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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을 키운 바람과 그가 돌아간 질마재 전라도 여행에서 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서정주의 글을 보면서. 국민 애송시라는 가 어렴풋했지만 그의 시를 보면서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는 느낌은 새롭다. 아름다운 글이 친일과 독재를 찬양하는 데 쓰였으니 안타깝다. 서정주의 글과 삶이 근현대사 아픔을 상징하고도 남는다. 그가 태어나고 이 세상을 떠나 땅 속에 묻힌 곳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묻닫은 작은 학교를 고쳐 가꾼 미당시문학관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선운사 아래서 하룻밤 잔 덕에 라는 시가 눈에 들어온다. 선운사 골짜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백이 가락에 작년것만 상기도 남았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니다. 문학관 옥상에서 그가 보낸 유년시절을 더듬을 수 있는 마을 전경.. 더보기
늦더위에 '즐'하는 <하악하악> 늦더위가 한 몫하는 요즘입니다. 장마가 길었던 올 여름, 별로 덥지 않았던 여름이라 정리했다가는 큰 일 나겠습니다. 이외수 선생 글 처럼, 오늘 '하악하악'했습니다. 가만 앉아 있어도 괴롭습니다. 배부른 소린가. 선풍기 돌려놓고 책장을 펼쳤는 데 웃다, 심각했다 그렇게 쭈욱 읽었던 책입니다. 이 선생은 젊은 날의 아픔과 절망이 아직도 아리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 선생은 온라인 세계에서도 유명하고 '즐'한다고 들었는데 악플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 모양입니다. 악플 다는 이들을 '똥파리'라고 호되게 쏘아붙이네요. 악플 차단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 선생은 기이한 사람으로만 기억하는 걸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만 사실 제 기억에도 그게 먼저 생각나니 어쩝니까. 이 선생님 용서해주이소. 오래돼 기억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