫었습니다. 고기 먹을 때는 눈물을 찔끔찔끔 짤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오뎅도 먹지 않았습니다. 국을 끓이면 무만 건져 먹었거든요. 그랬던 제가 지금은 다 잘 먹습니다. 특별한 계기는 잘 모르겠는데 학교 다니면서 여럿이 먹는 일이 많아지면서 입맛이 변한 것 같습니다... 더보기
운문사에는 고춧잎도 남아나지 않는다 지난주 휴가를 냈었습니다. 회사 동료와 셋이서 경북 청도 운문사를 다녀왔습니다. 마산에서 그렇게 멀지 않고, 단풍도 예쁘겠다 싶어 운문사를 여행지로 정했습니다. 몇 번을 다녀왔던 곳이지만 갈 때마다 새롭더군요.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운문, '구름 문'이라는 이름이 더 끌리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구름이 잠시 쉬어가듯이 나도 쉬다 오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었을겁니다. 오랜만에 조용한 길을 걸었더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경내를 둘러보고, 사방을 두리번거리기도 했습니다. 철이 철인지라 관광객이 많더군요. 이번 주는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운문사를 둘러보고 나와 주변 암자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먼발치서 희한한 광경이 들어왔습니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고춧대. 고추를 다 딴 건 이해가 가는데 고추 이파리도 하나 남.. 더보기
노트북 열식히는 비법공개 저는 당장 제 노트북이 안뜨거웠으면 좋겠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는 노트북 사용자들의 심정일 것입니다. 제가 오늘 안뜨거운 노트북 비법을 공개합니다. 그렇다고 꼭 노트북이 찹찹해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노트북은 얇을수록 열이 많이 나지요. 제 노트북은 얇습니다. 모델명은 삼성 . 얇습니다. 가볍습니다. 노트북 조건으로 최고지요. 그런데 열이 많이 납니다. 팬이 없거든요. 한번씩 이 놈 열받으면 과장해서 계란 후라이 해먹어도 될 정도로 열냅니다. 지만 열내면 다행이지요. 열심히 작업하다 '뻑'가면 죽는 겁니다. 이놈이 '뻑' 갈 땐 가지각색입니다. 화면이 갑자기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흰색.... 감당을 못합니다. 한번은 강제로 껐다가 윈도우 새로 깔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안한 자구책. 조금이라도 이.. 더보기
등산길에서 만난 칙칙이 경남 창원시 정병산 입구(용동 못 쪽)에 설치된 칙칙이입니다. 다른 동네도 산에 저런 기계가 설치돼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고 용도는 등산객의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는 것입니다. 압축공기를 쏘아내는 기계를 콤프레셔라고 부르긴 합니다. 압축 공기가 나올 때 나는 소리가 '칙칙' 거리니 '칙칙이'라고 이름을 붙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기계를 보면서 '참 잘사는 동네는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대방동 쪽에도 있다더군요. 산에 다니는 시민들의 맘을 사로잡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사진 올린 김에 꽃 사진도. 용동 못은 도로, 철로 공사에 흙먼지가.. 더보기
등록금이자 감면, 일주일이면 된다 경남에서 학자금이자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주민발의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이랍니다. 전국에 대학생들, 학부모들께서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치솟는 등록금, 정부가 책임 못 지니 자치단체라도 나서야 한다는 뜻에서 조례제정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남지역 121개 단체는 '등록금 대책을 위한 경남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를 꾸렸습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도 주민발의운동에 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은 15일 창원대에서 첫 공개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200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습니다. 자, 그렇다면 학자금이자지원조례 제정 주민발의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주민발의를 위한 서명인원을 채우려면. 조례제정 주민발의는 해당 자치단체에 사는 19세 이상 유권자의 100.. 더보기
