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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요

따뜻한 남쪽나라에 쏟아진 함박눈


지금은 기세가 사그라졌지만 아침 출근길에 함박눈, 눈보라가 쳤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진해서는 한점 두 점씩 날리더니 창원으로 넘어오니 버스 창밖으로 쏟아지는 눈발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경남도립미술관 앞에서 내려 경남도청을 거쳐 경남도의회까지 걸어오면서 눈을 맞았습니다. 얼마 만에 맞아보는 눈인지.

의회 앞에서는 눈 구경하는 사람들이 몰려나와 있기도 했습니다. 사진기를 꺼내는 이도 보이고.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비친 제 모습을 보니 그새 머리에 하얀 눈이 쌓였더군요.

그 길로 도의회 옥상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눈을 찍고 싶어서. 보여주고 싶더어서.

숨이 가빠서 그런지, 오랜만에 보는 눈이라 떨려서 그런지 화상이 별롭니다.

그리고 의회 창밖으로 비친 모습도 하나 올립니다. 눈 구경하세요.