이번주말 '티싸스'입고 어디로 갈까? 한글날에 올리는 사진 한 장. 한글사랑을 맞춤법으로 정리하긴 애매합니다. 이 알림판을 보시면 얼굴 찌푸림보다 웃음이 나옵니다. 회사 근처 등산용품점에서 내놓은 '1만 원짜리 최고품 티셔츠'를 알리는 내용입니다. 맞는 표현은 '티셔츠'지만 주인아저씨는 'T싸스'라고 강조를 해놓으셨군요. 이번 주말에 'T싸스' 입고 어느 산으로 가볼까나. 더보기
술에서 멜라민이 나오면? 요즘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것 중 하나를 꼽으라면 '멜라민'. 멜라민이 뭔지 잘 모르지만 먹으면 해롭다는 것은 세상 사람 다 알 겁니다. 오늘 회사 행사를 마치고 같이 점심을 먹다 문뜩 떠오른 생각입니다. 갈비탕에 맥주를 한 잔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저놈은 끝이 없이 들어가더라." 우리 사장님이 한 말입니다. 그러다 저는 '술은 끊는 방법 없을까'하다 '그래, 멜라민이야'라는 엉뚱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맥주를 꿀떡꿀떡 삼키면서 말입니다. '술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도 끊는데. 다섯 살짜리 아들놈도 먹으면 죽는다고 하니 참던데. 술이면 다 같은 술이냐? 식약청 발표자료를 보면서 골라 마실까요. 모든 술에서 멜라민이 다.. 더보기
단식 90일, 그리고 2008년 9월 8일 낮 12시 30분 진보신당 경남도당 이승필 위원장은 "한나라당은 기륭전자 비정규직 피눈물을 외면말라"라며 1인 시위를 벌였다. 8일 정오부터 한 시간 동안 창원시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다. 이번 1인 시위는 비정규직 문제의 '상징'으로 주목받는 기륭전자 노동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다. 여당인 한나라당이 책임지라는 것이다. ( 잠깐 동안 이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을 찍으면서 "추석 전에 잘 해결됐으면 좋겠는데, 그렇지예..."라고 했고, 이 위원장은 "그러면 좋을 텐데..."라고 했다. 사진만 찍고 고생하시라는 인사만하고 돌아왔다. 비정규직. 상상도 안되는 90일 단식. 아득해졌다. 그것도 잠시, 그러다 나는 점심밥을 먹으러 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참... 할말이 없다.) 한나라당에 기륭전자 장기사태를 .. 더보기
촛불집회 참가자는 '바보'? 촛불집회 참가자는 '바보' ? 어제(7월 5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날 전국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는 단체로 촛불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지부깃발을 들고. 공교롭게도 두 조합원이 맨 앞자리에 나란히 앉았는데 등판에 찍힌 영문글자가 참 재미있습니다. 둘 다 'BABO'라는 글자가 등판에 큼지막하게 잘 보입니다. 휴대전화기로 찍었는데 '바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잘 나왔네요. 흰색 셔츠를 입은 친구는 민병욱 기자입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Babolat'이 유명한 테니스 채 상표인가 봅니다. 어쨌든 '바보'라는 앞글자만 눈에 퍼뜩 들어옵니다. 옆에 파란색 셔츠의 '바보'는 여경모 기자입니다. 여 기자는 자기 이메일 아이디도 '바보'로 쓰는 친구입니다. 이명박이가.. 더보기
농활대도 촛불들다-부산 동의대 경남 의령군농활대1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 장관고시 강행에 창원시민들이 다시 촛불을 밝혔다. 6월 25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여름농활 중인 대학생들도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의령군농활대라고 소개한 부산 동의대 학생들은 노래에 맞춰 신나는 율동을 선보였다. '한번 더' 연호에 다시 한 번 무대에 선 경남의령군농활대 동의대 학생들. 한때 집회문화를 선도했던 대학생들 아닌가. '몸빼'바지에 밀짚모자를 쓴 남녀학생들이 사정없이 사지를 흔들며 추는 율동이 참 생기발랄했다. 투쟁은 그렇게 활기찼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